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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연꽃
작가 : 하이네
작품등록일 : 2017.11.4

나 너에게 전하지 못한 말이 있어....
가능하다면 시간을 되돌려서 너에게 전해주고 싶어....
어떻게도 할 수 없었던 이 말..
-너를 사랑해-

 
약혼자2
작성일 : 17-11-04 18:53     조회 : 229     추천 : 0     분량 : 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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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첫 번째로 나온 사람은 사라 였다.

 

 사라가 가지고 나온 악기는 가야금이었다. 뭐, 누구나 생각했던 악기를 들고 나온 사라를 보고 다들 당연하다 생각했다.

 

 그녀의 연주가 시작되었다.

 

 사라가 손가락을 우아하게 튕기자 아름다운 선율이 연회장에 퍼지기 시작했다.

 예상과는 정말 달랐다. 그녀의 연주가 시작되자 모두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였다.

 아름다운 긴 손가락이 가야금의 선을 튕기며 우아하게 움직이는데 그 광경은 마치 나비가 춤을 추는 듯 했다.

 

 가야금을 꽃으로 삼아 사라의 손가락이 나비가 되어 춤을 추는 것 같았다.

 하지만 들려오는 선율은 보석처럼 빛나는 바다를 연상시키게 했다. 바다가 깊어서 끝이 없는 것처럼 음악이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바다 깊숙이 빠지는 것 같다. 깊이 깊이...

 

 그녀의 연주하는 모습과 음악에....

 

 팅!

 

 마지막을 장식하고 연주가 끝났다. 음악이 멈추자 연회장에 있는 모든 이들이 아쉬워했다.

 그리고 그건 진도 마찬가지였다.

 

 다음으로 나온 여인은 보라다.

 

 보라가 가지고 나온 악기는 장구였다. 별로 놀랄 것은 없었지만 조금은 의외였다. 여기서는 그녀도 가야금을 연주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말이다.

 

 "흠~ 조금은 예상 밖이네. 전부 가야금을 연주 할 줄 알았는데. 뭐, 그래도 장구라니 무난하네."

 

 진이 자신의 예상에서 빗나간 악기를 들고 나온 보라를 조금은 눈여겨 본 것 같다. 그렇지만 윤의 생각은 달랐다.

 

 "음, 저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만약 그녀가 여기서 가야금을 연주했더라면 분명 사라와 비교가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녀는 장구를 갖고 나오지 않았을까요? 그러니 저는 그녀의 판단력을 높게 봐 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저런 빠른 판단력도 '비'에게 필요하니까요."

 

 윤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고 느낀 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덩! 덩!

 

 먼저 인사 장단으로 시작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보라의 연주가 시작되었다.

 

 장구를 목에 매고 화려하게 움직이면서 연주하는 보라를 보고 있으니 저절로 흥이 오르기 시작했다.

 그냥 보기만 해도 알 수 있었다. 연주하고 있는 보라 자신도 즐기고 있다는 것을, 그러니 듣는 사람도 즐겁게 만드는 연주를 할 수 있다.

 

 마지막까지 모두가 미소를 짓고 지켜보았다.

 

 드디어 마지막으로 연의 차례가 됐다.

 

 연이 가지고 나온....아니 없었다. 어의 업게도 연이는 아무런 악기도 들고 나오지 않았다. 거기다 더 대담했던 건...

 

 "그저 무엇이든 음악만 들려드리면 되는 게 맞죠? 그렇담 저는 악기 연주가 아닌 노래를 부르겠어요!"

 

 연회장 여기저기서 수근거림이 들려왔다. 이건 정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모두가 놀람을 숨기지 못하고 있던 와중에 그걸 흥미롭다는 눈으로 보는 것은 진 뿐 이었다.

 

 진이 씨익 하고 미소를 지었다. 어찌나 당돌한지 분명 악기를 연주하라 하였는데 악기도 없이 당당하게 나와서는 노래를 부르겠다 하니 겁이 없는 것인지..

 

 "재미있구나..."

 

 진이 중얼 거렸다. 그러고는 연이를 떠보는 것처럼 말을 걸었다.

 

 "어째서 지?"

 

 진이 직접 얘기할 거라는 걸 알지 못한 연이 놀란 듯이 올려 다 보았다.

 

 "어째서 너는 악기를 연주하지 않는 것이냐? 설마 사라와 보라의 연주에 겁이라도 먹은 것이냐? 만약 그렇다면 너는 후보 자격을 박탈하겠다. '비'가 될 여식이 겨우 이 정도가지고 겁을 먹은 것이라면 네년은 필요 없다!"

 

 보통 여자라면 이 정도에 모두 겁먹고 도망가 버리거나 울거나 둘 중 하나의 부류다.

 그런데 그녀는 달랐다.

 

 연이는 한동안 고개를 떨 구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생각을 끝마치고 연이는 고개를 들어 진의 눈을 딱 마주쳤다.

 

 "아뇨, 전 절대 겁먹지 않았어요!"

 

 "음? 겁먹지 않았다면 어째..."

 

 진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연이가 말을 이어서 했다.

 

 "하지만 제가 악기를 연주한다 해서 저 두 사람처럼 잘 할 수 있을 거라 전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비'가 되러 이 곳에 왔지 당신들이 준 시험을 하려고 온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여기서 제 의견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훗! 하하하하하"

 

 진이 유쾌한 웃음을 터트렸다.

 

 "아주 당돌하군. 그럼 너는 너 자신이 결코 겁먹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이지? 좋다! 이번만 특별히 허가해주마!"

 

 윤은 말도 안 된다고 반대하였지만 진의 의견을 꺾을 수는 없었다. 윤 대장군이 아무리 2 인자라지만 왕인 진을 이길 수는 없었다.

 결국 연이는 악기 연주가 아닌 노래를 부르기로 결정되었다.

 

 - 나는 언제나 당신을 사랑 했어

 - 하지만 당신은 떠나갔지

 - 난 그대를 잡을 수 없었다네

 - 그래도 나는 당신을 포기하지 않아

 - 당신을 영원히 사랑해

 

 연이의 노래를 들으니 괜한 잡생각들이 지워졌다. 그녀의 노랫소리는 왠진 모르겠지만 특별하게 느껴졌다. 이 세상의 소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마치 신의 노래처럼...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드는 음색과 함께 그녀의 아름다움에도 매료 되었다.

 

 '음~ 좋다'

 

 처음에는 반대하던 이들도 찬성했던 이들도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빠져들었다.

 두 명의 연주와 한 명의 노래가 끝이 났다.

 

 "모두 잘들 해 주었다. 훌륭하다! 그런데 폐하께서 한 가지를 더 제안하셨다."

 

 폐하가 한 가지를 더 제안했다는 말에 여인들은 물론 주변에 있는 모든 이들이 놀랐다.

 그 놀람의 한가운데 있는 장본인은 만약 미소만 짓고 있다.

 마치

 

 '뭐가 문제지?'

 

 하고 표정이 말하는 것 같았다.

 

 "그것은 바로 원예 '꽃꽂이'다! 세 명의 여인은 꽃꽂이의 준비를 하 거라 앞에 있는 꽃을 원하는 만큼 가져가서 하면 된다!"

 

 세명의 눈빛이 달라졌다. '꽃꽂이'는 여자로서의 마음가짐과 여성스러움을 볼 수 있는 과제다. 실로 여자들이 즐겨하는 것이기 때문에 평소 자신의 모습을 꽃을 빗대어 알 수가 있다. 또 다르게 해석하면 여기서 멋도 모르고 하다간 본심이 나오기 일 수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럼, 시작!"

 

 둥 둥 둥

 

 북 소리가 세 번 시작되었다. 그녀들은 빠르게 앞으로가서 자신이 점찍었던 꽃을 들고 왔다.

 사라와 보라는 가져온 꽃을 꽂기 시작했다.

 사라는 역시 손놀림이 우아했다. 그리고 보라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즐겁게 꽂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한 송이도 꽂지 않은 한 사람이 있었는데...

 

 별로 신경은 쓰지 않았다. 여기서 본인이 꽃을 꽂든 말든 그건 순전히 자신이 하기 나름이니까

 

 둥 둥 둥

 

 또 다시 북 소리가 세 번 울렸다.

 시간이 끝났다는 걸 알리는 북 소리였다.

 

 사라는 파란색 꽃을 중심으로 하여 '바다와 하늘'을 연상시켰다.

 보라는 자신의 머리카락 색깔과 똑같은 보라색 꽃을 중심으로 하여 '자신(보라)'를 연상시키는 듯 했다.

 연이는 늦게 시작한 것과는 다르게 꽤나 완성품 있는 것이었다. 빨간색 꽃을 중심으로 한 연이는 태양을 연상시키는 듯 하면 서도 흰색 꽃이 중심이 되어 달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마치 '태양과 달'을 연상시킨다.

 

 "여기 있는 이들 모두 잘해주었다. 억지로 끄집어 넣은 과제도 열심히 참여해 주어 폐하도 만족하셨다. 고맙다고 여기 있는 모두가 생각하고 있다. 그럼 이제 폐하께서 발표하시겠다."

 

 진이 의자에서 일어났다. 앞으로 손을 내밀며 말했다.

 

 "내가 선택한 여자는 세 번째 여인인 '연'이다. 그리고 사라와 보라는 '후궁'으로 맞이하겠다."

 

 발표가 나오자 연회장은 수근거림으로 가득했고 사라와 보라는 실망과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감정 두 가지가 교차되는 표정이었는데 선택된 연이 본인 또한 놀란 것은 마찬가지인 것 같다.

 주위에서의 수근거림은 사그라 들지는 않았지만 그와 동시에 나온 건 함성과 박수소리가 연회장을 채웠다.

 

 누군가는 '비'가 되어 현실을 부정하고 있고, 누군가들은 '후궁'이 되어 현실을 부정하고 있다.

 

 이런 것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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