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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작전명:파우스트
작가 : 고스테일
작품등록일 : 2017.11.1

1945년 전반기 유럽, 제 2차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 쾨니히스베르크에 고립된 나치 독일군은 소련의 붉은 군대에 대항하여 불리한 전황을 뒤집기 위해 암묵적으로 금지되었던 비밀무기를 사용하려했고 그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소련 정보부와 소련군은 무기사용의 저지 및 확보를 목표로 치열한 전투를 벌이게 된다. 그 대립구도 사이에 놓여진 두명의 SS 여장교 사이의 우정과 복수의 이야기.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7
작성일 : 17-11-09 00:18     조회 : 228     추천 : 0     분량 : 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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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익- 프리츠 중위! 이제야 왜- 치직- 받는건가!』

 

  "죄송합니다. 브란더 대위님, 지금 전방의 상황이 좋지 않……."

 

 

  그때 커다란 폭발음이 들리며 프리츠가 들어가 있는 장비실의 천장에서 흙먼지들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고개를 숙였던 프리츠가 다시 통신기의 헤드셋을 고쳐쓰며 말을 이었다.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근데 대공포는 어째서 침묵하고 있는 것입니까? 혹시 소련놈들중 별동대가 침입이라도 한것 입니까?"

 

  『아, 그런건 됐고! 치이익- 지금 부터 내가 시키는 대로 할 준비를- 지익- 해!』

 

  "예, 알겠습니다."

 

 

  소련군의 지상공격기 몇대가 하늘을 날아다니며 참호선에 기관총, 기관포, 로켓탄들을 날려대기 시작했을 무렵에 척탄병들은 도저히 반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으며 회네스 대위는 방공포대에 무전통신으로 어째서 사격을 안하는지에 대해 물었으나 명령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대기중이라는 말만 계속 들을 뿐이었다.

 

 

  "빌어먹을!! 지원도 안해주면서 어떻게 전선을 지키라는거야!!"

 

 

  회네스 대위는 중대본부의 책상을 걷어 차며 외쳤고 그가 참호선으로 걸어 나왔을때 보인것은 로켓탄에 맞은 흔적과 부분적으로 무너져내린 참호선, 그 사이사이에서 고개를 못내밀고 있는 척탄병들 혹은 이미 쓰러져있는 척탄병들이었다. 이미 아군의 박격포 진지도 엉망진창이 되어있었으며 이미 전사했거나 다친 곳을 움켜잡은채 힘겹게 숨쉬고 있는 박격포병들과 척탄병들 사이를 의무병인 라이프니츠가 정신없이 뛰어다닐 뿐이었다. 그의 눈앞에서 한명의 기갑척탄병이 사수가 전사한 기관총을 다시 잡아들었으나 곧바로 그의 철모가 관통되며 나가떨어져 버렸다. 소련군의 저격수가 미소 지으며 노리쇠를 젖혀 탄피를 배출하는 동안 다시 한번 선회한 지상공격기들이 참호선에 기관총과 기관포를 쏴대기 시작했고 참호벽에 바짝 붙어있던 회네스 대위가 옆의 기갑척탄병 둘에게 외쳤다.

 

 

  "빌어먹을 흑사병 새끼들!! 라거펠트! 클린스만! 기관총(MG42)으로 대공사격을 실시해라!"

 

  "예, 대위님!!"

 

 

  두명의 기갑척탄병들이 기관총과 대공전용 삼각대를 들고 위치를 이동했고 회네스 대위의 지시하에 다른 척탄병들도 거치중인 기관총들과 급한대로 라페테42(MG42 전용 삼각대)라도 가져다 적의 총탄이 안닿을 엄폐된 위치에서 대공사격을 하기 시작했다. 하늘을 나는 전차라는 생각으로 설계된 지상공격기(IL-2 슈투르모빅)가 그렇게 만만하게 쫓아낼 수 있는 것은 아니었으나 대공포의 지원이 없는 지금 가만히 얻어맞고만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기에 척탄병들은 자신들이 가진 개인화기를 동원해서라도 쏘아대기 시작했고 하늘이 도운 것인지 탄약이 다 떨어진 것인지 지상공격기들은 한두차례 선회하다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연기가 새어나오는 기관총의 방아쇠를 놓으며 척탄병들은 피묻은 탄피와 탄띠가 섞여있는 바닥에 철퍼덕 주저앉았고 지친 표정들을 하고 있었으나 곧 다시 몸을 움직여 과열된 총열을 갈아끼우곤 전방의 참호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상공격기들이 빠지길 기다렸다는 듯이 이번엔 소련군의 박격포탄들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빌어먹을 놈들!"

 

 

  베켄바워 중사가 욕을 내뱉으며 다시 참호밖을 내다 봤을땐 뿌연 연막들이 가득 피워져 있었다. 그리고 연막들 사이에서 눈먼 총알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고 척탄병들이 대강 적이 있겠다 싶은 곳에 화기들을 쏘는 사이에 연막 속에서 우렁찬 함성소리가 터져나왔다.

 

 

  "우라아아아아아아!!"

 

  "우라!!"

 

  "우~라~!!"

 

 

  척탄병들은 기겁을 하며 소리가 튀어나오는 연막을 향해 총을 쏴대고 총류탄(게베어그라나텐게레트)도 발사해대기 시작했으나 연막을 뚫고 나오는 저 거대한 함성을 멈추기엔 역부족 같았다.

 

 

  "저 함성만 들으면 진짜 돌아버릴거 같아."

 

  "갈겨! 그냥 갈기라고!!"

 

  "전원 착검!! 백병전에 대비한다!"

 

 

  몇몇 척탄병들과 부사관이 소리치는 동안 연막이 닿지않은 곳에서 소련군 보병들이 기관단총을 갈겨대며 튀어나오기 시작했고 기관총을 잡고 있지 않은 척탄병들은 막대 수류탄 상자에서 수류탄들을 꺼내 일제히 집어던지기 시작했다. 비명과 함께 몇몇 보병들이 쓰러졌으나 쓰러진 보병들의 위로 또 다른 소련군 보병들이 몰려왔으며 그들이 던진 수류탄들이 참호로 날아와 떨어지는 순간 양쪽은 서로 수류탄을 주고 받고 주워들어 다시 던지고 난리가 일어나는 동시에 몇차례 폭발 후 소련군 보병들이 참호속으로 난입했고 치열한 백병전이 시작되었다.

 

  소련군 보병하나가 참호속으로 뛰어드는 동시에 척탄병 하나를 덮쳐 쓰러뜨리곤 얼굴을 개머리판으로 찍어 뭉개버렸고 그 옆에 있던 베켄바워 중사가 야삽으로 그 소련군 보병의 목을 내리쳐 쓰러뜨리곤 참호로 뛰어들려는 다른 소련군 보병들을 기관단총을 갈겨버렸다. 그와중에 기갑척탄병이 돌격소총의 개머리를 휘둘러 소련군 보병의 머리를 쳤으나 다른 소련군 보병이 뒤에서 달려들어 허리를 잡고 쓰러뜨리고 주먹질을 하였고 양측의 장병들은 서로를 총검으로 찌르고 바로 앞에서 기관단총을 갈겨버리는 등 참호 안에서 수십명의 인원들이 서로의 몸을 부대끼며 싸워대고 있었다.

 

  그와중에 소련군 코네프 소위는 기관단총을 든채 다른 보병 둘과 참호선 바로 위에서 몸싸움을 하고 있는 척탄병들을 향해 한발한발 총알을 선물해 주고 있었는데 그의 얼굴은 즐거움이 가득하였으나 오래가지 못해 옆에 있던 보병하나가 외쳤다.

 

 

  "소위 동무!! 저기, 저…저것 좀 보십시오!!"

 

 

  그의 손끝에는 프리츠 중위가 방독면을 쓰고 등에는 탈부착이 가능한 압축공기탱크 같은 것을 메곤 손에 든 소형 가스통 같은 것을 돌려서 열면서 교통호를 따라 걸어오는 중이었다.

 

 

  "……."

 

 

  처음엔 할말을 잃었던 코네프 소위가 움찔하더니 외쳤다.

 

 

  "바, 방독면! 전원 방독면을 착용한다!!"

 

 

  하지만 격렬한 몸싸움을 하고 있는 와중에 방독면을 착용할 여유 따위는 없었고 소위의 옆에 있던 보병이 기관단총으로 프리츠를 쏘려고 했으나 프리츠는 재빨리 소형 가스통을 집어 던지며 몸을 엄폐했다.

 

 

  탱그랑-!

 

 

  자신의 발앞에 떨어진 소형 가스통을 본 코네프 소위는 펄쩍 뛰더니 방독면을 어서 뒤집어 쓰려했으나 프리츠가 엄폐물에서 몸을 조금 내민채 기관단총을 쏘아대는 바람에 호위하던 병사하나가 죽고 코네프 자신의 어깨에 총탄이 박히며 방독면을 떨어뜨린 소위는 비명을 지르듯 외치며 뒤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독가스! 독가스다!! 후퇴! 전원 후퇴!!"

 

 

  독가스라는 말에 놀라기는 독일군도 마찮가지였으나 방독면 착용을 준비하라는 말을 이미 중대장으로부터 들어놨었기에 어쩔줄 몰라 하는 소련군들을 마저 처리하거나 후퇴명령에 다시 참호를 기어오르려 하는 소련군 보병들을 죽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도 마냥 소련군을 죽이고 있을 때가 아니었기에 몇몇 소련군이 도망치는 와중에 재빨리 방독면을 뒤집어 쓰기 시작했다.

 

 

  "되돌아가! 되돌아!! 독가스다!!"

 

 

  참호에서의 난투에 증원병으로서 달려가던 소련군들은 코네프 소위의 말을 듣고 멈칫하더니 뒤돌아 후퇴하기 시작했으며 그 사이에 살아남은 몇 안되는 척탄병들과 부사관들은 방독면을 쓴채 경계병 한둘을 제외하곤 중대본부 앞에 모여들었다. 회네스 대위는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다가 프리츠를 보자마자 다짜고짜 멱살을 잡아 쥐었다.

 

 

  "이런 미친! 자네는 우리까지 다 죽일 셈인가!!"

 

 

  멱살을 잡힌 프리츠는 방독면의 유리 너머로 대위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명령대로 실행했을 뿐입니다."

 

  "누가 그딴 미친 명령을 내려! 참호 안에서 아군과 적군이 뒤엉켜 싸우는 중에 방독면 착용 지시도 없이 독가스를 살포하라는 미친 명령을!?"

 

  "브란더 대위님이십니다."

 

  "하씨…그러고보니 안보인다 했더만…그 작자가 그런 명령을 내렸다고?"

 

  "정확히는 브란더 대위님께선 명령을 전달 하셨을뿐입니다. 명령자체는 대령님 지시사항으로 확인했습니다."

 

  "…그, 저택에 있는 나치 대령?"

 

  "예."

 

 

  회네스 대위는 잡았던 멱살을 놓으며 방독면 안에서 욕을 중얼중얼 거리더니 한탄하듯이 말했다.

 

 

  "나치 새끼들…진짜 맘에 안들어……."

 

 

  그리곤 아무 말없는 프리츠를 몇번 쳐다보다가 몇안되는 척탄병들에게 외쳤다.

 

 

  "부상병들을 데리고 후방으로 퇴각한다!"

 

 

  척탄병들은 순간 어리둥절 했다가 안도의 숨을 내쉬었는데 그 숨이 끝나기도 전에 프리츠가 끼여들었다.

 

 

  "회네스 대위님. 우린 후퇴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이 전선을 반드시 사수해야합니다. 적이 물러났으니 다시 정렬해서……."

 

  "미안하지만 더 이상 나치와 말싸움할 생각없네."

 

  "하지만……."

 

 

  회네스 대위는 척탄병들과 함께 떠날 준비를 하며 뒤돌아보지도 않고 말했다.

 

 

  "중대 인원의 반을 데려가더니 증원도 없는, 대공포의 지원도 없는 방어전에서 명령에 의해 경고도 없이 화학무기까지 사용되었어. 이건 우리를 그 잘난 비밀무기의 실험용으로 쓰기위함이라고 생각해도 되지않나?"

 

  "……."

 

  "현장 지휘관으로서의 판단으로 퇴각하는 것이다. 내 부하들을 개죽음 당하게 할순없어."

 

  "조국을 위해 죽음도 각오하고 쾨니히스베르크에 남으신것 아니십니까?"

 

 

  프리츠의 한마디에 회네스 대위는 등 뒤로 고개를 살짝 돌리더니 말했다.

 

 

  "조국을 위해서라니 거창하군…너희 나치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

 

 

  프리츠는 더 이상의 언쟁은 의미가 없음을 확인하곤 그저 가만히 서 있었고 몇몇 부상병들을 데리고 가는 척탄병들과 합류하기 위해 회네스 대위가 중대본부를 떠나기 직전에 나지막하게 말했다.

 

 

  "중위, 그 목숨 조금이라도 더 가치있게 쓰고 싶다면 지금 우리와 함께 가지."

 

  "아닙니다. 저는 이곳에 남아 임무를 계속 하겠습니다."

 

  "……그럼 나중에 발할라(Valhalla)에서 보자고."

 

  "예, 먼저 가 있겠습니다."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저승에서 나중에 만나자는 말을 끝으로 회네스 대위는 중대본부를 나갔고 프리츠 중위는 양측의 시체들이 뒤섞인 사이사이에 소형 가스통을 하나씩 던져놓으며 다시 떨어지는 박격포탄의 소리가 작열하는 참호 속을 걸어다니기 시작했다.

 

 

 [다음화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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