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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순간을 위한 왈츠
작가 : 수리수리
작품등록일 : 2017.10.31

그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은 척, 무대 위에서 보란 듯이 춤을 춘다. 너를 살리기 위한, 그리고 시작과 함께 천천히 망가져갔던 우리를 위한,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아닌, 이 순간을 위한 왈츠.
죽은 첫사랑을 살리기 위해 과거로 돌아온 한 여자의 이야기.

 
6. To Be or To Have .
작성일 : 17-11-02 17:04     조회 : 254     추천 : 0     분량 : 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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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 Be or To Have .

 

 독일의 어떤 철학자는 말했다. 소유냐, 삶이냐.

 물론 그가 이런 의미로 말한 것은 아니었겠으나, 나는 그 말을 이렇게 해석했다. 그를 소유할 것이냐, 그를 살릴 것이냐, 라는. 아주 자의적인 의미로.

 

 오로지 둘 뿐인 사내 카페에서, 나는 여유로운 척, 밀크티를 저었다. 사실은 손끝이 미묘하게 떨리고 있었다. 차를 한 모금 마신 그가 천천히, 무겁지 않게 입을 열었다.

 

 

 

 "방금은 미안. 나도 걔가 그런 성격인 줄 몰랐어."

 

 "사과할 필요 있어요? 이제 아무 사이 아닌 것 같던데."

 

 

 

 진짜 하고 싶은 말을 해. 외치고 싶은 것을 참으며,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입꼬리를 올렸다. 인상을 찌푸린 승조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혹시, 내가 너한테 뭐 실수한 거 있어?"

 

 

 

 누구에게나 쉽게 호감을 사는 그에게 있어, 그에 대한 나의 이유 없는 적대적인 태도는 생소했을 거였다. 나 또한, 적응하지 못해 어리석게 굴었을 뿐이다. 나는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고개를 떨어트리며 준비했던 대답을 풀어 놓았다.

 

 

 

 "그 땐 정말 죄송했어요. 저, 너무 취했어서. 많이 마셨었거든요, 그 날."

 

 

 

 사과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안 나서요. 뻔뻔스레 늘어놓는 거짓말에, 승조의 표정이 점차 알 수 없게 변해간다. 의심이 많은 그가 쉽게 믿을 거라고는 나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이유 말고는 짚이는 것도 없었을 거였다. 바짝바짝 마르는 입술 끝을 깨물며, 나는 괜스레 앞에 놓여 있던 찻잔을 어루만졌다.

 

 그리고 마침내, 대답이 떨어졌다.

 

 

 

 "그래. 됐어, 그런 거면."

 

 

 

 다행이라는 듯 웃자, 그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바꾸었다.

 

 

 

 "너도 들었지? 화보 촬영, 꽤 여유로울 것 같던데."

 

 "아, 해외로 간다면서요."

 

 "응. 정확히는, 이탈리아."

 

 "와! 좋네요."

 

 

 

 영혼 없는 감탄사에 승조가 픽, 웃음을 흘렸다. 그 때문에, 나는 조금 당황한 얼굴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아까부터, 그는 조금 재밌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너, 내숭 떠는 건 별로 어울리지 않네."

 

 "…."

 

 "차라리 시원하게 독설을 뱉는 쪽이 나아. 아까 화장실에서처럼."

 

 

 

 아.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다. 나는 겨우 아무렇지 않은 척, 입꼬리를 올렸다.

 

 

 

 "그럼, 편한 대로 해도 될까요?"

 

 "응."

 

 "그래, 그럼."

 

 

 

 나는 가방을 손에 들고 테이블에서 일어났다. 승조가 뭐하냐는 듯 눈썹을 들어 올렸다.

 

 

 

 "촬영 때 보자, 윤승조."

 

 

 

 손은 주체할 수 없이 떨고 있으면서 당당한 걸음걸이로, 나는 그 자릴 빠져 나왔다. 뒤에서는 승조가 어이없다는 듯 웃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응- 그 때 봐, 미아."

 

 

 

 나직히 던져진 그 말에, 나는 잠시 멈추었다 다시 걸음을 옮겼다.

 

 내 목적은 단순했다. 그와 가깝지 않되 멀지도 않은, 그럭저럭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 이 정도면 그럭저럭한 관계에 한 발 내딛었을 지도 모른다. 대기실을 빠져 나와 한참 걸어서야, 나는 주저앉았다. 다리에 힘이 풀려 걸을 수가 없었다.

 

 

 To Be or To Have .

 소유냐, 삶이냐.

 

 

 그 사람과 다시 사랑할 수 있는 기회, 가 있다면 하고 늘 바랐었다. 내 온 마음을 다했던 서투르기 그지없는 첫사랑, 그래서 아픔으로만 남았던 그 첫사랑과 딱 한 번만 다시 사랑할 수 있게 해달라고, 그래서 나를 잔인하게 찼던 그 사람이, 이번에는 나를 애타게 사랑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었다.

 

 그 사람이 죽은 뒤로, 나는 매일같이 그 사람을 살릴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먼 발치에서라도 좋으니까, TV 너머에서만 볼 수 있어도, 그 사람이 나를 수천 번을 잔인하게 버리더라도 좋으니까 살아만 있게 해달라고.

 

 

 그러니까, 내 선택은 사실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그를 살리는 것, 그것뿐인데. 그런데…

 

 

 눈앞에 있는 그 사람을 보고 나니, 너무 아쉬워서.

 그 사람을 부르고 싶고, 만지고 싶고, 사랑을 속삭이고 싶어 죽겠어서. 네가 좋다고 말하고 싶어서, 도무지 견딜 수가 없어서.

 

 

 

 '승조야.'

 

 '응.'

 

 

 

 이름을 부르면, 돌아보며 웃는 네가.

 

 

 

 '응, 미루야.'

 

 

 

 금방이라도 흩어질 듯 아스라히 내 이름을 불렀던 네가.

 

 그는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언론에는 단지 그렇게 나왔을 뿐이었다. 모두가 그의 이해할 수 없는 죽음에 대해 납득하지 못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 때 즈음, 그가 나를 끔찍하게 경멸했기 때문이다. 나 또한 그에게 악의를 품은 척, 그와 멀어지려 노력했다. 아니, 그렇게 '보이려' 노력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나는 감히 너와의 사랑을 시도해볼 수가 없다. 짧디 짧았던 우리의 사랑, 그 결말을 이미 알고 있으니.

 

 

 

 

 * 순간을 위한 왈츠 *

 

 

 유명 인사들은 과시를 좋아한다. 시선을 즐기지만 즐기지 않는 척, 무엇이든 ‘대 놓고’가 아니라 ‘은근히’. 그러나 개중에도 종류가 있다. 먼저, 자신이 잘났다는 걸 과시하지 못해 안달인 사람. 이 파티를 연 사람이 그러하다.

 

 나는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에게 적당히 대꾸하며 칵테일을 머금었다. 잘 차려입은 각계의 유명 인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잔뜩 취해 주워 담지 못할 말들을 흘리고 있었다. 그래도 상관없나, 앞 사람이 지껄이는 말도 잘 들리지 않을 만큼 음악이 시끄러우니.

 

 

 

 “미아. 진짜 잘 왔어. 요즘 잘 나가니까 이런 데도 와줘야지.”

 

 

 

 그리고 내 앞의 꽤 유명한 가수-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뱁새를 닮은 이 남자는, 똑같은 말을 열다섯 번째 하는 중이다.

 

 

 

 “하하. 네, 뭐.”

 

 “이 다음에 너희 사무실 애들이랑 같이 노는 거 어때? 번호 줄래?”

 

 

 

 이 말도 최소 여덟 번은 들은 듯한데. 마침 뱁새에게 말을 걸려 다가오는 남자를 보고 슬쩍 자리를 피하려는데, 어김없이 뱁새가 내 팔을 잡고 횡설수설 말을 잇는다.

 

 

 

 “아- 여기 인사해. 알지?”

 

 “아, 네. 안녕-”

 

 

 

 그와 동시에, 1층의 칵테일 분수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흘러 넘쳤다. 그에 쫄딱 옷을 적신 사람들의 웃음이 파티장을 채웠다. 덕분에 방금 소개 받은 남자에게 본의 아닌 반말을 날린 나는 어색하게 웃었다.

 

 화려하게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장식이나 그릇 따위에 돈을 물 쓰듯이 쓰고, 이를 통해 자기가 아직 건재하다는 걸 보이고 싶어 안달인 사람. 나는 자꾸만 표정으로 나오려는 한심함을 숨기기 위해 노력하며 발걸음을 떼었다.

 

 

 물론 개중에서 제일 한심한 건, 그런 것들을 경멸하면서도 그 과시에 끼어 이름이라도 팔아보려는 나 같은 사람일 지도 모른다. 뱁새가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을 확인한 뒤, 나는 얼른 몸을 일으켰다. 지금쯤이면 실시간 sns와 인터넷 뉴스에 내 사진과 이름이 올랐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뱁새가 수십 장을 찍어댔으니.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찾는 동안 술에 취한 사람들과 스무 번은 인사한 것 같았다.

 

 

 

 “여어, 미아! 어디 가?”

 

 

 

 뱁새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귀를 찔렀다. 젠장. 꽂히는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나는 억지웃음을 지으며 돌아보았다.

 

 

 

 “머리가 아파서 가 보려구요.”

 

 “에이. 벌써 가면 내가 섭섭하지.”

 

 

 

 네까짓 게 섭섭하면 또 얼마나. 불편한 기분을 억누르며 내 어깨에 걸치는 그의 팔을 떼어내려는 찰나였다.

 

 

 

 “좀 더 있다가… 우- 왔네.”

 

 

 

 뱁새의 나직한 탄식에 나는 어쩐지 묘한 기분을 느끼며 뱅글, 몸을 돌렸다.

 

 

 

 “-윤승조.”

 

 

 

 그가, 들어오고 있었다.

 주변의 시선이 일제히 그를 향해 있었다.

 

 세팅되지 않아 자연스럽게 흐트러지는 다갈색 머리. 흐트러진 와이셔츠, 슬랙스에 카디건을 걸쳤을 뿐인 그에게선 늘 그렇듯 주변을 신경 쓰지 않는 사람 특유의 무심한 분위기가 흘렀다. 굳이 과시하지 않아도 화제가 되는 사람.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람. 그게 그였다.

 

 

 

 “윤승조!”

 

 

 

 뱁새의 외침에, 그가 고개를 틀었다. 그리고 나를 발견한 그의 눈이 짓궂게 빛난 것 같았다면, 내 착각일까.

 

 

 

  *

 

 

 얼떨결에 뱁새에게 이끌려 테이블에 앉은 나는 불편한 기분을 느끼며 잔을 비우고 있었다. 내 옆에는 뱁새가, 그리고 정면에는 승조가 앉아 있었다.

 

 

 

 “이번 드라마 너무 재밌더라구요. 특히 10화 엔딩은 진짜-”

 

 

 

 그러고 보면 네 곁에는 늘 여자가 있었다. 나는 그런 너를 원망하는 한편 동경했다. 예전의 나와 똑같은 얼굴을 하고 너의 관심을 얻으려 애쓰는 여자의 얼굴을 보다, 나는 씁쓸히 잔을 비웠다.

 

 

 

 “야- 잘 마시네.”

 

 

 

 뱁새가 깐족거리며 잔을 채웠다. 그나마 뱁새가 말이 많아 다행이다. 굳이 대꾸하지 않아도 혼자 이야기를 잘 이어가니까.

 

 

 

 “그러고 보니 이렇게는 같이 화보 찍었었죠?”

 

 

 

 한 사람이 나를 보며 친근하게 말을 붙여왔다. 다들 시끌시끌하게 한 마디씩 하는 와중, 처음으로 나와 승조의 눈이 마주쳤다.

 

 

 

 “전속 계약 하기로 했지.”

 

 “오. 잘 됐네.”

 

 “그거 수위가 안 높은데도 되게 묘하더라.”

 

 “둘이 썸- 뭐 그런 거 없었어?”

 

 

 

 짓궂은 한 사람이 던진 말에 웃음이 터졌다. 표정 관리가 안 되어 굳어진 내 얼굴을 한껏 여유롭게 바라본 승조가 나른히 입을 열었다.

 

 

 

 “글쎄… 있었나.”

 

 

 

 그가 장난스럽게 입꼬리를 끌어 올린다.

 

 

 

 “뭐가 있기는 있었지?”

 

 

 

 있었지. 이를테면 기 싸움 같은.

 

 

 

 “오- 뭐야, 둘이. 자리 바꿔줘야 하는 거 아냐?”

 

 

 

 장난스런 호응 속에 승조가 픽 웃었다. 아까부터 승조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표출하던 여자가 나를 향해 적대감이 섞인 시선을 던졌다.

 

 

 

 “뭐야. 오빠, 저런 스타일이 취향이에요?”

 

 

 

 ‘저런 스타일’에 담긴 적의에 내가 눈썹을 들어 올리자, 고개를 갸웃거린 승조가 입 꼬리를 올리며 여자를 바라보았다.

 

 

 

 “내 취향에 맞춰주려고?”

 

 

 

 별 의미 없이 던질 뿐인 시선에도 여자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그와 동시에 나는 다시 쓰디쓴 술잔을 비웠다. 전에도 그랬지만, 나는 지독하게 나쁜 사람을 좋아했었던 거다. 순진하게도.

 

 다시금 화제가 전환되었다. 조금 어지러움을 느낀 내가 관자놀이를 짚었을 때였다.

 

 

 

 “취했어?”

 

 

 

 술 냄새가 풍기는 숨결이 귓가에 닿는다. 나는 순식간에 기분이 나빠져 뱁새를 돌아보았다.

 

 

 

 “기댈래?”

 

 

 

 미친. 튀어나오려는 욕을 막 참았을 때였다. 흐릿한 시야 안에 승조가 들어왔다. 아까의 그 여자와 붙어 앉아 다정히 무언가를 속삭이고 있었다. 무슨 말을 하는지 여자가 연신 볼을 붉히고 있었다.

 

 그에 나도 모르게 울컥 감정이 올라왔다. 나는 뱁새를 바라보며 눈을 휘었다.

 

 

 

 “조금 더 마시고 싶은데. 따라 줄래요?”

 

 

 

 순간, 승조의 시선이 찌릿하게 닿아왔다. 그 시선에 나는 매끄럽게 입 꼬리를 올렸다.

 

 

 

 

  *

 

 

 금방 마시고 일어나려던 처음의 의도와 달리 술자리가 길어졌다. 쓸데없는 오기 때문이었다. 독한 술을 쉴 새 없이 몸에 들이 붓고 나니, 어느 순간 있던 사람들이 없고, 없던 사람들이 있고 했다. 아, 더 이상은 무리일지도. 속이 불편해져 나는 가방을 챙겨 일어났다. 몸이 제대로 가누어지질 않았다.

 

 

 

 “나가게?”

 

 

 

 속삭이는 뱁새의 눈이 번들거린다. 어느새 손목이 잡혀 있었다. 순식간에 기분이 더 하락했다.

 

 

 

 “…집에 가보려고요.”

 

 “집에 가다니. 왜. 더 놀다 가.”

 

 

 

 뱁새가 생긋 웃으며 속삭였다. 내 손목을 쓰다듬던 그의 손이 어느 순간 내 무릎 위에 있었다.

 

 

 

 “뭐 하는 거예요?”

 

 “응?”

 

 

 

 뱁새의 손이 무릎을 타고 보란 듯이 허벅지를 쓸었다. 노골적인 행동에 사람들의 시선이 닿았다 순식간에 흩어진다. 승조를 자극하고 싶은 의도는 있었지만 이건 아니었다. 나는 기가 찬 웃음을 뱉으며 머리를 쓸어 올렸다.

 

 

 

 “당장 떼지 않으면-”

 

 “일어나.”

 

 

 

 내 위로 지는 그림자에, 나는 느릿하게 고개를 들어올렸다. 조명 탓에 얼굴이 어두웠다. 사람들의 시선이 순식간에 쏠렸다. 취해서 제정신이 아닌 뱁새가 여전히 내 다리에 손을 얹은 채 횡설수설 입을 열었다.

 

 

 

 “어. 뭐야, 김도경. 안 온다더니?”

 

 “일어나. 미아.”

 

 

 

 나직하게 뱉어진 말이 싸늘했다. 순식간에 침묵이 흘렀다. 시끄러운 음악 소리만이 그곳을 채우는 와중, 도경의 차가운 시선이 나를 똑바로 응시하고 있었다. 잠시 굳어 있던 내가 정신을 차리고 몸을 일으키려는데, 답답하다는 듯 도경이 내 팔을 잡고 일으켰다. 나는 얼떨결에 그의 팔에 끌려 그 옆에 섰다. 테이블에 있던 모두의 시선이 나와 도경의 얼굴에 닿았다.

 

 

 

 “나 이런 거 딱 싫어하는 거 알지.”

 

 “…….”

 

 “주원희 너, 술 곱게 마셔.”

 

 

 

 싸늘하게 뱉어진 말에 뱁새가 얼떨떨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나는 승조를 바라보았다. 그는 왜인지 자리에서 일어나 있었다. 여전히 알 수 없는 눈으로 나를 보는 그를 보다, 나는 천천히 시선을 내렸다. 이윽고 도경이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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