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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절대자의 연무
작가 : region
작품등록일 : 2017.10.30

어느날 지구에서 1억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D-30이라는 메시지가 도착했다.

물론, 평소에 판타지를 좋아 하는 나도 그 안에 포함되어있었다.

그렇게 30일을 두려움에 떨며 기다렸지만...D-day에 일어난일은 쌩뚱맞았다.

"...으으, 여긴 어디야?"

내가 소환된 곳은 흔히 판타지 소설에서나 나오는 이계.

과연 나는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잠시의 휴식시간 (1)
작성일 : 17-11-05 18:32     조회 : 221     추천 : 0     분량 : 6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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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실프가 내 허리를 향해 바람을 날리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주머니에 있는 포션을 향했다.

 

 ...아!

 

 그제야 최하급 포션은 이런 상처에는 진통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깨달은 그 순간, 재빨리 허리 쪽에 손을 가져간 후. 포션을 집었다. 그리고는 다리를 향해 포션째로 붓기 시작했다.

 

 "...으윽!"

 

 포션을 붓자마자 커다란 고통이 내 양쪽 다리를 향했다.

 

 "버텨내야 해!"

 

 나는 이를 악문 상태로, 후들거리는 다리를 겨우 일으켜 세움과 동시에 몽둥이를 들고 있는 오우거를 바라보았다.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오우거는 지금 몽둥이를 거의 반만 남긴 정도로 올린 상태다.

 

 이때다!

 

 뒤를 향해 뒷구르기를 시도했다.

 

 평소라면 절대로 성공하지 못할 행동이었지만, 어째서인지 지금은 한 번에 성공했다. 예전에 학교에서 인간은 언젠가 위기에 처할 상황이 온다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고 들었던 것 같기도 했다.

 

 내 몸이 뒤로 구름과 동시에, 내가 있었던 자리에 몽둥이가 세게 박혔다.

 

 쿠ㅡ구구궁!

 

 몽둥이에게 내려쳐진 땅바닥이 조금 갈라졌다.

 

 만약 저걸 내가 맞았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상상이다.

 

 오우거가 약간 분하다는 듯, 표정을 일 그린 채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런 오우거에게 중지를 올리고는 말했다.

 

 "엿이나 까먹어라, 미친 사이코패스 같은 놈아!"

 

 욕을 남겨둔체로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아까와는 다르게, 포션 덕분인지 다리를 절면서 달릴 수가 있었다.

 

 

 "으으, 아파라아.."

 

 나는 저번에 레드 리더 스켈레톤을 잡았던 동굴의 깊숙한 곳, 땅바닥에서 깨질 듯이 아픈 다리를 부여잡고는 누웠다.

 

 ..이제 어떻해야하지?

 

 고블린의 비명에 쓸데없는 호기심이 생겨버려서 괜한 도박을 했다가, 상처를 더 깊숙하게 만들어 버렸다. 거기에다가, 도발까지 하며 도망을 치는 바람에 그놈의 분노까지 불러버렸다. 아마 다음에 만나게 된다면 전력으로 쫓아오리라.

 

 "한마디로 엿됐군."

 

 헛웃음이 나왔다.

 

 "..하여간, 이놈의 호기심은 아직도 이러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모든 것에 관심이라는 게 있었다. 모르는 일이 생기면 모른 채로 넘어갈 수 없었고, 그 때문에 위험한 적도 꽤 많이 있었다.

 

 가족과 함께 산을 타다가 갑자기 산길에서 벗어나기도 했으며, 모르는 사람을 따라가보기도 했었다.

 

 "생각해보면 나도 참, 부모님이 많이 당황하셨겠네."

 

 그때는 아무런 생각 없이 있을 수 있었으나, 지금 와서 생각해본다면 꽤 심각한 일이었다. 잘못하면 납치를 당했을 수도 있었으니까.

 

 "...그나저나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예상외의 피해가 생겼다. 앞으로의 계획을 완전히 수정할 필요가 있었다.

 

 "뭐, 계획이라고는 해봤자 그냥 앞으로만 나아가는 것밖에 없었지만."

 

 나는 살짝 피식거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단 움직이는 건 문제가 없고."

 

 팔을 앞쪽으로 세게 휘둘러보았다.

 

 휘이익 휘이익

 

 바람을 쌔차게 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힘도 그대로 인 것 같네. 역시 최하급이라도 포션은 포션 이라는 건가?"

 

 어제 포션 세 개를 전부 다리에 붓고는 그대로 동굴에서 잠이 들었었다. 은근 편하게 쉬어서 그런지, 아니면 포션을 세 개나 뿌려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굳어진 다리가 조금은 자유로워졌고, 팔에도 힘이 돌아온 느낌이 들었다.

 

 "일단 밖으로 나가자."

 

 옆에 덩그러니 놓여진 철검을 붙잡고 동굴을 나서려는 그 순간, 한가지 생각하지 못하고 있던 것을 떠올렸다.

 

 "...이 세계에서도 스테이터스랑 상점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어제 실험해보자고 생각했었는데, 정작 이 세계에 와서는 적에 대해서 생각하느라 기억하지 못했다.

 

 "좋아, 해보자."

 

 곧바로 상점을 열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일반 상점》- 레벨 제한 5

 《레어 상점》- 레벨 제한 125

 《유니크 상점》- 레벨 제한 ?

 《레전드 상점》- 레벨 제한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되네?"

 

 솔직히 상점이 열리는 것에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일단 이건 집어치우고."

 

 상점을 사용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었지만, 아직 자신에게는 돈이 얼마 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

 

 "능력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름: 강하진

 나이: 24

 레벨: 12

 종교: X

 

 스테이터스

 힘:22 체력: 18 민첩:17

 지능:13 행운:10 손재주:15 마력: 0

 

 보너스 스텟: 14

 (레벨업 당 2개)

 

 보유 포인트: 860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오!"

 

 전혀 상상하지 못한 소득이다.

 

 "일단 스테이터스 포인트부터 찍고 봐야겠다."

 

 곧바로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힘은..더 늘려봤자 그놈에게 안통할 것같고."

 

 오우거 같이 생긴 그놈은 내가 힘을 얼마나 키우던 아직은 이기지 못한다. 그렇다면 그놈에게 도망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힘을 제외한 다른 것을 찍어야하는데..."

 

 머리를 재빠르게 굴리던 나는 복잡함에 머리를 엉클었다.

 

 "으으....이런 선택은 나에게는 고문이나 마찬가지라고."

 

 그렇게 몇 분 동안 고민했을까, 결국 나는 결정을 내렸다.

 

 "힘에다가 4, 민첩에다가 8, 체력에 2."

 

 저번과 똑같게 알림창이 반짝임을 보이더니,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스테이터스

 

 힘:26 체력: 20 민첩:25

 지능:13 행운:10 손재주:15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좋아, 그런데 민첩은 뭐가 좋은 거지?"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지, 아니면 원래 친절하지 않는지는 모르겠지만 능력치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었다.

 

 "..그냥 빨라지는거겠지?"

 

 몸을 재빠르게 이리저리 움직여보았다.

 

 평소보다 조금은 빨라진 느낌이 들었다.

 

 "좋아, 이제 상점인가?"

 

 지금 나에게는 860포인트 정도가 있었다. 계산으로 보면 고블린은 한 마리당 80포인트를 주는것같았다.

 

 "..아니다. 지금은 스킬을 업그레이드를 해야될 것 같아."

 

 본래라면 포션을 사거나, 무기를 사겠지만 지금은 별로 그러고는 싶지 않았다. 오우거를 만난 뒤로, 그런 자잘한 거로는 절대 상대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뒤이기 때문이다.

 

 "일단 스킬에 대해 깊게 파고들도록 해보자."

 

 지금까지는 그저 시스템에서 전해준 운동법이라고만 생각해서 그런지, 그렇게 큰 관심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소설에서는 이런 게 꽤나 쓸모 있었단 말이지."

 

 주머니에 처박아 뒀던, 사과 같이 생긴 열매를 입에 물고는 스킬 목록을 진중한 눈빛으로 살펴보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액티브 스킬

 최하급 정령술 Lv.2

 

 -패시브 스킬

 최하급 육체 강화 Lv.4

 최하급 제국 검술 Lv.2

 

 -전용 스킬

 조합 Lv.0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일단 정령술인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정령술 Lv.2

 정령계의 정령들을 부른다.

 (현재 상태: 최하급 - 정령계의 최하급 바람 정령을 중간계로 부를 수 있다.)

 

 (1) 지능이 높을수록 정령의 힘이 강해집니다.

 

 (2) 주변에 자연의 힘이 많을수록 정령의 힘이 강해집니다.

 

 소환 시간

 -7분 (전부 충전까지 걸리는 시간 22시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정령술은 역시 내가 단련해서 되는 게 아니라, 지능을 올려서 업그레이드 시키는것같네."

 

 정령술을 조금 진지하게 바라보았다.

 

 그저 지능으로 올릴 수밖에 없다니, 그런 건 내 머릿속에 들어온 이론과는 달랐기 때문이다.

 

 "정령과 교감하고, 친근해지면 정령의 강함이 오른다고..했었던 것 같은데. 그게 틀린 건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고민했다.

 

 "...뭐, 정령을 소환해놓고 수련하면 되잖아?"

 

 어차피 최하급 정령이다. 나중에 전투가 일어난다 해도 도움이 되지 않고, 바람도 미세하게 밖에 내지 못한다.

 

 그럴 바엔 내 수련 도중에 소환을 해둬서 치어리더라도 시키는 게 더 이득이다.

 

 "이론에 의하면 친밀도도 늘어나니까..정령, 실프 소환."

 

 피이이

 

 가지런히 정리된 초록색 털이 조금은 빛나는 작은 새가 내 앞에 소환됐다.

 

 "나도 만나서 기쁘다. 고마워, 그때는 너 때문에 살았다."

 

 피이!

 

 실프는 뭐가 그리 기쁜지, 날개를 활짝 피고는 주변을 맴돌았다.

 

 "..실프는 이대로 내버려 두고, 다른 스킬도 봐야겠군."

 

 알림창에 적혀져 있는 스킬창을 바라보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최하급 제국 검술 Lv.2

 제국에서 공통으로 쓰이는 검술.

 

 (상태: 최하급 - 민첩 + 1 힘 + 0)

 

 현재 배운 스킬: X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최하급 육체 강화 Lv.4

 제국에서 많이 쓰이는 육체 단련술.

 

 (상태: 최하급 - 체력 + 1 힘 + 1)

 

 현재 배운 스킬

 

 빠르게 걷기 (하급) - 걷는 속도가 조금 빨라집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역시 스테이터스가 증가 된 건 스킬 때문인가?"

 

 스킬의 레벨을 올리다 보면 능력치를 올릴 수 있다.

 

 간단한 말이지만, 유혹이 가는 말이다.

 

 "레벨을 올려야만 얻을 수 있는 스테이터스를 스킬을 연마하는 것만으로도 얻을 수 있다니."

 

 조금은 기대가 됐다.

 

 "자...그러면 이제 마지막 스킬인데."

 

 나는 스킬 창 맨 아래에 있는 조합을 눌러보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조합 Lv.0

 무언가를 섞거나 합치거나 붙이거나 해서 무언가를 만드는 행동.

 

 (현재 상태: Lv.0 - 뛰어난 결과가 나올 확률 +0%)

 

 (1) 손재주가 높을수록 더 뛰어난 결과가 나옵니다! (현재 0.5% 증가)

 

 (2) 행운이 높을수록 조합의 결과가 좋은 방향으로 갈 확률이 증가합니다!

 

 

 현재 배운 스킬: X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으음. 무언가를 섞거나 합치거나 붙이고라...이게 뭔 소리인지를 모르겠단 말이야."

 

 그저 전투 직업만을 바라봐왔던 나에게는 꽤 어려운 말이다.

 

 "그냥 진짜 아무거나 붙여도 되는 건가?"

 

 육체 단련술의 이론에서 나오는 것들을 연습하면서 점점 고민에 빠졌다. 그렇게 30분이 지났을까? 어느 정도 땀에 절은 나는 무언가를 떠올린 듯, 손뼉을 크게 쳤다.

 

 "..그래! 그걸 한번 해보자."

 

 주머니에서 조그마한 구슬을 두 개 전부 꺼냈다. 이건 고블린들을 잡고서 얻은 구슬이다.

 

 "얘네들은 이걸 마치 거래하듯이, 소중히 다뤘단 말이지.."

 

 자세히 생각해보면, 그때의 고블린들은 이 구슬을 마치 집안의 가보처럼 소중히 여긴 것 같았다.

 

 "..그냥 붙이면 되는 건가?"

 

 갑자기 두려움이 들었다.

 

 뭔지도 모르는 것 두 개를 합치다니. 어딘가 꺼림칙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뭐, 괜찮겠지."

 

 보통 사람이라면 여기서 그만두겠지만, 나는 아쉽게도 두려움보다는 호기심이 앞섰다.

 

 구슬 두 개를 붙여놓고 호쾌하게 외쳤다.

 

 "조합!"

 

 구슬 두 개가 자그맣게 빛나기 시작했다.

 

 [전용 스킬「조합」이 사용됩니다.]

 

 [조합하려는 대상: 고블린의 핵 2개]

 

 [실패할 확률 50% 평범하게 성공할 확률 49.5% 좋은 결과가 나올 확률 0.5%]

 

 "..실화냐?"

 

 좋은 결과가 나올 확률이 0.5%라니...이건 그냥 좋은 거 나오지 말라는 소리다.

 

 "랄까, 이거 조합 설명에서 나오는 거잖아?"

 

 분명 손재주가 높으면 나온다고 들었던 것 같았다.

 

 [3.....2....1.....실패했습니다!]

 

 [고블린의 나무 막대기가 완성됐습니다!]

 

 

 "....응?"

 

 나는 두 개의 구슬 대신 생겨난 나무 막대기를 바라보았다.

 

 "뭐, 어쩌라는거야."

 

 분명 고블린들은 이 구슬들을 귀중하게 여겼다. 그래서 만약에 이 조합이 실패하더라도, 결과가 평범하게 나올 거라 예상했다.

 

 그런데 이건...

 

 "이건 뭔데??? 나무 막대기라니, 이걸로 뭘 어쩌라고?"

 

 나는 방금의 조합에서 얻은 나무 막대기에 힘을 꽉 주면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우씨, 화가...나네?"

 

 나무 막대기를 부러트리려는 찰나,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왜 그냥 나무 막대기가 아니라, 고블린의 나무 막대기인 걸까?"

 

 물론. 고블린들이 들고 있던 것으로 만든 거니까, 고블린의 나무 막대기라는 이름이 지어졌을 수도 있지만 나는 혹시 모를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거기에 이 나무 막대기 지금까지 안 부러지고 있고."

 

 사실 나는 내가 화를 내고 있을 때, 나도 모르게 나무 막대기에 힘을 주고 있었다.

 

 "..분명 스테이터스 때문에 좀 강할 텐데, 어째서 버티고 있네?"

 

 평범한 나무 막대기라면 벌써 부서졌을 게 분명했다.

 

 "한번 해보자!"

 

 왼손엔 철검, 오른손엔 나무 막대기를 들고는 서로 세게 부딪히게 했다.

 

 탁!

 

 철이 나무를 치는, 약간은 둔탁한 소리가 들려왔다.

 

 "...버티잖아?"

 

 물론 나무라는 특성 때문인지 살짝 베인 흔적은 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면 꽤 단단하다는 뜻이었다.

 

 "엄청 좋네?"

 

 미소가 지어졌다.

 

 "큭, 앞으로는 애용해야지."

 

 나는 철검을 다시 허리춤에 매고, 나무 막대기를 왼손에 쥐었다.

 

 "다음은 상점인가?"

 

 860포인트는 생각보다 큰 포인트다.

 

 아마 좋은 것을 얻을 수도 있을 게 분명했다.

 

 "좋아, 상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일반 상점》- 레벨 제한 5

 《레어 상점》- 레벨 제한 125

 《유니크 상점》- 레벨 제한 ?

 《레전드 상점》- 레벨 제한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상점의 목록이 눈앞에 나타났다.

 

 "당연히 일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기술》《음식》《아이템》

 《무기》《기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기수..."

 

 기술이라고 말하려던 내 말이 끊겼다. 갑자기 드는 의문 때문이었다.

 

 "그때는 기타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과연 뭐가 있는 걸까?"

 

 나는 기타 목록은 재료 같은 것으로 생각해, 들어가 보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아이템이라는 목록이 있는데 왜 굳이 기타라는 목록을 뒀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들었다.

 

 "아니, 기타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상의) - 50

 (하의) - 50

 (신발) - 20

 (밀치기) -100

 (걷어차기) - 100

 (냉정함) - 500

 (파이어 볼) - 400

 (아이스 볼) - 400

 (워터 볼) - 600

 (크래셔) - 700

 (십자 베기) - 1000

 (빠르게 뛰기) - 1600

 (힐링) - 3000

 .

 .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뭐야?"

 

 기타는 별로 안 좋은 곳이 아니었다.

 

 오히려 스킬들도 파는, 엄청나게 좋은 곳이었다.

 

 "근데 이렇게 돼 버리면...스킬의 좋은 점이 없잖아."

 

 스킬을 사서 얻는 이론에서 배우는 것들은 대부분 저런 것들이었다. 내 육체술의 이론에서 얻을 수 있는 스킬이 기타에도 있는 것을 보면 알 수가 있다.

 

 "설마, 스킬에서 배우는 것보다 위력이 많이 떨어져서 그런가?"

 

 그렇다면 이 모든 게 이해가 된다.

 

 "..그러면 나중에 사야겠다."

 

 일단 스킬의 이론을 통해 스킬을 배우는 것부터 실험을 한 뒤, 기타에 있는 것을 살 생각이었다.

 

 혹시라도 스킬 두개가 곂쳐버릴 수도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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