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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비망록
작가 : 추워요추워
작품등록일 : 2017.11.6

서울의 음악잡지 기자 서진명은 우연히 어느 음악프로를 보고 난 후 그 프로그램에서 언급한, 요절한 천재 음악가 고 유재하의 뮤즈이자 연인을 찾아 부산부터 대륙 끝 에스토니아 탈린까지의 긴 여정을 떠난다. 그 머나먼 과정에서 '연인 후보' 중 한 명의 딸 이효은과 스며들 듯 스치는 로맨스를 만들어 나아간다. 실화를 바탕으로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인연, 그리고 흐릿하게 사라져 가는 기억의 저편을 가장 익숙한 장소에서부터 조금은 낯선 곳까지의 느리지만 뜻 있는 걸음 속에서 진명은 음악가의 옛 여인을 찾는 일이 단순한 가십거리가 아니라는 것을 파악하게 되는데...

 
8-3. 텅 빈 오늘 밤 (3)
작성일 : 17-11-08 10:11     조회 : 290     추천 : 0     분량 : 4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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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라 장조의 어쿠스틱 기타 반주와, 맑고 청량하며 부드러운 목소리가 어울리는 사랑 노래가 더 없이 어울리는 그 순간에서 진명의 입술이 드디어 효은의 입술의 부드러움을 느끼기 시작했을 무렵…

 

 “이보라우, 당신들!”

 

 멀리서 다급한 듯 목소리가 들려 오자, 진명은 황급히 고개를 들고 점차 바깥을 당황한 표정으로 쳐다 보아쏘, 효은은 감았던 눈을 다시 떴고, 한숨을 내쉬며 점차 바깥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정자 바깥쪽에는 전속력으로 뛰어 온 듯 숨을 헐떡거리며, 머리 모양새가 흐트러진 비연이 겨우 자세를 잡고 서 있었다. 뭔가 아쉬운 듯 비연을 쳐다보자, 비연은 안심하라는 듯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건넸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진명 씨를 그냥 보내기는 아쉬워서, 우리 집에서 저녁 먹고 갈래요? 아 참, 저 아가씨도 물론 데리고.”

 

 “차린 건 많이 없지만 맛있게 드세요.”

 

 비좁아 보이지만 사람이 살기에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차이나타운 어귀의 어느 주택 1층의 공간에서, 어느 새 새하얀 티셔츠와 빨간색 월남치마로 갈아입은 비연은 음식이 푸심하게 올려진 밥상을 들고 진명과 효은에게로 다가섰다. 진명은 조금 전 자유공원의 정자에서 효은에게 하려다가 결국 못한 그 일 때문에 생겼던, 괜한 쑥쓰러움과 허탈함과 민망함, 그리고 차랄 그 시도를 하지 말고 계속 일기장이나 보고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를 애써 잊은 채 거실 바닥에 병풍처럼 걸쳐져 있었다. 그 옆에는 온 시선을 핸드폰에 고정하고 그 곳에서 중계되는 야구 경기를 보며 온갖 희노애락을 분출하는 효은이 앉아 있었다.

 

 언듯 보면 두 사람은 처음 부산에서 만난 그 상태로 이 방에 옮겨졌더라면 이러했을 것이었다. 아니, 지금 이 곳에서는 매우 한산한 지하철에서 우연히 자리가 비워 옆 자리에 앉은 낯선 사람들에게서나 보일 법한 침묵이 감돌고 있었다. 그러자 밥상이 그들 눈 앞에 들어오자, 진명과 효은은 반사적으로 동시에 일어나 불고기와 된장찌개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 흰 쌀밥, 그리고 여러 밑반찬들이 차려진 식탁으로 돌진했다.

 

 한참 동안 밥상을 깨끗하게 비우면서 상대적으로 말이 없어진 건지, 진명, 효은, 그리고 비연 세 사람 사이에는 여유로우면서도 어딘가 어색한 데가 있는 침묵만이 감돌았다. 밥 한 술에 파가 송송 썰어진 된장찌개 한 술을 퍼 마시던 효은이 그 몸에 안 맞는 청바지를 걸치고 돌아다니는 것마냥 찜찜한 정적을 깨며, 입을 삐죽 내밀고 진명에게 따지듯이 물어 보았다.

 

 “니 선수가?”

 

 그 물음에 진명은 한참 말이 없더니, 효은이 그 말을 한 의도를 이해하고 민망했는지 고개를 숙여 버렸다. 자신을 향해 큰 눈을 한없이 깜빡거리는 효은의 모습 위에, 처음 만났던 대학교 입시 프리젠테이션 때 그 대학교를 지망하던 고등학생치고는 꽤 대담했던 태도로 대뜸 옆에 앉아 자신의 이름을 물어 보았던, 처음으로 같이 잠실 야구장에 가서 밤 늦게 경기가 끝났던 날 집에 데려다 주겠다는 자신의 말에 괜찮다고 대답하며 그때 당시 어느 선수의 이름을 마킹한 유니폼 복제품 자락을 펄럭이며 지하도로 내려갔던, 자신이 하는 일에 불만을 느끼며 그에게 하소연하던 혜연의 얼굴이 겹쳐 보였기 때문은 아닐까. 아마 진명의 볼이 한없이 화끈거리는 것도 그것 때문이었을 것이다.

 

 “에이, 다 알면서 왜 이래요? 아까 하는 거 보니까…그림 좋던데, 아주.”

 

 비연이 젓가락으로 잘 익혀진 고기를 밥 위에 올려 놓으며 그렇게 효은의 말에 거들자, 진명은 자신의 볼이 더욱 더 화끈거려지는 것을 느꼈다. 이번에는 마치 안 좋은 성적표가 짖궂은 친구 때문에 온 교실에 널리 공개되는 것마냥 쓰나미처럼 몰려 드는 창피함마저 느껴졌다.

 

 “마, 좋긴 뭐 좋응교? 하던 놈이 모지리라 안 됩니더.”

 

 효은이 장난스럽게 대답하며 진명을 향해 한심하다는 듯 집게손가락을 들고 좌우로 흔들어 보였다. 그 모습, 평소에 그가 알던 효은의 그 모습이 나오자, 일단 1초 전까지 가지고 있던 그 무안함과 수치심은 전광석화로 사라져 버린 채 진명은 효은의 옆구리를 장난스럽게 찌르며 대화에 끼어 들었다.

 

 “모지리는 뭐가 모지리야! 두 살 많은 오빠한테.”

 

 “마, 요거 한 술 더 뜨는구마이! 모지리에 여자 꼬시넌 선수꺼정?”

 

 “얘가 정말? 너 진짜 이럴래?”

 

 진명과 효은이 그렇게 초등학교 5학년 청소시간의 어린아이들처럼 티격태격하는 동안, 그 모습을 귀엽다는 듯 쳐다보며 밥을 먹던 비연이 중얼거리듯, 씁쓸하게 웃으며 말을 내뱉었다.

 

 “나도, 남편과 연애했을 때 저랬던 거 같은데…”

 

 그 말을 끝내자마자, 효은과 진명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장난을 멈추고, 여전히 어딘지 모르게 슬퍼 보이는 미소를 입가에 머금은 채 허공만 바라보는 비연을 향해, 엄청난 소식이 있다는 뉴스를 보는 것처럼 그런 놀랍고도 호기심 어리는 시선을 보냈다.

 

 “비연 씨…결혼하셨어요?”

 

 진명의 그 물음에, 비연은 대답 대신 젓가락을 잠시 식탁 위에 놓고, 28인치 텔레비전 옆에 마치 보물마냥 유리로 된 서랍에 받혀진 작은 사각액자 하나를 가지고 다시 식탁 앞에 앉았다. 사각액자 안에는, 찍은 지 몇 년 정도 된 듯한 결혼 사진이 단정하게 담겨 있었다. 녹색 원삼에 금빛 봉황 문양을 박은 붉은 스란치마를 입고 단정하게 땋아서 쪽을 진 머리에는 비녀와 족두리가 고명처럼 올려졌으며, 뽀얗고 조막만한 얼굴에 연지 곤지가 찍힌 채 세상을 다 얻은 마냥 환하게 웃고 있는 비연 옆에는, 늠름하고 근엄한 미소를 짓고 두 마리 학과 소나무를 수놓은 흉배가 가운데에 박힌 단아한 남색 관복과 관모 차림을 하고 있는 훤칠한 남자가 서 있었다. 진명과 효은이 넋을 놓고 그 사진만 하염없이 바라 보고 있는 사이, 다쿠멘터리 방송의 나레이션처럼 비연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우리 그 이하고는 연길 다방에서 처음 만났어요. 그 이는 종업원, 나는 손님. 종업원이 커피를 마시러 온 나에게 그 미소를 짓고 저에게 명함을 주면서 우리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어요. 3년 연애 끝에 이 결혼 사진이 찍혔고, 영원히 행복하게 말 그대로 ‘검은 머리 파 뿌리 될 때까지’ 살겠다고 약속했는데, 아직 파뿌리는 커녕 파 줄기도 제대로 자라지 않았는데 애 하나 남겨 두고…”

 

 그러고서 말을 차마 더 잇지 못한 비연의 표정이 어두워지고, 한참 동안 진지한 침묵이 거실을 맴돌고 나자 비연은 애써 분위기를 바꿔 보려고 웃음기를 띄며 말을 이었다.

 

 “아, 참. 우리 그 이가 나 보고 결혼하자고 했을 때 얼마나 낭만적이었는지 몰라요. 비가 촉촉히 내리던 어느 날,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 다방에 저 혼자 앉아 있었어요. 그 이는 일이 많다고 저 못 만난다고 했는데, 그래서 서운한 마음에 혼자 커피나 시켜 볼까 하고 있었죠. 그렇게 혼자 있는데, 그 이가 면접 보러 가는 것같이 말쑥한 복장으로 딱 저에게 찾아 와서 ‘아가씨한테 어떤 분이 전해 달라는 게 있다는데’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저는 ‘뭐일까’라고 생각했죠. 잠깐 뜸을 들인 다음에 그 이가, 주머니 속에서 반지를 딱 꺼내면서 진지한 목소리로 저한테 이렇게 말하는 거였어요…”

 

 그렇게 비연은 잠시 아련한 표정을 하고 꺼진 텔레비전 모니터에 흐릿하게 비춰진 자신의 모습과, 결혼 사진을 번갈아 쳐다 보고 난 후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을 이었다.

 

 “껀워지에훈 하오마? 썅허니이치 만만삐엔라오.(跟我结婚好吗? 想和你一起慢慢变老.)”

 

 그렇게 혼자 황홀한 추억에 잠긴 듯 얼굴이 약간 상기된 비연을 의아한 눈초리로 진명과 효은이 바라보자, 여전히 웃음기를 띄운 채 비연은 또박또박 한 마디씩 내뱉었다.

 

 “너와 천천히 늙어 가고 싶다…나와 결혼해 줄래? 라고 한 거에요.”

 

 말이 끝나고 나서야 진명과 효은은 이해가 되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마치 드라마 속의 주저하는 커플을 응원하는 관중처럼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에 남편이 청혼했을 적의 옛 기억이 떠올라 그저 수줍어하고 있던 비연은 문득 고개를 들고, 효은을 향해 미소를 씨익 지으며 말을 건넸다.

 

 “아가씨 말투 보니까 서울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아, 부산에서 왔어요.”

 

 효은이 그렇게 밥에 김치를 가져다가 싸면서 대답하자, 비연은 눈웃음만 실실 지어 보인 채 은근한 목소리로 이렇게 물어 보았다.

 

 “…부산에서는 결혼하자고 할 때 어떤 식으로 해요?”

 

 비연의 물음에, 효은은 잠시 김치에 싼 밥을 입 안으로 가져다가 우적우적 씹고 삼킨 다음 마치 강연을 하듯 눈을 지긋이 내리깔았다. 그 다음, 그녀는 망설임 없이 말을 죽 이어갔다.

 

 “마, 그기야 서울이나 부산이나 제주도나 다 똑같은 거 아입니까? 근데, 울 언니가 작년에 시집을 갔는데, 그 때 행부는 언니한테 이랬다 하데요…”

 

 “뭐? 설마 ‘내 아를 낳아 도’는 아니겠지?”

 

 국을 떠먹던 진명이 짖궂은 소년처럼 키득거리며 갑자기 끼어들자, 효은은 장난스럽게 진명을 밀치며 뭔 괴상한 소리를 하느냐는 듯 그를 노려 보았다.

 

 “이 문디 자슥이 뭔 소리고? 옛날 개그 치지 마라, 확 마!”

 

 그렇게 쏘아 붙이고 난 후 효은은 다시 진지한 표정으로 비연에게 말을 했다.

 

 “마, 그르니까, 돈 있는 것덜은 해운대 앞바다에서 요트 위에다가 촛불을 동그랗게 차려 놓고 그 안에서 노래 불러 준다 하는데, 우리 행부는 그딴 거 읎고 광안리에서 천원짜리 불꽃 사 가져다가, 지 하나 언니 하나 들라 하고 어둔 데 가서 무릎 꿇고 요로코롬 말했다 하데요. ‘효진아, 내랑 살자. 내가 니한테 윽수로 잘 해주꼬 니만 보믄서 살 끼다. 그니까 이효진 이 가스나야, 내랑 맨날 자꼬 맨날 밥 같이 묵고 출근 같이 하꼬 아 키우믄서 그케 살자꼬.’ …지짜 그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참말로 요랬어요. 그래서 시방 지는 곧 이모 될 거에요.”

 

 효은이 장문의 대답을 끝내고 나서 밥공기를 후루룩 비워 버리고, 그간 효은의 말을 대학교 강의 듣듯 진지하게 새겨 듣고 있던 진명은 효은과 비연이 모르게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다시 아무렇지도 않은 척 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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