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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이제 그만 죽고싶습니다.
작가 : 모기길어요
작품등록일 : 2017.11.8

만약 무한한 삶을 살게 된다면 그것은 축복일까요?, 깰 수 없는 악몽일까요?

 
2장 - 마법수련(1)
작성일 : 17-11-10 22:35     조회 : 164     추천 : 0     분량 : 5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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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렌! 이제 그만 일어나!”

 잠에 깊숙이 빠져있는 나를 에리카는 급한 듯 이리저리 몸을 흔들며 깨웠다.

 “5분만... 딱 5분 뒤에 일어날게”

 그런 에리카를 보기 좋게 무시하는 듯 뒤척이며 이불을 머리끝까지 다시 덮고선 짜증 섞인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 진짜 오늘부터 스승님께 마법을 배우기로...”

 에리카의 말이 입에서 떨어지기도 직전에 마법이란 말에 홀리기라도 한 것 같이 잠에서 깨어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자연스럽게 에리카에게 말을 걸었다.

 “좋아, 빨리 나가자고 에리카”

 “어... 으응”

 에리카의 당황한 표정을 뒤로하고 문을 열고 집밖으로 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스승님 곁으로 다가갔다.

 “스승님! 처음엔 뭐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전생에서 내게 마법이라는 두 글자는 생소하다 못해 어색할 정도로 관련이 없었기에 마법을 배운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마음은 어딘가 모르게 평소보다 들떠있었다.

 “그래, 항상 무엇을 시작하던 간에 시작이 중요하지. 일단 집 뒤에 있는 창고에서 물통을 들고, 저기 보이는 길로 쭉 걸어가 오늘 마실 물을 좀 퍼 오거라”

 스승님은 말과 함께 손짓으로 내가 향할 길의 방향을 짚어주셨다.

 “지금 물을... 길러오라는 말씀이신가요?

 처음엔 귀를 몇 번이고야 의심했다. 그리고 어처구니없는 표정으로 스승님께 되물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이라고는 스승님의 담담한 표정에 고개 끄덕임 뿐 이었다.

 “피식"

 물을 기르러 출발하기 전, 에리카가 옆에서 날 쳐다보며 비웃기라도 하는 듯 얼굴에선 웃음기가 가득했다.

 ‘젠장’

 그리고 난 호수를 향해 무거운 발걸음을 한 발자국씩 내딛었다. 이 곳, 즉 스승님의 집에서 살짝만 걸어서 벗어난다면 정말 ‘자연’이라는 단어 그 자체가 딱 어울리는 멋짐과 아름다움이 동시에 공존하는 곳 이었다.

 ‘이 풍경을 넋 놓고 감상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지금은 물을 길러 오는 게 먼저니까.’

 잠깐 이 아름다운 풍경들을 접어두고 발을 빠르게 움직였다. 어린아이의 몸 이였던 터라 물을 꽉 채워서 다시 스승님의 집 까지 옮기는 것은 곤욕 이였지만, 마법을 배운다는 값 정도로 치기에는 푼돈 수준이었다.

 “헉...헉 스승님, 물은 다 길렀어요”

 오고 갈 때 뛰어다녀서 그런 탓인지 난 가슴 끝까지 숨이 막혀 올라왔다.

 “잘했다. 물을 다 길렀으면 집안 곳곳 청소라도 좀 해놓고, 집안 청소가 끝나는 대로 마당에도 먼지 안 날리게 쓸어 두거라.”

 스승님의 잡일은 고작 물 퍼오기 한 번 따위로 끝날 일은 없었다. 이런 식으로 한 달 남짓한 시간을 청소부터 시작해 빨래면 빨래, 설거지 등 잡일을 모두 내가 떠맡아 했으며 이 정도면 어느 저택의 가정부보다도 살림을 잘 할 것만 같았다.

 “스승님 도대체 언제쯤 저에게 마법을 알려주시는 것 입니까?”

 이대로만 가다면 정말 살림만 하는 가정부가 되어버릴 것만 같아서 난 저녁을 먹는 도중에 스승님께 물어봤지만 역시 스승님은 아무런 말도 없이 계속 수저만 움직이실 뿐 이었다.

 ‘뭐야... 에리카도 그렇고 오늘은 왜 이렇게 다들 말이 없는 거지’

 오늘은 유난히 에리카도 물론이고 조용한 저녁 식탁이었다. 이후 시간이 조금 지난 후, 스승님은 밥을 다 드시고 수저를 내려놓으시자 내 질문에 짧고 굵게 대답했다.

 “내일”

 “네!!”

 이젠 정말 본격적으로 마법을 배울 수 있다는 사실 덕에 난 순간 목청을 크게 높여 대답을 했다.

 “좋아하긴, 오늘은 정말 일찍 자 두는 게 좋을 거야 바보 알렌”

 왠지 오늘 같은 기분이 들떠 있는 날은 에리카에게 몇 번이라도 바보라는 소리를 들어도 기분이 썩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내일 일찍 깨워주는 것이나 잊지 말라고 에리카”

 설레는 마음을 잠깐 뒤로한 채로 방으로 들어가 내일을 기약하며 눈을 감았다.

 “뭐...뭐야, 알렌 설마 나보다 일찍 일어난 거야?”

 첫 소풍이라도 가는 듯 들뜬 마음 덕분에 일찍 일어나는 바람에 먼저 거실에서 기다리는 날 보더니 에리카는 조금은 놀란 눈치다.

 “물론이지.”

 난 당장 에리카가 거실에 나오는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에리카의 손을 이끌고 문 밖으로 향했다.

 “어서 나가자고 에리카”

 밖으로 나가자 쌀쌀한 바람과 동시에 스승님의 표정은 왠지 모르게 어딘가 평소와는 좀 다른 표정을 하고 계셨다.

 “준비는 됐느냐 알렌, 에리카?”

 “네 전 언제든지 상관없습니다.”

 그 순간 마법을 배우려는 바로 직전에 난 크라드가 우리 어머니께 했던 말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스승님 한 달 전, 얘기 못 해드린 것이 지금 생각났는데 말씀 드려도 괜찮을까요?

 “괜찮다.”

 “저희 집을 찾아왔었던 제국의 마법사는 분명 저희 가족들을 살해한 이유는, 이 나라에 마법사를 전부 죽이라는 폐하의 칙령이 떨어졌다는 말을 들었어요.”

 “뭐...뭣이?”

 스승님에 비장한 표정이 일그러지는 것은 내 말 한마디면 충분했다.

 ‘이런 표정의 스승님은 한 달 동안 처음인데, 아무래도 많이 심각한 일이겠지.’

 “설마 그때 그 일이 점점 현실화 되어가고 있는 것인가.”

 스승님의 구겨진 표정을 보고선 에리카도 나와 마찬가지로 당황했는지 스승님께 질문을 던졌다.

 “스승님 무슨 일이에요?”

 “아니다. 에리카 일단은 마법 수련을 시작하자”

 방금 내게 들은 말을 제쳐두고선 드디어 기대하고 갈망하던 스승님의 마법 수련이 시작됐다.

 “일단 마법을 배우기에 앞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마법의 이론을 정확히 알아두는 것. 이참에 에리카도 한 번 더 들어 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구나.”

 “우선적으로 알아둬야 할 것은 ‘마법의 사용’이다. 마법의 사용에는 총 두 가지가 방법이 있는데, 첫 번째는 자신의 몸 안의 마나를 끌어와 사용하는 방법과 두 번째로 대기 중의 흐트러져 있는 불안정한 마나들을 한 곳으로 끌어와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물론 두 번째 방법을 사용하려면 몸 안의 세밀한 마나 컨트롤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앞서 말한 두 가지 방법은 몸 안의 마나가 흐르지 않고 있다면 전부 소용이 없다.”

 마법에 관한 설명이 하나씩 시작되자, 나와 에리카는 마치 쥐 죽은 듯 조용히 스승님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 다음으로 알아둬야 할 건 ‘마법의 속성’이다. 기본적으로 마법에 속성은 불(化), 물(水), 바람(風), 대지(地) 이 네 가지 자연계 속성들이 존재하는 반면 암(暗)과, 빛(光) 속성이 추가적으로 존재한다. 이 속성들 중에서 자신과 가장 적합한 속성을 찾아 내 한 가지의 마법만 수련하는 게 기본적인 마법의 수련 방법이다.”

 “스승님, 그럼 두 가지에 마법 속성은 사용이 불가능한가요?”

 호기심을 참지 못해 끝내 난 스승님께 질문했다.

 “좋은 질문이다 알렌, 두 가지의 마법 속성은 물론 사용이 가능하다만 어정쩡하게 두 가지의 마법 속성을 섞어 사용하는 것보단 제대로 된 적성이 맞는 한 가지의 속성을 능통하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원만한 마법의 사용 방법이다.”

 “물론 적성에만 맞는다면 두 가지 이상의 마법을 배워 함께 사용하는 것이 제일 이상적이지만 보통의 경우 마법사들은 평생 한 가지의 마법을 제대로 사용하기도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일단 지금은 적성에 맞는 속성을 찾는다.”

 “그럼 자신의 적성이 잘 맞는 속성은 어떻게 찾는 건가요?”

 “가만히 있어 바보 알렌, 지금 알려주시겠지”

 지금 마법을 배운다는 사실에 처음으로 미지의 세계의 처음 발을 디디는 것 같은 기분 덕분에 계속 질문을 던졌고, 가만 생각해보니 에리카의 말이 전부 맞아서 아무런 태클도 걸 수 없었다.

 “응...”

 스승님은 티격태격하는 우리를 보더니 한 번 얼굴에 미소를 띤 후에 설명을 이어나가셨다.

 “적성에 맞는 속성을 찾는 건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다만 훈련이 정말 힘들 뿐 인 것이지, 일단 자신의 몸 안의 마나를 밖으로 방출한다는 느낌으로 몸 주변의 마력장(魔力障)을 만들어 본다면 그 마력장의 농도와, 느낌, 크기 등을 봐서 대충 무슨 속성이 자신과 적성에 맞는지를 알 수 있다.”

 “내가 먼저 시범을 보여줄 테니 잘 따라 해 보거라”

 이 말을 끝으로 스승님은 눈을 감고 집중을 하는 듯 아예 마법에 무지한 내가 봐도 스승님 주변엔 엄청난 마력의 파동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 순간 스승님 주변에는 엄청난 크기의 마력장이 생겨났고, 그 크기는 스승님의 몸의 족히 두 배 정도, 색은 하얀색이며 강렬하게 아름다운 느낌의 마력이었다.

 고개를 돌려 옆을 보니 에리카도 나와 마찬가지로 스승님에 마력장에 놀란 눈빛이었다.

 “에리카, 너 마법을 배우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야?”

 “응... 나도 실은 네가 오기 전까지 스승님께 마법에 이론만 알려주셨거든”

 “좋아 그럼 누가 먼저 마력장을 만드는지 시합하자”

 “시합 좋지. 대신 그냥 시합만 하면 재미가 없으니까, 진 사람이 이긴 사람에게 소원 한 가지를 들어주는 거야”

 “그래”

 에리카는 내 제안의 흔쾌히 수락했다. 물론 소원이라는 시합 보상은 어딘가 많이 찝찝했지만 내가 지지만 않으면 되는 부분이니까 딱히 상관은 없었다.

 ‘좋아 그럼 슬슬 시작해볼까, 몸 안의 마나를 방출하는 느낌으로...’

 나도 스승님과 마찬가지로 눈을 감고 온 신경을 곧게 세운 후에 내 몸에 자리 잡고 있는 마나를 밖으로 방출한다는 느낌으로 집중을 시작했다.

 ‘마나를... 방출!’

 집중하고, 또 몇 번을 집중해도 내 몸의 변화는 딱히 없었다. 마력장을 만들어 보려고 발버둥 쳐 봤지만 내 몸 안의 마나가 있다는 사실도 의심이 들 정도로 내 몸은 한 치의 미동도 없었다

 그리고 10분이라는 시간이 더 지났을까, 옆에서 나와 마찬가지로 마력장을 만드려고 집중하고 있던 에리카의 몸 주변에서 스승님보단 덜 하지만 마력의 파동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오 에리카 처음 치고는 꽤나 괜찮은 마력장이다. 짙은 초록색의 잔잔한 느낌, 크기는 자신의 몸을 딱 덮을 정도로 크기도 아주 괜찮구나. 이 마력장이라면 마법사 중에서도 드물다는 치유 계, 바람 계 쪽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구나.”

 스승님에 칭찬을 듣자 에리카는 궁금한 부분이 있는 것인지 다시 스승님께 질문했다.

 “치유계 마법은 어떻게 사용하는 거예요? 방금 전의 설명을 안 해주신 것 같아서”

 “방금은 자연계속성의 대표적인 네 속성을 비롯해 가장 강력한 두 속성을 더해 여섯 가지의 속성을 설명했다. 그 외에도 굳이 따지자면 수많은 나뭇가지처럼 다양한 종류의 마법 속성들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치유 계 속성은, 마법사 천 명 중에 한 명이 나올까 말까 한 드물고 희귀한 속성이다.”

 에리카는 스승님께 자신의 속성에 대한 설명을 듣자마자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알렌!, 방금 스승님이 하신 말씀 들었어? 그리고 이번 시합은 내가 이긴 거야!”

 “나도 다 들었어, 조용해봐 지금 집중해야 되니까”

 “응...”

 이후로 시간은 조금 더 흘렀고 에리카는 나를 향해 다시 놀리는 듯이 말을 걸어왔다.

 “알렌 혹시 몸 안의 마나가 없는 거 아니야?, 이렇게나 시간이 지났는데 처음과 똑같은걸”

 “아니야, 조금 조금만 더 있으면 될 것 같아”

 말만 번지르르하게 한 것이지, 에리카의 말은 정확했다. 난 지금 처음과도 달라진 부분이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알렌 정 힘들다면 마력장을 만들 때, 몸 안의 마나를 방출해 몸 주위에 둘러싸는 이미지로 한 번 다시 만들어 보거라”

 도저히 어떤 수를 써도 내가 마력장을 만들지 못하자 스승님은 마지못해 내게 힌트를 주셨고 내 몸은 즉각 반응했다.

 ‘몸 안의 마나를 방출, 방출해서 몸 주위를 둘러싸는 이미지...!’

 “허...헉”

 스승님에게 받은 힌트를 받고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자, 드디어 내 몸에서도 엄청난 마력장이 생겨났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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