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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비비디 바비디 부
작가 : 신지우
작품등록일 : 2017.10.30

이계로 온 지 300년, 먼 후손이라는 왕이 키링남 하나를 선물했다.



“힐다의 취향은 어떤 사람입니까?”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고 했던가. 에드워드는 물었고, 힐다는 대답했다.

“금발 미남.”

인절미 색 머리를 한 미남의 귀가 빨갛게 익는 것을 보며 힐다가 눈을 접어 웃었다.

 
챕터1. 전설의 할머니들 (3)
작성일 : 17-11-02 00:09     조회 : 260     추천 : 0     분량 : 6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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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올리비아,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요?”

 “글쎄요, 새벽에 또 한바탕 했다더군요.”

 

 해럴 후작가가 아침부터 시끌벅적했다. 날 때부터 온갖 소문을 달고 자라 안쓰러움과 애정을 담뿍 받은 해럴 가의 귀염둥이가 동이 트자마자 후작가의 주방을 습격했기 때문이었다. 비단 오늘만이 아니었다. 벌써 일주일 째, 에드워드는 제 하루 일과에 주방 들리기를 끼워넣었다.

 

 “건국왕께 다녀온 뒤로 하루도 빼놓지 않더군요.”

 

 에드워드의 어머니 올리비아는 물론이고 아버지인 제임스 또한 태어나서 검 말고는 일절 관심도 가진 적 없는 아들의 돌발행동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듣자하니 불의 검께 요리를 배웠대요.”

 “요리를?”

 “무슨 특별 수련이라나 뭐라나. 직접 사사받았다고 아주 기뻐서 난리도 아니었다니까요.”

 

 손수 사사받은 내용을 꼼꼼히 메모한 수첩을 품고 다니기까지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성년이 될 때까지도 이렇다 할 마라가 발현되지 않아 저주받은 아이라는 말을 듣고 자란 에드워드가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한 것은 검술이었다. 마라를 이용한다 하더라도 큰 편차가 나지 않는 분야가 검술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에드워드에게 어릴 적부터 불의 검이라 불리는 아일린 리그는 얼마나 크고 대단한 위인이었는지. 이번 건국왕 호위직을 맡게 되었을 때에도 내심 불의 검을 가까이에서 뵐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더욱 기뻐했을 것이다.

 

 “하긴, 그 애의 책장 한 켠엔 아직도 건국왕 설화가 꽂혀있죠.”

 

 모서리가 닳도록 읽은 책을 떠올리며 제임스가 몰래 눈시울을 붉혔다. 워낙 눈물이 많은 남편을 도닥이던 올리비아가 식당의 문이 열리자 밝은 얼굴로 아들을 맞았다.

 

 “왔니, 에드워드?”

 “어머니 아버지,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직접 트레이를 끌고 들어와 공손히 인사까지 올린 에드워드가 직접 테이블을 세팅했다. 양송이 스프와 스테이크, 반숙 계란이 올라간 샐러드까지. 어디선가 많이 본 조합이었다.

 

 “이게 다 뭐니?”

 “불의 검께 사사받은 요리입니다.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서 조금이나마 비슷해졌는데...”

 

 약간 긴장된 얼굴을 한 에드워드가 조심스레 말했다.

 

 “한 번, 드셔봐주시겠습니까?”

 

 

 

 “우와! 이거 진짜 맛있다! 아일린보다 훨 나은데?”

 

 힐다가 활짝 웃으며 에드워드에게 말했다. 내내 안절부절 못 하고 있던 에드워드는 그제야 한숨 돌린 듯 몸을 편안히 의자에 기댔다.

 

 “오오, 제법인데?”

 

 스승인 아일린마저 훌륭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에드워드의 얼굴에도 옅은 미소가 돌았다.

 

 “에디가 재능이 있나봐.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던데.”

 “확실히 재능이 있지. 힐다 네 요리는 정말......”

 

 아일린이 뭔가를 떠올린 듯 얼굴을 구기며 진저리를 쳤다.

 

 “힐다의 요리도 궁금합니다.”

 

 처음보다 편안하게 말을 할 수 있게 된 에드워드가 말하자 아일린은 얼른 손사래를 쳤고 힐다는 장난스레 웃으며 대답했다.

 

 “나중에 해줄게. 기대해도 좋아.”

 “예.”

 “아윽, 난 빼줘. 우리 처음 만났을 때 네가 끓인 스튜는 정말이지, 최악이었다고.”

 “그래봤자 삼백 년도 더 된 일이잖아, 아일린. 이젠 다를 거야.”

 “에디 너도 다시 생각해봐. 힐다의 요리는 정말 아니야.”

 “대체 어떤 맛이길래 그러시는 겁니까?”

 

 벌써 토할 것 같다는 듯 얼굴이 창백하게 질린 아일린이 단호하게 말했다.

 

 “지옥에서 건져올린 양말을 끓인 맛!”

 

 설명만으로도 이미 끔찍했다. 흠칫 놀란 에드워드가 조금 몸을 뒤로 물리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힐다가 깔깔 웃음을 터뜨렸다.

 

 “뭐야, 내 스튜를 그렇게 생각했었단 말야?”

 “그 땐 안 친해서 그냥 적당히 예의차려 말한 거지만 지금 와서 고백하자면 살면서 먹어본 요리 중 단연 최악이었어.”

 

 아일린의 진지하고 엄숙한 선언에 힐다의 웃음소리가 더욱 커졌다. 나중에는 너무 웃어서 눈물까지 나왔는지 눈가를 훔치며 에드워드에게 요리천재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뭐 아무튼, 오늘은 에디, 출장을 나가야 할 것 같아.”

 

 늘 가벼운 셔츠에 바지차림이던 힐다의 의자에 고급스러운 망토가 걸쳐져 있었다. 내내 손에 쥐고 있던 편지를 탁자 위에 내려놓은 힐다가 그것을 펼쳐서 에드워드에게 보여주었다.

 

 [ .... 하여 세 분의 방문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알렉시스 카터 ]

 

 “세 분이라면...”

 “우리 셋이지.”

 “카터 가로 가시는 겁니까?”

 “응. 얼마 전에 정식으로 방문 요청을 했거든.”

 

 무료한 얼굴로 편지 끝을 매만지는 힐다의 목소리는 별로 밝지 않았다.

 

 “초대 카더 공작님은 어떤 분이셨습니까?”

 

 혼자 상념에 젖어가는 힐다를 깨우고자 에드워드가 물었다. 분명 건국왕 설화 속의 카터 공작은 용맹하고 예리한 궁수로 묘사되어있었다. 위기에 빠진 건국왕을 구하고 한쪽 눈을 잃은 이야기는 에드워드가 몇 번이나 읽을 때마다 눈물을 흘리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힐다와 아일린의 대답은 단호했다.

 

 “바보였어.”

 “바보였지.”

 

 사실 매번 한 글자도 빼놓지 않고 읽던 건국왕 설화를 이번 일을 시작하며 몇 번쯤 건너뛰게 된 에드워드가 조용히 시무룩해졌다.

 

 

 

 “누구십니까. 신원을 밝혀주십시오.”

 

 어쨌거나 세 사람은 약속된 시간에 맞춰 카터 공작가에 도착했다. 평소와 달리 삼엄한 경게가 세워진 데다 어딘지 어두운 분위기가 가득한 공작가 주위로는 사람들도 잘 오가지 않았다.

 

 “힐다 홀츠워즈.”

 “아일린 리그.”

 “에드워드 해럴, 입니다.”

 

 설마, 혹시나 싶기는 했지만 공손히 묻던 경비병의 눈이 튀어나올 듯 커졌다. 옆에 나란히 서있던 한 명은 얼른 절이라도 올릴 것처럼 무릎이 엉거주춤 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예, 예!”

 

 카터 가문의 문장이 그려진 초대장까지 내민 힐다가 당당히 카터 가에 입성했다. 이미 알음알음 소문이 돌았는지 오랜 은거 끝에 세상에 나온 건국왕과 불의 검을 훔쳐보는 인원이 대단했다. 카터 공작가의 집사인 케일이 손수 문 앞까지 나가 세 사람을 맞이했다.

 

 “어서오십시오. 귀한 손님을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반갑습니다.”

 

 정원이며 문, 복도와 계단, 샹들리에와 그림까지 이리저리 둘러보는 힐다와 아일린의 눈에 그리움이 묻어났다. 두 사람은 이렇다할 안내 없이도 자연스레 응접실에 도착했다. 안쪽에는 이미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잿빛 머리칼과 금빛 눈을 가진, 한 마리 매와 같이 예리한 분위기를 가진 남자였다.

 

 “건국왕과 불의 검을 뵙습니다. 알렉시스 카터입니다.”

 

 그가 인사를 올리고도 한참을, 힐다와 아일린은 아무 말 없이 알렉시스를 바라보았다. 에드워드와도 인사를 나누고 나서야 아일린이 조용히 말했다.

 

 “하마터면 마리우스가 살아돌아온 줄 알았어요.”

 “어머님도 처음엔 착각하셨죠.”

 

 다소 냉랭하고 사무적인 분위기에 그제야 힐다도 정신을 차린 듯 알렉시스의 맞은 편에 앉았다. 아무 말 없이 집에 찾아가 응접실을 차지하고 온종일 누워있어도 한참 후에야 ‘하하하, 힐다 언제 왔어?’ 하고 웃던 수더분한 친구와는 전혀 달랐다. 그 놈 핏줄에서 어떻게 이런 게 나왔지. 하기야, 정말로 마리우스였다면 두 눈이 저렇게 멀쩡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하자 힐다의 안색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이래저래 긴 말은 필요없을 것 같군요. 일의 전후사정을 자세히 들었으면 합니다.”

 

 알렉시스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입을 열었다.

 

 “불과 일주일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께서는 공작가의 일 때문에 안팎으로 늘 바쁘셨습니다. 귀가가 늦어지는 것은 일상 다반사셨죠. 그 날도 늘 그랬든 거의 동이 틀 무렵이었다고 하십니다. 마차에서 내려 들어오시는 길에 정원 쪽에 어떤 남자가 서 있었답니다.

 

 ‘알렉스?’

 

 어스름한 빛에 보니 체격이나 머리카락이나 영락없이 저와 같아서 어머니께서 그 이름을 부르자 남자가 돌아보았는데,

 

 

 

 “돌아보았는데?”

 

 무슨 귀신 이야기라도 듣는 것처럼 심각하게 몰입한 세 사람이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서 알렉시스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한쪽 눈이 없더랍니다.”

 “그, 그 정원에 있던 남자가?”

 “예.”

 

 눈을 빠르게 깜박이던 아일린이 이내 제 양팔을 부여잡고 소파에 기대어 앉았다.

 

 “나는 이런 이야기는 정말 싫더라. 으으, 최악이야.”

 

 에드워드도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알렉시스의 말을 들으며 곰곰히 생각하던 힐다가 다시 물었다.

 

 “그 뒤로도 계속 나타났나요?”

 “예. 어머니를 시작으로 점점 그 유령을 목격하는 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수도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폐하께서 알려주신 방법으로 대비하려고 했습니다만....”

 “역부족이었다는 건가요?”

 “예. 마치 전설처럼 허공을 밟는 듯 가벼운 발놀림이었습니다.”

 

 잿빛 머리를 한 외눈의 활잡이. 게다가 공작가의 대인원을 요리조리 따돌리며 여지껏 한 번도 잡히지 않은 신묘한 솜씨라면 과연 과거의 신화 속 마리우스 카터와 일치했다.

 

 “혹시 집안의 가보에 문제가 생긴 것은 없나요?”

 

 마지막 확인이라도 거치듯 힐다가 묻자 알렉시스가 놀란 듯 힐다를 바라보았다.

 

 “활이...”

 “......”

 “초대 공작께서 쓰셨던 활이, 사라졌습니다.”

 

 오래된 물건에 깃드는 괴물. 일전에 힐다가 해주었던 설명을 떠올린 에드워드가 힐다를 바라보자 기특하다는 듯 힐다가 에드워드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고는 다시 말했다.

 

 “어차피 어딘가에 숨어있을 거라 지금 해결하기는 어렵겠군요. 자주 나타나는 장소는 이미 확인해뒀겠죠?”

 “물론입니다.”

 

 힐다가 만족스러운 얼굴로 웃었다.

 

 “오랜만에 카터 공작가의 저녁식사를 맛볼 수 있겠군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알렉시스 또한 느른한 웃음으로 대답했다.

 

 

 

 그리하여 카터 공작가의 융숭한 대접까지 받은 세 사람이 어스름한 새벽 정원 한 가운데에 섰다. 밤새 내린 봄비로 정원에는 옅은 안개가 깔려있었다. 주위의 기척을 기민하게 살피며 세 사람은 이리 저리 주변을 돌아보았다.

 

 “그런데 말입니다.”

 

 사위가 조용하여 어떤 소리도 없는 고요한 공간에 에드워드는 물었다.

 

 “그 마리우스님의 활이 변신한 도깨비는 대체 왜 잡아야 하는 겁니까?”

 “그게 무슨 소리야?”

 “다른 도깨비들과 다르게 아무런 해를 입힌 게 없지 않습니까?”

 

 앞서 걷던 아일린의 발이 멈추었다.

 

 “그러고보니 그렇네. 대체 왜 초대 공작을 없애달라고 한 거야?”

 “귀신 들린 집이라는 오명은 싫었나보지, 뭐.”

 

 그 뒤를 따라오던 힐다가 여상한 말투로 말했다.

 

 “전설 속에서나 나오던 인물이 살아서 움직이는데 처음이야 신기하겠지. 하지만 그 다음은? 규칙에 어긋난 존재를 누가 달가워하겠어.”

 “여전히 못된 말을 잘하는 구나, 힐다.”

 

 어둠 속에서 누군가 힐다의 말에 대답했다. 기척도 없이 걸어나온 남자는 알렉시스의 설명과 정확히 일치했다. 어째서 처음 알렉시스를 보고 힐다와 아일린이 당황했는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알렉시스와 마리우스는 너무나도 닮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삼백년이 지나 깨어났는데도 여전히 눈은 돌아오지 않네, 마리우스.”

 “엄연히 그의 영혼을 토대로 태어났으니까. 그나저나 네 덕분에 생긴 상처인데 제법 무례하네.”

 

 달빛이 마리우스의 얼굴을 비추었다. 옛날 그 때처럼 수더분한 얼굴로 웃는 것은 똑같았으나 그 입만은 전혀 달랐다. 과거의 마리우스 카터는 모진 소리라면 일절 할줄 모르는 순 얼치기 바보였다.

 

 “일주일 간의 바깥구경은 어땠어? 좋아?”

 “아아, 그래. 오랜만에 짜릿한 경험이었어.”

 “그럼 이제 그만 돌아가는 건 어때?”

 “싫어. 거기 그 네 취향을 빼다박은 남자애가 말한 것처럼 나는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았잖아. 그런데 내가 왜?”

 

 그렇다. 과거부터 힐다의 취향은 줄곧 금발 미남이었다. 입술을 꾹 깨물고 또 귀가 홧홧하게 달아오른 에드워드를 뒤로하고 크흠크흠 헛기침을 한 힐다가 얼른 다시 되받아쳤다.

 

 “그럼 그 말은 못 들었어? 규칙에 어긋난 존재는 아무도 달갑지 않다니까.”

 “그건 힐다 너도 마찬가지잖아. 아니야?”

 “그래서 얌전히 숨어 살고 있는데 네가 끌어낸 거잖아?”

 

 힐다가 손에 끼운 가죽장갑을 한차례 점검하고는 사납게 웃었다. 그의 주위로 세차게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활 주제에 제법 말빨이 세네?”

 “말빨만 세겠어?”

 

 마리우스가 화살을 재어 힐다를 향해 조준했다. 바람이 계속 불었다. 묘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매서운 눈으로 마리우스를 노려보던 힐다가 눈을 감았다. 무언가를 기다리듯 마리우스가 주춤 뒤로 물러섰다. 곧 힐다가 눈을 떴다.

 

 “엥?”

 

 뭔가 잘못된 것인지 바람이 가라앉고 힐다가 당황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 사이 피잉 하고 날아간 화살은 아일린의 검에 두동강이 났다.

 

 “무슨 일이야, 힐다?”

 “어, 아니 그러니까.......”

 

 늘 여유롭던 힐다의 얼굴이 전에 없이 창백해졌다. 이상함을 감지한 마리우스가 픽 비웃는 얼굴을 하더니 곧 맹렬한 기세로 화살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왕년의 신묘한 솜씨로 화살을 쳐내는 아일린과 어느새 그 옆에서 거드는 에드워드의 뒤에서 힐다는 여전히 제 두 손만을 내려다보았다.

 

 “이게 대체...”

 

 두 눈이 흔들린다. 몇 번이고 힐다 주위에 바람이 맴돌았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힐다!”

 “아일린, 그게 있잖아, 어...”

 “갑자기 왜 그래?”

 

 힐다가 순한 얼굴로 두 눈을 슴벅이며 말했다.

 

 “능력이 안 써져...”

 “뭐어?”

 

 하핫, 허탈한 목소리로 힐다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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