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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복수는 내가 대신할게
작가 : Js이노
작품등록일 : 2017.10.30

좋은 꿈을 꾸게해주는 신약을 개발한 "성한"과 비밀연애를 하던 "하윤"에게 문제가 생겼다. 바로 몇일만에 연인인 "성한"이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다. "하윤"은 그때 새로운 신약을 개발했다는 광고에서 낯익은 알약을 발견한다. 하윤은 자신의 연인이 비밀리에 감금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연인을 구해내면서 복수하기 위해 회사로 들어가는데....복수는 너 대신 내가 대신 해줄게!

[초반 복수+후반 달달? 새드?]

 
저 남자친구 있어요.
작성일 : 17-11-06 23:08     조회 : 233     추천 : 0     분량 : 7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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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제목] 15회 건강검진+ 오해를 풀어나가다.

 

 그날 오빠랑 나는 하염없이 이야기하며 오해를 풀어나갔다. 오빠의 이야기를 들으며 오빠는 날 싫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수 있었다.

 

 ➡️여자아이 "경아"의 일기에서 발췌⬅️

 

 오빠는 고모가 닫고 나간 문을 바라보다 시선을 돌려 경아를 나직히 바라보았는데. 경아가 15년을 살아오면서 저런 표정을 짓는 오빠를 보는건 어릴때 이후로 처음이었다. 한참을 망설이던 오빠는 입을 달싹이다가 한숨을 쉬며 눈높이를 낮추어 경아의 두 눈동자와 마주보았다.

 

 "경아야...얘기해. 이번같은일 꽤 많이 있었어? 고모가 너 어떻게 타박했는지, 그리고 너는 왜 한마디 말이라도 안한건지. 네가 바보야? 오빠는... 네가 잘 지내는줄 알았잖아."

 "그,그렇지만 오빠는 날 미워하잖아. 엄마도 아빠도 나 때문에 죽었는걸."

 

 오빠는 경아의 말에 말문이 막힌듯,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단지 경아의 머리에 큰 손을 얹고 있다가 경아의 가느다란 손목과 발목을 잡아보더니 벗어 놓았던 외투를 집어들어 입었다. 경아를 그 자리에 나둔채 방으로 들어가더니 경아가 가끔 입고 나가는 토끼모자가 달린 원피스같은 외투를 가져와 잠옷 위에 입히고 목도리를 단단히 매어주었다. 오빠는 그대로 경아를 안아서 지하주차장에 있는 차로 향했다. 차안 조수석에 내려놓더니 안전벨트를 꼼꼼히 매어주고 운전해서 도착한곳은 야간에도 진료를 하는 큰 병원이였다. 들어가자 접수를 맞은 간호사가 환하게 웃으면서 반갑게 맞아주었다

 

 "어서오세요 타임즈 병원입니다. 어디가 아파서 오셨나요?"

 "얘...제 동생 건강검진 받으러 왔습니다."

 "아하~ 그러시군요. 그럼 이곳에서 건강검진이나 진료를 받은적이 있으세요? 없으면 여기 카드를 작성해주시겠어요? 진료받으려는 환자분의 성함과 주소, 생년월일 적어주시면 됩니다."

 

 간호사의 안내에 따라 경아의 오빠이자 보호자인 경민은 볼펜으로 카드를 재빠르게 작성해 간호사에게 내밀었다.

 

 "네 접수되었습니다. 주경아님 조금 기다려주시다가 호명하면 제1진료실로 들어가주세요."

 

 경아와 오빠도 다른 사람들처럼 의자에 앉아 기다렸는데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았다. 진료실은 여러개 있음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줄어들지 않아 7시가 살짝 넘겨서야 제1진료실로 들어갈수 있었다. 의사는 나이지긋한 흰머리의 할아버지였는데 천천히 체온과 혈압, 이것저것 체크를 하며 살펴보더니 마지막에는 체중계로 체중을 재고 여러가지 검사를 시켰다. 경아는 의사가 해보라고 처방해준 검사를 다 하고나서야 다시 의사를 만날수 있었다.

 

 "흠...보호자분..동생을 제대로 먹이긴 했는감. 평균 체중에 완전히 미달이고, 먹은것도 별로 없는지 영양실조랑 빈혈도 나오고 있다네. 그리 심각한건 아니니 영양제랑 비타민, 철분제 좀 처방해줄테니 약국가서 타서 일주일동안 먹이게. 일주일 후에 다시 진료 보러 오면 되겠네."

 "영양실조랑 빈혈이요?"

 "그렇네. 제대로 된 밥을 한끼라도 먹었다면 볼일이 전혀 없는 놈들이라네. 피검사를 해보니 헤모글로빈들이 꽤 오랫동안 굶은것처럼 시들시들하다네."

 

 경민이 경아와 진료실을 나와서 간호사에게 처방전을 받아들고 병원을 나서는 길은 올때보다 발걸음이 절로 무거워졌다. 잘 챙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경아는 그 작은 몸에 영양실조에 빈혈을 품고 있었다. 잘 먹였다면 오지도 않았을 놈들이라는 의사의 말이 귓가에 내내 떠돌았다. 경아를 치료해내고 싶었을뿐인데 무언가 잘못하고 있는것일까. 단 하나 남은 가족, 열다섯밖에 살지못한 동생인 경아를 잃을수는 없어서 갖가지 수를 썻지만 잘못된 방법을 썻기 때문일까. 아니면 경민의 죄를 동생인 경아가 대신 치르고 있는것일까. 한없이 우울해졌다.

 

 "오빠?"

 "응 경아야 얼른 약국갔다가 밖에 한정식 뷔페 있거든. 저...녁 안먹었으면 거기가서 같이 먹을까?"

 "응! 고모는 늘 저녁마다 죽만 줘서 오늘은 죽 먹었지만 그래도 밥도 먹을래!"

 

 경아의 말에 그래 가자며 지나치려던 경민은 경아의 말에서 심각한 오류를 곧 발견해낼수 있었다. 늘 저녁마다..? 그럼 아침과 점심은 밥을 먹었다는 소리일까. 아니다 병원에서 밥을 먹지 않아 영양실조가 왔다고 했으니 경아는 아침과 점심을 먹지 못했을거다. 경아의 나이가 열다섯살이라고는 하지만 학교도 나가본적 없이 집에서만 자라고, 크지않아서 바깥에 뛰어노는 어린아이들보다도 생각들이 더 어린 느낌이다. 경아를 데리고 약국으로 가 비타민을 처방받고, 근처 한식 뷔페로 향했다.

 

 "어서오세요~ 몇분이세요?"

 "두 사람이요."

 "자리는 편하신데 앉으시면 됩니다. 손님"

 

 한식 뷔페는 저녁시간이였지만 생각보다 사람이 적어 한산한 느낌이였다. 야채 계란말이와 불고기 야채 볶음밥, 잡채와 김치 등 여러가지를 퍼서 경아 앞에다 놓아주었다. 경아는 밥을 오래 안먹었기 때문인지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배가부르다하여 후식으로 과일 몇개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가져다주고 먹게 나두었다. 경민도 저녁을 먹지 않은터라 뷔페식음식들을 접시에 나눠덜어서 가져온후 열심히 먹기 시작했다. 일이 바쁘다보니 경아랑 밥을 먹으려해도 시간 내기가 어렵고, 집에 갔을때는 늘 경아가 아침점심을 많이 먹어 죽을 이미 먹였다는 고모의 말에 어쩔수 없이 혼자 나가서 먹고 들어오던가 스스로 요리해 먹었다. 결국 그것도 몇번 안해먹고 주로 사다먹거나 나가서 먹는게 일과였다. 그래서 더 경아를 챙겨주지 못했다. 그래도 전에는 여자사람친구의 도움을 받아 여자애들이 좋아한다는 꽃다발이랑 카드도 보내주고 했었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경아에게 소홀해지는거 같아 미안한 기분이였다. 그제야 후식을 다 먹은 경아가 눈치를 살피더니 조심스레 말문을 땟다.

 

 "오빠...일 많이 바빠?"

 "아니야. 경아야 이제부터 경아도 오빠따라 회사 다니자. 아침,점심,저녁 제대로 된 밥도 먹고, 움직여서 건강해지는거야."

 "오빠..근데 고모 그렇게 쫓아내도 되는거야? 다,다시 안들어오는거야?"

 "경아야 고모 보고 싶어? 경아에게 밥도 안주고 저녁에 죽만 줘서 영양실조랑 빈혈이 생겨서 경아가 더 아파졌는데?"

 "그..그래도 경아랑 오빠의 고모니깐.."

 

 저녁만 죽으로 챙겨줬어도 조금의 혈연으로 이어진 고모라는것인지. 그런 모습에 더 마음이 아픈 경민이였다.

 

 "경아야 미안하다. 내가 다 미안해."

 "오빠 왜 그래?"

 "미안해. 정말 미안해."

 

 경민은 끝없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경아가 아픈건 다 자신의 탓인것만 같다 생각하는 경민이다. 사고가 났을때도 경아만 살아오자 사고를 낸 취객운전 아저씨가 제일 원망스러웠지만 동생인 경아도 원망스러웠었다. 하지만 커서 사고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되고 시간이 흘러 자라난 경아를 보았을때 원망스러웠던것은 더이상 동생인 경아가 아니였다. 사고를 바로 앞에서 겪은 동생인 경아의 충격이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았을거라는걸 그때는 왜 생각하지 못했던걸까. 이제라도 조금씩 멀리 떨어져있는 간격을 좁히고 싶었다. 갑자기 간격이 확 줄여지지는 않겠지만 서서히 줄여서 경아에게 믿음직한 오빠가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경민이였다.

 

 "오빠 집에 가자."

 "그래 다 먹은거같으니 이제 집에 가자."

 

 그날, 남매는 약봉지를 들고 처음으로 손을 맞잡은채 집으로 돌아갈수있었다. 하지만 남매의 평온한 삶을 위협하는 요소는 해결된것이 아니었고 쫓겨난 고모는 조카를 버리기로, 가만두지 않을것임을 결심했다.

 

 

 

 

 

 

 

 

 [소제목] 16회 성한이 보고싶은날+남자친구 있어요

 

 다음날, 경민은 경아를 데리고 드림즈사 사장실로 출근했고 비서인 하윤도 사장의 동생이라는 경아를 소개받았다. 점심시간 밖으로 밥을 먹으러 경아랑 손을 잡고 가는길에는 직원들을 눈길을 한번에 받을수 있었다.

 

 "오늘은 어디가서 먹을까. 경아야?"

 "불고기!"

 "그럼 이 근처에 불고기까지 하는 식당으로 가자. 오빠 손 잡고 얼른 가자."

 "응!"

 

 더없이 다정한 모습에 직원들은 부러워할수밖에 없었다. 많은 직원들은 평소에는 싸늘한 표정을 짓는 사장님의 얼굴이 동생이라고 하는 여자아이 때문인지 부드럽게 풀려있다고 지켜보면서 소근거렸다. 그리고 그 모습을 가까이에서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이가 있었는데 바로 하윤이었다. 사장의 행복한 모습을 보자 성현이 당했던것처럼 똑같이 되갚아주리라 다짐하면서 사장이 부르자 얼굴에는 미소를 띄고 쳐다보았다.

 

 "정비서 맛있는 불고기집 좀 알아봐."

 "알겠습니다. 사장님"

 

 하윤은 보통 접대를 하기 위해 맛집과 고급식당의 리스트를 뽑아놓은걸 집어들었다. 불고기집이..여깄다! 거리도 꽤 먼거리가 아닌, 차로 10분 걸어서 25분 정도였다.

 

 "차를 대기시킬까요?"

 "아니지. 됬어. 경아는 걸어가고 싶은 모양이라 차는 필요없네. 위치만 폰에 지도 찍어보내면 될거 같네."

 "알겠습니다. 사장님"

 

 남매가 나가고 고개를 숙이고 있던 하윤도 점심시간이라 회사 밖으로 나왔다. 주변을 둘러보던 하윤은 태빈 오빠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바쁜지 전화를 받지 않아서 문자를 한 통 남겼다. 점심을 어디에서 먹을까 고민하던 하윤은 아까전 남매에게 알려줬던 약도를 들고 따라가보기로 했다. 하윤이 알려준곳은 고급식당이 아니라 불고기를 파는 일반 맛집이기에 가격도 그리 부담되지 않는곳이였다. 동생이랑 갔으니 긴장을 푼채 방심하고 있을테니 약점 잡기 좋은 기회였다. 하윤은 약도를 보고 빠르게 걸음을 옮기다 앞서가고 있는 남매가 거의 따라잡았다. 횡단보도 1개 차이의 거리인데다 하윤이 뒤따라 가는 입장이라 남매쪽에서 뒤돌아보더라도 사람들 속에 가려져 알아보기 어려울터였다. 한발짝 한발짝 따라가지만 간격은 멀어지지도, 가까워지지도 않을정도로 유지했다. 골목과 골목들을 지나 불고기 맛집 앞에 도착하니 길게 줄이 늘어서 있었다. 아직까지 들키지 않았다.남매가 들어가고 세테이블 건너 왼쪽 테이블에 앉아 고추장 불고기 백반을 주문한후 남매를 계속 주시했다.

 

 "고추장 불고기 백반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남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서라 거리를 띄웠더니 대화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뭐가 그리 좋은지 사장은 동생에게 집중하여 반찬을 이것저것 올려주기 바쁘다. 하윤은 남매를 보고 있다가 둘이서 먹다 혼자서 밥을 먹게 된 자신의 처지에 한숨을 푹 쉬었다. 알약도, 사장도, 드림즈사도 아무것도 없었더라면 오늘도 내일도 남자친구인 성한과 즐겁게 반찬을 서로 올려주며 데이트를 하고 있었을것이지만 지금은 혼자서 밥 먹는 신세였다. 하윤도 고추장 불고기와 정갈하게 나온 밑반찬들과 밥을 서둘러 먹기 시작했다.

 

 "앗!뜨뜨..!"

 

 너무 급하게 먹으려 했기 때문일까. 고추장 불고기는 뜨거웠고 혀 천장을 한번 데이는 경험을 하며 먹는 속도를 낮추었다. 확실히 소문난 맛집이라 그런지 정말 맛있었다. 밑반찬도 계속 손이 가게 되 자꾸만 종업원을 부르게 되었다. 그건 하윤뿐만 아닌듯 다른 테이블에서도 밑반찬 리필요청이 쏟아졌다. 종업원들은 대기표 뽑아주고, 밑반찬 리필해주고, 손님 안내하고 음식을 받아서 차리느라 바쁘게 움직이는게 보였다. 15분, 하윤이 밥을 거의 다먹어가고 있을때 남매쪽은 일어나 계산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서둘러 마저 긁어먹은후 계산하고 뒤따라 나가니 남매가 보이지 않는다. 완전히 놓쳐버린것 같고 찾으려고 해도 바글바글한 사람의 인파에 찾기는 커녕 하윤은 제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들었다.

 

 "잠..잠시만요! 으와악!"

 

 넘어질뻔 했는데 누군가 하윤의 팔목을 단단히 잡아주어 넘어지지 않을수 있었다.

 

 "감사합..사장님?"

 "정비서 여기서 이렇게 볼줄이야. 정비서도 이 근처에 밥 먹으러 나왔나보군."

 "네 그렇습니다."

 

 다행히 맛집 근처에는 여러가지 음식들을 파는 음식골목이라서 크게 의심받지 않을수 있었다.

 

 "정비서 그럼 맛있게 먹고 회사에서 보지."

 "네 들어가십시오 사장님."

 

 사장은 동생을 데리고 가버렸고 다시 미행하기에는 들킬 위험이 커서 하윤은 근처 수제 아이스크림 체인점에 가서 시원하고 달달한 후식을 사먹기로 했다. 아이스크림 가게에 파는 종류는 40여가지로 매일매일 그 종류가 바뀌었다. 아이스크림을 고르면 퍼서 위에 견과류나 가루를 뿌려서 다양한 동물의 얼굴 모양처럼 만들어준다. 체인점마다 만드는 사람에 따라 완성도가 차이 나긴 하지만 대부분 비슷하게 만들어진다.

 

 "어서오세요. 여러분께 동물같은 아이스크림을 전해드리는 애니아이스 입니다."

 "아이스크림 맛과 동물모양을 고르신뒤 계산하고 나시면 바로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초코바닐라맛으로 토끼 만들어주시겠어요?"

 "네 4400원입니다. 손님."

 

 카드를 내밀어 결제한후 동물모양으로 바로 만들어진 아이스크림을 받아들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으로 귀를 만들고, 몸통은 겉은 바닐라 아이스크림, 안쪽은 초코맛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졌다. 눈과 입은 건포도와 캐슈넛, 초콜렛으로 코팅되어있는 해바라기씨로 리본을 만들고 중간에 아몬드를 놓아 귀에 달아놓은것처럼 해놓아서 먹기가 아까웠다. 그렇다고 안 먹을것은 아니였지만. 사진을 찍은후 플라스틱 숟가락을 직원에게서 두개 받아들어 먹을때가 되어 숟가락을 건네주려다 성한이 없다는 사실을 한번더 깨닫고 말았다. 아이스크림은 달았지만 입안은 씁쓸했다.

 

 "어? 정비서님 여기서 또 보네요."

 

 아이스크림을 먹다 고개를 돌려보니 사장님이 그곳에 있었다. 동생에게 인형을 사준것인지 아까는 없었던 큰 곰인형이 생겨있었다.

 

 "여기 같이 앉아도 되나요?"

 "다른 자리가...없군요. 얼마든지 않으세요 사장님."

 "정 비서, 아니 하윤 씨는 밖에서도 절 사장님이라 부르네요. 회사안에서는 몰라도 밖에서는 편하게 불러도 되요. 하윤씨만 특별히 부르게 해줄게요."

 "됐습니다. 사장님."

 

 아까전만해도 많았던 자리는 사람들로 가득가득 차있었고, 하윤과 오빠의 말실랑이를 지커보던 경아는 곰인형을 한손으로 꼭 껴안고 한손으로는 오빠의 팔 한쪽을 잡아채더니 툭 말했다.

 

 "언니한테는 우리 오빠 안 줄꺼야!"

 "겨..경아야!"

 "오빠도 저 언니보다 내가 더 좋지? 으응? 그렇지?"

 "그럼그럼. 오빠는 우리 경아가 더 좋아. 그럼 경아야 우리 맛있는 아이스크림 혼자 줄서서 사와보자."

 "응! 나는 딸기맛! 그리고 모양은 고양이!"

 

 사장님은 동생의 아이스크림을 사더니 정작 자신은 단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사지 않았다. 크게 싸우거나 한적은 없지만 하윤에게 있어 사장은 성한을 감금하고, 기술을 훔친 이일뿐이였다. 회사에서의 직위도 사장과 비서의 관계이다보니 크게 나눌 이야기도 없었기에 하윤은 아이스크림을 먹는 자신을 바라보는 사장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다.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일어나려고 하는데 사장이 물어왔다.

 

 "저기 하윤씨는 남자친구 없나요?"

 "남자친구 있습니다."

 "그렇군요. 정말 아쉽네요. 처음 봤을때도 그랬지만 제 이상형같은 타입이시거든요."

 

 사장은 얼굴을 붉히며 하윤에게 이상한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는 소리를 늘어놓았고 옆에 있는 사장의 동생은 자기오빠라면서 하윤에게 도끼눈을 뜨고 째려본다. 하윤은 속으로 한숨을 쉬며 오후에 외근이 있다는 이만 가봐야될거같다라는 핑계를 대고 자리에서 벗어날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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