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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무능력자가 대공으로서 살아가기
작가 : 아리냥
작품등록일 : 2017.10.31

공작으로 빙의되었다.
흔한 주인공 보정인 외모? 검술? 마력?

그런 건 없었다.
오로지 내 자신만의 머리로 살아남아라.

 
왕도 상경
작성일 : 17-10-31 00:27     조회 : 210     추천 : 0     분량 : 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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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1

 

 

 

 공작이라는 지위답게 으리으리한 팔두마차를 타고서 수도를 향했다.

 

 황금 장식과 여러 보석들로 아름답게 장식된 세공품 같은 마차는 그것을 짓밟고 안으로 탑승하는 것 자체가 불경스럽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여덟 시간 동안 장식한 초콜릿을 먹을 때의 기분이라고 할까. 발렌타인 데이에 이성으로부터 초콜릿을 단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나였지만 애써 그런 표현을 썼다.

 

 "전하, 혹시 불편한 점은 없으십니까?"

 

 "별로."

 

 맞은편에 앉아서 나를 경호하고 있는 적발의 남성.

 

 고작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이 젊은 기사는 남성조차 매료시킬 정도로 멋드러진 웃음을 짓고 있었다. 듣기로는 란체스터 공작령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미청년으로 통하며, 동시에 공작령의 내정을 담당하고 있는 칼라도프 란체스터의 손자에 해당된다. 할아버지가 내정관이고 그 아버지는 공작령의 치안을 담당하는 쌍두룡 기사단의 기사단장. 그리고 자신은 가장 뛰어난 기사만이 꼽히는 제 1군 기사였다.

 

 이 무슨 엄친아

 이 무슨 부조리

 이 무슨 불행

 

 나는 타인의 축복과 재능에 대해서는 절대로 용인해줄 생각이 없다. 소인배처럼 뒤에서 조롱하고 시기하면서 질투의 시선을 보내는 남자가 바로 나다. 원래부터 뒤틀린 성격이라 나보다 잘난 사람을 곱게 봐줄 수는 없단 말이지. 나보다 더 못난 남자가 있을지부터가 더 의문이 든다만.

 

 게다가 더 짜증이 치솟는 것은------

 나의 검술 교육담당인 아메리아 말리스터라는 이름의 여기사가 헤롱헤롱거리는 약혼자가 바로 이 놈팽이라는 사실이었다. 너무도 완벽한 남성을 마주하고서 속이 뒤틀리는 고통을 겪었다. 이 자식, 네놈은 대체 전생에 무엇을 했기에 그리도 축복 받은 인생을 살고 있는 거냐!!

 

 잘생기고 갸름한 얼굴과 세련된 기품이 느껴지는 자태. 출중한 검술과 명문가의 손자라는 타이틀까지. 그는 마치 영웅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남자였다. 판타지 소설에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 그게 바로 이 남자였다.

 

 라피스 란체스터.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따라서 란체스터 공작령에 충성서약을 한 최고의 기사. 시녀들이 얼굴을 붉히면서 이야기를 하길 모든 여성들이 뽑은 최고의 배우자라고 한다. 그것도 1등을 매년 빼놓지 않는단다. 내가 라피스를 질투하는만큼, 라피스와 약혼 관계인 아메리아 또한 수많은 소녀들로부터 수많은 질시를 받고 있다고 들었다.

 

 "왕국에 대해서 설명해봐."

 

 "예?"

 

 "갑자기 마차를 타니까 멀미가 나서 아우로페 제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

 

 "....하하, 조금 당황스럽네요"

 

 푹신한 좌석에 몸을 기대어서는 최대한 불량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하는 나의 말에 라피스는 조금 당황스러운 얼굴을 했지만 이윽고 목소리를 가다듬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 자식, 얼굴도 잘생기고 유능한 귀공자 주제에 성격도 좋다니. 젠장할 자식.

 

 열린 창가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을 맞이하며 눈으로는 바깥의 모습을, 귀로는 앞에서 라피스가 설명해주는 이야기들을 들었다.

 

 

 아우로페 제국은 연합제국이며 동시에 철저히 봉건제를 채택한 국가이기 때문에, 제국의 주인인 황제라고 할지라도 자신의 직할령에서만 영향력을 행사하고 다른 영지에 관해서는 그것을 담당하고 있는 귀족에게 모두 일임하고 있다고 한다. 비유를 들자면 유럽의 중세 시대와 판박이인 사회 구조였다.

 

 나 또한 란체스터 공작령만 직접 통치하고 있을 뿐이고, 서부의 관리자라는 직책을 받았지만 공작령을 제외한 다른 서부의 지역들은 중소귀족들에게 모두 맡기고 있었다. 사법권과 행정권도 모두 영지를 담당하고 있는 귀족의 담당이다. 이에 대해서 개입하고 간섭하는 경우는 지극히 적었다. 그것은 봉건제를 향한 도전장이며, 귀족 세계에 대한 반발력이라고 오해받을 소지가 컸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제국의 황제는 제도와 그 주변의 직할령의 대영주인 셈이었다. 황제의 친위병단은 그 직할령에서 나오는 세금으로 충당되고 있으며, 변방의 국경선에 있는 군단들은 모두 그것을 지휘하고 있는 귀족들이 사비를 털어서 운영하고 있었다.

 

 "나는 서부의 관리자라고 했지. 제국의 서쪽을 담당하는 대영주인 셈이고."

 

 "예, 그렇습니다. 공작 전하께서는 서부의 관리자, 황제 폐하를 지지하는 4대 관리자 중의 일각이십니다."

 

 "동서남북 같은 건가. 그런데 북부는? 마왕군에 의해 북부는 모조리 유린당하지 않았나?"

 

 시녀들에게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이미 북부는 마왕군의 거센 진격에 의해 초토화되었고, 북부에 영지를 두고 있던 귀족들은 장렬하게 전장터에서 전사하거나 가문을 버리고 중앙으로 도망쳤다. 영지를 잃은 생존 귀족들은 모두 몰락하여 멸문하였고, 몇몇의 가문들만이 살아남아 영맥을 간신히 이어나가고 있단다.

 

 가문을 버리고 재산을 버렸으며 따르던 백성들까지 버리고 도망친 귀족의 말로였으니 불쌍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전쟁에 패배하였으면 몰락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렇기에 전쟁에서 이겨야만 하는 것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라피스가 말했다.

 

 "그 때문에 북부의 관리자였던 【바르티나 가문】의 당주는 빼앗긴 북부의 군주라고 불리오고 있습니다."

 

 "완전 놀리는 별명이잖아. 마족들에게 영지를 빼앗겼으니 그 수치를 알아라, 이런 뜻이잖냐."

 

 에에, 그렇지만.... 이라면서 라피스가 말을 흐렸다.

 

 북부의 관리자를 대대로 역임하였던 바르티나 가문은 마왕군의 침공에 맞서서 열심히 싸워주었고 치열한 항전을 통해서 중앙군이 방어선을 꾸릴 시간을 마련하였다면서 라피스가 말을 더하였다.

 

 최고의 기사는 바르티나 가문에 대해서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주었다.

 비록 열세인 전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제국의 안녕을 위해서 소수의 군사들을 이끌고서 철저히 마왕군에게 끈질기게 매달린 그 충정을 높게 사는 모양이다. 분명 기사들에게 있어 모범이 되는 모습이었겠지.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충성을 다하여 제국을 위하여 가문과 영지를 모두 불사르면서까지 마왕군과 싸운 바르티나 가문이라고 할지라도 결국에는 패배하고 몰락함으로서 그 영토를 빼앗겼다.

 

 현재 마왕군은 북부를 기반으로 하여 중앙으로 밀고 내려오는 침공 루트를 구성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살펴보면 북부의 관리자가 패배하였기에 이런 사단이 발생한 것이다. 그 때부터 이미 망조가 들어버린 상황이라는 걸 알고는 있다만, 한 번 전쟁에 나선 지휘관은 무조건 그 전쟁에서 승리할 필요성이 있었다. 패배한 지휘관은 그 이름이 더럽혀지고 묻혀진다. 그게 세상의 정론이다.

 

 내가 물었다.

 

 "너도 전쟁에 찬성하는 입장이냐?"

 

 현재 란체스터 공작령에 가진 문제점에 대해서 물었다.

 

 나는 지금까지 가신들의 끊임없는 주장과 설득에 못 이겨서 결국 마왕군과의 전쟁을 선포하였다. 계속 물러서면 분명 가신들이 반란을 일으켰을테니까. 분명 냉궁에 유폐되거나 목이 잘려나가는 수모를 겪었을 것이다. 란체스터의 공작이며 아우로페 황족의 자손이었음에도 마왕군에게 가진 증오의 불길에는 견뎌낼 수가 없었다. 그만큼 아우로페 제국의 백성들이 가진 증오심은 어마어마하기만 했다.

 

 라피스는 뺨을 긁으면서 머뭇거리더니 이내 대답하였다.

 

 "전쟁.... 분명 거칠고 옳은 방법은 아닙니다만, 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기사입니다. 싸우지 못하는 기사는 필요가 없듯이, 저의 본분은 전쟁에 있습니다. 검을 쥘 때부터 언제나 죽을 각오를 하였고, 주군이신 전하를 위해 죽을 각오를 바쳤습니다. 빛의 신 루에게 조금의 비겁함도 없이 물러서지 않겠음을 맹세한 저는 설령 주군께서 목숨을 바치려고 합니다."

 

 "전쟁을 원한다는 거로군."

 

 "송구합니다. 전하께서 원하시는 답이 아니라서."

 

 "됐다."

 

 이놈도 저놈이고 전쟁 타령이다.

 

 죽음이 두렵지 않은 건가?

 나는 전쟁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식은땀이 흐르고 닭살이 돋는데. 오랜 전화를 거치면서 성장한 이세계 사람들과 현대에서 살다온 나와는 결연적으로 매우 다른 차이점이 있었다. 그것은 전쟁에 대한 억지력이 약하다는 점이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거나 정의에 어긋난다면 그 즉시 전쟁이 벌어진다. 칼을 뽑는 게 너무 성급하다. 이세계에서의 전쟁은 그저 왕족과 귀족들의 유희와 오락과 같은 반열에 속했다.

 

 

 

 

 

 

 

 

 

 

 =============================

 

 

 [4대 관리자]

 

 

 동부: 【가장 거룩한 자】 교황 그레고리오 3세

 

 서부: 【서부의 사자왕】 공작 루키우스 아우로페

 

 남부: 【모략의 간웅】공작 뒤노아 피아라티

 

 북부: 【빼앗긴 북부의 군주】공작영애 캐서린 바르티나

 

 

 [황제]

 

 【무능왕. 실지왕】히스토리아 크라운 아우로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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