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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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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Ikjju
작품등록일 : 2017.10.25

안녕하세요? ikjju 입니다 ^_^♥

 
2화
작성일 : 17-11-05 18:27     조회 : 241     추천 : 0     분량 : 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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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lancholyn

 by, ikkju

 2화

 

 

 씁쓸한 퇴근길. 그 퇴근길의 정체는 병원에서 집으로, 혹시 아는가?

 미래에는 그럴지도. . .

 참. . . 우울하네.

 

 

 

 

  -슛, 골~인!!!

 

  ". . . 뭐 하냐?"

 

 내 친구는 퇴직한 프로게이머다. '왜 퇴직금 없음?' 왜 퇴직금은 없냐며, 나한테 툴툴대기를. . . 나는, '왜' 라는 대답밖에 할 수 없었다. 왜 나한테 묻는 거야? 허, 참.

  현재 직업 인터넷 Bj. 평균 월 급여. 4000만원. 급여라고 하기에는 정말 뭐 하지만, 가끔 얄밉다.

 시청자들한테서 돈을 받는 직업이다. 전문직이다. 그렇게 본인은 어필을 하시는데, 글쎄. 딱히. 내 친구 중 누군가는 '구걸이라고 전해'라고 이야기 하기에는 나와 내 친구가 너무나도 친한.

 프로게이머로 일하기를 '이라고 쓰며 노는다고 읽는' 거의 4년여. 고등학생 때 게이머로 데뷔하여, 지금은 놀라운 신예가 등장해서 퇴직한 후에 또 황금밭 길을 걷고 있다.

 뭐, 흔한 이야기같지만 내 친구 이야기는 그닥, 그렇게 흔한 스토리는 아니다.

 

  "뭐 하긴. 일 하지."

 

  "뭐?"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너 방송에 나오고 있음yo!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팡, 팡, 팡. 후레쉬 라이트가 터지는 타이밍인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녀석의 '소중한' 모니터 위에 얹어진 작은 웹 카메라를 주시했다. 그리고 이제서야 인지하게 된 인터넷 방송. . .

 나는 무엇 때문에 이 방송에 나와야 하는 것이며, 나의 사생활이 침해될 우려를 해야 되는 것인가? 이런 대목과 고민은 마치 9시 뉴스에 나올 것만 같은 긴장감.

 

  "후우 . . ."

 

 내가 한숨을 그리 내쉬자, 모니터에서는 수많은 숫자를 기록하는 캐시 아이템들이 우수수 떨어졌다. 뭐, 내용은 대략 짐작이 간다. '우왕, 프로게이머다!' '님 게임 주작이죠?' 뭐, 대충 이런 내용들. . .

 나는 그렇게 무표정한 태도를 일관하며 녀석의 방송에 게스트로 참여하였고, 먹방이라든지, 알 수 없는 사다리타기게임, 뭐. . . 전화데이트? 이런 '시시콜콜. . . 하지 않고 정말 재밌는' 그런 일들을 하며 대략 3시간 여를 보낸 것같다.

 

  -치이익. . . 금일, 오후 5시까지 xx구 xx동 광장 분수 앞으로 나오지 않으면 당신의 소중한 사람이 목숨을 잃을 것입니다.

 

  "???"

 

  "???"

 

  -치이익. . .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금일, 오후 5시까지 xx구 xx동 광장 분수 앞으로 나오지 않으면 당신의 소중한 사람이 목숨을 잃을 것입니다.

 

 설레고 두근거릴 것만 같았던 전화데이트는 그렇게 끝이 났고, 사춘기를 막 지난 것같은 소년의 목소리는 그렇게 '소름'과 '전율'을 선사하고 떠나갔다.

 왜 공포심을 느끼는가? 왜 두려움을 느끼는가? 마치 어렸을 적 만나보거나 들어본 어떤 유괴 아저씨의 공포스러운 괴담.

 

  -헐. . . 이거, 설마. 연쇄살인범 아니에요?

  -헉. . . 이것이 예고 살인인가 ㅋㅋㅋㅋㅋㅋ

  -나이거신고해찌롱님이 헬륨가스풍선 777개!

  -오늘일급나옴님이 헬륨가스풍선 1개!

  -xx구 xx동 외출금지령 같은 거 생겨야 되는 거 아님? 거의 3,4 일에 한 명 꼴인 듯. . . ㄷㄷ. . . 경찰은 도대체 뭐하는지. . .

  -관상좀봐주셈님이 헬륨가스풍선 1000개!

  -야외방송해주세요님이 헬륨가스풍선 30개!

  -노잼방송임님이 헤륨가스풍선 1개!

  -저 자러갈게요 ㅋ 님들도 ㅅㄱ ㅋㅋㅋㅋㅋ

  -요즘 이런 장난을 치는 애들도 있네 ㅋ

  -우울해!

 

  "이 상황에 야외방송해달라는 시청자분은 뭐에요?"

 

  "근데 상황 좀 심각한 거 아니야?"

 

 왜 사람들은 심각한 상황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는 걸까? 평소 살아가는 환경이 이미 불만과 어렵고 힘든 상황으로 가득해서 머릿속으로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것일까?

 바보같은 어린 아이는 이미 위험이 만연한 사회에서 살아간 어른들에게 의지하여 더더욱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불쌍하고 어리숙한 아이들. 태어난 것이 죄라는 명분을 쥐어주는 어른들.

 '저는 대통령이 되고 싶어요!' '전 최고 CEO가 되고 싶어요!'를 행복하게 외치던 어린 아이들의 꿈은 어디에 간 것일까? 이것은 너무나도 진부하고 만연한 이야기.

 그리고 현재 어린 아이들은 '전 연예인이 되고 싶어요!' 를 외친다고 한다. 그리고 어른들은 이미 연예인에 대한 안 좋은 시각 속에 만연해있다. 그리고, 아이들은 정말 그런 것을 조금도 느끼지 않았을까.

 그렇게, 어린 아이들도 사회의 검은 부스럼에 서서히 중독되어만 간다. 우울한 감정도, melancholyn. . . 그렇게. 어째서 왜 내가 지금 조금 우울한 건지에 대한 물음을 얼떨결에 던졌을 때는 이미,

 공상에 빠진지 오래되어 시간이 한 두시간여 쯤이 지났을 때. 그렇지않은가? 물론 사람마다 그 시간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자, 그럼. 오후 3시부터 첨첨첨!! 야외뱡송을 시작하겠습니다!!"

 

 첨첨첨. 이 녀석이 처음 만난 여자가 밥 먹도록 해대던 거짓말이, '널 만난 건 첨이었어.''이 영화 처음보는건데.' '처음이야.' 처음이야, 처음이었어. 처음인데. . . 라서, 첨첨첨. 그래서 방송 이름도 첨첨첨이라고 했다.

 참, 어떻게 보면 기구하지만, 그래도 당장 당신 통장 안에 10억이 넘는 돈이 있다면 당신은 슬프지 않을 것이다. 이 녀석은 조금 돈 복을 타고난 녀석이다. 초등학생 때든. . . 뭐 게임 놀이같은 것을 돌리면 메달이 와르르 쏟아지곤 했고,

 재밌는 뽑기를 할라치면, 1만원 짜리 문상에 덜컥 담청되지를 않나. 아파트 축제같은 길이 있으면, 호수 뽑기에서 Tv같은 것도 덜컥 당첨되고. 보물찾기갓이라는 별명도 수두룩했었다. 중, 고등학생이 되더니 '갓 병따기 1인자' 라던지 . . . 라디오에 사연을 올려도 당첨되기를 일수.

 우연히 시내에 나갔는데 연예인을 마주침. 이라는 말을 주말마다 달고다닌다든지. . . 이런 것은 좀 부러웠다. 하여튼 운이 좋은 녀석이라고 해야되나. 군대 가기 전에 우연히 긁은 복궈이 1등에 당첨됐다는 것은 여담. 참, 사람 인생 모른다더니. 녀석의 그런 '운' 을 보면서 유년기 청소년기를 함께 보낸 나는 꽤 관조적인 성격이 됐다.

 어떠한 일이 발생해도 '아, 그렇군.' '아, 그래요?' '오, 정말 놀라운데?' 어떻게 보면 밉상인 녀석. 나의 '서프라이즈' 를 책임져라. 너 때문에 나는 신선함을 잃었달까. 현대인들이 앓는 고질병 중 하나로 랭크되어야 하는 그것. 신선함을 잃어버린 병이랄까. 나의 신선함을 돌려달라. 누구에게 호소해야하는가? 참, 문제다. very very important problem.

 Why, Why, Why? 왜, 사람들은 흔히 지루해하고 흥미를 못 느끼지 않는가. 혹자는 인터넷 때문이라지만. . . 어떻게 보면 이유는 다양하겠지만서도, 중증도의 병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왜? 새롭고 신선함을 느끼는 감정이 살아가면서 얼마나 중요한가! 아! 통탄하다. 뻔한 이야기는 참 지루하지. 기분이 참. . .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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