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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용사 이디스
작가 : 앵스티
작품등록일 : 2017.10.30

[마왕딸(?)여주/황제아들(?)여주/남장여주/용사여주/기사여주/걸크러쉬/예쁘고 잘생기고 조신하고 참한(?) 남주들 다수 대기중(??)]

마왕의 손에 키워졌었지만 아르딘 제국의 삼황자이자 제국 제일가는 기사이자 마족에게서 세상을 구할 용사인 이디스의 꿈은 세계평화가 아닌 운명적 사랑!

그녀는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사랑을 받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표지는 @HSCOMMI ‏님께서 커미션으로 그려 주셨습니다! *^//^*

 
겨울 축제일
작성일 : 17-10-30 22:26     조회 : 238     추천 : 0     분량 : 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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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세 사람을 뒷골목의 그림자 속에 숨어서 훔쳐보는 무리가 있었다.

 

 “아까랑 옷차림이 많이 다른데…….”

 

 야비한 목소리가 끅끅끅 웃었다. 그래봤자 소매치기나 좀도둑 따위인 주제에 소리만 들으면 아주 대악당이었다. 그 웃음소리가 듣기 싫었던 나머지 일행들이 각자 자신의 귀를 틀어막았다.

 

 “아냐 아냐 아냐. 정말이라니까? 아까 그 일행이 맞아. 봐, 분홍색 머리카락이 같이 있잖아.”

 “분홍색? 혹시 몰롤 가의 아가씨는 아니겠지.”

 

 몰롤 백작가의 분홍색 살벌한 레이디에 대한 소문은 누구 하나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황제 다음가는 엄청난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몰롤 백작가의 아가씨라는 것만으로도 일반 백성들에게는 유명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지만, 더욱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몇 년 전 메리나 몰롤은 레이디로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정도로 더러운 스캔들에 휘말린 적이 있었다. 너무나 자극적인 내용 탓에 백성들까지도 그녀에게 주목하게 된 사건이었다.

 

 다행히 메리나 몰롤은 삼황자의 도움을 받아 파격적이고 저돌적인 태도로 그 스캔들을 종식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다만 한 가지 문제는 스캔들보다도 그것을 종식시키기 위해 메리나 몰롤이 했던 말이나 행동 따위가 백성들에겐 더 큰 유희거리가 됐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더러운 스캔들을 역대급으로 빠른 시간 내에 완벽히 눌러 버렸지만 예전의 평판을 되찾는 데에는 실패했다.

 

 “분홍 머리칼이 거기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백작가의 레이디가 저런 단출한 인원으로 이딴 데서 저딴 걸 먹으며 헤실헤실 웃을 리 있어? 옷도 예쁘긴 하지만 귀족 같지는 않잖아.”

 

 뒷골목 불량배들이 일제히 오늘의 목표물이 된 세 사람을 쳐다봤다. 분홍색 머리카락의 소녀가 그나마 개중 제일 돈이 많아 보였다. 하지만 귀족스럽지는 않았다. 옷도 옷이지만 일단 그들이 아는 귀족은 길거리에서 주전부리를 주워 먹으며 행복해 하지 않았다.

 

 귀렵고 사랑스러운 소녀였다가 곱상한 소년이 된, 영 정체 모를 갈색 머리 역시 귀족스럽진 않았다. 이쪽은 옷을 갈아입고 나니 하는 행동은 아예 망나니가 따로 없었다. 지금도 자신이 먹던 걸 다 먹고 다른 일행의 빵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그건 그래. 그럼 목표는?”

 “일단 내가 뭐든 하나 훔쳐 달아날게. 남자가 쫓아오면 나머지 두 사람 중에서 아무나 골라잡으라고. 어느 쪽이든 돈은 어느 정도 있을 테니 말이야.”

 

 목표물의 마지막 한 사람인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시꺼먼 사내도 사정은 비슷했다. 이쪽은 영 이것저것 파악하기 힘들다는 게 이상한 점이긴 했으나 어쨌거나 귀족으로는 안 보이니까 그러려니 했다. 키가 크고 체격도 좋아서 혹시라도 미끼가 됐던 이가 잡힐까봐 약간 걱정은 되는, 그냥 그 정도였다. 그래 봤자 칼을 들고 있는 것도 아니니 큰일은 없겠거니 싶었다. 자신의 빵을 노리는 갈색 머리 일행과 가볍게 다투다가 결국 빵을 빼앗기는 꼴을 봐서는 그렇게 무서운 놈이 아닌 것 같다는 것도 물론 그 추측에 한 몫 했다.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이들은 범행을 실행해야만 했다. 이번 축제 때 크게 벌어 놓지 않으면 앞으로 몇 달이 고단해질 게 뻔했다. 당장 술집에 갚아야 될 돈이 쌓여 있는 이들이 태반이었다. 모두가 서로 시선을 교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잘하면 셋 다 벗겨먹을 수도 있겠는데?”

 “그럼 그게 제일이지.”

 

 마침 빵을 다 먹은 세 사람이 이동하고 있었다. 끅끅끅끅, 쓸데없이 대악당 같은 웃음소리가 또 다시 들려왔다.

 

 

 

 

 

 이디스는 원체 홀대당하다 보니 메리나가 일부러 챙겨 오는 게 아니고서야 맛있는 음식을 먹을 일이 잘 없었다. 그런 이디스에게 싸고 자극적이고 다양한 길거리음식은 천국이었다. 지금까지는 메리나가 위생상의 문제를 걱정하는 것도 있고, 이런저런 이유에서라도 성 밖에선 뭔가 사 먹지 않았지만 이젠 아니었다. 일단 한 번 먹어 보고 나니 길가에 보이는 모든 먹거리가 그녀에게 자신을 먹어 달라고 손짓하고 있었다.

 

 “내가, 내가 이래서 이디- 이리나 양에게 이런 걸 안 먹이려고 한 거였는데! 순간 마족에게 홀린 게 틀림없어요. 아아 어쩜 좋아!”

 

 한 손에는 과일꼬치를, 한 손에는 고기만두를 들고 있는 이디스를 보며 메리나가 탄식했다. 어차피 그렇게 말하고 있는 메리나의 손에도 고기꼬치가 두 개나 들려 있었으니 별 호소력은 없었다.

 

 이디스에게 자연스럽게 빼앗기기 위해 천천히 꼬치의 야채부터 빼 먹고 있던 블랑이 티 안 나게 웃었다.

 

 “가끔은 이런 것도 괜찮지 않습니까?”

 “이리나 양은 몸을 많이 움직이니까 괜찮을지 몰라요! 하지만 나는 아니란 말이에요!”

 

 말하면서도 손에 들린 꼬치는 놓지 않고 있는 메리나였다.

 

 해가 지기 시작했다. 신관들을 보기 위해 몰려 있던 인파가 흩어지고 야시장이 시작됐다. 거리가 복잡해지고 저쪽에 있던 이디스가 순간순간 시야에서 사라졌다. 불안해진 메리나가 종종걸음으로 걸으며 블랑을 재촉했다. 그때 메리나의 지갑을 재빨리 가로채는 검은 손길이 있었다.

 

 “꺄아!”

 

 메리나의 비명소리보다도 남자가 인파 속을 내달리는 게 더 빨랐다. 그리고 본신의 힘을 백 분 발휘할 수 없는데다가 신관까지 경계하고 있던 블랑보다는 마침 제 몫의 먹거리를 전부 먹어치운 이디스 쪽이 반응이 빨랐다.

 

 순식간에 상황을 파악한 이디스가 바로 소매치기의 뒤를 쫓았다.

 

 “아, 안 돼! 이리나 양! 안 돼요! 돌아와요!”

 

 메리나의 우려 섞인 목소리는 다른 온갖 소리에 묻혀 이디스에게 가 닿지 못했다.

 

 순간 블랑의 눈이 붉게 빛났다. 검은 기운이 그의 주변에 떠올랐다가 바로 흩어졌다. 그의 귀에 온갖 소리가 다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중에 하나, 이쪽을 향하고 있는 말소리가 있었다. 인지하자마자 잡음들 위로 가래가 잔뜩 낀 더럽고 비열한 목소리가 보다 선명히 떠올랐다.

 

 “어떻게 해야 하지? 저기 저 시꺼먼 남자가 아니라 갈색머리가 달려갔는데.”

 “우리야 편해진 거 아니야? 그쪽이나 벗겨먹으면 되지 뭐. 훔친 것도 겸사겸사 꿀꺽하고.”

 “그럼 저 두 명이 아니라 갈색머리 쪽으로 가야 하려나?”

 “그렇겠지?”

 

 블랑의 얼굴이 잔뜩 구겨졌다.

 

 ‘누굴… 어떻게 하겠다고?’

 

 그들로서는 이디스를 그냥 아주 탈탈 털어먹겠다는 소리일 뿐이었겠지만 블랑에게는 다소 달리 들렸다. 그의 머릿속에서 최악의 상황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아직 성인도 되지 못한 그의 보물이 산채로 가죽이 벗겨지는 끔찍한 상상이었다. 그가 마왕으로서 마족들을 다스리기 전에는 마계 이곳저곳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광경이기도 했다. 그는 신관에게 꼬리를 잡힐 걸 감안하더라도 당장 이디스를 찾아 보호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물론 끔찍한 생각을 하고 있는 불온한 무리를 척결하는 것 역시 당연한 일이었다.

 

 붉은 눈동자가 섬뜩하게 번들거렸다. 메리나가 이디스를 쫓는 대신 경비병을 부르려 할 때, 이미 블랑은 그 자리에 없었다. 메리나는 블랑을 찾는 대신 경비대 쪽으로 냅다 달렸다.

 

 

 

 ***

 

 다음 편..은 아니고 이 챕터 막바지에 예쁜이 신관 등장합니다

 참고로 얜 울 때가 제일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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