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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드래곤의 딸의 오빠
작가 : KaKaHwa
작품등록일 : 2017.11.2

어머니는 돌아가셨다. 돌아가시면서 남기신 유언장에는 내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많은 비밀들이 담겨져 있었다. 어머니 자신은 드래곤이었다는것과 내 여동생 또한 드래곤이었다는것. 그리고 나만 인간이라는사실...... 유언에 따라 나는 여동생과 함께 잘 살아갈것이다. 여동생에게도 좋은 오빠가 될것이다.

 
프롤로그
작성일 : 17-11-02 21:49     조회 : 388     추천 : 0     분량 : 2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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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들부들

 

  지금 나는 떨고있다.

 

  양손에는 어느 한 종이쪽지를 붙잡고 나의 눈가에는 물방울이 주륵주륵 흐르며 적시고 있다.

 

  쪽지를 잡고있던 양손에 서서히 힘이 들어가 종이를 쭈글쭈글 일그러 뜨린다.

 

  내가 이 쪽지를 잡고 이렇게 까지 슬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솔직히 말해 지금 내가 슬퍼하는지 화가 나는지 전혀 알수가 없다.

 

  어쩌면 두개의 감정 모두다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쪽지에는 이렇게 적혀져 있었다.

 

  '사랑하는 아들 라온아'

 

  그래 여기까지는 어느 쪽지와 다름없었다.

 

  그다음 이어지는 글은 어느때와 다름없이 자신이 죽어 안타깝다느니 나와 여동생이 걱정스럽다느니 이렇게 갑자기 가서 미안하다느니 등 나의 마음을 울적하게 만들었다.

 

  내가 왜 화가 난다고 생각했을까.

 

  그 이유는 그 다음 글에 적혀져 있었다.

 

  '어머니와 나의 딸이자 너의 여동생인 레인은 드래곤이라는 존재란다.'

 

  이게 무슨 뜻일까.

 

  몇번을 읽고 생각을 해보고 고민을 해봐도 나오는 답은 없었다.

 

  '끝까지 밝히고 싶지 않았단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세상은 내가 죽을 날을 가까이 잡았고 이렇게 너와 레인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하니 말해야 겠다고 생각이 드는구나'

 

  글쎄 이게 다 무슨말이냐고!

 

  '어느날 숲을 지나가는데 어느 한 갓난아기가 우는 모습을 스쳐 지나 봤단다. 그 당시 출산기를 앞두고 있던 나에게 하찮게 느껴졌던 인간의 아이조차 안타깝게 느껴지더구나. 그때부터였다. 너를 내 아이삼아 키우기로 한 것이'

 

  ......

 

  젠장 그래서 뭐 어쩌라고.

 

  이렇게 아무말 없이 할말 다 하고 가버리면 내보고 어쩌라는 거냐고!

 

  '레인을 낳고 나는 알았단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너를 ...... 부끄럽지만 이용하려 하였다. 레인을 나 대신 키워줄 사람을...... 믿고 내 딸을 맡길수 있는 존재로 너를...... 나를 욕해도 좋다. 하지만 레인은 아무 잘못없단다.'

 

  "그걸 마지막 유언이라고 하는 거냐고!"

 

  마지막에는 이렇게 적혀져 있었다.

 

  '너의 여동생 만큼은 내 몫까지 키워다오'

 

  유언을 꾸깃꾸깃 엉망진창으로 형태가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만든후 그 자리에 바닥으로 내팽겨쳤다.

 

  화가난다.

 

  유언의 마지막 말. 나는 그 말이 마치 나는 그녀의 아들이 아니라고 하는 것 처럼 들려왔다.

 

  물론 어머니는 그런 뜻으로 말 한것이 아닐것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렇게 들렸다.

 

  생각하기 싫지만 들려왔다.

 

  "오빠?"

 

  그때 내 뒤에서 잠옷 차림에 붉은 긴 머리카락을 가진 한 소녀가 눈가를 부비적 거리며 서있었다.

 

  내 소매를 잡으며 내 눈에맞춰 올려다 보는 레인

 

  "오빠 화났어?"

 

  "......"

 

  뭐라고 말해야 하는걸까.

 

  이럴때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책에서도 이럴때 어떻게 하라고 말이 안나와 있었단 말이다.

 

  "엄마가 없어져서 그래? 엄마가 친구따라 멀리 갔다온다고 했어."

 

  "......"

 

  "오빠한테는 말을 못해서 미안하다고 엄마가 전해달라고 했어. 그래도 오빠가 화가 났으면 나한테 오빠 꼭 안아주라고 했어"

 

  "......"

 

  레인은 그렇게 말하면서 고운 고사리 같은 손을 짧은 팔을 쫄 뻗어 온다.

 

  그런 레인의 행동에 맞춰 나는 아무말 없이 레인의 눈높이에 맞춰 허리를 숙이자 레인은 짧은팔로 나를 꼭 안아준다.

 

  나를 안으면서 레인은 "좀더 꼭 꼭" 그러면서 팔에 힘을 준다.

 

  원래라면 마냥 좋아해야 할 나였지만 지금 이러는 레인이 불쌍하기만 했다.

 

  그리고 레인에게는 말하고 나에겐 간다고 말 안했다고 생각하니 조금 서운하기도 했다.

 

  안고있는 레인을 살작 밀어 레인이 나를 안고있던 팔을 풀게했다.

 

  레인의 양쪽 어깨에 손을 올려 레인의 예쁜 눈을 마주본다.

 

  "레인은 오빠가 좋아?"

 

  "응!"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말하는 레인.

 

  "엄마 없이 오빠랑 같이 살 수 있다고 한다면 어떨거 같아?"

 

  "음~ 괜찮을거 같은데?"

 

  "어?"

 

  나는 레인이 싫다고 할줄 알았다.

 

  어머니는 나와 레인을 남기고 한달에 한번꼴로 집에 오곤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레인은 어머니를 잘 따랐다.

 

  "왜 인지 말해줄 수 있을까?"

 

  "엄마보다 오빠가 더 좋으니까?"

 

  "뭐?"

 

  이건 또 예상하지 못한 대답이다.

 

  "엄마는 맨날 혼자 놀러가는데 오빠는 나랑 매일 놀아주잖아"

 

  "......"

 

  "엄마도 좋지만 나는 오빠가 더 좋은걸"

 

  "젠장"

 

  "오빠?"

 

  무의식적으로 레인 앞에서 욕을 하고 말았다.

 

  그만큼 레인의 말에서 나는 깨달은 것이 굉장히 화가났다.

 

  어머니는 일부러 집에 자주 들어오지 않으셨던 거다.

 

  레인과 정을 쌓지 않으려고, 정이 쌓으려고 하면 집을 나가셨던 거다. 유언에 나온것대로 라면 어머니는 레인을 낳기전에 자신이 죽을 줄 알고 계셨다고 했다.

 

  처음부터 처음부터 나에게 모든걸 맡기려고 했던 것이다.

 

  ......

 

  "오빠...... 더 화났어?"

 

  이쁜 눈이 붉게 출혈되어 금방이라도 눈물샘이 터질것 처럼 레인의 턱이 덜덜 떨려온다.

 

  "오빠만 믿어"

 

  지금상황에서 내가 레인에게 해줄말은 그것밖에 없었다.

 

  어머니가 나를 키워주셨다.

 

  그런 어머니가 죽어가면서 까지 나에게 하신 부탁 뭐 들어주지뭐.

 

  레인에게는 아무 죄가 없으니까.

 

  드래곤이면 뭐 어떠냐 내 여동생 인것은 변함이 없는데.

 

  생긴것은 영락없는 인간의 모습이다.

 

  그렇다면 내가 레인을 드래곤이 아닌 인간으로써 레인을 키우면 되는것이다.

 

  두고보세요 어머니.

 

  당신이 생각한 레인보다 제가 더 잘 키울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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