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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절대자의 연무
작가 : region
작품등록일 : 2017.10.30

어느날 지구에서 1억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D-30이라는 메시지가 도착했다.

물론, 평소에 판타지를 좋아 하는 나도 그 안에 포함되어있었다.

그렇게 30일을 두려움에 떨며 기다렸지만...D-day에 일어난일은 쌩뚱맞았다.

"...으으, 여긴 어디야?"

내가 소환된 곳은 흔히 판타지 소설에서나 나오는 이계.

과연 나는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소소한 만남
작성일 : 17-11-10 22:04     조회 : 234     추천 : 0     분량 : 6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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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조금은 어두운 밤.

 

 달빛이 유난히 은은하게 빛나는 밤.

 

 오직 짧은 잔디들과 꽃들로만 가득한 평화로운 평원에서 한 늑대가 나에게 달려들었다.

 

 그르르....!

 

 조금은 밝아 보이는 달빛에 의존해서 보아하니 커다란 늑대 같아 보였다.

 

 ㅡ화르르!

 

 나를 향해 발톱을 들어내고 안겨 오는 그 녀석에 대한 대응으로 웬만한 농구공보다 조금 더 큰 모양의 파이어볼이 내 손바닥에서 생겨났다.

 

 "흐야앗!"

 

 높아진 마력과 레벨 덕분에 파이어볼의 위력은 확연히 달라졌다. 크기부터가 예전보다 남달랐으니까 말이다. 뜨거운 불덩어리의 열기가 늑대의 털에 가까워지자마자, 늑대는 기겁하면서 몸을 뒤로 확 뺐다. 불덩어리에 닿은 몸 부분을 덜덜 떠는 게,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보였다.

 

 물론, 그때를 놓칠 내가 아니었다.

 

 푸ㅡ슥

 

 조금은 길다고 할 수 있는 검은색 검이 늑대의 몸통을 향해 깊숙이 찔려들어갔다. 아이스 볼과 같이 들어 갔으니, 죽었음에 틀림없을거다.

 

 늑대는 다리를 덜덜 떨더니, 결국 모든 신체활동이 멈췄다.

 

 나는 혹시 몰라 단창과 비슷한 크기인 아이스 스피어를 소환해, 다시 한번 늑대의 목을 향해 찔렀다.

 

 여기까지가 내가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었다. 고블린때부터 사용하던 방법이라 그런지, 확실히 끝내는 것에 익숙해지고 말았다.

 

 "...이런거에 익숙해지면 안되는데."

 

 조금은 투덜대듯이 중얼거리고는, 주위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아직은 어두워서 그런지, 주위가 완벽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안보이는 건 아니었다. 숲과 다르게 나무들 같은 장애물 같은 것이 아예 없었기도 했고, 아까부터 계속 고맙게 평원을 비춰주고 있는 달빛 때문이었다.

 

 "..그때 이후로 4일 뒤인가."

 

 성에서 뛰쳐나온 뒤로 4일이 지났다.

 

 숲에서의 경험 때문인지. 이제 노숙에는 완전히 익숙해졌기에, 땅바닥에 눕는것도 별로 감흥이 없었다.

 

 "그나저나 포인트 이거 어디다가 쓰냐."

 

 평원에서 수 없이 돌아다니는 늑대들과 스켈레톤 덕분인지 포인트는 꽤나 많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보유 포인트: 10050

 ㅡㅡㅡㅡㅡㅡㅡㅡㅡ

 

 "..벌써 10000포인트를 넘겼네."

 

 마법 이론들을 산 덕분인지, 평소보다 더 빠른 속도로 포인트와 경험치를 얻을 수가 있었다.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기쁜 마음도 있었지만, 그와 반대로 시무룩한 감정도 가지고 있었다.

 

 "끄응, 아무거나 괜찮으니까 뭐든 보였으면 좋겠다만."

 

 숲에서는 피할 공간이 있었고, 열매들도 매달려 있어, 노숙하기도 좋았고 식량도 얻기 좋았지만 평원은 달랐다.

 

 애초에 이곳에는 아무것도 없으니 엄폐물이 없어 노숙하기도 힘들었고, 식량도 구하기 어려웠다.

 

 그나마 상점에서 3포인트짜리 신선한 사과를 먹으면서 지내고는 있지만, 숲에서의 맛있는 열매만을 먹다가 갑자기 지구의 음식을 먹으니 배에 차지 않았다.

 

 "....바나나 먹고 싶다."

 

 물론 지구의 바나나가 아닌, 숲에서 먹었던 바나나와 비슷한 열매의 얘기다.

 

 "잘까?"

 

 최하급 포션을 온몸에 뿌려가면서 몸을 움직이는 것도 슬슬 힘들었다. 거기에 아까부터 졸음이 쏟아지려고 하고 있었다.

 

 결국 두 번째 밤에 사용했던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파이어볼."

 

 여전히 뜨거운 열가가 담겨진 불덩어리가 내 손바닥에 생겨났다.

 

 "볼때마다 신기하네."

 

 지금까지 계속 사용해오던 스킬이었지만, 역시나 나에게는 신기한일이었다.

 

 나는 손바닥에서 생겨난 불덩어리를 내 바로 아래 있는 땅바닥을 향해 날렸다.

 

 화르르르!

 

 땅바닥이 깊게 파였다.

 

 "파이어볼, 파이어볼, 파이어볼."

 

 마나 포션으로 인해 마나는 충분했으므로, 계속해서 사용했다.

 

 ㅡ구궁.

 

 4번 정도 사용하자, 내 귓가에 울려퍼지는 작은 소리가 들렸다.

 

 "..좋아, 이 정도면 되겠지."

 

 곧바로 구덩이 안으로 들어가, 익숙하게 흙에 몸을 기대며 자리를 잡고는 그대로 눈을 감았다. 역시나 꽤 피곤했는지, 잠이 드는데에 걸리는 시간은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내 두 눈을 향해 찬란한 빛이 들어왔다.

 

 "...뭐야."

 

 눈을 크게 떠보니, 벌써 밖은 아침이었다.

 

 "더 자고싶었는데, 어쩔 수 없나?"

 

 고개를 으쓱거리고는 기지개를 피며 구덩이의 밖으로 나왔다.

 

 "오늘은 길을 찾을 수 있겠지?"

 

 오늘까지 허비하게 된다면 5일이나 되는 시간을 보낸거다.

 

 "그럼..가볼까?"

 

 옷에 묻은 흙을 전부 털어내고, 활짝 웃으면서 외쳤다.

 

 

 "...아직도 멀었나?"

 

 평원에서 헤맨지 7일 째.

 

 내 입에는 몇백 번은 씹은 듯 보이는 사과 씨가 물려있었다.

 

 "으으, 이러다가는 내가 먼저 쓰러지겠는데?"

 

 이 평원은 정말 미쳤다.

 

 몬스터를 전부 죽여놔도, 계속 어딘가에서 튀어나오니. 누군가가 나를 집중적으로 노리고 소환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조금만 더 가....응?"

 

 내가 바라보고 있는 방향의 지평선 끝 쪽에서 두 개의 그림자가 보였다. 스켈레톤이라고 보기에는 한명의 키가 조금 더 컸으며, 한명은 그에 비해 조금 작아보였다.

 

 "...사람?"

 

 거기에다가 이세계의 옷이 아닌, 현대의 옷인 것을 보아하니. 현실 세계의 사람들 같았다.

 

 가볼까?

 

 저 사람들이 나를 배신할 우려가 있었긴 했지만, 한번 쯤은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보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세계 10위니까 말이야."

 

 겉으로는 당당하게 말하고 있었지만, 사실 10위라는 것에도 조금은 불안감을 느꼈다.

 

 미션 창이 사라져서 그런지, 그 이후로 부터는 세계 몇등이라는 단어가 뜨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나 같은 일반인은 벌써 따라 잡았겠지..

 

 갑자기 찾아오는 긴장감에 한숨을 푹 하고 내쉬었다.

 

 "그래, 한번 가보자."

 

 지금이 아니더라도, 나중에는 사람들과 모여서 행동해야 했었다. 미리 견학을 해보는 것도 좋을 터였다.

 

 목숨을 걸고 하는 게 조금 불안하지만 말이다.

 

 머릿 속이 다시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찼지만, 고개를 빠르게 저어 잡생각을 버리고는 두 개의 그림자를 향해 걸어갔다.

 

 "그래, 저 사람들이 나쁜 사람이라고 벌써 판단하면 안되지."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자, 내 발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민첩 스탯 덕분인지, 걷고 있는 두명에게 다가가는 것은 빨랐다.

 

 "저기요!"

 

 크게 소리치자, 저쪽에서도 반응을 보여왔다.

 

 마법으로 말이다.

 

 ㅡ휘이이익!

 

 조그마한 아이스볼이 내 바로 앞에 박혔다.

 

 "읏!"

 

 앞에 박힌 덕분인지. 나에게는 아무런 피해가 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놀란건 놀란거였다.

 

 갑자기 선공이라니!

 

 설마...내가 잘못 건들인건...

 

 깜짝 놀란 내가 아이스볼을 만들려고 할때, 멀리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다.

 

 "아닛, 여보 지금 뭐하는거에요!"

 

 "아, 아..미안. 몬스터인줄 알고.."

 

 "미안하면 다에요? 사람이 죽을 뻔 했잖아요!"

 

 "..미안."

 

 "똑같은 말만 하지마세요!"

 

 ...뭐지?

 

 약간은 멍을 때리면서 그들의 행동을 보고있자 하니, TV 드라마에서 많이 나오는 아침 드라마 같았다.

 

 그렇게 1분이 쏜살같이 지나가고, 나를 향해 아이스 볼을 던진 것 같은 남자가 다가왔다.

 

 "저, 아까는 죄송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헤매다 보니까...신경이 조금 날카로워서 말이죠."

 

 유창한 한국말을 하는 남자의 말에, 그제야 정신을 차린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아..네, 괜찮..습니다?"

 

 내가 왜 괜찮다고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그..사과라고는 뭣 하지만, 저희하고 같이 다니시지 않겠습니까? 저희 마누라가 음식 하나는 잘 하거든요."

 

 "어...네."

 

 응? 나 왜 알겠다고 한거지?

 

 "잘됐네요! 어서 가죠."

 

 남자는 눈을 번뜩이며, 내 손을 붙잡고는 아까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온 곳으로 이끌었다.

 

 

 "여보! 데리고 왔어."

 

 "..안녕하세요."

 

 나는 나도 모르게 앞에 있는 여성에게 인사를 해버렸다.

 

 "안녕? 너도 한국인이구나?"

 

 "네."

 

 지금 와서 보니까. 남성은 50대 초반처럼 보였고, 여성은 40대 후반 정도로 보였다. 거기에 둘다 인심이 풍부하게 생겼다.

 

 물론, 인상이 이렇게 생겼다고 해서 믿어도 된다는 말은 아니지만.

 

 "미안해, 우리 그이가 요즘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어서."

 

 "아, 아니요. 저도 그랬거든요."

 

 사실 나도 이런 적이 있었다.

 

 달빛 아래에서 사람 시체를 발견할 때, 그 이후로 나는 계속 인간을 경계해왔었다.

 

 그때는 얼마나 힘들었는지...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이 아저씨가 나에게 방금 한 일이 귀엽게 보일 정도였다.

 

 "그래? 고맙구나."

 

 여성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자, 남자가 끼어들었다.

 

 "잠시동안 우리랑 같이 다니기로 했어."

 

 "어머, 그래? 그럼 서로 이름을 말해볼까? 나는 송지윤, 내 남편은 김남철이야."

 

 둘 다 좋은 이름이다.

 

 "저는, 강....진입니다."

 

 일부러 이름 전부를 가르쳐주진 않았다. 지금은 착하게 보여도, 나중에 이 사람들이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을 지 몰랐기에.

 

 "그래? 강 진. 좋은 이름이구나."

 

 아줌마는 한차례 웃고는, 팔을 높게 뻗었다.

 

 "그럼, 출발!"

 

 "에에? 벌써? 우리 뉴 페이스도 들어왔는데, 조금은 뭘 먹고 가야하지 않을까?"

 

 나를 은근 슬쩍 껴안으며 하는 아저씨의 말에, 아줌마는 고민을 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일단 뭘 먹고 떠나자."

 

 그녀는 그녀의 앞을 향해 손을 휘저었다.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을 보아하니, 아마 상점을 이용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게 2분 정도를 경계하고 있자, 아줌마의 앞에 무언가가 나타났다.

 

 "..조리기구?"

 

 나는 한번도 보지 못했던 것들이었다. 아니 애초에 찾아드려고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음식은 과일 정도로 충분 했으니까.

 

 "크..아내의 요리는 나도 오랫만에 먹어보네."

 

 "네? 지금까지는 어떻게 먹으셨는데요?"

 

 약간은 궁금해져서 물어보자. 아저씨는 친절히 답해주셨다.

 

 "응? 아아, 아내가 귀찮다고 포인트로 사먹으라 해서 그냥 사먹었어."

 

 "아..."

 

 뭔지 모르게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도 자취할 때에는 귀찮아서 음식을 만들지 않을때도 있으니까.

 

 그렇게 아줌마가 바닥에서 냄비를 이용해서 음식을 만들기 시작한지, 30분 정도가 지나자. 현실 세계에서 많이 먹었던 환상적인 김치찌개 냄새가 사방으로 풍겼다.

 

 ㅡ꿀꺽.

 

 일주일 동안 계속 사과만 먹으며 지내와서 그런지, 입에 침이 계속해서 고이기 시작했다.

 

 "자, 됐다. 먹으렴!"

 

 "..저도요?"

 

 나를 가리키며 말하는 아줌마에게 물어보았다.

 

 "당연하지! 이런건 같이 먹어야 맛있는거 란다?"

 

 "감사합니다."

 

 앞에 놓여진 숟가락을 들고 먹기 시작했다.

 

 맛있다.

 

 이런 걸 내가 놓치고 있었다니.

 

 앞으로도 이렇게 먹어야겠다.

 

 내심 마음을 꽉 잡은 나였다.

 

 "그런데 강진이는 어디 살아?"

 

 "네?...아, 대구요."

 

 서울이지만 말이야.

 

 "그래? 우린 부산인데, 아쉽네."

 

 아저씨는 진짜로 아쉽다는 표정을 지어보이고, 다시 조용히 김치찌개를 먹기 시작했다.

 

 김치찌개 3인분을 전부 해치우는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 정도로 맛있었기도 했고, 굶주렸기도 했었다.

 

 "역시 아내가 만든건 맛있다니까?"

 

 "부끄럽게, 그런 말 하지마요."

 

 나는 두 분의 대화를 들으면서 그저 옆에서 웃음을 지었다.

 

 "자, 이제 출발할까?"

 

 "네."

 

 "그러죠?"

 

 조리기구는 그냥 버려놓고 가기로 했다. 이 방법은 아줌마가 원래부터 사용하던 방법이라고 했다.

 

 "들고가봤자 짐만 되고, 싸우는데에는 필요 없잖아?"

 

 맞는 말이다.

 

 전투 상황에서 허리춤에 국자를 달랑달랑 들고다니며 싸울 수는 없지 않은가.

 

 "출바알!"

 

 우리는 평원을 헤매기 시작했다.

 

 

 "벌써 어두워 졌네요."

 

 "그렇네. 뭐, 그래도 오늘은 많이 걸었으니까 괜찮아."

 

 ...확실히, 이 정도로 많이 걸어 본 적은 없었어.

 

 이 분들은 나와는 다르게, 몬스터를 피하는 쪽이다. 필요한 포인트가 필요하면 그때그때 잡는 식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진행 속도가 혼자였을때보다 더욱 빨랐다.

 

 "그러게? 일단 여기서 노숙을 좀 하자."

 

 "네? 자는 법이 따로 있나요?"

 

 "응? 무슨말이야? 텐트 치고 자면 되지 않아?"

 

 .....텐트?

 

 아줌마는 손을 휘저었다.

 

 아마 직접 보여주시려는 것 같았다.

 

 "여기, 아이템 부분에 잘보면 텐트가...있네."

 

 조그마한 1인용 텐트가 소환됐다.

 

 ..진짜네?

 

 나도 곧바로 텐트를 소환했다.

 

 60 포인트로, 스켈레톤 두마리만 잡으면 얻을 수 있는 것이었다.

 

 이런걸 모르고 있었다니..

 

 아이템 부분은 필요 없다고 생각한 내 잘못이었다.

 

 "그럼 자는건 각자 따로 자는걸로!"

 

 "저기, 죄송하지만...몬스터들에 대한 방책은요?"

 

 "아, 그건 괜찮아. 내 남편이 좋은 걸 가지고 있거든."

 

 내가 고개를 약간 갸우뚱 거리고 있자, 아저씨는 웃으면서 말을 해주었다.

 

 "하하..알려줄게. 청각 강화라고, 궁수 스킬 중 하나가 있거든? 그걸 사용하게 되면 스켈레톤이랑 늑대의 발걸음을 알 수 있게 되. 물론 그 둘 뿐이라서 그런지, 고블린의 발걸음은 듣지 못해."

 

 궁수 스킬이라, 나는 배우지 않은 스킬이라 그런지 알 수가 없었다.

 

 "아, 그걸로 적이 가까이에 있는지 알 수가 있군요. 그런데 잠을 자고있을때에도 발동 되나요?"

 

 "응. 그래서 편리하다는거야."

 

 ..꿀 스킬인데?

 

 저 능력은 파티 플레이를 할때 좋은 스킬인 것 같았다.

 

 "그럼 자자고!"

 

 "..네."

 

 많이 친해졌다고는 하지만, 난 아직 저 사람들을 믿지않고 있는 상태였다.

 

 텐트 안으로 들어가, 자는 척을 했다.

 

 밖에는 두 사람이 대화를 하고 있었다.

 

 "저 아이, 딱 봐도 20대 초반인 것 같은데..불쌍해요."

 

 "..그러니까 말이야. 이 세상도 참 미쳐 돌아가는 것 같아."

 

 영찬이 나에게 했던 그대로의 말이었다. 그리고 나도 그 점에는 동의하고 있다.

 

 "그러게요, 처음 봤을때 얼마나 경계적인 태세였는지.."

 

 ..티가 너무 났나?

 

 "그래도 우리가 돌봐주자고. 돌보는건 특기잖아? 우리 아내는."

 

 "..짖굿어요."

 

 더 이상 말이 들려오지 않았다.

 

 아마 두 분 다 잠이든 것 같았다.

 

 "처음 본 나를 믿어주다니."

 

 인간을 무조건 경계를 해왔던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앞으로는 경계 수준을 조금 낮춰야겠다."

 

 그 말을 마지막으로, 나도 오랫만에 깊은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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