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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당신은 고블린보다 강합니까?
작가 : 후글다
작품등록일 : 2017.7.8

당신은 고블린보다 강합니까?

 
25화
작성일 : 17-09-13 14:05     조회 : 275     추천 : 0     분량 : 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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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리텔 천막 안에 있어요?”

 “레미오?”

 “잠깐 밖에서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네 금방 나갈게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국가의뢰 수행을 실패한 기사들과 부상당한 사람들은 동굴을 지키는 괴수의 소리를 피해 괴물들의 추적과 맞서 싸우며 강행하여 이동했지만 중간 중간 괴물무리의 반복적인 습격은 모두를 피곤하게 만들어 모두 지칠 대로 지쳐있었고 동굴 지역을 벗어난 후에야 괴물들의 습격이 줄어들어 넓은 공터를 발견하자마자 천막을 치고 휴식을 취했는데 레미오는 리텔과 함께 도망치면서 몇 차례나 생명이 위험한 위기상황이 있었고 그때 마다 리텔이 레미오를 지켜줬고 리텔의 갑옷은 피에 얼룩져 나중에는 괴물들의 공격을 수도 없이 막았던 갑옷도 부서지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면서 리텔이 믿음직스럽고 의지하고 싶다고 느꼈지만 마음 한 켠에는 민망하게 머리를 긁적이는 혼드레스의 모습이 남아있었다

  항상 티격태격하고 말도 제대로 안 통했고 답답했고 엉뚱한 말만 남발하는 혼드레스의 모습이 순간 떠올랐지만 레미오의 또 다른 기억 속에는 세리오가 괴물들에게 습격 받았을 때 옆에 혼드레스가 있었고 기사단장에 분노에 휩싸여 달려들었을 때도 분명 혼드레스가 있었다 그리고 어깨를 다치고 쓰러졌을 때 정신을 잃는 순간에 귓가에 들렸던 목소리도 혼드레스의 목소리였다 그리고 해테로 영주에게 붙잡혀 정신을 잃고 깨어났을 때 모든 상황은 끝나있었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도 혼드레스가 함께 있었다는 사실들이 추억처럼 떠오르고 있었다.

 

 ‘나는 항상 화만 내고......’

 

 레미오는 혼드레스가 죽게 되었다는 리텔의 말을 믿고 싶었지만 그래도 한번 더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져 리텔이 쉬고 있던 천막에 직접 찾아갔고 곧 리텔이 무기와 담요를 챙겨서 밖으로 나왔다

 

 “레미오 많이 기다리셨죠 밤바람이 차네요. 이걸 걸쳐보세요 자-”

 “고마워요”

 

 리텔이 따듯하게 데워진 담요를 어깨에 감싸주자, 레미오는 담요를 손으로 잡고 리텔을 바라보았다

 

 “리텔...사실 궁금한 게 있어서 찾아왔어요”

 “어떤게 궁금하시죠..?”

 “사실 혼드레스씨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어요 이전에는 듣지 않았지만 정말 혼드레스씨는....”

 “그는 훌륭한 전사였습니다 동굴에 있는 괴물을 마주치고도 마지막까지 그는 한걸음도 물러서지 않았죠”

 “흐..윽.....그래요...”

 

 리텔의 대답을 들은 레미오는 혼드레스가 죽고 말았다는 사실에 계속 속으로는 아닐 거라 되뇌이며 꾹꾹 눌러 참았던 솔직한 마음이 터져버렸다. 바닥에 주저앉아 소리 내어 울고 있는 레미오의 모습을 보던 리텔은 혼드레스가 죽었으니 앞으로는 빈자리를 자신이 채워야겠다는 계획보다 눈앞에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레미오의 눈물을 보면서 혼드레스가 마지막에 자신의 무기를 받아 들고 괴물에게 뛰어드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회상되었고 차마 나서지 못하고 도망친 자신에게 비참함과 비굴한 감정을 느껴 자기혐오에 인상을 찡그렸다.

 

 “레미오 사실 혼드레스씨가 죽는 모습을 직접 보진 않았어요.....”

 “흐으...그..그럼 혼드레스씨가 살아 있다는 거에요???”

 “장담은 못하지만 그를 본 마지막 모습은 동굴을 지키는 괴물과 맞서는 모습이었어요”

 

 리텔이 고개를 돌리며 씁쓸한 표정으로 말하자, 레미오는 담요로 눈물을 닦아냈다.

 

 “그는.......약하지 않은가요?”

 “인정하긴 싫지만 그는 강해요 저보다도 더....”

 “말도 안돼요......”

 

 레미오가 자리에서 일어나 훌쩍거리자 리텔은 레미오의 어깨에 흩트러진 담요를 다시 정리해주었다 그리고 결심이 선 듯 입을 열었다.

 

 “이전에 저한테 물어봤던 황금갑옷을 입은 사람이 저였냐고 질문하셨을 때 대답은 안했지만 지금 말씀드리자면...제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레미오를 구했던 적이 없어요 하지만 전 레미오를 좋아해요. 정말 좋아합니다. 하지만 제 자신의 감정을 위해 레미오에게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레미오가 슬퍼하는 모습을 차마 볼 수가 없습니다.

 전 겁쟁이에요 혼드레스와 함께 괴물과 만났지만 저는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괴물의 발톱만 봐도 죽을 것만 같았어요 죽는게 두려웠어요....

 저...전 최악의 남자에요....좋아하는 분을 슬퍼하게 만들다니....전.....미안합니다 이만 들어 가볼게요 정말....죄송합니다......저는 기사단장직을 맡을 자격이 없습니다......“

 

 와락-.

 

 리텔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자신의 비겁함과 비굴함에 치를 떨며 몸을 돌렸고 천막으로 들어가려는 리텔을 레미오가 뒤에서 끌어안았다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던 리텔은 뒤에서 따스한 레미오의 체온이 느껴지자, 화들짝 놀라 작은 소리를 내버렸다

 

 “...끄윽....끄...”

 “고마워요 리텔 솔직하게 말해줘서.....용기내줘서.......리텔은 이번 의뢰수행을 하는 내내 저를 구해주셨어요 리텔이 없었으면 저는 여기까지 오지도 못 했을거에요 리텔이 저를 구해주셨어요. 저에게 용기를 주셨어요. 그리고 저에게 희망을 주셨어요.... 고마워요 잊지 않을 게요”

 “끄윽....흐..윽..”

 

 고개를 숙인 리텔의 머릿속에서는 기사 학교에 다니는 시절 가호가 발현되지 않아 열등생으로 놀림 받는 소년의 모습이 그려졌다. 매일매일 놀림을 받아 울보가 되어 울던 소년은 포기하지 않고 밤마다 쉬지 않고 노력했지만 졸업식 전날까지 소년은 모범열등생이었다. 그리고 졸업식 날 의미 없는 졸업장을 들고 떠나려는 소년 앞에 한 소녀가 서있었다. 분홍빛 머리를 흩날리며 우등생의 증표를 명찰에 붙인 소녀.

 아니, 자신의 명찰에 붙어있던 증표를 손으로 조심스럽게 뗀 소녀.

 

 “너 매일 밤마다 늦게까지 연습했지? 이 증표는 니가 받아 자-”

 “이..이건...”

 “항상 밤마다 보고 있었으니까. 이걸 받을 자격은 충분해 지금처럼 계속 노력하면 최고의 기사가 될 수 있다고 믿어 그럼 난 갈게 리시미어. 나중에 또 봐”

 “잠깐만 이름을...?”

 

 소년의 명찰에는 소녀가 달아준 황금빛 증표가 빛나고 있었고 소년은 증표를 내려다보더니 곧 고개를 들고 멀어지는 소녀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소년은 나약한 이름을 버리고 리텔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나 훗날 기사단장이 되었지만 소녀의 뒷모습은 점점 더 멀어져만 갔고 어느 날 소녀는 천천히 멀어지다가 저 너머의 다른 곳을 향해 행복한 듯 미소를 지으며 뛰어가기 시작했다.

 소년은 소녀가 달려가는 목적지를 알게 된 후 따라 갈 수 없어 너무나도 슬펐지만 행복하게 뛰어가는 소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소리쳐 부를 수 없었기에, 소녀의 미소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 듯 소녀의 가벼운 등을 향해 해맑게 눈물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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