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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호스티스 연쇄 자살사건
작가 : 민지민
작품등록일 : 2017.6.23

“난 자살하지 않았어. 절대...”, 지역 정치인의 비리를 수사 중 좌천된 강력계 형사 민혁수. 징계가 풀려 복귀하는 날, 자신의 죽음의 이유를 밝혀달라는 영혼(아영)을 만나게 된다. 혁수는 사건을 파헤칠수록 거대한 힘이 진실로 가는 길을 가로막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예상처럼 외압이 열혈형사를 가로막고 수사는 난항에 봉착한다. “감당할 수 있겠어?”, 그 때 서울지검 특수부 검사 출신의 인권변호사 김무혁의 등장으로 수사는 탄력을 받고 거대한 힘의 꼬리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삽화:JewelSaviorFREE>

 
【17화】 민혁수 (4) √ 그해 여름에-1-
작성일 : 17-10-29 23:56     조회 : 279     추천 : 0     분량 : 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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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화】 그해 여름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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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여섯과 열일곱.

 

 그 때 왜 그랬나 싶지만 그 일 년을 뛰어넘는 것은 우리들에게 참으로 거대한 사건이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생이 되는 것.

 

 우리는 중학생은 애지만 고등학생은 어른 축에 속한다고 생각했다.

 

 한 살을 더 먹을수록 명찰의 색깔이 바뀌는 것이 조금씩 어른에 가까워지는 농도라고 믿었던 때였다.

 

 그리고 드디어.

 

 우리가 고대하고 고대하던 대학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에 들어섰다.

 

 대학생은 어른이라 생각할 때였으니 우리는 모두 3년만 지나면 어른이 된다고 믿었었다.

 

 거뭇거뭇 코 밑에 솜털이 조금씩 굵어지기 시작했던 소년들.

 

 녀석과 나는 그렇게도 되고 싶어 하던 어른에 가까워지고 있음에 가슴 벅차하고 있었다.

 

 진운과 나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 같은 곳을 다녔던지라 거의 매일 얼굴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고등학교는 서로 다른 곳으로 배치를 받았었다.

 

 공업 고등학교에 들어간 녀석과는 달리 인문계 일반학교를 들어간 나는 보충수업이며, 야자며, 거의 반나절 이상을 학교에 묶여있던 지라 우리는 일주일에 많아야 한두 번 정도 밖에 만날 기회밖에 없었다.

 

 서로 다른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다.

 

 만나는 횟수도 줄었지만 특별한 비밀을 공유하는 녀석과 나의 우정은 예전과 변함없었다.

 

 

 “왔어?”

 

 

 친구들의 아지트가 되어버린 공터 안으로 들어서자 변성기를 지나지 않은 가느다란 소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리를 쫓아 시선을 돌려보았다.

 

 소리의 출처로 보이는 곳에 진운이 있었다.

 

 녀석은 이 집 주인이 버리고 간, 반으로 갈라진 책장을 깔고 앉아있었다.

 

 

 “그래. 왔다.”

 

 

 나는 녀석이 만든 모닥불 너머로 다가갔다.

 

 찌그러진 양철 양동이를 거꾸로 세워놓고는 그 위에 앉으며 평소처럼 퉁명스럽게 인사를 건넸다.

 

 

 “남의 앞날은 내다보고, 자기들 앞날은 깜깜했나 보네.”

 

 

 진운이 바닥에 한가득 쌓여있던 양초더미를 보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주상복합 아파트를 만든다며 밀어버린 무당마을.

 

 그 곳에 살던 모두가 떠났다.

 

 떠났다기 보다는 쫓겨났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 모르겠다.

 

 매매가에 절반도 되지 않는 재개발 보상금을 받고 타지로 떠난 일부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터를 버리지 못하고 근처에 움막을 짓고 살며 구청을 상대로 농성을 이어가는 중이었다.

 

 

 “그러게 어머니 말을 들었어야지.”

 

 

 진운의 어머니는 재개발이 시작되기 전인 작년에 집을 팔았다.

 

 옆 골목의 파출소 뒤편으로 이사를 하면서 무당골목 사람들에게도 넌지시 조언을 주었었다.

 

 칼을 든 낭인들이 행패를 부려 아우성을 댈 조짐이라 터를 빨리 비우는 것이 좋다고 했었지만 무당촌사람들은 재개발이 확정되면 몇 배는 더 집값이 오른다는 출처 없이 떠도는 말을 믿었다.

 

 

 “저저저... 사기꾼들...”

 

 

 진운이 말로는 우리나라에서 진짜 무당들은 몇이 안 된다고 한다.

 

 

 ‘끽해야 천 명 중 한 둘 정도라고 하던가?’

 

 

 신기가 떨어졌거나 애초에 신기 있는 척이나 하는 무당들은 간판을 내걸고 손님에게 듣기 좋은 소리나 주절대는 장사꾼일 뿐이라고 했다.

 

 마음 위안을 받으려는 자들에게 복채를 받아 챙기려는 요량으로 부적이나 써주는 사짜들.

 

 

 “내일 귀염둥이들하고 잼 나게 한번 놀아 보자.”

 

 

 며칠 전부터 말해두었던 미팅이었다.

 

 귀신같은 녀석이지만 남자라는 것은 불변한 것 아니겠는가.

 

 녀석도 다른 놈들처럼 들 뜬 시늉이라도 낼 줄 알았지만 콧방귀만 연신 뀌어대고 있었다.

 

 

 “또. 또. 또.”

 

 “왜?”

 

 “또 쓸데없는 짓거리 한다.”

 

 

 녀석은 항상 이런 식이었다.

 

 나보다도 나이를 곱절에 곱절로 먹었는지, 애늙은이처럼 항상 저런 식으로 점잖 떠는 소리만 주구장창 내뱉었었다.

 

 

 “야. 나는 집에 갈 거니까 너희들도 취소하고 다음에 만나라 해라.”

 

 

 들떠있는 혁수의 격양된 목소리와는 달리, 차분하게 내리깔린 음으로 결론을 짓는 진운이었다.

 

 

 “뭐야 인마. 짝수 맞춰서 다 불러 놨는데 네가 안가면 우리가 뭐가 되냐?”

 

 

 작년부터 채팅에 빠져있던 내가 한 달 가까이를 공들인 결과였다.

 

 채팅친구였던 여학생 하나를 설득하여 오 대 오 미팅을 주선했다.

 

 내일이 바로 뽀송뽀송한 소녀들과의 밀월여행을 가기로 한 그 날이었다.

 

 나를 제외하고 멤버 셋을 모았고, 마지막 빈자리에 진운이 녀석을 끼워 넣으려는 배려였다.

 

 

 “속으로는 좋으면서 빼기는...”

 

 

 약속 할 듯 말 듯 미루다 당일이 되면 못이기는 척 따라가겠지 했다.

 

 

 “야! 네가 안가면 내 체면이 뭐가 되냐?”

 

 

 극구 거절하는 저 능구렁이 심사에 언성을 높였다.

 

 

 ‘억지로 따라가는 시늉을 하며 동참하려는 게 아니었나?’

 

 

 “할매가 잘못하면 하나는 죽어나갈 거라 하더라.”

 

 

 ‘어제 꿈속에 찾아왔던 할매 귀신 하나가 해 준 말이 찜찜하다니...’

 

 

 핑계는 아닐 것이다.

 

 사실 내 꿈속에서도 며칠 째 그 할머니가 찾아왔었다.

 

 그래서인지 나 역시 찜찜한 감을 떨칠 수가 없긴 했었다.

 

 

 “뭐가?”

 

 “넌 좀 특별한 놈이라 잡귀도 못 붙지만 이번은 좀 다를 거 같다.”

 

 

 귀신을 보지도 못하고, 평범한 부류라 믿었던 내가 특이하다는 말을 종종 하곤 했었다.

 

 그 때까지도 난 진운이의 말을 흘려들었었다.

 

 

 ‘무당은 아닌데, 무당 기운을 가진... 뭐라더라? 사주에 영매는 없는데, 영매가 될 팔자라나?’

 

 

 여간 알아듣기 힘든 아리송한 말을 하곤 했었다.

 

 

 ‘왠지 귀신들이 나를 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었나?’

 

 

 진운이가 귀신들에게 가끔 내 이야기를 할 때가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귀신들이 자리를 피하거나 갑자기 입을 닫아버린다고들 했었다.

 

 

 “그냥 가자. 뭔 일 있을라고.”

 

 “조심히 놀다 와라. 가서 몸조심 하고.”

 

 

 걱정스런 말을 꺼내며 싸늘한 표정을 짓는 진운에게 더 이상 독촉할 수는 없었다.

 

 녀석이 날카롭게 째진 눈을 더 가늘게 뜨면서 숨소리를 거칠게 낼 때면 녀석에게 더 이상 강요는 통하지 않았으니까.

 

 

 

 

 

 ***

 

 

 

 

 

 오후 3시가 되기 전 목적지로 떠나기로 했다.

 

 2시쯤 약속시간에 맞춰 여자 애들이 도착했다.

 

 진운을 제외한 우리 패거리들은 항만에서 배를 타고서 작은 무인도에서 하룻밤 캠핑하기로 계획을 잡았다.

 

 시꺼먼 남학교 놈들이라 그저 여자들과 하룻밤을 인적 없는 섬에서 지낼 생각에 한껏 부풀어 있었다.

 

 그 시절 또래 남자들은 다 그렇지 않았을까?

 

 

 ‘초면의 여성들과 함께 섬에서의 하룻밤이라니...’

 

 

 벅찬 기대에 부풀어 다들 정신 줄을 반쯤 놓고 있었던 것 같다.

 

 

 “너 혹시··· 뭔 일 있냐?”

 

 

 섬으로 출발한 여객선을 타고 가면서 내내 찌푸린 미간을 풀지 않은 나를 유심히 보던 철규가 물었다.

 

 

 “아냐. 좀 피곤해서... 그러니까. 이따 도착하면 좀 깨워주라.”

 

 

 진운의 말이 신경 쓰였다.

 

 

 ‘심각한 표정을 짓고 하는 말인 것으로 봐서 분명 귀신들에게서 들은 내용일 텐데...’

 

 

 그 녀석은 용한 점쟁이인 정혜보살의 아들이 아닌가.

 

 분명 헛소리를 들은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생각 없이 살기로는 이 동네 일등인 나였다.

 

 넘실대는 파도의 곡선에 흔들리는 뱃머리에서 돌아와 좌석에 앉았다.

 

 나는 별 일 있겠냐면서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

 

 

 

 나와 진운이 친하게 되자, 진운의 어머니와 나의 어머니도 만날 기회가 있었다.

 

 나를 낳고 얼마지 않아 과부가 된 어머니의 드센 팔자처럼, 무당 팔자도 그랬던지라 두 중년 여성은 서로의 인생에 공감하며 아들들처럼 유대관계를 만들어 갔다.

 

 나는 진운과 친해지면서 거의 매일을 녀석과 어울렸다.

 

 그러다 가끔 진운의 어머니를 본 적이 있었다.

 

 그 때마다 그녀는 날 게슴츠레한 눈으로 쳐다보며 씨익 웃어 보이곤 했었다.

 

 

 “너희 할머니도 무당이셨니?”

 

 

 진운의 어머니는 포항 시내에서 용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무당이었다.

 

 난 그 때, 대꾸는 않았지만 정말 신통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진운이 녀석에게는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었다.

 

 어머니도 자신의 모친이 무당이었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 했었으니 먼저 말을 꺼내진 않았을 것이다.

 

 어머니에게 들었던 할머니의 이야기.

 

 어머니를 낳고서 두 해가 지나지 않아 병명도 모른 채 시름시름 앓던 딸 때문에 근심이 깊어가던 중이었다.

 

 

 “보살님 액을 아이가 대신 치르고 있습니다. 어서 부르심을 받으셔야지 않겠습니까?”

 

 

 스님 한 분이 찾아와 신을 받아야 한다는 말을 했었다고.

 

 할머니는 그때는 그저 흘려들었었다고 한다.

 

 어린 딸의 병세는 악화되어 갔고, 할머니는 혹시나 하는 심정에 아픈 어머니를 안고 첩첩 산중 스님의 암자로 찾아갔다.

 

 그렇게 할머니는 스님에게 신 내림을 받았다.

 

 그리고 그 후, 그녀의 딸은 씻은 듯 몸이 완쾌되었다.

 

 나 역시 긴가민가한 이야기였지만 정혜보살이라고 하는 무당에게 뭔가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타지에서 올라온 어머니와 나 이외에는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던 이야기를 마치 그 시절 보았다는 듯 알고 있으니.

 

 무당 아줌마처럼 아들인 진운 역시 보통내기가 아니긴 했다.

 

 모친만큼이나 살기를 띈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다.

 

 녀석을 볼 때면 가끔씩 등 너머가 싸늘해지는 순간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진운이 날카로운 표정을 지으며 눈을 흘기곤 했는데, 희한하게도 싸한 느낌도 사라지곤 했다.

 

 

 ‘나한테 해코지를 하고 싶어 하는 귀신이 붙어 있어서 쳐다봤다고 하는데 쫓아버렸다나?’

 

 

 난 귀신을 볼 수 없으니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

 

 나 역시 일반인들과 조금 다른 기운을 타고났다는 말을 아주 가끔 듣긴 했지다.

 

 하지만 녀석에겐 차원이 다른 영력(靈力)이 느껴지곤 했다.

 

 매일 내가 그 녀석을 찾는 이유는 그 녀석과 있으면 뭔가 신기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기대감 때문이랄까?

 

 녀석이 좋기도 했지만 경험치 못한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거란 기대에 녀석과 함께하길 원했던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

 

 

 

 “와우. 도착했다.”

 

 

 눈앞으로 하얀 백사장과 머리털처럼 빼곡이 자라 있는 나무숲이 보였다.

 

 깎아 만든 절벽 사이로 폭포가 바위를 뚫을 듯 떨어지고 있었다.

 

 바위 틈새로 청솔모가 뛰어다니는 모습이 교과서에서나 보던 산수화 같았다.

 

 

 “왜 저런 걸 보고 신기해할까? 여자들이란...”

 

 

 시꺼먼 남자 놈들은 보고 싶으면 언제든 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

 

 그냥 무덤덤하게 스치려 했지만 서울에서 내려온 뽀얀 피부의 여자애들은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이라면서 오랫동안 눈 안에 담아놓으려는지 그 자리에 서서 내내 폭포를 바라보고 있었다.

 

 서울내기들은 절경을 바라보며 너나할 것 없이 탄성을 질러댔다.

 

 그리고 그녀들의 뒤에서 나를 포함한 늑대들은 그녀들의 비키니 입은 자태상상하며 뚫어지게 곡선의 미를 감상했다.

 

 혹시나 배를 타고 가던 중 무슨 일이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선선한 바람이 부는 여름의 바다는 고요하기만 했다.

 

 진운의 염려와는 달리 파도도 적당히 치고 있었고, 주변을 둘러보지만 위험의 징조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하나는 죽어나갈 거라고?”

 

 

 전날 진운의 꿈속에 찾아왔다던 할매 귀신의 말은 헛소리일 거라 여겼다.

 

 아니 그러고 싶었다.

 

 하지만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빙빙 돌고 있었다.

 

 

 ‘귀신이라고 해서 다 영통한 능력을 가진 것은 아니니까. 귀신 중에 사기꾼이 있을 수도 있는 거고...’

 

 

 이제 땅을 밟았으니 고비를 넘긴 것이나 다름없었다.

 

 돌아가는 길,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기 전까지 위기가 닥쳐오진 않을 거라 생각했다.

 

 일기예보를 들어보아도 돌아가는 내일의 날씨는 구름 한 점 없이 맑을 거라 그랬으니까.

 

 파도도 오늘과 비슷하다고 하니 걱정은 집어치우려고 했다.

 

 하지만 찜찜한 기분까지 없앨 수는 없었다.

 

 

 “공부를 그렇게 해봐라 십 센티미터들아.”

 

 

 백사장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진상들은 비키니를 입은 그녀들의 바디라인을 감상키 위해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넋을 내놓고 침을 흘리는 녀석들 뒤로 나는 모래사장 위에 누운 채로 있었다.

 

 근심 때문이었다.

 

 한가로이 일광욕을 즐기는 것처럼 보였겠지만 사실 불안한 심리를 내색하지 않으려 애쓰는 중이었다.

 

 

 “아... 저 요괴들은 인간의 욕망을 절실히 예술로 승화하고 있구나.”

 

 

 바닷물에 몸을 적시고 있는 늑대들은 바다 이외의 목적을 찾으려 각자도생의 길을 택하고 있었다.

 

 나름 마음에 드는 여자를 고르느라 정신없어 보였다.

 

 녀석들은 그녀들에게 점수를 매기고들 있었다.

 

 서로들 내가 침 발라놨으니 건들지 말라면서 티격태격 김칫국들을 퍼 마시고 있었다.

 

 나는 그저 백사장에 앉아 멀리 바다만 바라보고 있었다.

 

 혹시나 너무 멀리까지 헤엄치다 쥐가 난다던지 하면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시선에 주의를 담고 있었다.

 

 애써 잊어보려 했지만 계속 떠올랐다.

 

 오히려 그 찜찜한 기분은 시간이 갈수록 조금 더 진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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