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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현대물
시나리오
작가 : 바로크
작품등록일 : 2016.8.12

사랑과 정열, 어긋난 야망과 복수, 그리고...

 
프롤로그
작성일 : 16-08-28 20:59     조회 : 455     추천 : 0     분량 :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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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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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옅은 안개 속, 가로등 불빛이 파스텔 톤으로 흐르던 어느 봄날 밤이었다.

  검정색 포드 한 대가 LA 롱비치 외진 곳의 선착장으로 들어오더니 바다와 만나는 끝자락에 멈춰 섰다.

  철썩거리는 파도소리가 앞바퀴 바로 앞에서 들렸다. 하얀 포말이 높이 튀면서 가로등 불빛에 음산하게 빛났다. 마치 차를 향해 하얀 혀를 내미는 듯했다.

 

  달칵, 하는 소리가 나고 문이 열리더니 차에서 두 사람이 나왔다. 하나는 덩치가 곰처럼 큰 흑인이었고, 하나는 눈매가 날카롭고 몸매가 늘씬한 백인이었다.

  두 사람은 예리한 눈빛으로 좌우를 둘러보며 차 뒤로 돌아갔다.

  십 초쯤 지난 후,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한 그들은 트렁크를 열고 커다란 포대를 하나 꺼냈다. 포대의 양쪽 끝을 움켜쥔 그들은 안벽 끝에 서서 두어 번 흔든 다음 바다 쪽으로 힘차게 던졌다.

  풍덩!

  시커먼 바다에서 포말이 일며 포대를 삼켰다. 포대가 시커먼 바다 속으로 사라지면서 뿌연 안개가 물결을 따라 흩어졌다.

  포대를 던진 자들은 그제야 바다에서 눈을 떼고 몸을 돌렸다.

  “후우, 드디어 끝났군.”

  흑인이 손을 털며 어깨를 으쓱했다.

  백인은 한손으로 턱을 쓰다듬고, 한손은 담배를 꺼낼 것처럼 호주머니에 넣으며 씩 웃었다.

  “체인으로 묶어서 포대에 넣었으니 영원히 떠오르지 않을 거야.”

  흑인은 트렁크를 닫기 위해 손을 뻗으면서 뒤를 돌아다보았다.

  “샤먼, 가서 데킬라나 한잔 하지.”

  “그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하나 있어.”

  “뭔데?”

  “너를 하느님 곁으로 보내주는 일.”

  “이 더러운······.”

  흑인은 반사적으로 몸을 틀며 손을 가슴으로 가져갔다. 커다란 덩치임에도 동작이 무척 빨랐다. 하지만 그가 총을 뽑을 새도 없이 백인의 상의 주머니에서 불꽃이 뿜어졌다.

  탕탕탕!

  총알은 정확히 흑인의 심장 부위에 삼각형으로 박혔다.

  “내가 먼저 쏘지 않았으면 네가 나를 쐈을 걸? 십만 불은 작은 돈이 아니거든.”

  중얼거리며 총을 뒤춤에 끼워 넣은 백인은, 입을 벌린 채 트렁크에 반쯤 걸쳐진 흑인을 트렁크 안쪽으로 구겨 넣고 트렁크를 닫았다.

  “후우, 이제 끝났나?”

  담배 하나를 빼어 문 그는 운전석에 올라타더니 즉시 그곳을 떠났다. 바다에 밀어 넣으면 처리가 간단하지만, 자칫 포대가 발견될지 모르는 일, 완벽을 추구하는 그에게는 어울리는 일이 아니었다.

  차창 밖으로 담배연기를 뿜어낸 그는 커브를 틀어 가로등 불빛이 비치지 않는 선착장 끝으로 차를 몰았다. 포대를 던진 곳에서 1킬로미터쯤 떨어진 곳이었다.

 목적했던 곳에 도착한 그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핸들을 손바닥으로 두들기며 브레이크를 밟았다.

  그런데 그의 차가 멈추기 직전.

  콰아앙!

  천둥 같은 폭음과 함께 그가 탄 차가 불꽃을 뿜어내며 공중으로 솟구쳤다.

  그 직후, 오백 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사람 하나가 휴대폰에 대고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꼬리를 모두 끊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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