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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선택받은 소환술사
작가 : 귀여운남자dia
작품등록일 : 2017.10.30

아이스 온라인의 마지막을 보지 못하고 죽어버린 주인공.
그리고 아무런 힘도 없는 자신을 지켜주는 소환물들.
이들을 믿고 앞으로의 난관을 해쳐나갈수 있을까?

 
-1-죽음
작성일 : 17-10-30 00:26     조회 : 225     추천 : 0     분량 : 8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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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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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기억들이 스쳐 지나간다.

 어릴 때 부모님과 같이 밥을 먹은 사소한 기억부터 불치병에 걸린걸 알게 되고 울부짖는 나의 모습.

 게임에서 첫 친구를 사귀어 두근두근 된 기억

 

 어두웠던 시야가 순식간에 밝아진다.

 본능적으로 눈을 뜨고 일어났다.

 

 "여기는...천국인가?"

 

 분명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죽었을게 분명하다.

 

 "아니면 정신을 잃었다가 다시 차린건가?“

 

 하지만 무언가 이상하다.

 마치 현실과 같은 감각이 느껴진다.

 

 "이 복장은…."

 

 아무 문양도 없는 하얀색 로브.나무로 만들어진 방안에 작은 창문하나.

 창문너머로 보이는 드넓은 초원.

 

 아이스 온라인을 맨 처음 시작할 때의 장소였다.

 "하얀색 로브? 그리고 갈색 가죽 신발?"

 두꺼운 가죽으로 만든 신발이 눈에띈다.

 소환 술사로 시작하면 주는 기본적인 옷과 집

 

 "죽은게..아닌가? 아니 근데 내 캐릭 어디간거야?“

 랭킹1위였던 내 캐릭은 어딘가로 사라지고 맨 처음 시작상태의 캐릭터로 접속해있었다.

 

 "이거 설마....."

 오른손을 들어 오른쪽 뺨을 때려본다.

 손이 뺨에 달라붙어 짝!소리를 낸다.

 

 "아!!!"

 

 너무 강하게 때린 탓인지 손이 얼얼하고 뺨이 뜨거워진다.

 

 "통증이 느껴지네?

 

 뒷걸음질 치며 털썩 주저앉았다.

 푹신한 하얀 침대가 느껴진다.

 

 "아이스 온라인…. 그러니까. 이건….“

 

 통증 대신 체력바가 줄어드는것이 메시지로 떠야 정상이다.

 통증이 느껴진다는건 무언가 잘못된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설마..진짜로?"

 소설 속에서만 봐오던 이야기들.

 게임 속 세상에 다시 태어난 거라는 생각밖에는 떠오르지 않았다.

 

 "상태창..스킬창..스텟창…."

 

 혹시나 몰라서 명령어를 말해보지만 묵묵부답.원래는 떠야 할 정보들이 나타나지 않는다.

 점점 의심에서 확신이 되어간다.

 

 "아…."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온다.

 

 "살아있구나….."

 

 신이라는 존재가 이렇게 만들어준 것인지.

 아니면 다른 존재가 만들어준 것인지 모르지만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다.

 그렇게 30분을 울고 난 뒤에야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

 

 "일단 밖으로 나가보자"

 

 눈물을 닦고 마음을 정리한 뒤 익숙한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왔다.

 4명이 앉을 수 있는 네모난 나무 탁자와 나무의자.그리고 요리를 할 수 있는 거실.

 갈색 통나무로 만들어진 바닥과 천장이 눈에 띈다.

 

 "정말 똑같아“

 

 아직도 이게 진짜인지 반신반의하며 빈방으로 향했다.

 아직 열어보지 않은 문 3개를 열어보았다.

 

 3방의 크기는 대략 사람 3명 정도가 들어가서 잘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였다.

 전부 아무것도 없는 빈방이었다.

 

 "거울?"

 

 왼쪽 구석에 있는 4번째 방문을 여는 순간 전신 거울 하나가 구석에 있었다.

 거울 앞으로 다가가 나의 모습을 확인했다.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은발의 긴 생머리에빨간 눈 곱상한 외모.

 누가 보면 여자로 착각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게임을 플레이할 때 나의 모습 그대로였다.

 

 항생재를 먹으며 현실에서의 보기흉할 정도로

 얼굴이 바뀌었다.

 그래서 아이스 온라인에서 만큼은 내 취향대로

 외모를 만들어서 활동했다.

 

 "와…잠깐 설마"

 

 본능적으로 떠올리고 행동했다.

 남자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그것을 서둘러 확인해보았다.

 다행히 그것은 아주 무사히 자리잡고 있었다.

 거울로 내 모습을 한참 동안 확인한 뒤에 마지막 방문을 닫고 밖으로 나왔다.

 

 시원한 바람이 불면서 초원을 흔들고.로브 안으로 들어와서 나를 붕 뜨게 만든다.

 

 고개를 올려 하늘을 쳐다봤다.

 "맑은 하늘이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에 드넓은 초원

 

 다시 고개를 내려 초원 아래를 살펴봤다.

 저 멀리 거대한 성벽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니까…. 저기가 파티를 구하는 자유도시였지."

 

 종족에 상관없이 모든 유저가 한곳에 모여 파티를 구하는 곳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 자유도시.

 

 게임 속 보다 한층 더 거대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멀리서 봐도 거대한 성벽과 성문이 그 크기를 어림잡아 알려준다.

 

 "근대…. 그러면 레벨업이나 귓속말 같은 기능은 어떻게 된 거지?"

 

 게임의 기능은 아무것도 먹히지 않는다.

 "내 스킬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으로 돌아왔다.

 다시 집안으로 돌아온 뒤 내 방에 있는.나무 책장을 살펴본다.

 

 ‎"아이스 온라인에서 스킬은 책으로 배우는 거였지

 그리고 맨 처음 시작하면 책장에는 딱 한권의 책이 있고“

 

 예상대로 책장 오른쪽에 딱 하나의 책이 있었다.

 갈색표지에 흰 종이로 되어있는 책을 꺼내 표지를 훑어보았다.

 

 "소환스킬…!"

 

 첫 페이지를 읽으려는 순간 책이 하얀빛을 뿜어내며 사라졌다.

 책이 사라지고 본능적으로 소환스킬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아니 애당초 알고 있었지만 이제는 발동시킬 수 있을듯한 느낌이 들게 된 것이다.

 

 침을 꿀꺽 삼키고 밖으로 나와 주위를 살펴보았다.

 성과는 거리가 제법 멀어서 주위에 다른 집들은 없었다.

 

 "아무도 없다.소환스킬!"

 마음속으로 소환스킬을 외치자 내 몸에서 무언가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든다.

 

 "아…."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았다.

 정신을 잃고 눈이 스르륵 감겼다.

 

 "뭐야 여기는 어디야?

 어…. 야! 정신차려 야!!!"

 

 희미하게 들려오는 젊은 여자의 목소리.

 입을 움직여 대답하려 했지만 끝내 기절해버렸다.

 

 정신을 깨고 눈을 떴다.

 보라색 빛을 내뿜는 돌이 방안을 환하게 해주고 있다.

 

 "침대"

 

 폭신폭신한 하얀 침대에 누워있었다.

 하얀 이불이 내 발부터 얼굴 밑까지 덮여있다.

 이마에 있는 차가운 물수건이 나를 시원하게 해주었다.

 

 "지금은…. 밤인가?“

 

 고개를 돌려 오른쪽을 바라봤다.

 오른쪽에 있는 창문을 통해 바깥을 살펴봤다.

 

 보름달이 초원을 비추고 밤하늘에 별빛이 반짝거린다. 마치 아무것도 없는 시골 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정신이 들어?"

 

 일어나려 했지만,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다시 누워버렸다.

 고개를 돌려 왼쪽을 살펴보았다.

 빨간색 긴 생머리에 갈색 눈을 한.2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여자가 의자에 앉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여자의 복장은 독특하게도 검정색 반팔에 검정 치마였다.

 

 "아…. 감사합니다 그런데 누구…?"

 

 내 이마에 있는 물수건을 새 걸로 갈아주면서 대답했다.

 물수건은 굉장히 시원했다.

 

 "너가 날 소환했더라구. 그것도 내가 죽기 직전에.

  나는 악마야."

 

 -악마?-

 그 말을 듣고 본능적으로 몸을 움찔했다.

 

 내가 움찔하는 것을 보고는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문고리를 잡는다.

 -아니 잠깐만. 내가 왜 움찔하는거야?

 악마라도 내 목숨을 구해준 여자자나.-

 

 일어나보려 했지만 도저히 움직일수 없다. 어쩔수 없이 누워있는 상태에서 말했다.

 "감사합니다.“

 

 "어..?너는 내가 안 무서워?"

 

 놀란 표정으로 문에서 뒤돌아서 나를 보고 물어본다.

 

 "아..네 딱히?“

 

 내가 쓰러져있는걸 구해준 사람을 무서워할 이유는 없다.

 

 내 말을 들은 여자의 표정에는 기쁨과 호기심.그리고 불안감이 엿보였다.

 이리저리 눈동자를 돌리다가 눈을 감고 말한다.

 

 "내가 같이 있어도 괜찮을까?"

 

 이거는 조금 당혹스러운 말이었다.

 -그래도..나를 구해준 사람이니까 믿어도 되겠지.-

 "아..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고개 숙여 인사하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문손잡이를 잡고 나가려는 악마는 내 말을 듣고는 다시 돌아서서 의자에 앉았다.

 

 빨간 머리가 살랑살랑 흔들린다.마치 기쁨을 표현하는 고양이 같았다.

 

 "그래...무엇부터 말해야 될까..음 내 소개를 하자면 저주받은 악마야. 리셀 이라고 불러 나이는 25살이야"

 

 그렇게 말하는 악마의 표정은 들떠 있었다. 고개를 끄덕였다.

 

 저주받은 악마라는 말을 듣고 속으로 생각했다.

 -소환스킬에 그런 소환물은 존재하지 않았는데?-

 약간의 의문이 들었지만 현실이 된 지금 충분히

 달라질수 있다고 생각했다.

 

 호기심 가득한 갈색 눈동자로 나를 쳐다보는 리셀이라는 악마한태.

 어떻게 나를 소개해야될지 생각해봤다.

 

 -본명을 말해야 되나 게임내에서의 이름을 말해야되나-

 아무래도 게임속 이름을 말하는게 더 끌렸다.

 

 "저는 소환술사...로드 라고 해요 나이는 20살이에요"

 

 원래대로라면 죽어서 천국이나 지옥에 가야되지만 어째서인지 이렇게 소설에서나 볼법한 게임속 세상에서 살아났다.

 

 -한가지 불만이라면 만렙상태가 아니라는거?-

 

 다시 처음부터 아이템을 맞추고 강해져야된다는거에 머리가 조금 아팠다.

 

 리셀이라 불리는 악마는 내 이마에 있는 물수건을 치우고 오른손으로

 내 몸에 열이 있는지 확인했다.

 

 리셀 의 피부는 하얗고 굉장히 고운 피부였다.악마라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손톱은 독특하게도 빨간색이었다.얼음과 비슷한 수준의 차가운 손.

 "손이 차갑네요..“

 리셀이 고개를 좌우로 절레절레 하고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아니…. 너가 열이 많이 거야"

 

 빨간색 머리가 빛에 반사되어 더욱 눈에 띄었다.

 리셀의 말대로 지금 이불을 덮었음에도 추위를 느끼고 있었다.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며 배고픔을 알렸다.

 "아 맞아…. 배고프지?“

 

 대답할 기운이 없어 그냥 고개를 끄덕이는 걸로

 의사를 표시했다.

 

 "잠시만 기다려. 너가 기절한 뒤에 혹시나 몰라서 요리한 게 있거든."

 리셀이 방문을 열고 나갔다.

 "소환시스템이 바뀐건가?"

 

 소환 술사는 조금 독특한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소환 물이 나타나면 소환 물과 대화를 통해 서로 협력하는 관계가 되는 것이

 바로 아이스 온라인의 시스템이다.

 

 "일종의 믿음 관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했지“

 

 

 하지만 의문인 건 어째서 이 세상이 현실이 된 거고.그렇게 된다면 게임 속에서 존재하던 소환시스템은.

 어떻게 바뀌어 발동되는 거냐는 거다.

 

 "난감하네….“

 

 그렇게 소환시스템에 대해 정리하는 동안

 

 리셀이 방문을 열고 다시 돌아왔다. 오른손에는 뜨거운 연기가 모락모락 나는.

 그릇이 하나 들려있었다.

 

 "어...집에 마땅한 재료가 없길래그냥 주위에 있는 멧돼지 잡아다가 가죽 팔고

 재료 사 와서 요리해봤어.“

 

 "아….“

 

 집 뒤쪽 숲에는 독특하게도 여러 가지의 몬스터가 살고 있다.

 하지만 초보지역이라서. 게임상에서는 멧돼지나, 붉은 멧돼지, 고블린. 등등.

 초보자들이 쉽게 잡을 수 있는 잡몹들 위주로

 구현되어 있었다.

 

 "감사합니다. 리셀누나..“

 

 리셀이 그릇을 침대 옆에 있는 탁자에 강하게 내려놓으며화들짝 놀란다.

 탁자가 덜그럭 거리며 흔들렸다.

 

 "너 남자야?“

 

 리셀의 갈색 눈동자가 흔들린다.재빠르게 위아래를 훑어보는 리셀.

 그리고 아래를 조금더 집중적으로 보는 리셀이었다.

 

 "그..그게 있는 남자야?"

 

 말을 더듬으며 당황하는 리셀.그 표정에는 약간의 허탈함도 엿보였다.

 

 ".....어째서 이상한 곳에 집착하시는거죠…."

 

 충분히 일어날 만한 오해다.게임을 하면서도 많이 듣던 소리기도 했다.

 갈색 눈동자가 다시 그릇으로 향한다.

 

 리셀이 헛기침을 하고는 말을 이어나갔다.

 

 "아 기분 나빴다면 미안“

 

 리셀의 배려에 피식 웃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

 

 리셀이 나의 허리와 어깨를 잡고 일으켜 세운다.도움을 받아 침대에 허리를 대고 앉았다.

 오른손에 그릇을 들고 수저로 죽을 떠다 준다.

 

 당황해서 허둥지둥 대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 저 혼자 먹을 수 있을 거 같은데“

 하지만 리셀이 단호한 표정으로 수저를 내 입에 들이 됐고 어쩔 수 없이 받아먹을 수밖에 없었다. 죽은 생각보다 맛있게 잘 되어있었다.

 

 짜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은 딱 적당한 간.

 "입맛에 맞으려나 모르겠네"

 

 죽을 우물우물 씹다가 꿀꺽 삼키고는 말했다.

 

 "괜찮은데요?"

 

 리셀이 한입더 먹여준다.뜨거운 죽을 받아먹으면서 문득 리셀의 레벨이 어느 정도 인지 궁금해졌다.

 멧돼지를 잡을 정도면 적어도 10레벨 이상은 될 거라 예상된다.

 

 "그…. 누나 이런 질문해서 미안한데요. “

 

 리셀이 단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상한 질문만 아니면 돼“

 

  눈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그런건 아니고요. 혹시 악마 중에서 어느정도 수준으로 강하세요?"

 리셀은 수저를 다시 그릇에 내려두고는 왼손으로 자신의 턱을 만지며 흠…. 소리를 냈다.

 

 "굳이 말하자면…. 황실 기사 한 명 정도는 상대할 수 있는 정도?“

 

 게임에서 황실기사의 레벨은 50만렙이 100인걸 생각하면. 약한 수준은 아니다.

 

 "강하네요...“

 

 리셀이 놀라워하는 나를 보고

 씨익 웃는다.

 

 -물론 내가 만렙인상태였다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뭐…. 이정도는 되야 어디 가서 악마라고 싸움이 걸려와도 물리칠 수 있으니까.“

 그렇게 말하는 리셀의 표정은.

 씁쓸한 표정이었다.

 

 재빨리 화제를 돌렸다.

 

 "아 앞으로 어떻게 생활하실 거에요?“

 "아 맞아 그 얘기 하려고 했는데.너는 어떻게 날 소환한 거야?“

 

 리셀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질문했다.

 어떻게 소환했냐고 물어봐도 대답하기 난감하다.

 

 "그…. 첫 소환이었는데 그냥 소환하니까 누나가 나와서….“

 

 리셀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내 눈동자를 유심히 쳐다본다.

 "아름다운 빨간색 눈동자네“

 

 씨익 웃더니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리셀 의 손은 부드럽고 따뜻했다.

 졸음이 몰려와서 하품하고는 다시 침대에 철퍼덕 누웠다.

 

 "졸리네요...“

 

 리셀이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는 잔소리한다.

 "먹자마자 자면 속 안 좋아 그리고 입 헹구고 자야지.“

 

 -게임에서는 굳이 양치를 하지 않아도 됐습니다만…….-

 라고 조용히 혼자 생각했다.

 

 "거실에서 입 헹구고 와“

 휴식을 취하니 어느정도 움직일수 있게 되었다.

 리셀의 도움을 받아 거실에 있는 물을 마시고 입을 헹군 뒤에 돌아왔다.

 

 리셀이 내 침대 왼쪽에 옆으로 누워있다는 것이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치마를 입은 상태라 리셀의 얇은 다리가 눈에 띄었다.

 -뭐야,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는데?-

 

 두근두근 대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긴장하는 목소리로 물어봤다.

 "누나?“

 

 리셀이 한숨을 쉬며 오른손으로 이리 오라는 동작을 취한다.

 "이상한 짓 안 하거든. 다른방에 침대가 없어서 그래“

 

 "아….“

 혼자서 이상한 상상을 한 나 자신한테

 자괴감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다른 방들은 전부 차가운 나무 바닥이었다.

 그렇다고 나를 돌봐준 리셀을 쫓아낼 수는 없다고 생각한

 얌전히 리셀과 등을 맞대고 누웠다.

 

 "잘자"

 

 리셀이 달콤한 목소리로 말하고.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일어난 건 이른 새벽이었다.

 

 "으음...“

 

 무언가 무거운 것이 내 배 위에 올라탄 느낌이 들어

 눈을 떠보니 리셀이 배 위에서 내 볼을 꼬집고 있었다.

 

 "아침이야 일어나!"

 

 "으브브브...“

 

 리셀이 볼을 너무 길게 꼬집은 탓에 제대로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내가 일어난 걸 확인한 리셀은 배 위에서 내려와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갔다.

 

 "밖에서 세수하고 들어와“

 

 밖에 세수하는 곳이 있다는 말을 듣고는 반신반의하는 표정으로 밖으로 나가보았다.

 바깥은 새벽이라 그런지 싸늘한 온도였다. 문을 열고 나가자 오른쪽에 큰 나무통이 있고.

 그 안에는 연기가 모락모락 나는 물이 담겨있었다.

 

 "오..."

 아마도 리셀이 밤사이에 일어나서 만들어둔 것 같다.

 세수를 한 뒤에 손으로 물을 닦은 뒤 안으로들어왔다.

 

 거실에는 어제 먹었던 죽 그릇 2개와 리셀이 앉아있었다.

 

 "먹자“

 

 아직 비몽사몽 한 나를 보고 피식 웃는 리셀

 리셀의 맞은편에 앉아서 따뜻하게 데워진 죽을 먹었다.

 

 "불도 사용할 수 있나요?“어제는 정신없어서 못 물어본것을 지금 떠올리고 물어본다.

 

 리셀이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당연한 거 아냐? 너…. 설마 소환술 빼고는 마법은 할 줄 몰라?“

 아무 말 없이 그저 웃음만 지었다.

 

 리셀이 한숨을 쉬고 눈을 감았다가 3초 뒤에 뜬다.

 그 표정에는 강렬한 분노가 담겨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아니...착각이 아닌가?-

 긴가민가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밥 먹고…. 대련좀하자“

 

 그 분노는 착각이 아닌 거 같았다.

 

 "어..누나“

 

 "밥먹어“

 

 리셀의 단호한 말대답에 조용히밥을 먹으며 다가올 일을 생각해봤다.

 뚜드려 맞는 일이 예정 돼 있을 거라 예상했다.

 아무런 대화가 흐르지 않는 조금은 이른.아침 식사를 마무리하고 조용히 방으로 들어가려 하자.

 

 리셀은 내 어깨를 잡고는 나를 밖으로 이끌고 나갔다.

 

 리셀이 서있는 키는 167cm 인 나와 비슷했다.

 

 하지만 내가 약간 더 큰 것 같았다.

 "어딜 도망가? 날 소환할 정도인데

 기초 마법도 모른다는 게 정말 어이없다….“

 리셀이 한숨을 쉬며 내 손목을 잡고 이끈다.

 

 -원래 케릭이라면 기초마법이 아니라 신 급 마법을 구사하고 있을텐데.-

 

 하루빨리 원래의 힘을 찾고 싶은 마음이한층 더 커졌다.

 

 "자 내가 만약에 너를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오면

 네가 텔레파시로 도움을 요청하겠지?“

 

 소환술사와 소환물은 텔레파시로 대화할수있다.그리고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소환물은 소환술사 한테 올수있다.하지만 반대는 불가능하다.

 

 아마도 그 시스템은 여기서도 바뀌지 않는듯하다.

 

 "그렇죠…?“

 

 리셀이 씨익 웃으며 자세를 잡는다.

 

 태권도의 기본 겨루기 자세와 흡사했다.금방이라도 달려들것같은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싱긋 웃으며 말하는 리셀이였다.

 

 "그럼 그 상황을 가정하고 버텨봐

 괜찮아 힘 조절은 적당히 할게.“

 적당히 한다는 리셀은 말과는 달리 상당히 빠른 발차기로 내 배를 강타한다.

 

 "읍!“

 

 다행히 본능적으로 리셀의 발차기를 두 팔로 막았지만.상당히 아프다.

 두 팔에 떨림이 느껴진다.

 

 "흐랴!“

 

 다음 발차기가 내 다리를 가격한다.

 그대로 공중에 붕 떴다가 바닥에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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