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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일월오봉도 (日月五峯圖)
작가 : 별넷은꿈
작품등록일 : 2017.10.6

왕은 자신이 그리고 있는 그림에 살아있는 소나무의 영혼을 넣어 호위무사로 삼고 싶어 한다. 이 어명을 받은 박수 무당은 하늘의 기운을 건드려 소나무에 영혼을 불어넣고, 그 벌로 오백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죽지 못하고 살아, 현재 유명 남자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되어 있다. 형제애로 뭉친 여섯 명의 멤버들은 2박 3일 촬영 중 그들 서로간의 비밀을 알게 되고, 박수 무당은 영생을 끝낼 단서를 찾아 나선다.

 
15화. 촬영 둘째 날, 10:00AM (15-1. 케니)
작성일 : 17-10-06 16:30     조회 : 243     추천 : 0     분량 : 2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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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니의 이야기 **

 

 

 아침 일곱시 기상해서 샵으로 가서 메이크업과 헤어를 하고 다시 숙소에서 아홉시까지 모여서 아직 알지 못하는 다음 촬영 장소 정보를 받고 출발하는 일정이었으나, 아침에 고열로 시달리고 있는 네오형과 빈을 발견하고 병원에 보내느라 촬영이 한 시간 연기되었다.

 

 우리 모두 어제의 갑작스러운 서로 간의 비밀을 알아버리면서 충격을 받기는 매한가지였겠지만, 자신이 사라질 방법이 지금 당장은 없다는 것을 안 네오형이나 빈은 나머지 우리보다 더 충격을 받고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빈은 아마 우리보다 더 놀라고 마음의 짐이 컸을 것이다. 자신이 만들어낸 소나무 영혼들이, 사라진 줄 알았던 우리가 사람의 몸에 들어와 한자리에 모여 같은 팀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니. 그리고 그들이 살아온 몇백 년의 순탄하지 않은 생의 이야기를 들었으니, 그 마음의 짐이 어떠했까. 어쩌면, 죄책감 같은 것으로 몸살이 난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잘 버티고 있는 우리 나머지 멤버들도 대단하다.

 

 아침, 우리는 두 사람의 몸 상태를 확인하자마자 매니저 형에게 전화해 둘을 병원으로 보냈다. 굳이 같이 가서 방송하겠다는 고집을 꺾는데 효기의 무력제압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 한숨도 자지 못한 것 같은 네오형과 빈이 병원에서 조금이라도 눈을 붙이고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음 같아서는 오늘 쉬라고 하고 싶지만, 형들이 촬영에 빠진 것을 알게 되면 팬들은 우리 걱정으로 마음이 아파할 것이고, 우리 부모님들도 무슨 일이 있었느냐 걱정하실 것이고, 우리 관리 잘 못 했다고 소속사 직원분들이 욕먹을 것이 뻔하고, 언론에서는 대서특필로 이 일을 부각해 기사화할 것이고, 방송에 나가게 될 우리 팀의 모습도 좋은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게 될 것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이해해야 한다.

 그런 둘의 마음을 아는 우리는 아침 촬영을 더욱 활기차게 열어본다.

 

 숙소에서 촬영이 시작되고, 오늘 오전 장소는 나의 추천 장소인 잠원 한강공원이다. 네 명뿐인 우리는 둘의 빈자리를 메꾸려 더욱 활기차다. 나의 진행에 앞서 댄형이 프로답게 두 명의 멤버가 병원에 가서 오전 촬영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죄송한 마음을 시청자에게 전한다.

 내가 진행을 댄 형에게서 넘겨받자마자 나비의 일침이 날아온다.

 어제의 숲속 산책을 이어 오늘은 강변 산책이 이어진다고 너스레를 떤다. 효기도 강변에서 우리 다 같이 한여름 햇볕에 바짝 굽혀보자고 의욕을 내세운다. 댄형은 한강 변에 가서 우리가 뭘 할 수 있겠느냐며, 제작진분들도 벌써 얼굴이 어둡다고 나를 구박한다. 방송을 위해서 그러는걸 알기에 마음이 많이 쓰이지 않는다. 그런 멤버들에게 강변 잡기 놀이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아느냐며 애교를 부려본다.

 

 사실, 나에게 한강 공원은 내가 태어난 장소이다. 벚꽃 잎에 묻어왔던 내 영혼이 꼬마인 케니에게 들어온 장소다. 그래서 멤버들과 같이 가보고 싶어서 추천한 장소이다. 네오형과 빈이 같이 가지 못해서 서운한 마음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댄형, 나비 그리고 효기에게 장소 추천이 이게 뭐냐고 구박을 끊임없이 한다. “내가 추천한 장소는 숙소에서 멀리라도 떨어져 있었지, 한강 공원은 심지어 숙소 근처야”라고 나비가 투덜거린다. 나는 댄형과 효기에게는 얼마나 훌륭한 장소 추천했는지 어디 두고 보자고 큰소리치며, 나비가 추천한 장소까지 갔다가 소나기 맞고 네오형와 빈이 몸살 난 거라며 더 큰소리를 친다. 우리의 쓸데없는 우스갯소리들로 방송을 재미있게 만들며 한강 공원으로 향한다.

 

 출발한 지 삼십 분도 되지 않아 한강 공원에 도착했다.

 

 차 문이 열리자 한여름의 더운 바람이 훅하고 폐 속까지 전해져 들어온다.

 

 한강 변에서 제작진이 준비한 잡기 놀이 게임을 정신없이 하고 나니 네오와 빈이 좀 나아져 오후 촬영에 함께 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마음 같아서는 둘 다 좀 푹 쉬었으면 좋겠는데, 우리의 직업이 그러하지 못해서 내가 미안하다. 우리 넷만의 촬영은 뭔가 비어 보이고, 깨알 같은 재미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한강 시민 공원에서 잡기 놀이 촬영을 일정보다 빨리 끝내기로 하신다. 제작진이 준비해준 점심으로 야외에서 소풍을 즐기는 우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한강 변 그늘을 만들고, 돗자리를 펴고 음료수와 음식들이 차려진다. 언제 음식들을 다 준비해 주셨는지 피크닉 가방 안에서 김밥과 빵과 피자, 치킨 등 온갖 음식들이 나온다. 한낮의 열기로 멤버들의 건강이 걱정되신 제작진과 매니저 형이 신경 써주신 결정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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