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
비망록
작가 : 추워요추워
작품등록일 : 2017.11.6

서울의 음악잡지 기자 서진명은 우연히 어느 음악프로를 보고 난 후 그 프로그램에서 언급한, 요절한 천재 음악가 고 유재하의 뮤즈이자 연인을 찾아 부산부터 대륙 끝 에스토니아 탈린까지의 긴 여정을 떠난다. 그 머나먼 과정에서 '연인 후보' 중 한 명의 딸 이효은과 스며들 듯 스치는 로맨스를 만들어 나아간다. 실화를 바탕으로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인연, 그리고 흐릿하게 사라져 가는 기억의 저편을 가장 익숙한 장소에서부터 조금은 낯선 곳까지의 느리지만 뜻 있는 걸음 속에서 진명은 음악가의 옛 여인을 찾는 일이 단순한 가십거리가 아니라는 것을 파악하게 되는데...

 
6-4. 우리들의 사랑 (4)
작성일 : 17-11-06 17:59     조회 : 270     추천 : 0     분량 : 4952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호텔 1층 로비 재즈라운지의 푸른 조명은 그 곳의 식탁도, 의자도, 퍼시 슬레이지의 ‘웬 어 맨 러브스 어 워먼’을 열창하는 남자 가수와 반주로 피아노를 치고 있는 여자, 웃고 조곤조곤 얘기하는 우아한 옷차림의 손님들도, 심지어 걸어 들어오는 진명마저 마치 바닷속에 잠긴 것과 같은 모습으로 보이게끔 했다. 진명은, 자신을 향해 구십도록 깍듯하고 공손하게 인사하는 남자 종업원의 각진 어깨를 넘어 시선을 둥근 탁자들이 가득한 라운지로 돌렸다. 테이블에 앉아 있는 손님들은 서로의 술잔을 돌리면서 즐거워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웃음소리는 잘 들리지 않았다. 말쑥한 연미복 차림이 마치 한 무리의 펭귄들을 떠올리게 만들었던 종업원들은, 간식과 안주를 단은 흰 도자기 접시와 와인을 가져 오고 있었다. 몇 손님들은 여유롭게 다리를 꼬고 레드와인을 마시며 시간도 하루 동아느이 피곤함도 모두 잊은 채 무대에서 들려 오는 느린 비트의 끈적한 노래에 심취해 있는 듯 했다.

 

 “서진명 기자!”

 

 나지막하게 속삭이는 듯하면서도 은근한 우월감이 드러나는 목소리로 누군가 진명을 불렀다. 무대의 반대편 테이블에 앉아, 유학파 출신답게 화려한 제스처로 진명을 맞아 주는 김 여사였다.

 

 김 여사가 앉아 있는 테이블 위에 놓여진 속이 모두 비치는 유리병에 꽂혀 있는 푸른 수국 송이들과, 김 여사가 입고 있는 물빛 튜브톱 이브닝드레스, 그리고 목에 두른 흰 진주목걸이가 절묘하고도 한 폭의 그림인 것처럼 잘 어울렸다. 마치 ‘푸른색’이라는 색깔 자체가 김 여사를 위해 존재한 것과도 같을 정도로 말이다. 그 ‘푸른 기운’에 자신도 모르게 홀리고 있다는 걸 애써 무시한 채, 진명은 공손하게 인사한 다음 자리에 앉았다. 김 여사는 ‘오드리’와 ‘미쉘’ 없이 혼자 진명의 맞은 편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아무도 그 테이블에 올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김 여사의 관심이 자신에게로 온전하게 쏠리고 있으니 금상첨화였다. 지금이 최상의 기회다, 라고 속으로 되뇌이며 진명은 검은 플루트 통을 앞으로 꺼냈다.

 

 “김 여사님, 혹시 이 플루트 통 알아 보실 수 있겠습니까?”

 

 진명의 그 말을 듣고 김 여사는 슬쩍 입꼬리를 위로 올리며, 플루트 통을 두 손으로 보물 안듯이 받았다. 그녀가 플루트 통의 뚜껑을 여는 순간, 그녀의 미소가 점점 빛이 바래지고 대신 약간의 충격과 놀람이 섞이고 공존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러고 잠시 후,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다시 플루트 뚜껑을 닫고 그 통을 급하게 진명에게 되돌렸다.

 

 “무슨 일이십니까, 여사님?”

 

 갑작스러운 김 여사의 행동 변화에 진심으로 걱정스러워하는 진명의 그 질문에, 김 여사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하지만 왠지 모르게 불안한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대꾸했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깜짝 놀라서…”

 

 김 여사가 말을 마치려는 그 순간, 저만치서 사뿐거리는 발걸음 소리가 들려 왔다. 김 여사는 진명과 단 둘이서 인터뷰를 하는 그 ‘아찔한 찰나’를 모면해서 대단히 기쁜 내색을 감추지 못하고, 반갑게 아는 척을 했다. 그 순간 같이 김 여사 쪽으로 돌아 본 진명은, 자기도 모르게 다시 또 막혀오는 숨길, 빠르게 뛰어 오는 심장과 볼 쪼긍로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온기를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의 시선 끝에는, 자기들까리 떠들며 돌아가는 ‘오드리’와 ‘미쉘’의 모습을 뒤로 한 채 아무것도 담겨 있지 않은 표정으로 진명과 김 여사의 테이블을 향해 걸음을 떼는 효은이 있었다.

 

 마치 흰 눈 위의 까마귀 한 마리나 수풀 속 붉은 꽃 한 송이처럼, 세상의 푸른색이란 푸른색은 모두 모아 놓은 재즈 라운지라는 공간 속에서 무릎까지 오는 붉은 시폰 드레스를 입고 공중을 두둥실 뜨는 듯 걸어 오는 효은은 쉼게 눈에 띄었다. 그녀의 모습은 마치 신비로운 숲 속의 요정 여왕이나, 시상식에 오르는 여배우와도 분위기가 비슷했다. 진명은 그런 분위기를 풍기는 효은을 바라보며, 처음부터 지금까지 진명에게 효은이 매력적으로 다가온 여러 가지 순간들을 떠올려 보았다. 그러고 나서 마음 속으로 든 수 많은 생각 중 한 가지가 그 순간 진명의 뇌리에 꽂혔다.

 

 어쩌다가 저 아이가, 그것도 내 여자 친구도 아닌,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는 이 아이가 내 마음 속에 조금씩 자리를 잡아 가게 될까?

 

 자리에 앉을 때까지 줄곧 멍한 표정이었던 효은은 진명을 보자마자, 사막에서 오아시스라도 찾은 듯 아이같이 활달하고 밝은, 평소에 짓던 그 미소를 진명을 향해 씨익 지어 보였다. 그리고 그의 귀에 대고 이렇게 속삭였다.

 

 “오빠야 억수로 올만에 본다 아이가. 요거 입느라 억수로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효은의 갑작스러운 속삭임에 슬쩍 당황한 진명이었지만, 사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는 이미 목구멍까지 넘어 왔다. 그래서…

 

 “너…그래, 딴 사람인 줄 알았다 야.”

 

 이 말을 하고 나서 진명은 자신의 머리를 툭 쳤다. 사실 진명이 하려던 말은 그런 얘기가 아니라 예쁘다는 말이었지만, 진명에게는 너무나 다행이게도 효은은 그저 호탕하게 그 말을 웃어 넘겼다.

 

 “오빠도 요로코롬 차려 입으니까 모델이다, 모델. 앞으로도 입고 댕기믄 안 되나?”

 

 “야, 매일 정장 입으라고?”

 

 “와, 안 될 기 있나?”

 

 진명과 효은이 이렇게 대화하는 동안, 김 여사는 이들의 모습을 지켜 보며 역시 서민이란, 이라고 무언으로 말하는 듯한 가소로움이 젖은 표정으로 고개를 슬쩍 젓고, 지나가는 연미복 차림의 종업원을 불렀다.

 

 “무슈 정, 늘 먹던 와인으로 주세요.”

 

 “네? 무슈 정이요? 전 백씨인데요?”

 

 애써 당황스러움을 서비스업 종사자스러운 미소로 승화시키려는 종업원의 모습에 진명과 효은은 웃음을 거의 참았고, 무안한 김 여사는 헛기침을 몇 번 하고 나서 말을 이었다.

 

 “아, 미안해요. 아무튼 늘 먹던 걸로 주세요.”

 

 “네, 샤토 보네 블랑 2003년산 한 병에 안주는 아보카도 딥과 새우를 올린 스페인식 타파스 맞습니까?”

 

 “잘 알고 있네요. 부탁해요, 무슈 백.”

 

 “알겠습니다.”

 

 백씨 성을 가진 종업원이 사라지고 나자, 김 여사의 주문 내역을 무슨 중요한 수학 공식이라도 된다는 듯 줄줄 암기하고 있는 종엽원이 하는 말이 당취 무슨 소리인지 몰라 고개를 갸웃거리며 자기들끼리 얘기를 나누던 효은과 진명이 고개를 돌려 동시에 자신을 쳐다 보고 있던 게 창피하고 무안했던 김 여사는, 고개를 돌리고 헛기침을 한 뒤 다시 태연한 표정으로 둘을 마주 보며 도도한 태도로 이렇게 말을 꺼내었다.

 

 “흠…아까 전에 플루트 통을 보여 준 건 감사해요, 서 기자.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네요.”

 

 “아닙니다. 저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요, 뭘.”

 

 “사실, 재하 씨가 지은 ‘사랑하기 때문에’의 음원을 플루트로 불었던 사람이 바로 나에요. 그 사람이 군대를 가기 위해 저와 잠시 이별했다가 재회한 거에요.”

 

 그 말을 하면서 김 여사가자신의 시선을 회피하며 말을 더듬는 것이 진명은 의심이 갔지만, 애써 신경쓰지 않고 그 말을 적었다. 사실, 만일 김 여사의 말이 거짓말이라고 해도 고 유재하와 그 연인이 국방의 인해 흥미로운 기사거리였다. 영국 유학 얘기도 금상첨화고. 하지마 진명은 역시 미심쩍기도 했다. 칼럼니스트이건 정식 신문에 이름을 올리는 기자이건, 언론과 미디어에 종사하는 모든 이는 진실을, 순수한 사실을 알려야 하는 것을 의무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진명의 신념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김 여사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을 경우를 고려하여 진명은 메모를 지우지 않았다.

 

 “아, 아닌데예? 울 옴…아니, 김은성 씨가 그 노래의 플루트 소리를 녹음했다꼬…”

 

 마치 우연히 산타 클로스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 버린 어린아이마냥 효은의 얼굴에는 충격과 혼란스러움이 가득 차 있었다. 그 말을 가볍게 넘긴 채 김 여사는 다리를 꼬고 앉아 심드렁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카메라 아가씨, 당신 어머님…아니 김은성 씨라는 여자에 대해서는 굳이 지금 대답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러자마자 낮게 “그렇다 캐도…”라며 반박하려는 효은에게 진명은 집게손가락을 입술에 갖다 붙이며 단호한 눈빛을 지었다. 진명은 김 여사가 은성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거나 안다 해도 그 여자에 대해서는 굳이 얘기하고 싶지 않고, 언젠가 저절로 꺼내게 될지도 모르니 일단은 그녀가 원하는 대로 더 이상 은성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아야겠다고 판단했다. 섣불리 원하는 대답을 하도록 몰아치지 않는 것 또한, 기자로서의 진명의 노하우였다. 어쩌면 그의 느긋한 태도와 취재 분야의 성격이 만들어 낸 결과이리도 모르지만, 그 노하우는 대체로 진명이 상대로 인터뷰를 하는 모든 사람에게 들어맞았다. 다행히 부드럽고 유연한 은성에게는 그런 방법을 쓸 일은 없었지만, 김 여사를 위해서는 화제를 바꿔야 했다.

 

 “저… 여사님. 그럼 잠시 화제를 바꿔서 여쭤 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말씀하세요.”

 

 “어떤 계기로 플루트를 연주하는 사람이 되었습니까?”

 

 질문을 듣자마자 심드렁하고 체면상 화를 참는 듯했던 김 여사의 얼굴에 다시 화색이 돌았다. 진명의 인터뷰 센스에 감명을 받은 것이었다.

 

 “아, 그거라면 응답하게 조금 덜 곤란하겠네요.”

 

 “네, 마음을 편안히 하고 말씀하세요.”

 

 “대학교 1학년 떄였죠.. 개강하고 몇 주가 지나 마음에 맞는 동아리가 없어 여기저기 기웃거리는데 음대 목관 악과에 같이 다니던 선배가 관현악단에 들어오라고 설득을 해서 오디션을 봤는데 합격했어요. 관현악단에서 플루트를 연주하면서 막연하게만 했던 제 미래가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게 바로 이 세상에서 태어나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죠. 처음엔 모두 반대했어요. 프랜차이즈 음식점 사장의 딸이 되어 무엇이 모자라 음악을 하냐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몇 있었죠. 심지어 부모님도 음악가로는 먹고 살기 힘들다며 화를 냈어요. 당연했죠, 부모님은 어릴 때부터 제가 가업을 잇기를 원했으니까요. 그런데, 유일하게 그 선배 하나만이 저를 끝까지 응원해 주셨어요. 나는 너를 믿는다, 넌 할 수 있으니 두려워 말라고… 그래서 그 선배가 정말 고맙죠. 지금의 나를 여기 있게 해 줘서…”

 

 ‘선배’ 라는 말에 뭔가 꼬인 실이 풀리는 느낌이 든 진명은, 그 때까지 적고 있던 메모를 멈추고 조심스럽게 물어 보았다.

 

 “그럼… 그 ‘고마운 선배’님께서 어떤 분인지 자세히 말씀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글에 대한 자세한 설명 2017 / 11 / 6 561 0 -
39 에필로그: 4개월 후 2017 / 12 / 1 370 0 4186   
38 11-4. 그대와 영원히 (4) 2017 / 11 / 30 314 0 1682   
37 11-3. 그대와 영원히 (3) 2017 / 11 / 29 303 0 4686   
36 11-2. 그대와 영원히 (2) 2017 / 11 / 29 299 0 4505   
35 11-1. 그대와 영원히(1) 2017 / 11 / 19 281 0 3994   
34 10-4. 비애 (4) 2017 / 11 / 12 276 0 3454   
33 10-3. 비애 (3) 2017 / 11 / 11 282 0 4342   
32 10-2. 비애 (2) 2017 / 11 / 10 271 0 5195   
31 10-1. 비애 (1) 2017 / 11 / 10 292 0 3929   
30 9-4. 내 마음 속에 비친 내 모습 (4) 2017 / 11 / 9 315 0 4455   
29 9-3. 내 마음 속에 비친 내 모습 (3) 2017 / 11 / 9 294 0 4054   
28 9-2. 내 마음 속에 비친 내 모습 (2) 2017 / 11 / 9 304 0 4692   
27 9-1. 내 마음 속에 비친 내 모습 (1) 2017 / 11 / 9 302 0 3420   
26 8-4. 텅 빈 오늘 밤 (4) 2017 / 11 / 8 279 0 2061   
25 8-3. 텅 빈 오늘 밤 (3) 2017 / 11 / 8 290 0 4784   
24 8-2. 텅 빈 오늘 밤 (2) 2017 / 11 / 8 306 0 3667   
23 8-1. 텅 빈 오늘 밤 (1) 2017 / 11 / 8 599 0 4428   
22 7-2. 우울한 편지 (2) 2017 / 11 / 7 301 0 4846   
21 7-1. 우울한 편지 (1) 2017 / 11 / 7 285 0 5640   
20 6-5. 우리들의 사랑 (5) 2017 / 11 / 6 270 0 3599   
19 6-4. 우리들의 사랑 (4) 2017 / 11 / 6 271 0 4952   
18 6-3. 우리들의 사랑 (3) 2017 / 11 / 6 282 0 4818   
17 6-2. 우리들의 사랑 (2) 2017 / 11 / 6 275 0 6091   
16 6-1. 우리들의 사랑 (1) 2017 / 11 / 6 286 0 5702   
15 5-2. 사랑하기 때문에 (2) 2017 / 11 / 6 288 0 4052   
14 5-1. 사랑하기 때문에 (1) 2017 / 11 / 6 271 0 4062   
13 4-4. 그대 내 품에 (4) 2017 / 11 / 6 319 0 3500   
12 4-3. 그대 내 품에 (3) 2017 / 11 / 6 281 0 6173   
11 4-2. 그대 내 품에 (2) 2017 / 11 / 6 280 0 4740   
10 4-1. 그대 내 품에 (1) 2017 / 11 / 6 288 0 5817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