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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신무시위사
작가 : 곤붕
작품등록일 : 20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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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한 서문세가를 구하기 위해 귀향한 한 사내의 이야기!

"왜 천하제일고수가 되고 싶었어요?"
"네가 원했으니까."

북방의 귀신, 황제의 절대시위, 그리고 숨겨진 또 다른 모습.
그 모든 걸 내려놓고 어릴 적 얻어먹은 밥 한 그릇의 은혜를 갚기 위해 강호에 나타난 사내.
이제 신무의 무지막지한 강호행이 시작된다!
창! 그의 검이 자루에서 뽑히는 순간,
잊혀진 신의 무공이 다시 돌아온다!

"이래서 내가 미리 말했잖아. 칼을 뽑아도 되는 거냐고.
칼 뽑으면 힘 조절이 안 되거든.
너희들한테는 안 된 얘기지만."

 
3. 쟁자시위수(爭子侍衛手) (4)
작성일 : 16-08-29 13:53     조회 : 417     추천 : 0     분량 : 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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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묘한 분위기가 흐른다. 그걸 끊으려는지 송중현이 마뜩찮은 표정을 지으며 툴툴거렸다.

 “아가씨께서 그렇게 원하신다면 이 녀석을 직속 시위사로 쓰시는 것까지는 말리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표행은 절! 대! 안 됩니다. 그건 너무 위험합니다. 게다가 은허평과 우현송이 나가면서 표사로 데리고 갈 무사들과 쟁자수도 태부족일 겁니다.”

 그때, 신무가 송중현 앞으로 휘적휘적 걸어왔다. 그러고는 같이 질질 딸려오는 적칠단원 하나를 툭 찼다.

 “찍!”

 “아저씨, 얘네들 보이슈?”

 빠직. 아저씨라는 말에 송중현의 이마에 금세 핏대가 솟구쳤다.

 설사 가주 직속 시위사가 되었다고 해도 시위장인 자신에게는 일개 휘하였고, 전체 시위사로 보자면 한낱 위사일 뿐이었다.

 그럼에도 신무의 말투는 건방지기 이를 데 없었다.

 “보인다. 왜? 그리고 아까부터 궁금했는데, 이놈들 대체 누구냐?”

 “쥐새끼들.”

 쥐새끼들이라는 말에 송중현이 다시 폭발하려는 순간, 신무의 다음 말이 뒤를 이었다.

 “적칠단이라는 이름을 가진.”

 “적칠단? 이놈들이?”

 “그렇소이다. 그렇지?”

 신무가 송중현에게 대답한 후 흰 이를 드러내며 내려다보자 적칠단 정보조원들 모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까 당했던 일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들은 다급히 고개를 아래위로 수십 번 끄덕였다.

 “이놈들! 내 짐작은 하고 있었다만 이렇게 대놓고 세가에 침투해 있었다니, 내 지금 당장 네놈들을 아작…….”

 흥분한 송중현이 바로 적칠단원들에게 달려들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금세 멈출 수밖에 없었다. 신무가 그들의 앞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왜 막는 것이냐? 이참에 너부터 매타작을 당하고 싶은 모양인 게로구나.”

 신무는 시뻘겋게 얼굴을 붉히고 있는 송중현을 한 번 흘깃 보고는 다시 적칠단원들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방금 표사와 쟁자수가 모자란다고 했소?”

 “그랬다. 그게 왜?”

 “내가 군부(軍部)에 있을 때, 막사에 숨어든 쥐새끼들이 꽤 있었소이다. 그것도 수시로.”

 신무가 갑자기 말을 돌렸지만, 아무도 그를 막지 않았다. 그저 그가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해 서문연하 등은 모두 그의 입에 집중했다.

 송중현만이 갑자기 무슨 헛소리냐는 표정으로 쳐다볼 따름이었다. 하나 이미 대화의 주도권은 신무에게 완전히 넘어가 있었다.

 “내가 그때 그놈들을 어떻게 했는지 아시오?”

 “어떻게 하긴. 쥐라면 죽도록 패서 땅에 묻어버려야지.”

 송중현이 적칠단원들을 휘둘러보며 눈을 희번덕였다.

 신무가 그걸 보고 혀를 차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죽여? 왜 죽여? 아, 하긴 죽이면 아주 간단하긴 하겠소이다. 갑자기 확 땡기는구려.”

 그의 말에 아직도 천 끝에 묶여 있던 적칠단원들이 부르르 떨었다. 아까 자신들을 ‘교육’하던 저놈의 표정을 생각하면 사람 죽이는 것 정도는 장난스럽게 해치울 것 같았다.

 게다가 그 옆에서 눈을 부라리고 있는 송중현도 왠지 그에 못지않을 것 같기도 했고 말이다.

 그런 그들을 내려다보며 신무가 씩 웃으면서 손에 쥔 천을 살살 당겼다. 천이 흔들리며 적칠단원들이 깜짝깜짝 놀란다. 그것이 재밌는지 신무가 더 짙게 웃었다.

 “하지만 말이오, 그건 하책이지.”

 “…….”

 “혹시 군대 제일법칙이라는 거 아시려나?”

 “그게 뭐죠?”

 어느새 신무의 특이한 대화술에 푹 빠져든 성오월이 말했다. 존댓말인 듯 아닌 듯한 말투, 질문인 듯 질문 아닌 신무의 화술에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그런 좌중을 위해서일까?

 신무가 일부러 살짝 쉬어주고는 말을 이었다.

 “갈굼은 태산을 하루아침에 깎는다.”

 “네? 그게 무슨 말이죠?”

 “말 그대로요. 누구든 갈구면 하루아침에 산을 쌓을 수도, 무너트릴 수도 있는 초인이 되지. 다른 말로 하면 갈구면 쥐새끼들을 부리는 것만으로도 산을 밀 수가 있다는 뜻이라오. 크크.”

 적칠단원들은 신무의 능글맞은 웃음에서 불길한 기운을 느꼈다. 부르르. 본능은 자연스레 몸의 떨림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쯤 되자 서문연하도 신무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 것 같았다. 물론, 나머지 사람들도.

 적칠단 정보조 열 명, 그들이 맞게 될 고난의 행군을 미리 애도하는 것일까? 하늘도 이른 시간에 새까맣게 어둠을 내리깔아 주었다.

 

 ***

 

 질겅질겅.

 견시촌(甄始寸)은 오늘도 소방전(小幇殿) 앞 벚나무 아래서 나뭇조각을 씹어 대고 있었다. 무언가를 생각할 때마다 하는 그만의 버릇이었다.

 ‘오늘로 이틀째인가?’

 정보조가 서문세가에 들어갔다가 돌아오지 않은 지…….

 그는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경우의 수를 상정해 가능성 있는 이야기를 구성해 봤다.

 그러던 어느 순간.

 챙그랑!

 “다 나가! 나가라고, 이년들아!”

 “꺄―”

 여인네들이 비명을 지르며 소방전 밖으로 뛰쳐나왔다. 그녀들의 뒤를 이어 깨진 잔과 부서진 술병들이 건물 바깥으로 쏟아져 나왔다.

 꽤나 시끌시끌한 소란이 벌어졌지만, 견시촌은 아무렇지 않은 듯 새롭게 나뭇조각 하나를 더 꺾을 따름이었다.

 이러한 소동 자체가 소동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이제는 자연스러운 화진방의 일상이기 때문이었다.

 “또 지랄 나셨군.”

 견시촌은 흩어지는 여자들을 바라보며 계속해서 나뭇조각을 잘강잘강 씹었다. 그의 입이 이지러지며 뺨의 상처도 같이 일렁거렸다. 그 모습이 그의 불만을 잘 대변하는 듯했다.

 그는 저 방 안에 있는 후레자식이 왜 저러는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 화진방 내에서 그보다 더 그 이유에 대해 자세히, 잘 알고 있는 이는 없으리라.

 화진방의 눈과 귀. 적칠단주.

 그는 화진방의 눈과 귀의 통제자로서 발정 난 방주와 저 후레자식의 손과 발이 되어 움직여 왔다.

 왜 소방주가 저러는지 모르려야 모를 수도 없을뿐더러, 오늘도 저 후레자식 때문에 부하들이 고생하고 있었다. 그중 몇은 며칠째 생사도 불명일 정도로.

 타닥.

 어느 순간, 그의 뒤에 검은 옷을 입은 인영 하나가 나타나 부복했다.

 “퉤. 그래, 정보조 녀석들은 모두 어떻게 되었느냐?”

 견시촌은 씹던 나뭇조각을 거칠게 뱉으며 말했다.

 흑의인영이 그에 바로 대답했다.

 “그것이…… 이상합니다.”

 “뭐가?”

 “정보조원들의 행방을 알아내러 들어갔던 다른 단원들 또한 모두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양 볼에 깊게 패인 견시촌의 검상(劍傷)이 심하게 꿈틀거렸다. 짜증이 확 솟구쳤음에다.

 그저께, 늘 그렇듯 하릴없이 서문세가에 ‘출근’했던 적칠단의 정보조가 퇴근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 다섯의 적칠단 침투조원을 서문세가에 추가 투입했다.

 한데 그들 또한 돌아오지 않았다. 아니…….

 ‘돌아오지 못한 것일 테지.’

 이쯤 되면 확실했다.

 그럴 만한 여력이 있으리라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정보조 전원이 귀대하지 못했고, 그들을 찾으러 들어갔던 침투조도 돌아오지 못했다면…….

 예상치 못한 추가 전력이 서문세가에 합류했다는 뜻이다.

 종남파로 떠났던 서문교의 대제자나 셋째 제자가 몰래 돌아왔을 수도 있고, 서문교에게 도움을 받았던 무림 고수가 은밀히 손을 쓴 것일 수도 있었다.

 가능성은 많고, 어느 쪽으로든 열려 있다.

 “침투조 말고 세가 주변에 감시하는 인원들은 남겨뒀나?”

 “네, 한데 그쪽에서 보고해 온 내용 중에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흑의인영은 그렇게 말하며 품에서 두루마리 하나를 꺼내 견시촌에게 내밀었다. 견시촌이 바로 펼쳐 읽었다.

 “음? 은허평을 비롯한 서문표국의 표사들 대부분이 어제 세가를 떠났다고?”

 “네, 그렇다 합니다.”

 “그런데도 서문세가에서 진성상단이 맡긴 표행을 준비 중에 있다?”

 “네, 단주.”

 견시촌은 원래 군에서 잔뼈가 굵은 자였다. 군은 강호보다 어떤 면에서는 훨씬 치열하며 치밀한 무언가가 흐르는 곳이다.

 거기에 더해 숨이 막힐 듯한 상명하복 체계의 요람(搖籃)이기도 하다. 모든 것이 톱니바퀴처럼 위에서 아래로 착착 맞물려 돌아가는 장소, 그것이 군대다.

 그만큼 눈치가 빨라야 생존할 수 있고, 육감 또한 뛰어나야 더 오래 살아남아 더 멀고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

 비록 군부를 떠났다 하나 아직 군에서 얻은 육감은 생생히 살아 있었다. 아니, 이곳에 와서 강호의 험악함이 더해져 더욱 날카롭게 벼려졌다.

 그 육감, 그것이 지금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서문세가에 지금 굉장한 뭔가가 들었다.’

 변수가 생겼다. 이제 그가 할 일은 방의 눈과 귀로서 그에 맞게 움직이는 일이다.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이 화진방이라는 단체에 몸을 담고 있고, 거기에 속한 적칠단의 단주로서 할 일을 해야만 했다.

 “표행이 시작되면 습격을 하기로 되어 있지?”

 “네, 단주.”

 “어딘가?”

 “금강채(金剛寨)입니다.”

 “금강채라……. 그 정도면 제법 괜찮군. 표행중 소화산(小華山)은 반드시 거칠 테지?”

 “네. 표행의 목적지는 자장(子長)입니다. 어떤 경로를 거치더라도 반드시 소화산은 지나야 합니다.”

 “소화산의 벚꽃이 멋지지. 간만에 벚꽃 나들이나 한 번 나서볼까?”

 뚝.

 견시촌이 다시 벚나무 가지 하나를 더 끊어 입에 넣고는 그곳을 떠났다. 물론 질겅질겅 씹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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