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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비망록
작가 : 추워요추워
작품등록일 : 2017.11.6

서울의 음악잡지 기자 서진명은 우연히 어느 음악프로를 보고 난 후 그 프로그램에서 언급한, 요절한 천재 음악가 고 유재하의 뮤즈이자 연인을 찾아 부산부터 대륙 끝 에스토니아 탈린까지의 긴 여정을 떠난다. 그 머나먼 과정에서 '연인 후보' 중 한 명의 딸 이효은과 스며들 듯 스치는 로맨스를 만들어 나아간다. 실화를 바탕으로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인연, 그리고 흐릿하게 사라져 가는 기억의 저편을 가장 익숙한 장소에서부터 조금은 낯선 곳까지의 느리지만 뜻 있는 걸음 속에서 진명은 음악가의 옛 여인을 찾는 일이 단순한 가십거리가 아니라는 것을 파악하게 되는데...

 
10-2. 비애 (2)
작성일 : 17-11-10 19:38     조회 : 271     추천 : 0     분량 : 5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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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시간 후, 진명과 금발머리 소년, 그러니까 매튜는 결국 별 탈 없이 탈린에 도착하여 공항에서 꽤 간단한 수속을 하고 나와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다. 잘 익은 토마토의 색과도 같은 선홍색으로 칠해진 건물들 중 몇 군데는 주택이었고, 몇 군데는 음식점이나 옷 가게, 길거리 간식들이나 기념품을 파는 노점들이 있었으나 거리는 이상하리만큼 한산했다. 오직 어떤 주택 꼭대기에 걸린 빨랫줄 위에 펄럭이는, 거대한 조각보와도 같은 이불과 빨래만이 환영 깃발처럼 두 사람을 맞아 주고 있었다.

 

 이들은 흰 블라우스에 물빛 치마를 입고 붉은 머리에 녹색 눈동자, 뽀얀 피부를 가져 디즈니 만화 영화 속 인어공주가 화면에서 튀어나온 듯한, 엽서를 파는 노점 옆에 서 있는 여자를 보았지만, 기타를 등에 멘 모습이 이상한 모양의 검은 등딱지를 가진 거북과도 같은 매튜가 그 여자를 향해 휘파람을 휘익 불고 지나가도 눈도 깜빡하지 않은 채 배시시 웃기만 했다. 아무리 옛 소비에트 연방으로부터 독립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지만 이래서야 사람 사는 맛이 날까, 라고 생각하며 진명은 매튜가 안내해 주는 대로 일단 뒤따라가 보았다. 그렇게 잠시 걸어 가다 보니 이들은 곧 비가 와서 그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듯 회색 벽돌 길바달에 군데군데 물웅덩이가 퍼져 있고, 건물도 칙칙하기 그지없는 회색이었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피부색도 창백하다 못해 잿빛으로 비쳐지기까지 하는 골목길에 와 있었다.

 

 그 길목에서는 매튜도 갈피를 못 잡겠다는 듯 여기저기를 둘러 보았지만, 새학기 새 반에 들어 온 수줍은 신입생마냥 사람들은 두 이방인을 이상한 경계심이 어린 눈초리로 흘깃 쳐다 본 후 그냥 지나쳐 버렸다. 그 때, 저만치서 웬 행색이 남루하고 초라해 보이는, 고생을 한 두번 해 본 사람이 아는 듯 얼굴에 패어 있는 주름하며 하얗게 새어 버린 머리카락, 그리고 언덕의 능선처럼 굽은 허리를 가진 노파가 한이 가득 맺힌 듯 깊고 울림이 있으면서도 날카로운 단도와 같은 목소리로 정선 아리랑을 부르고 있었다. 먼 이국 타지에 들어 줄 사람 하나 없을 텐데도, 나지막히 드리워진 안개 같은 노파의 아리랑은 소나기처럼 차갑고도 구슬프게 들려 왔다.

 

 “눈이 오려나, 비가 오려나, 억수 장마 오려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 든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 주게…”

 

 노래를 부르며 다니는 노파의 행적과 모습을 한참 동안 들여다 보던 진명과 매투는, 반사적으로 노파에게 다가가 그녀의 주름이 자글자글한 손에 동전을 쥐어 주었다. 이에 노파는 은근슬쩍 동전을 옷 주머니 속에 집어 넣으며, 얼굴에 반색을 띄운 채 이렇게 말을 이었다.

 

 “젊은이들도 한국 사람인가배요. 이 노래 알아 듣고 다 오고. 아이고, 나도 밥 빌어 먹고 살기 힘든데 말여…”

 

  “저, 할머니. 이 골목 잘 아시는 것 같은데, 혹시 이 종이에 적혀 있는 데가 어딘지 아세요?”

 

 뒤를 돌고 가던 길을 가려는 노파를 붙잡고 매튜가 그렇게 말하며, 여태까지 손에 쥐고 있던 쪽지를 노파에게 쥐어 주었다. 진명은 괄목상대했다는 눈빛으로 멍하니 매튜를 잠시 쳐다 보다가 다시 노파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노파는 한참 동안 그 쪽지를 주의 깊게 읽고 나서는, 몸을 돌려 앞으로 한 발짝 나아간 다음에 둘 중 아무도 따라 오지 않자 뒤를 돌아보고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이렇게 외쳐 대기에 이르렀다.

 

 “안 오고 뭐 하소? 그 여편네한테 데려다 주겠사.”

 

 — -

 

 진명과 매튜가 김애란이라는 그 요주의 인물을 맞딱드리는 상황을 앞둘 무렵, 같은 시간 영국 런던 코벤트 가든의 어떤 자그마한 가게 안에서는 파란 물방울 무늬의 원피스를 산뜻하게 차려 입은 효은이 이리저리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효은은 진명이 에스토니아에 가서 취재를 잘 하고 있을까 궁금했고 내심 걱정이 되고 보고 싶었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괜히 따라가서 진지한 분위기를 방해하기보다는 런던에 남아 돌아온 진명에게 소박하게나마 환영의 선물 하나를 해 주는 것뿐이었다. 게다가, 그녀는 얼마 있지 않아 진명과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다시는 그를 만날 수 없을지도 몰랐다. 어쩌면 그 사실은 효은에게 전혀 개의치 않는 사실이었어야 했다. 어머니가 구독하지 않는다면 효은이 그 잡지에 실린 진명의 기사를 볼 수 있는 일은 추어도 없을 것이었으며, 진명은 서울의 음악 잡지사에서, 효은은 부산의 어느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었으니 두 사람이 맞딱뜨릴 다른 접점은 없어 보였다. 그렇지만, 효은은 한 번 만났던 사람을 그냥 지나쳐 버리고 조용히 잊어 가는 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작은 편지와 선물을 해 주기로 마음 먹고서는 로즈에게 런던에서 가장 좋을 법한 상가를 추천받아 그렇게 찾아 온 것이었다.

 

 자그마한 가게에는 양초, 향기 카드, 말린 꽃다발, 허브와 관련된 미용 용품들, 그리고 향수 따위의 향기로운 물건들이 많았다. 효은은 진명이 향기 나는 물건을 좋아할지 잘은 몰랐지만, 먼 훗날에나마 그 선물을 열어 보면 자신이, 자신과 함께 한 여정이 흐릿하게라도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랬다. 그렇게 가은 자리만 빙빙 돌던 효은이 발걸음을 멈춘 곳은, 향수로 추정되는 노랗고 파란 액체가 담겨 있는 자그마한 유리병들 앞이었다. 유리병을 한참 동안 들여다 보던 효은의 모습을 발견했는지, 청록색 앞치마를 입은 모습이 싱그러운 가게 점원은 효은을 향해 서비스업 종사자다운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아, 향수를 고르셨군요. 이 가게의 향수야말로 손님뿐만이 아니라, 손님의 사랑하는 분들께까지 선물하실 수 있는 아주 좋은 물품이지요. 여기 있는 빨간 향수는 장미향이고, 손님 같은 젊은 여성분들께 더 없이 잘 어울리는 향이에요. 노란색 향수는 프리지어 향이고, 여기 있는 초록색 향수는 향수를 처음 써 보는 사람에게 좋은 은은한 자스민 향이며, 파란색 향수는 박하 향인데 자극적이지 않아서 남자친구나 남편에게 선물해도 무난해요.”

 

 박하향 향수에 대한 점원의 설명에 효은은 자동반사적으로 얼굴이 약간 상기되는 것을 느꼈지만,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박하향 향수를 달라고 말을 하였다. 점원은 효은을 향해 미소를 잃지 않은 채, 파란색 액체가 담긴 조그마한 유리병들 중에 하나를 꺼내어 포장을 하고 난 다음, 민트색 쇼핑백에 넣어 효은에게 내밀었다. 그 쇼핑백을 살펴 보던 효은은 점원의 옆에 새하얀 카드 더미가 놓여 있다는 것을 알아 차리고서는, 그 중 하나를 조심스럽게 들고서 유리병들을 진열하던 점원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저, 혹시 카드 한 장을 구입해도 될까요?”

 

 그 말을 끝냄과 동시에 점원은 꽤 밝아 보이는 효은의 얼굴과 손에 들린 새하얀 카드를 번갈아 쳐다 보고 난 뒤, 여전히 웃음기를 잃지 않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아니요, 선물과 동봉하실 거라면 카드는 무료입니다. 원한다면 볼펜도 빌려 드리지요.”

 - - -

 

 그렇게 노인이 진명과 매튜를 데리고 어이어이 걸어 간 곳은, 잿빛 골목에서도 안으로 더 들어 가야 할 정도로 후미진 곳에 있는 어느 허름한 반지하 주택이었다. 노파는 한두 번 해 본 일이 아닌 듯 자연스럽게 문을 두드리고 나서, 곧 힘 없는 발걸음 소리가 들려온 후 문이 열림과 동시에 이렇게 말했다.

 

 “손님이 찾아 왔소, 당신한테 뭐 물어 보고 싶다는 게 있다고 하더와.”

 

 그 말에 문 너머에 있는, 허름한 옷차림에 헝클어진 머리, 그리고 눈에 띄게 수척하고 야윈 행색의 여자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진명과 매튜가 반지하 집 안으로 들어 올 수 있게 길을 비켜 주었다. 이에 당황한 기색이면서도 그래도 안으로 들어 가는 진명과 매튜의 등 뒤로, 노파의 이런 마지막 목소리가 무심하면서도 걱정이 가득하게 들려 왔다.

 

 “저 여자, 여서 산 지 4년 됐는데 여태 말이 없대요. 말 안 통하는 타지라 그런 줄 알았드니 또 그것도 아니라고 하더와. 아, 저 여자 왜 그리 됐는진 며느리도 몰라요.”

 

 집 안은 굉장히 누추했다. 벽에는 가족들과 함께 찍은 듯한 사진들이 많이 걸려 있었지만, 자그마한 사람 모양의 공백이 매 사진마다 보였다. 작은 탁자와 가스레인지, 냉장고, 작은 침대, 작은 옷장과 천장에 조그맣게 걸려 있는 백열등 전구를 빼고는 가구도 얼마 없었고, 그 여자의 침묵과 더해져 적적함을 만들어 내는 공간이었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찾아 온 손님 대접은 극진히 하려는 듯, 냉장고에서 우유와 비스킷을 꺼내 접시와 컵에 담아 진명과 매튜 앞에 내려 놓고서는, 여자는 그들 옆에 다소곳이 앉았다.

 

 자신 앞에 먹을 게 놓이자 아무 말 없이 그 여자를 향해 씨익 미소를 지으며 우유를 마시고 비스킷을 먹는 매튜와는 달리, 진명은 자신 앞에 놓인 우유와 그 여자를 번갈아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이 여자가 만일 김애란 씨가 맞다면, 빛 바랜 푸른 일기장 속 꿈 많고 우아하며 자애로웠던 그 여자가 맞다면, 진명은 그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세상이 그녀에게 무슨 짓을 했기에 그녀가 이렇게 머나먼 타지의 누추한 환경에 뭍혀 살아야 했던 것이었을까. 진명은, 조금은 열린 자신의 가방 안에 여지없이 들어 있는 빛 바랜 푸른 일기장과 검은색 플루트 통을 꺼내 여자 앞으로 내밀었다. 그 물품들을 보며 애란은 입꼬리 한 쪽에 매우 희미한 미소를 지어 보이더니, 푸른 일기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읽고서는 다시 진명의 앞에 내밀고, 검은 플루트 통을 열어 그 안에 들어 있는 은색 플루트 조각들을 매우 능숙한 손길로 끼워 맞췄다. 그러고서 매튜가 잠시 먹던 것을 멈추고 그녀를 멍하니 바라 보는 것도 인지하지 못했는지, 여자는 수도 없이 기억하고 연습한 듯 곧바로 ‘사랑하기 때문에’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연주하는 플루트의 음색은 믿을 수 없이 맑고 청량하며 아름다웠다. 멜로디 하나하나에 그녀의 순결하고 고매한 영혼이 청자의 문양처럼 하나하나 새겨져 갔고, 발라드답게 느린 박자에는 그간 그녀가 걸어 왔던 길, 아름답고 빛났던 젊은 시절이 주마등처럼 진명의 눈 앞에 선명하게 나타나는 것 같았다. 그녀가 연주하는 ‘사랑하기 때문에’는 그녀의 20대였고, 가장 빛났던 순간이었으며, 흐릿하지만 가장 아름다웠던 기억이었다.

 

 이 즉석에 가까운 연주가 끝나고 난 뒤, 진명과 매튜는 넋을 놓은 표정으로 그저 박수만 칠 뿐이었다. 여자는 이에 수줍고 멎쩍었는지 배시시 미소만 지으며 꾸벅 인사를 했고, 곧 능숙한 솜씨로 플루트를 닦고 그 조각들을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조심스럽게 상자에 담고서는 다시 진명 앞으로 내밀었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다시 진명 앞에 다소곳이 앉은 여자를 바라보면서, 진명은 그녀를 향해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당신이 김애란 씨인가요?”

 

 이에 여자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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