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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그 섬에 언데드가 산다
작가 : 측지장교
작품등록일 : 2017.11.8

"지금까지 잘 보셨나요? 저희 데스 판타지아가 자랑하는 다섯 섬들을?"

"네!!!"

"이제부터 여러분들에게 선택권이 주어집니다. 지금부터 여러분들을 환상의 섬들로 초대합니다. 지금까지 쌓였던 스트레스, 놀고 싶은 욕구 모두 풀 수 있으십니다!"

"와아아!!!"

"여러분들, 환영합니다. 데스 판타지아에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 지금부터 이곳에서 즐겨주십시요. 여러분들의 기쁨이, 곧 저희의 기쁨입니다!" -본문 중-

 
1화
작성일 : 17-11-08 19:33     조회 : 396     추천 : 0     분량 : 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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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오늘은 어디로 가?"

 

 하늘에 비행선이 둥둥 떠다닌다.

 

 "몰러~~그냥 떠다니는데로 가는 거지~~언젠간 어디로 가지 않을까?"

 

 비행선은 아주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마치 바람이 불 때만 움직이듯.

 

 "왠지 오늘 선장 누군지가 너무 불안한뎨? 뼈가 떨려오거든?"

 

 "마크바.이지 않나?"

 

 "누가 날 부르지!!!!!"

 

 가까운 곳에서 누가 외쳤다. 말을 꺼낸 좀비는 손목을 빙빙 돌리면서 한숨을 쉬었다.

 

 "어쩐지 왜 이리 비행선이 천천히 가나했더니 걔여서 그런 거였네."

 

 "난 이미 포기했어~~~어떻게든 되겠지~~~"

 

 다른 좀비는 시체처럼 바닥에 누워있었다. 그대로 뒹굴뒹굴거렸다. 앞에서 조종간을 잡고

  있는 좀비가 소리쳤다.

 

 "당연하다!!! 우리는 자연의 흐름을 따라야 한다. 모든 건 자연에 따라서!!!"

 

 "오, 주군이시여."

 

 바람이 휭하고 불었다. 비행선이 조금 많이 앞으로 움직였다.

 

 "봐라!! 자연의 힘을!!!"

 

 "겨우 5cm움직인 거?"

 

 "이 비행선이 바람으로 5cm나 움직이다니. 이거야말로 자연의 힘이니라!!경배하라!!!!"

 

 "오늘따라 너무하네. 이래서야 오늘 홍보는 할 수 있는 거야?"

 

 좀비의 말에 리치는 밖을 봤다.

 

 "가면서 하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답은 저거 하나. 이지 않나?"

 

 다른 언데드들-스켈레톤, 뮤스트, 데스 나이트-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의 반응을 보고 리더 역할을 하는 좀비는 결심을 했다. 그리고 바닥에 뒹굴거리는 좀비를 발로 툭툭 건드렸다.

 

 "일어나봐. 방법 강구해봐야지."

 

 "에엑? 귀찮은데~~~~어떻게든 되겠지~~~왜 굳이~~"

 

 "빨리빨리 일어나라. 이대로면 주군을 볼 낯이 없잖아."

 

 "아, 귀찮게~~~~~"

 

 뒹굴거리던 좀비가 일어났다.

 

 "으하하하하!! 위대한 자연이여! 우리를 인도하라!!!!"

 

 비행선의 맨 앞을 장식한 유리로는 좀비가 광소를 터트리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뒤에서 언데드들이 그를 한심하게 보고 있었다.

 

 스켈레톤이 리더에게 말했다.

 

 "어떻게 좀 해봐. 너희 랜드 좀비잖아."

 

 "같은 랜드에 있다고 말릴 수 있다면 오산이라고~저 녀석은 특별해가지고 하로님만이 말릴 수 있으니깐!"

 

 "자랑이다."

 

 언데드들은 '이래서 좀비랜드는 안 된다니깐.' '너무 무서운 것~~~'등을 중얼거렸다. 좀비들 중 그나마 멀쩡한 리더 좀비는 주변을 훑어봤다.

 

 "그럼 좋은 생각있는 언데드? 홍보를 해야는데 난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거든?"

 

 "아주 쉽소. 리더 공."

 

 "쉽다고?"

 

 "그렇소. 허허, 이런 간단한 것도 설명해야 하는가. 너무 무능한 거 아닌가."

 

 "리치여. 말을 너무 심하게 하는군. 한 번 말해보게나. 그대의 말을 듣고 싶군."

 

 "기다려보게나. 조용히 있는 것도 자신을 감출 수 있는 방법일세."

 

 "실없는 거라면 이 검으로 그대의 혀를 베어낼 걸세."

 

 "혀가 없어서 안타까울 뿐이군."

 

 리치는 손가락을 흔들었다. 그들 앞에 비행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나타났다. 비행선은 아주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다.

 

 "이건 왜 보여줘?"

 

 "아까도 말했지만 기다리는 것도 자신의 무능을 감추는 방법이네."

 

 "이게 아까부터 그냥 들어주니깐!!!"

 

 "참아참아. 한 두번이니."

 

 발끈하는 데스 나이트의 몸을 스켈레톤들이 달려들어 잡았다. 리치는 오만하게 데스 나이트를 보며 손가락을 움직였다. 영상이 바뀌었다. 리치가 말했다.

 

 "본인이 생각하는 걸 말해주겠네. 일단 이 밑으로 인간이 지나가지 않겠는가?"

 

 "그렇겠지?"

 

 "그렇다.이지 않나?"

 

 "아마?"

 

 "지나가기야 하겠지. 다른 마을 가려고."

 

 "이곳에서부터 전단지를 뿌리는 거다."

 

 "응?"

 

 "이곳에서 전단지를 뿌리면 바닥에 뿌려지겠지. 그러면 사람들이 밟고, 어? 뭐지?하고 밑을 보고 전단지를 보는 거네. 그렇다면 그들은 그것을 줍고 제대로 확인을 하겠지. 그러면 우리의 홍보는 성공한 것이 아니겠나!!!"

 

 그들은 리치를 봤다. 리치는의 두개골 속 빛은 불타오르고 있었다. 저건 백프로 진지하다는 증거다.

 

 '얘 진심인가. 저걸 방법이라고?'

 

 '저게 생각한 건가. 아니면 그냥 내뱉는 걸까.'

 

 '저게 말이야, 방구야.'

 

 '그래, 잊고 있었다. 여기 있는 애들은 모두 바보라는 걸. 리치라고 다를 거라고 생각하다니. 에휴.'

 

 "아니아니아니. 잠깐만 기다려봐. 전단지를 뿌리자고? 여기에서?"

 

 "그렇다."

 

 이로써 다른 언데드들은 확신했다.

 

 '바보이다 못해 결국에 미쳐버렸구나.'

 

 "너희 지금 나 미쳤다고 생각했다는 걸 난 알고 있다."

 

 언데드들은 깜짝 놀라 손을 흔들었다.

 

 "으으음!!! 무슨 소리야, 똑똑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뎨! 그치?"

 

 "무, 물론이다!!"

 

 "욕했다. 이지 않았읍읍읍!!"

 

 "당연하지. 넌 그걸 방법이라고 내민 거냐?"

 

 "야아!!!!그걸 말하면!!!!"

 

 리치와 데스 나이트가 눈싸움을 시작했다. 급히 다른 언데드들이 그들의 시야를 가렸다.

 

 그들이 싸우면 비행선이 날라가니깐.

 

 한 번 더 날라가면 여집사가 그들의 모가지를 따버린다는 무서운 소리까지 했을 정도로 전과가 너무 많았다. 그니까 이제 더 이상의 파괴는 막아야 한다.

 

 급히 리더 좀비는 다른 언데드들을 향해 말했다.

 

 "그럼 실행하는 게 좋다. 이 이상 안하면 우리는 홍보실적 꽝을 받을 테니깐."

 

 "아! 그것도 있었네."

 

 "오, 주군이시여."

 

 "그냥 하자~어떻게든 되겠지~~~~"

 

 "아, 이거 너무 불안한데. 뼈가 떨려오는 거 보이냐?"

 

 "아니 안 보이는데?"

 

 "아, 자세히 좀 봐봐!! 여기여기!!"

 

 "아니 안 떨린다고."

 

 "아니 좀 보고 말해!!!!"

 

 "그럼 시작하는 거지?"

 

 "응?"

 

 "지금부터 시작한다. 아아아아~~~~~♪"

 

 "아, 안 돼!!!"

 

 그들의 몸이 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뮤스트가 부르는 노래는 노동가요.

 

 힘찬 목소리와 거센 멜로디, 그리고 노동을 요구하는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다. 노래의 부가적인 효과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강제로 노동을 하게 만든다는 데 있다.

 

 지금처럼.

 

 "아아아!!! 내 몸이 마음대로!!! 전단지가 떨어진다!!!!"

 

 "크윽, 주군의 뜻을 이렇게 왜곡시키다니!!! 리치 네 이놈!!!"

 

 "너무 불안한데!!!! 뼈가 떨려온다아아아!!!!!"

 

 "이 정도면 괜찮지.이지 않을까?"

 

 "망했어, 우린 망했다고. 돌아가서 혼나는 거 백프로다."

 

 비행선의 뒤로 나풀나풀 전단지들이 날아올랐다. 바람에 실려 저 멀리 날아가기도 하고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물론 이후 대부분은 몬스터나 짐승들의 발에 밟히거나 흔적도 알아볼 수 없을만큼 찢어져 사람이 지나가도 그곳에 전단지가 떨어져있는지 몰랐다고 한다.

 

 

 『데스 판타지아가 만들어진 건 이제 2년 째다. 게다가 섬에 만들어져서 만들었어도 누구도 몰랐다. 군주는 이러한 점에 많은 걱정을 했다. 그래서 여집사가 한 가지 방법을 내놨다. 그것은 홍보를 하자는 것. 군주가 의아해할 때 여집사는 리치들과 스켈레톤들을 데리고 넓은 땅을 갔다. 그리고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완성되고 보니 그건 비행선이었다. 여집사는 군주에게 비행선에 언데드들을 태워서 홍보를 하는 것을 설명했고 군주는 놀라워하며 그것을 채택했다. 여집사는 곧장 좀비들과 스켈레톤, 뮤스트, 리치, 데스 나이트를 적절히 분배해서 비행선에 태워 밖으로 홍보를 내보냈다. 밖으로 나간 그들의 목적은 단 하나,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데스 판타지아를 세계에 소개하고 데스 판타지아에 사람들을 놀러오게 하는 것. 그들은 이 단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대륙으로 파견됐다. 현재 나가있는 비행선의 수는 15. 각 대륙에서 전단지를 배포 중이다.』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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