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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신무시위사
작가 : 곤붕
작품등록일 : 20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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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한 서문세가를 구하기 위해 귀향한 한 사내의 이야기!

"왜 천하제일고수가 되고 싶었어요?"
"네가 원했으니까."

북방의 귀신, 황제의 절대시위, 그리고 숨겨진 또 다른 모습.
그 모든 걸 내려놓고 어릴 적 얻어먹은 밥 한 그릇의 은혜를 갚기 위해 강호에 나타난 사내.
이제 신무의 무지막지한 강호행이 시작된다!
창! 그의 검이 자루에서 뽑히는 순간,
잊혀진 신의 무공이 다시 돌아온다!

"이래서 내가 미리 말했잖아. 칼을 뽑아도 되는 거냐고.
칼 뽑으면 힘 조절이 안 되거든.
너희들한테는 안 된 얘기지만."

 
3. 쟁자시위수(爭子侍衛手) (3)
작성일 : 16-08-29 10:54     조회 : 417     추천 : 0     분량 : 4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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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쥐새끼들?”

 은허평이 반문하자 신무가 발로 열 명 중 한 명의 엉덩이를 툭 찼다.

 발을 맞은 자가 순간 움찔하며 신무를 올려다봤다. 그런 그를 신무가 내려다보며 씩 웃었다.

 “뭐 해? 자기소개해야지.”

 처음 그자는 신무가 뭘 원하는지 몰라 멍하니 있다가 곧 입을 열었다. 그리고 내뱉은 소리.

 “……찍.”

 순간, 수세전 안에 정적이 휘돌았다.

 “찍, 찍찍!”

 모두가 당황한 가운데, ‘쥐새끼’가 다시금 자신의 정체성을 우렁차게 확인해 주었다.

 신무도 이 정도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아무튼 오랜만에 실시한 삼도천극락(三途川極樂)이 제대로 먹힌 모양이었다.

 “……아주 그냥 교육이 제대로 됐구만.”

 “풋.”

 서문연하가 참지 못하고 작은 웃음을 흘렸다. 신무가 말하는 ‘교육’이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었다.

 아마 군대에서 이루어지는 얼차려 중 하나를 지독하게 당하지 않았을까.

 반면, 은허평의 표정은 더욱 굳어졌다. 신입 시위사가 자신의 앞을 막아선 것도 참기 어려운데, 무례하게 농담 따먹기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오거라.”

 은허평은 분노했지만 최대한 마음을 가라앉히며 신무의 어깨를 붙들었다. 그를 밀치고 밖으로 나가려는 의도였다.

 한데!

 “익, 크이익……!”

 붙잡긴 붙잡았는데 밀쳐지지 않는다!

 안간힘에 젖 먹던 힘까지 쏟아부었지만 마치 땅에 뿌리라도 내린 양 신무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뭐 하쇼? 그렇게 용쓰다가는 똥이라도 지리겠소.”

 “이이이익! 크아악!”

 은허평은 아무리 힘을 써도 신무의 눈썹 하나 꿈틀하게 하지 못하자 어깨를 잡고 있던 손을 최대한으로 뒤로 밀며 반대쪽 손을 앞으로 벼락같이 내뻗었다.

 청하장(淸霞掌).

 은허평의 성명절기였다.

 은허평이란 이름이 그리 널리 알려진 것은 아니었지만, 그의 이 청하장만큼은 고절한 수법이라고 서안에 평이 자자했다. 그런 만큼 그의 자부심이기도 했다.

 파라락―

 도포 자락이 펄럭이는 소리가 나며 맑은 이슬 빛 장력이 방 안에 일순 퍼져 나갔다. 엄청나게 근접한 거리인지라 누가 봐도 신무가 피할 방법은 없어 보였다.

 그런데 그때였다.

 “어이쿠!”

 “억……!”

 극적인 시기, 신무의 상체가 뒤로 넘어지듯 젖혀졌다. 그 모습은 누가 봐도 어깨를 밀려 뒤로 넘어가는 모습이었다.

 그 순간이 지독히도 절묘해서 은허평의 청하장이, 젖혀진 신무의 가슴 바로 한 치 위로 비켜 지나갔다.

 휙, 쿠당탕탕!

 앞으로 뻗어 나가던 장력을 이기지 못한 은허평이 수세전 밖 마당으로 쏜살같이 튕겨져 나갔다. 볼썽사납게 땅 위를 뒹군 건 덤이었다.

 “큭…….”

 흙을 잔뜩 먹은 은허평이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무기를 뽑…….

 “네, 네놈이…… 응?!”

 주르륵. 은허평은 무기를 뽑으려던 손의 방향을 금세 바꿔 허리춤으로 돌렸다.

 아마도 밖으로 나뒹굴 때 허리끈이 끊어졌나 보다. 그에 바지통이 밑으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 이게 왜 지금…….”

 “왜? 진짜 똥이라도 지리셨소?”

 “이, 이, 네 이놈!”

 흥분한 은허평이 손을 들어 삿대질을 하려는데 손을 놓은 쪽의 바지춤이 흘러내려 한쪽 엉덩이가 살짝 드러났다.

 그에 급히 다시 바지를 부여잡는 은허평. 하지만 이미 볼 사람은 모두 본 이후였다.

 “이, 이익! 내 이 치욕은 반드시 갚아주마.”

 “뭐, 그러시든지 말든지.”

 은허평이 노려보든지 떠나든지 아랑곳하지 않고 신무는 원래대로 몸을 세웠다.

 이제는 은허평 대신 그의 바로 앞에 우현송이 서 있었다. 신무가 상체를 원래대로 세우면서 다시금 입구가 막혀 나갈 수가 없던 것이다.

 신무가 살짝 몸을 틀어 길을 내주며 말했다.

 “그쪽도 가던 길 가시구려.”

 우현송은 주춤주춤거리다가 이내 신무를 지나쳐 밖으로 한 발짝 내디뎠다. 그때, 우현송의 뒤에서 송중현의 단호한 음성이 들려왔다.

 “지금 나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

 “…….”

 우현송은 순간 멈칫했지만, 곧 수세전을 떠났다.

 “후…….”

 그 모습을 지켜본 서문연하가 긴 한숨을 내쉬었다. 예상은 했지만 막상 저들 둘이 떠나자 마음이 좋지 않았다.

 차라리 남은 가산을 정리해서 각자 아름답게 이별하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다.

 “아가씨, 저딴 녀석들 신경 쓰지 마십시오. 아직 저희들이 남아 있지 않습니까?”

 송중현의 말에 서문연하가 마음을 다잡으며 수세전 안을 둘러봤다. 이제 남은 이라고는 방금 말한 송중현과 하문도, 성오월, 그리고 총회의에 청하지도 않았는데 난입한 불청객, 신무뿐이었다.

 그녀가 신무를 가만히 보다가 말했다.

 “이리 와서 제 뒤에 서실래요?”

 “아가씨, 사람이 아무리 적다고는 하나 아직 총회의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저자는 아직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입니다.”

 송중현의 완곡한 제지에도 서문연하는 여전히 신무를 계속 바라보았다. 신무 또한 밖으로 나가지 않고 그녀를 마주 쳐다보았다.

 웃는 듯 웃지 않는 표정.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도저히 읽을 수 없었다.

 어쨌든 실력이 있는 자였다.

 조금 전 은허평의 청하장을 피할 때에나 그의 허리끈을 순간적으로 자른 것 모두 대단한 실력이었다.

 그녀로서도 짐작만 할 뿐 확실히 보지 못했지만, 충분히 추측은 할 수 있었다.

 아마 저기, 거의 헐벗은 십여 명의 간자(間者, 첩자)들이 없었다면 그녀도 그 사실을 짐작하지 못했으리라.

 괴서 등위의 젊은 고수.

 물론 큰 전력이고, 세가에 상당한 보탬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고수 한 명이 들어왔다고 전세를 역전시킬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희한하게도 저 신무라는 남자의 권태로운 자신감에 이끌렸다.

 그녀가 입술을 몇 번 달싹이다가 마침내 결정을 내린 듯 입을 열었다.

 “그가, 저 사람이 제 개인 시위사라면…… 그 정도라면 이곳에 있을 자격이 충분하지 않을까요, 아저씨?”

 “아가씨! 그건 시기상조입니다. 저자는 오늘 들어온 신입일 뿐입니다. 저자에 대한 처분은 일단 이번 표행이 끝난 다음에 내리면 어떻겠습니까?”

 “훗……. 이번 표행이 끝나면 아무런 처분을 내릴 수 없을지도 모르는걸요.”

 “……무슨 그런 자신 없는 말씀을 하십니까! 이번 표행은 제가 책임지고 반드시 성공…….”

 탕탕.

 문을 치는 소리가 송중현의 말을 잘랐다. 자연스레 수세전 내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문 앞으로 쏟아졌다.

 신무가 문에 비스듬히 기댄 채 말했다.

 “내가 싼 똥, 내가 치우면 되는 거 아닌가?”

 “…….”

 무슨 생뚱맞은 소리인가? 모두의 표정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신무가 그들 하나하나를 보다가 마지막으로 서문연하의 얼굴에 눈을 고정하고는 툭 한마디 내뱉었다.

 “그 표행 내가 맡는다고. 나 때문에 더 빨리 나서게 됐다며?”

 “지금 장난하는 건가? 네놈이 뭐라고 그 표행을 맡는단 말이냐?”

 신무가 시선을 그대로 서문연하에게 둔 채 송중현의 말을 받았다.

 “그럼 따로 맡을 사람이라도 있수?”

 “…….”

 “이래나 저래나 실패하면 끝인 거 아닌가? 그리고 이미 저기 가주 대행 아가씨께서는 하기로 결정을 내렸고, 아무래도 직접 가려는 모양인데, 신입 시위사로서 내가 그 정도는 수행해도 될 거 같은데? 안 그렇소?”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것이냐? 아가씨께서 직접 표행을 가신다니! 네놈이 실성을…….”

 “저 사람 말이 맞아요, 아저씨.”

 “네? 아가씨, 그게 무슨……?!”

 송중현이 얼떨떨한 표정으로 서문연하를 바라봤다. 이해할 수가 없다는 얼굴이었다.

 하지만…….

 신무의 말이 맞았다.

 서문연하는 실제로 그럴 생각이었다. 애초에 은허평이나 표국의 표사들에게 이 위험을 온전히 떠넘길 생각이 없었다.

 이전에는 이 표행을 맡을 마땅한 적임자가 없었기에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어쩌면 겁이 났던 것일지도 모른다.

 어차피 실패할 거, 버틸 때까지 버티다가 그대로 세가의 편액을 내릴까? 그런…… 나약한 생각.

 하지만 그걸 버리니 세가의 마지막은 자신의 손으로 끝을 내든 해결을 하든 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그래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떠날 사람은 떠나고, 최후를 같이할 사람은 같이하고.

 한데 그 마음이 저 사람한테 들켰나 보다.

 서문연하가 신무를 보며 옅게 웃었다.

 “보였나요?”

 “아니.”

 “…….”

 그녀는 그저 신무를 바라봤다. 그것이 꼭 ‘그럼 어떻게?’라는 말을 하는 듯했다. 신무가 씩 웃으며 말했다.

 “내가 기억하던 너라면 그럴 거 같았거든.”

 저 사람이 기억하는 자신. 서문연하는 쉬이 떠올릴 수 없었다.

 어렸을 적 자신은 꽤나 왈가닥이었던 것 같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 그랬으리라.

 하나 지금처럼의 강단은 없던 것 같은데, 저 사람은 지금과 비슷했다고 말하고 있었다.

 “내가 그랬나요?”

 “어, 그랬어. 내가 보기에는. 원래 최악과 최고는 작은 벽을 사이에 두고 등을 댄 사이와 같거든. 그 벽을 허물거나 넘어서면 최악이 최고가 되는 거지. 그 반대도 마찬가지고.”

 “훗, 그렇다면 내가 예전에는 최악이었다는 소린가요?”

 “그래, 최악이었지. 지금도 그렇고. ‘세가주’로서는.”

 예상도 못했던 대답. 신무의 말은 계속되었다.

 “대장은 자기가 살길부터 열어놓고 부하들을 이끄는 거야, 이렇게 쉽게 보내 버리는 게 아니라. 그것이 설사 함량 미달의 부하일지라도 말이지.”

 “…….”

 “하지만 말이야, 함께하는 ‘동료’로서의 결정이라면 훌륭했어. 결국에는 같이 갈 수 있는 옥(玉)들과 같이 가야지, 돌[石]들이 옥 사이에 섞여 같이 구르다 보면 옥도 상한다. 심한 경우 옥이 모두 부서지지.”

 “……그런가요?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요?”

 “내가 도와주지. 조금 전에 네가 말했던 대로. 뒤에 서달라고 했지? 좋아, 뒤에 세워줘. 그거면 족하다.”

 “…….”

 “어때? 나랑 함께하는 게?”

 같이 가는 것이 아닌 함께한다는 표현…….

 별것 아닌 차이. 하지만 큰 울림이 전신을 떨리게 한다. 가주대행을 하면서 처음 느껴보는 기분.

 “……제 뒤에 서주세요…….”

 서문연하가 묘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고, 신무가 피식웃음으로 화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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