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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작전명:파우스트
작가 : 고스테일
작품등록일 : 2017.11.1

1945년 전반기 유럽, 제 2차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 쾨니히스베르크에 고립된 나치 독일군은 소련의 붉은 군대에 대항하여 불리한 전황을 뒤집기 위해 암묵적으로 금지되었던 비밀무기를 사용하려했고 그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소련 정보부와 소련군은 무기사용의 저지 및 확보를 목표로 치열한 전투를 벌이게 된다. 그 대립구도 사이에 놓여진 두명의 SS 여장교 사이의 우정과 복수의 이야기.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6
작성일 : 17-11-06 19:38     조회 : 209     추천 : 0     분량 : 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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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아아악!!"

 

 

  턱이 찢어져라 외치는 비명 속에서 숲앞의 노출지와 숲속은 이미 소련군 보병들의 시체와 부상병들이 가득한 상황이었다. 몇몇 보병들은 굵은 나무 뒤에 몸을 숨긴채 겨우 엄폐하고 있었으며 차마 앞으로 더 나아갈 생각도 못하는 와중에 박격포탄도 계속 날아오니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 씨…차라리 선제 포격 안하는게 더 나았겠다. 미친 저 탄막을 뚫고 어떻게 달려가."

 

 

  철모에 방탄복을 입고 기관단총을 든 타르콥스키가 나무 뒤에 바짝 붙은채 불평을 내뱉자 그 옆 나무 줄기 밑 바닥에 달라붙어있는 코네프 소위가 외쳤다.

 

 

  "경기관총(DP-28)반은 어떻게 됐나!"

 

 

  타르콥스키는 고개를 아주 살짝 내밀어 경기관총을 거치해둔 보병들을 보았으나 그들은 고개를 푹 숙인채 엎어져 있었다.

 

 

  "소위 동무, 진작에 뒤졌습니다."

 

  "뭐!? 그럼 다시 엄호사격 해야할거 아냐! 거기! 너랑 너! 가서 경기관총 잡아!"

 

 

  이미 나무 뒤에 묶여있는 다른 보병 몇을 가르켰고 그들은 후하고 숨을 들이키더니 볼트액션 소총(모신나강)을 들고 낮은 포복으로 기어가기 시작했다.

 

  그 사이에 코네프 소위가 비교적 뒤에 있는 부사관에게 외쳤다.

 

 

  "비소츠키 하사! 박격포(PM-41, 82mm)는 어떻게 됐나!!"

 

 

  나무 뒤에서 고개를 슬쩍 내밀고 그가 대답했다.

 

 

  "소위 동무! 박격포탄이 나뭇가지에 부딪칠 위험이 커서 사용하질 못하고 있습니다!!"

 

  "씨X! 그걸 말이라고…윽!?"

 

 

  코네프 소위가 외치다가 그 바로 옆으로 총탄이 튕기고 지나갔기에 좀 더 나무 쪽으로 몸을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고 비소츠키 하사 근처에 있던 안드레이 상사가 옆의 브레즈네프 대위에게 외쳤다.

 

 

  "대위 동무! 우선 물러나서 놈들 총탄이 안닿는 곳에 있는 나뭇가지나 나무를 좀 제거하고 박격포 설치하고 다시 오는게 낫겠습니다!! 지금 우리만 더 피 보는 중입니다!!"

 

  "흠…."

 

 

  얇은 테 안경을 낀 브레즈네프 대위는 조심스럽게 전방을 살펴봤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이야. 여기가 스탈린그라드도 아니고, 인민의 피를 필요이상으로 흘릴 필요는 없을 것 같군. 놈들을 너무 만만하게 봤다."

 

  "젠장! 그냥 패잔병 떨거지들 뭉쳐있는 줄 알았더니 아직은 튼실합니다. 파시스트 새끼들!!"

 

  "상사 동무, 사실 끈질기기론 우리 소련군을 파시스트들이 따라오질 못하네."

 

  "낄낄 맞습니다."

 

 

  브레즈네프 대위가 전방을 향해 외쳤다.

 

 

  "전군 경기관총반의 엄호사격 하에 일단 뒤로 물러난다! 아군 포사격도 있을 것이니 부상병들과 함께 신속하게 움직일것!!"

 

 

  명령을 전달받은 경기관총 반들은 원반형 탄창들을 모두 갈아 끼웠고 그것을 슬쩍 슬쩍 둘러보고 포병대에도 연락이 갔음을 확인한 코네프 소위가 외쳤다.

 

 

  "사격 개시!!"

 

 

  경기관총들이 동시에 탄을 내뱉기 시작했고 참호에서 사격하고 있던 척탄병들은 잠시 움찔했으나 대응사격을 하던중 그들이 물러나는 것이 보였기에 외쳤다.

 

 

  "와하하 빨갱이 새끼들이 도망간다!!"

 

  "꺼져 개새X들아! 동쪽 끝까지 네놈들 집 난로까지 튀라고!! 여긴 독일땅이야 씨X!!"

 

 

  프리츠 중위도 망원경으로 적이 물러남을 확인하곤 참호선을 따라 움직이며 외쳤다.

 

 

  "적 포격이 다시 시작될 수도 있다! 거치 화기들 모두 바로 해제할 준비들 하고 대기하도록!"

 

 

  그래도 계속 달려가던 프리츠는 중대장인 회네스 대위를 찾았다.

 

 

  "회네스 대위님, 적들이 후퇴하고 있습니다."

 

  "아, 그건 나도 확인했네만. 내 생각에 소련놈들이 포기했을리는 없을것 같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만간……."

 

 

  대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공기를 찢는 소리와 함께 포탄들이 다시 쏟아지기 시작했기에 미리 귀띔을 들었고 또 오랜 경험을 쌓았던 척탄병들을 재빨리 다시 참호 깊은 곳으로 들어가기 시작했고 어쩌다보니 프리츠와 같은 곳으로 들어온 회네스 대위가 말했다.

 

 

  "조만간 다시 포탄이 날아올거 같았지."

 

  "이번 포격은 오래 갈것 같습니다."

 

 

  프리츠가 자신의 기관단총을 점검하며 대답했고 회네스도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다음 공격때까지 계속 퍼붓지 않을까 싶네."

 

  "…적 지상공격기들에게도 이제 이곳이 노출되었습니다."

 

  "그렇지, 하지만 숲 곳곳에 위장상태로 대기중인 대공포(Flak 38)들이 쫓아내줄걸세."

 

 

  그리고 그는 자신의 얼굴에 묻은 검은 흙먼지와 옷에 묻은 눈들을 털어내며 말을 이었다.

 

 

  "물론 지들 친구들이 한번 물러나고 독 올라서 몰려올 흑사병(IL-2의 별명)들을 막아내기에 충분할진 모르겠지만, 대공포가 있는 것과 없는 건 천지차이 아니겠나 중위?"

 

  "예, 맞습니다."

 

 

  그리고 등을 대며 어정쩡하게 누운 회네스 대위가 말했다.

 

 

  "그럼 잠깐의 여유를 즐겨야 겠군. 다음 번에 등을 댈땐 내 심장이 멈춰있을 거니까 말이야. 하하하!"

 

  "예, 잠시 눈이라도 감고 계십시오."

 

 

  후퇴가 금지된 상황에서 그들은 전선을 사수하거나 전사할 수 밖에 없었고 반토막난 중대병력 마저도 아예 피해없이 1차 공세를 막아낸 것이 아니었기에 다음 공세에 대해선 방어성공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였다. 프리츠 중위가 말없이 자신의 개인화기를 점검하는 동안 잠시 후의 숨겨진 저택에선 그레트헨이 말하고 있었다.

 

 

  "말 한마리만 줘. 어서!"

 

 

  몇마리의 말들이 묶여있는 곳에서 척탄병 하나가 난감하다는 듯이 말했다.

 

 

  "저…아무리 마르가레테 중위님 말씀이라고 하셔도 허가없이 군마를 드릴 순 없습니다."

 

  "그건 알지만, 지금 전방이 공격당하고 있잖아! 가서 도와줘야지!"

 

  "죄송합니다. 전 대기명령에 따를 뿐입니다."

 

 

  그레트헨이 다시 한번 설득해보려고 할때 옆에서 낮게 깔린 중저음의 목소리가 들렸다.

 

 

  "무슨 일인가, 중위."

 

 

  그레트헨과 척탄병은 급히 자세를 잡고 알트마이어 중령에게 경례했으며 그 경례를 받아준 중령이 말했다.

 

 

  "군마가 필요한가?"

 

  "예, 그렇습니다!"

 

  "어째서?"

 

 

  그레트헨은 주먹을 꽉 쥔채 말했다.

 

 

  "전방에 제게 하나밖에 남지않은, 반드시 지켜줘야할 동기가 있습니다! 절대로 혼자 두고 싶지 않습니다!"

 

 

  그 말을 들은 알트마이어는 자신의 턱을 만지며 대답했다.

 

 

  "우리에게도 지켜줘야할 전우들이 있네. 자네 혼자만 그런게 아니고."

 

  "……."

 

 

  그레트헨은 고개를 약간 숙였고 그런 그녀를 살며시 본 알트마이어 중령이 말했다.

 

 

  "그러니까 자네 혼자만 가선 안되겠지."

 

  "……!!"

 

 

  그레트헨이 고개를 다시 들어 중령을 바라보는 동안 그가 지시를 내렸다.

 

 

  "기갑 척탄병 1개 소대를 데리고 '부상병'들을 데리고 돌아오게."

 

  "예! 감사합니다!!"

 

 

  크게 외치는 그레트헨을 보며 알트마이어 중령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후퇴랑 부상병 후송은 다른 거니까 말이야. 물론 최전방에서 아직도 상처가 없는 장병은 없을거니까. 귀관의 재량껏 데려오도록."

 

  "예, 반드시 부상병들을 데리고 복귀하겠습니다!!"

 

 

  그레트헨이 경례 후 달리고 있을 무렵 최전방의 참호에선 다시 척탄병들이 튀어나와 배치붙고 있었고 프리츠가 회네스 대위에게 말했다.

 

 

  "대위님, 전 이제 장비가 있는 곳에 가 있겠습니다."

 

  "그래, 그건 도대체 어떻게 작동하는 무기인가?"

 

  "그건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만 부하들에게 방독면 착용할 준비는 언제든지 하라고 해주십시오."

 

  "방독면!?"

 

 

  회네스 대위가 깜짝 놀라며 당황한채 외쳤다.

 

 

  "화학 병기였단 말인가!? 제 정신인가 나치놈들은!? 그런건 소련놈들도 가지고 있을거란 말일세!! 방독면도 그렇고!! 그딴걸 지금 비밀 무기라고 하는겐가!!"

 

 

  프리츠는 가만히 듣고 있다가 말했다.

 

 

  "지금 이곳에 보유한것은 방독면으로 저지가 가능한 타입이지만 무색무취이기 때문에 생화학 무기가 쓰인 줄도 모를겁니다."

 

  "하아…제기랄……뭐 대단한 건가 했더니."

 

 

  조국을 구할 마지막 병기라 믿었던 것이 너무 허무하게 느껴진 대위는 고개를 내저었고 프리츠가 말했다.

 

 

  "어떤 무기인지 자세히 말씀드릴 시간이 없으니 그냥 가겠습니다만 주변의 장병들이 들으면 오해해서 사기력만 낮아질듯하니 외치는건 그만해주십시오. 그리고 대위님 생각보단 쓰기에 따라 얼마든지 강력한 무기입니다."

 

  "……."

 

 

  잘쓰면 어떤 무기가 안 강력하겠나라고 생각한 회네스 대위는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그래, 내가 잠시 흥분했군. 그 점은 미안해. 다만, 그 무기가 제발 우리 조국을 구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것이길 바라네."

 

 

  그리고 다시끔 보병들이 몰려오리라고 생각한 그가 전방을 바라보고 프리츠가 교통호를 따라 이동하는 동안 멀지 않은 곳에서 소련군의 지상공격기가 날아오고 있었으며 기관총을 붙잡고 볼트액션 소총과 돌격소총 등으로 무장한 척탄병들의 표정이 일그러지는 것에는 몇초도 걸리지 않았다.

 

 

 [다음화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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