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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판타지 단편전
작가 : 마소티
작품등록일 : 2017.10.30

마법이 체계적으로 정리된 세계
인간들에게 주어진 마나는
신의 안배인가, 결락인가.
그저 오늘도 살아갈 뿐이다.

 
선악의 전쟁 (1)
작성일 : 17-10-30 21:42     조회 : 285     추천 : 0     분량 : 4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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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의 정설에 의하면, 소드마스터의 위는 없다고 하던가?

  있을 수 없다. 있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는 신일 테니까.

  인간으로써 필멸인 자가 신 마냥 행동하는 것도 힘든데

 진짜 신이라도 되어 버리면 얼마나 힘들지 상상도 안 된다.

 생각해봐, 298살 밖에 안 먹은 나도 힘든데 오죽할까?

 .......나도 도저히 못해먹겠다 싶어 검을 던져 버리고 사라진 적 있는데

 일주일도 안 되서 이 빌어먹을 쇠뭉치가 내게 다시 돌아오더라고.

 퉁스카, 이 새낀 에고면 에고지 엑스퍼트는 또 뭐야?>

 

 -'하눌프 렝드리고 더 프라임소드' 취재록 중에서 발췌.

 

 

 <소드마스터, '더 프라임소드'라고 불리던 준 신적 존재에 대한 회고록. 본문, 페러렐 히타리어에 의한 정확한 분석 결과 첨부, 주석 및 견해 부록 추가.>

 

 주석 - 소드마스터는 스스로의 신위에 안주한다. 아니, 사실 스스로의 능력을 저주한다. 신이라 불림에 부족함 없는 능력을 지녔으나 300년 가까운 세월 중 그 힘으로도 이루지 못한 소망, 선택, 구원......그것들이 쌓이고 쌓인 이는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무너질 수밖에 없다. 결국 검을 쥐기를 기피하는 성향을 지닌다. 자괴감에 가득 찬 소드마스터로 하여금 검을 쥐게 할 수 있는 트리거는 오직 위에서부터의 명령, 몸을 담고 있는 나라의 국왕이나 황제로부터의 명령에 의한 강제뿐이었다.

 ..................

  오직 딱 한번, 동시대에 존재하던 세 명의 소드마스터가 스스로의 의지로, 같은 목적을 가지고 검을 든 적이 딱 한번 있었다. 그것은 바로 선악의 전쟁, 신의 톱니바퀴에 의한 전쟁. 완벽해진 어둠에 맞서야만 했던 그 외의 것들의 지저분하기 그지없는 융화 과정.......이 설화는, 어쩌면 역사서에 실렸어야 마땅할 이 이야기는 최초의, 최고의, 최악의 초인으로 알려진 행성 최초의 소드마스터 퀴넬리온의 대학살 사건부터 시작된다.

 

 주석 작성자: 현 그랜드 아크메이지, 공인 9서클, 라이카 H. 기건 (134~)

 

 페러렐 히타리어 사용인 : 공인 8서클, 24대 마법국장 역임, 엘포드상 3회 수상자, 대자연 계열 마법 연구에 힘쓴 대표적인 마나주의 마도학의 선구자, 메이빌 C. 릭스 (184~389)

 

 저자 : 확인되지 않음.

 

 옮긴이 : 공인 6서클, 셀 대도서관 관장 역임, 현 마도서부 명예장관, 레이몬드 W. 발라할(301~)

 

 

 

 

 

 

 1-1. (3-P.H.Er) 퀴넬리온 더 프라임 소드

 * 부제에 (3-P.H.Er) 라고 표기된 항목은 7서클계 허차원

 생성 마법 혹은 마법진을 통칭하는 [*,phararel heretary. er,

 7차원, 무 속성.]으로 인해 사실이 확인된 사학적 근거 자료.

 

 

 절그럭.......절그럭.......

 

 

  쇠사슬이 마찰하며 내는 조그마한 소리가 들리자

 공기의 순환조차 멈춰버린 듯,

 육중한 기세가 유형화되어 군중을 짓눌렀다.

 지독하게 차갑다고, 기세에 눌린 군중들 모두가 그렇게 느꼈다.

 

 본능이 이끄는 순수한 감정, 두려움은

 성난 시민들의 함성도,

 그들의 분노도. 대개는 사고조차 정지시켰다.

 모든 시민들은 하던 것들을 멈추고

 광장 내로 들어오는 행렬의 맨 앞 열에 시선을 고정했다.

 모두들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침묵은 그리 길지 않았다. 분위기에 휩쓸려 정신을 놓고 있다가

 그만 바지에 맥주를 쏟은 취객이 씨발, 하고 욕을 내뱉자

 하나 둘 씩 용기를 갖게 되었다.

 무시무시한 살인자는 쇠사슬에 묶여있고,

 피해자의 가족은 그들의 옆에서 낮고 음울한 저주의 말을 토해내고 있다.

 그들이 생각하기에 욕먹어 마땅한 이에게 다 같이 욕지거리를 하는 것만큼

 정의로운 게 없다 여겨진 것이다.

 그래, 군중심리. 그 보잘것없는 심리는

 풀이나 뜯어야 할 양떼들의 살의를 부추겼다.

 그러나 그들이 위협이라고 휘둘러 봤자 양의 발굽일 뿐.

 게다가 그들의 살의를 드러낸 대상은 사자도 늑대도 아니다.

 드래곤이라고 해야 할까.

 그것도 인간의 피를 뒤집어 썼으니 그야말로 광룡이다.

 원래라면 회백빛이어야 할 그의 머리가 검은 것을 보면

 인간의 피를 흠뻑 뒤집어 쓴 것이란 걸 쉽게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딱딱히 굳어 덜렁거리는 머리칼 아래로 이목

 구비는 완전히 가려져 있었지만,

 눈빛인지, 눈물인지 알 수 없는 것이 반짝거렸다.

 다만 색이 붉었다. 섬뜩한 붉은색 휘광이 추례한 그의 면전에서

 흘러, 흘러 산산히 퍼져갔지만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저 양들이 조금만 더 생각 해 보면,

 양들에게 붙잡힌 드래곤이라는 문장에는

 몹시 큰 오류가 존재한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을 텐데.

 

 

 

 

 "사형, 사형! 사형!"

 "사형! 사형시켜라!"

 "왕국군을 모두 죽인 놈이야! 내 아들....내 아들을 죽였어!"

 "으허어어엉!! 흐어어엉!!! 저....놈이....!!! 내...내..."

 "끔찍한 놈!"

 "뭣하러 여기까지 끌고 왔냐! 그냥 잡자마자 조졌어야지!!"

 

  몰려드는 군중. 물경 수백은 족히 될 인파의 순수 악의에

 죄인 호송을 담당하던 50명의 병사들은 당황했다.

 평소에는 순한 양처럼 지레 겁이나 먹고 집 안으로 숨기 바빴던 무지한 이들이, 세계 최강의 존재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침을 뱉어댔다. 그들을 막고 선 병사들마저도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서슬 퍼런 적의. 이게 진정 저 무지몽매한 평민들의 기세란 말인가?

 

  감정이 해일처럼 광장을 메워 에워싸자, 수렁 같은 짙은 감정,

 그 안엔 순수한 분노가 서렸다.

 이젠 확실히 마법이었다. 분노하는 자들은 더욱

 더 힘을 얻었고 그 분노를 받아내는 병사들은 점점 주눅이 들었다.

 상황이 어려워지자 후미를 맡던 기사가 앞으로 나와

 병사들을 통솔하기 시작했다.

 르룬델 준남작, 백사자 기사단의 단장이었다.

 

 "이 죄인은 곧장 왕명에 의거, 극형에 처해 질 것이니 모두 길을 비키시오!

 전 병사는 시민들이 다치지 않게 길을 열도록 해라!"

 

 "옛!!!"

 

 통일 이후 항상 싸움이 잦았던 지역이건만, 그 순간만큼은 모든 이들이

 한 목소리로 무언가를 바라고 있었다. 공포에 질린 현명한 이들은 고개를

 저으며 자리를 떴지만, 그 순간만큼은 누구보다도 용감하고 멍청한

 대부분의 군중들은 한마음 한 뜻 한 목소리로 사형을 외쳤다.

 원래라면 이보다 더 많은 군중이 모여 소리 질렀어도 눈 하나 껌뻑

 않았을 왕실이지만, 이번엔 조금 달랐다.

 삐까번쩍한 것이 왕실 직속인 것이 분명한 기사 하나가 군중 사이를 파헤치며 나와서 죄수 호송렬 앞을 막아섰다.

 

 "정지, 정지하시오!"

 

 그 기사의 모습을 본 르룬델 준남작은 곧장 상급자에 대한 경례를 취하곤, 경례도 기다리지 않고 바로 그의 앞으로 뛰어갔다. 왕국군 8 군율을 단검에 새겨 배개 아래 두고 잠을 잘 정도로 군율에 엄격하기로 소문난 르룬델 준남작인데, 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정말 놀랄 일이다.

 

 "상급자에 대한 예의를 무시한 제게 군령에 의한 벌은 합당하나, 조금 연기해 주었으면 합니다. 오톤 단장."

 

 "아니, 이보게 준남작.“

 

 르룬델 준남작은 굵은 눈썹을 일순 치켜뜨더니, 경례 자세를 취했다. 입은 여전히 굳게 다문 채 조용하고 낮은 톤으로, 어울리지 않게 어딘지 급해 보이는 음성을 내었다.

 

 "아닙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아니, 괜찮다, 내 걱정은 말고 내 말을 좀 들어다오. 친우여."

 

 ".....!!“

 

 "우리 기사단이 저자를 제압할 때, 저자는 어떠한 저항도 하지 않았다.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물경 10만의 병력을 베어버린

 자가 말이다.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

 

 "계속 들어만 주게. 저자의 뒤에 제국이 있다는 첩보가 들어왔어. 내 부관 케트릭의 어깨를 두번 두드리고 돌아오며 그의 왼쪽의 부단장 바로 오른쪽 가까이 붙어 지나치게. 주머니 열어두고."

 

 ".......그래, 알겠네. 자네한테는 일찌감치 선물 욕심 버렸는데. 갑자기 이게 뭔지 원."

 

 경례를 받은 오톤 단장은 바로 앞에 서 있던 르룬델 준남작의 어깨를 손으로 툭 치고 지나갔다. 그리고 등지바람 불어가듯 조용한 한 마디를 흘렸다.

 

 "몸 조심."

 

 르룬델 준남작은, 오톤 근위기사단장이 자기 부관 어깨를 툭

 치며 가벼운 인삿말을 건네는 것을 보고, 그대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무언가 더 급한 것 때문에, 지체할 수 없다는 듯이.

 

 "전군, 나를 따르도록!"

 

 르룬델 남작의 둔중한 명령에 그의 부관, 부단장, 7명의 종자와 40명의 병사가 동시에 경례하며 외쳤다.

 

 "옛!!!"

 

 그리 넓지 않은 광장이 그들의 고함 소리로 가득 찼다. 수그러들지 않던 군중들의 분노가 일순 움츠러들었다.

 

 그것으로 양들의 발굽질은 끝났다. 마법도 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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