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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당신은 고블린보다 강합니까?
작가 : 후글다
작품등록일 : 2017.7.8

당신은 고블린보다 강합니까?

 
23화
작성일 : 17-09-13 13:58     조회 : 273     추천 : 0     분량 : 9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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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지오님 저와 만나기 위해 몇 주나 기다리셨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판티아교의 치료사 민도라고 합니다”

 “네 여기 성녀님의 추천서입니다 먼저 읽어 주십시오”

 

 지오가 품속에서 추천서를 꺼내 건네주자 추천서를 건네받은 백의를 입은 민도는 지오에겐 앞에 놓여있는 의자에 앉도록 손을 뻗어 안내하고는 잠시 추천서를 열어 꼼꼼히 읽어 내려갔다

 

 “성녀님이 실례를 끼치신 모양이군요”

 “...”

 “뭐 좋아요 추천서를 받았으니 제가 직접 아프신 분과 만나봐야겠군요 하지만 그전에 공주님의 원인불명의 병의 치료가 우선입니다 그건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네....”

 

 지오는 민도의 말을 듣고는 지금 까지 민도가 공주님 병 치료를 위해 이곳에서 지내고 있었다는 사실에 유네아에게 민도를 데리고 가는 건 당분간 보류하기로 생각했다

 

 ‘빨리 유네아에게 가야하는데....하지만 공주님의 병이...’

 “지오님 공주님의 병이 언제 치료될지 몰라 난감하실 수는 있으실 텐데 최근에 레드드래곤 집단으로부터 드래곤의 비늘을 얻으려는 계획이 있어 치료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런가요? 어떻게 되었죠?”

 “레드드래곤은 해체되었지만 결국 비늘은 얻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치료를 하실 생각이신가요?”

 “글쎄요...”

 

 지오는 두루뭉술한 답을 듣고는 유네아를 치료하러 갈 시기가 계속 늘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어 불안한 마음이 휘몰아쳤고 민도는 지오의 표정이 어두워지자 애써 웃으면서 말했다

 

 “드래곤의 비늘을 얻진 못했지만 한 가지 하지 못한 방법이 남아있습니다”

 “어떤 건가요?”

 “인어의 체액입니다 인어의 체액은 어떤 병도 고칠 수 있다는 효능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인어는 본래 만나는 것조차 어렵기 때문에...?!”

 “인어를 만나서 체액을 얻는 건 불가능에 가까우니 포기 하는 게 좋아요”

 “아 엔님? 언제 들어오셨나요?”

 

 민도는 어느 새 방 안에 들어와 창문 밖을 바라보고 있는 엔에게 질문했으나 엔은 생각에 잠긴 듯 잠시 침묵하더니 다시 민도가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민도님 인어들은 그 수가 적다고는 하지만 이번에 레드드래곤과 싸우면서 마주친 인어를 떠올려보면 너무 강해서 무력으로 체액을 얻는 건 불가능하다고 보시는 게 좋아요”

 “그렇다면 지금 깨어나지 못하는 공주님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날이 야위어 가고 있다고요 이제 남은 시간이 별로 없어요 그리고 공주님의 약혼자 ‘쿠난’님이 빠른 시일에 이곳에 방문할 것 같아요”

 “쿠난님은 공주님이 아픈 사실을 모르고 있나요?”

 “네...쿠난님이 다스리시는 칸의 영토는 넓지는 않지만 토지가 비옥하고 치안관리가 철저해서 안전성과 생산성도 높고 휘하 기사들도 강도 높은 훈련으로 전 영토에서 가장 강하다는 소문이 있는 만큼 주변 다른 국가에서는 모두 쿠난님과 연결되고 싶어 하는 상황이다 보니 모처럼 쿠난님의 관심에 든 공주님의 현재 상태를 이쪽에선 알릴수가 없죠”

 “그 쪽 영토는 종교 같은 건 없다고 하지 않았나요?”

 “네 종교는 없다고 하는데 칸 영토는 신의 힘 대신 철강이나 무기의 제련기술에 힘을 쏟아 대륙에서 가장 강한 무구들을 만드는 뛰어난 대장장이들이 많이 있다고 하네요”

 “종교의 힘이 더 강하겠지만....”

 

 엔은 몸에 단단한 갑옷이 만들어져 우습게 검을 막아냈던 네레미의 모습과 여유 있는 표정을 떠올리고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홀연히 방에서 나가버렸다

 

 “저 분은..?”

 “왕가친위대 기사단장 엔님이십니다”

 “모..몰랐습니다 저분 말대로 인어의체액을 구하는 게 어렵다면 공주님이 깨어날 다른 방법을 저도 도서관에 가서 찾아보겠습니다 아직 못찾은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니... 어떤 것이라도 찾게 되면 바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래요 고마워요”

 

 

 “빈스”

 “응? 왜 갑자기 이름을 부르는거야? 이.아.스?”

 “우리 케틀타스 영토까지 넘어 왔잖아 이곳에선 신의 힘이 모두를 지탱해주고 있는데 우리가 이곳까지 온 걸 신이 알면 우릴 쫓아내는 거 아니야?”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우린 대장장이니까 신이 우릴 공격하면 바로 무기를 제련해서 방어하면 되지 않을까?”

 “그럴지도? 후훗”

 

 녹슬지 않는 은빛을 발산하는 거대한 워해머를 나란히 어깨에 걸친 동일한 회색 머리를 가진 두 여자는 옷에 묻은 피를 털었고 두 여자의 주변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피와 살이 분리되어 있는 사체들이 즐비했다 피를 털던 회색 머리의 키가 큰 빈스가 키가 작은 이아스를 바라보면서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부러워 피가 묻는 공간이 작아서..”

 “난 공간이 좀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옷을 좀 오래 털었으면 좋겠어!”

 “난 작은게 좋은데..”

 “난 큰게 좋거든요?”

 

 빈스는 이아스의 툴툴거림이 시작되자 익숙하게 무시하듯 주변을 둘러보았고 멀리서 깃발이 보이자 이아스의 볼을 잡아 당겼다

 

 “아야야...아픈데.. 손가락이 기니까 내 얼굴의 상당부분을 잡고 당기네? 지금 볼을 잡은게 아니라 안면을 잡았거든?”

 “우리 마을에 도착한 것 같아”

 “정말? 빨리 가자 한참 동안 숲에서 썩다보니 씻고 싶어 죽겠다고! 그런데.....안면 잡은 건 좀 놔주지? 워해머로 손가락 짧게 만들어준다?”

 “아아 미안 미안”

 

 빈스가 안면을 놓자, 눈코입이 제 위치로 돌아온 이아스는 빈스에게 안내하라는 말과 함께 빈스가 앞장서서 걸어가자 부어오른 볼을 손으로 어루만지며 총총걸음으로 따라갔다

 

 “어서오세요~!”

 

 피요는 자신과 비슷한 키를 가진 여자와 천장에 닿을 듯한 키를 가진 여자가 여관에 들어오자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이국적인 느낌의 두 사람의 모습에 조금 놀랐다

 

 “하룻밤 묵을게요 자 여기”

 

 경악하고 있는 란테는 손님들도 모두 경악하며 입구를 바라보고 있다는 걸 눈치 채고는 긴장감에 식은땀을 흘리며 피요가 서있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갔고 빈스는 팔을 뻗어 피요에게 돈을 건넸다

 

 “이건...피묻은 돈?!”

 “빈스 돈에 피를 묻히면 어떻게 해? 오해 받을 수도 있잖아”

 “미안 미안 피가 튀면 이상하게 주머니에도 들어가는 모양이야 좀 더 신경 쓸게”

 “전 여관주인 란테라고 합니다 두 분은 어디서 오셨는지요?”

 “전 이아스라고 해요 모험자에요 이 키 큰 친구는 빈스라고 하고요 놀라게 해드렸나봐요 저흰 그냥 모험 중에 좀 쉬어가려고 이곳에 온 거에요 문제를 만들려고 온건 아니니까 안심하세요”

 

 애써 미소지으며 상냥하게 말하는 이아스를 보던 란테는 긴장감이 좀 풀리는가 싶더니 뒤에 서있는 빈스를 올려다보며 빈스가 무표정한 모습으로 내려다보는 모습을 보고는 다시 긴장감을 가지고 입을 열었다.

 

 “피요 이분들이 돈을 지불하셨으면 방으로 일단 안내해드리렴...”

 “네...”

 

 피요가 안내하자 빈스와 이아스는 안내를 따라 걸었고 란테와 여관에 와있던 손님들은 빈스와 이아스가 비상식적으로 거대한 워해머를 등에 매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다시 경악했고 빈스는 주변의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느껴지자 차가운 눈빛으로 둘러보았고, 다들 마음속으로는 경악 했으나 표정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온화하게 지으며 애써 웃기 시작했다.

 

 

 

 “빈스 다 씻었는데 식사하러 갈까?”

 “나는 무기점부터 가볼 거야 식사하려면 먼저 해”

 “에힝~ 무슨 섭한 말을. 새로운 걸 찾으러 이곳까지 온 만큼 같이 가보자 엄청 독특한 제련기술이나 새로운 소재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후훗”

 “제련기술!!!”

 

 이아스는 제련에 대한 열정에 눈에서 화염이 뻗어 나오려고 하는 빈스의 표정을 보면서 빈스를 데리고 긴장하는 란테에게 무기점의 위치를 묻고는 여관 밖으로 나와 길을 걸었다

 

 “이아스”

 “응?”

 “우리보다 제련을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하지? 엄청나게 강한 무구들을 만드는 사람...”

 “그럴 일은 거의 없을 거야 이 여행도 우리가 제련하는데 너무 미쳐있어서 쿠난님이 머리 좀 식히고 오라고 휴가를 주신 거니까... 우린 이미 최고의 대장장이라고”

 “그럴까....?”

 “그럼~ 우리에게 남은 건 이제 원소를 제련하는 방법이니 신의 힘으로 원소들을 다루는 사람들의 무기를 연구해야 하겠지 일반적인 무기점에선 특별히 얻을 만한게.....응?”

 “잠깐만! 저건!!”

 

 빈스가 무기점의 창문으로 뭔가를 본 것처럼 놀라 한걸음에 무기점 문을 발로 박차고 부수고 들어가자 대장장이가 카운터로 뛰어나왔다

 

 “아니 이게 뭐여! 환기시켜주려고 문을 부순거요?”

 “이거...이거...! 저에게 파세요”

 

 빈스가 돈주머니를 꺼내며 흥분해 큰소리로 말하자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을 본 대장장이는 무기점의 전시용 [용의 화염을 막은 방패]라는 이름표가 붙어있는 방패라는 걸 보고는 빈스에게 말했다

 

 “아가씨 저건 파는게 아닙니다 저건 무기점의 전시용 방패입니다”

 “아...어...얼마면 되는데요? 저걸 사겠어요”

 “안팝니다”

 

 빈스가 기다렸던 답과는 다른 답을 듣고 계속 반복해서 부탁하고 있을 때 이아스가 무기점 안으로 들어왔다

 

 “주인아저씨 저 방패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안 파신다는 거에요? 돈 많이 드릴게요. 파세요?”

 

 이아스도 무기점 주인에게 말하면서도 방패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멀리서도 보이는 은은한 기운은 이아스의 시선도 끌어당겼다

 

 “후후 행동을 보니 아가씨 둘 다 대장장이 인가보군 저 방패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를 보고 있겠지? 저 방패는 대드래곤용 방패로 사용되었어. 지금은 본래 형태를 잃어서 조각정도로 밖에 보이진 않지만”

 “저건 누가 제련한 거에요?”

 “내가 했지 앗!”

 

 빈스가 긴 팔을 뻗어 대장장이의 멱살을 잡고 당기자 대장장이는 인형처럼 끌려갔다 빈스는 대장장이를 보면서 나직히 말했다

 

 “최고의 대장장이는 우리밖에 없다 그 외엔 전부 죽어줘야겠어”

 “자..잠깐만 저 방패가 처음부터 저런 모습이었던 건 아니었다고!”

 “뭐라고?!요?”

 

 빈스는 제련기술에는 특별한 게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태도를 급하게 바꾸며 대장장이를 조심스럽게 내려주었고 대장장이는 식은땀을 닦고는 말을 이어갔다

 

 “저 방패는 원래 대드래곤용 방패로 무식할 정도로 투박하게 만들어 졌다네 하지만 나중에 방패를 다시 보게 되었을 때 저렇게 되어 있었던 거야 난 저 에너지를 방패의 의지라고 본다네”

 “방패의 의지...라고?”

 

 이아스가 묻자 대장장이는 한번 웃더니 벽에 전시되어 있는 방패를 내려 들고 카운터로 걸어왔다

 

 “방패 자신의 의지가 생겨 깃든 것 같거든 이 의지를 보고 있으면 정말 이 방패로 용의 화염을 막아낼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생기지 이런 모습이여도 가능할 것만 같다고. 그렇지 않나?”

 “우오....”

 “오오...”

 

 빈스와 이아스는 눈앞에 놓인 방패를 보고 손을 뻗어 만져 보았다 방패에서는 따듯한 열기와 어떤 것도 막아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빈스는 방패에 홀린 듯 방패를 꼼꼼히 살펴보다가 참고 있던 감정이 터지 듯 방패를 들고 밖으로 뛰어 나갔다

 

 “빈스 어디가는거야?!!”

 “시..시험해 보고 싶어....!!”

 “잠깐만!!”

 

 빈스는 밖으로 가지고 나간 방패를 바닥에 내려놓고는 등에 매인 워해머를 꺼내 들었다 놀라 뛰어나온 이아스와 대장장이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뭐하는 겁니까!”

 “빈스! 그만해!”

 “하아...난...이 방패를....시험해 보고 싶어....!!”

 

 빈스는 워해머를 들고 최대로 점프 했고 온 힘을 끌어 모아 일격을 내려치듯 워해머에 온 신경을 집중했고 빈스의 몸이 착지 하는 것과 동시에 폭발 하는 소리와 함께 사방으로 먼지 폭풍이 일어났다.

 

 쾅-!!!!!!!!!!!!!!!!!!!

 

 주변일대로 퍼진 먼지 폭풍이 한차례 주변을 휩쓸고 지나가자 이아스와 대장장이는 손바닥을 뻗어 눈에 들어가는 먼지를 막았고 먼지가 사라지자, 먼지 구름 속에서 망연자실하게 바닥에 주저 앉아 있는 빈스의 그림자가 보였다

 

 “빈스! 괜찮아?”

 

 이아스가 서둘러 빈스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자, 빈스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이아스를 바라보더니 곧 앞에 놓인 방패를 내려다보았다.

 

 “이아스....내 제련이 이 방패한테......어떻게....”

 “어떻게 된거야? 응?!”

 

 이아스는 빈스의 이상한 말에 이해가 안된다는 듯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빈스의 앞에 놓여있는 방패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 자리에 놓여있었고 빈스의 거대한 워해머는 보이지 않았다

 

 “빈스 워해머는 어디에 있어?”

 “여기....”

 

 빈스가 손을 뻗어 잡고 있던 워해머의 긴 손잡이를 보여주자, 머리부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구불구불하게 휘어진 손잡이를 본 이아스는 빈스가 자부심을 가지고 만든 워해머가 힘없이 부서진 모습을 처음 본 충격에 아무 생각 없이 서있었다

 

 “호호 역시 우리 가게의 보물. 잘 닦아서 가져다 놔야지”

 

 대장장이가 조심스럽게 방패를 들고 옷으로 닦으며 무기점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빈스가 대장장이에게 소리쳤다

 

 “잠깐만!”

 “아직도 용건이 있어요? 하마터면 방패 부서지는 줄 알았네..”

 “갑자기 방패를 시험해 본 건 죄송해요 갑자기 정신이 나갔었나 봐요 용서해주세요”

 “그런 마음은 나도 같은 일을 하는 사람으로 이해하니 이번만은 그냥 넘어 가죠”

 “그...그 방패 누가 사용한 건지 알려 주세요”

 “손님에 대한 정보는 알려드리면 안 되는데.....”

 

 빈스는 장신의 몸을 이끌고 한걸음에 대장장이에게 다가가 애원하듯 몸을 베베 꼬며 말했다

 

 “아잉~ 좀 알려주...?!”

 “안됩니다”

 “칫”

 

 빈스는 애교아닌 애교가 바로 차단 되어버리자, 이아스에게 애원하는 눈빛을 보냈고 이아스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이아스 너의 귀여움이 필요해!’

 ‘싫어 난 그런 거 못한다고’

 ‘난 너무 커서 불리하잖아 저 방패가 가진 에너지가 궁금하지 않아?’

 ‘그건 궁금하지만....저 아저씨한테 애교를 어떻게 부려?!’

 ‘빨리빨리!’

 ‘에휴’

 “에잉~ 대장장이 오빠 이름만이라도 알려죠용~”

 “흐음.....혼드레스.....특별히 성별도 알려주지 남자야”

 “호..혼드레스?”

 “뭐 난 알려줬으니 들어간다~하하”

 

 빈스는 대장장이가 가게로 들어가자 손이 오그라 드는 중인 이아스의 손을 펴주면서 말했다

 

 “고마워 이아스”

 “진짜..정말...이런거...싫어”

 “우리 이제 혼드레스라는 사람을 찾아야 할 것 같아 아마도 저 방패를 사용한 거 보니 엄청난 실력자임이 틀림없어 혹시 유명한 기사가 아닐까?”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유명한 기사면 우리가 한번쯤은 들어본 이름이었겠지 우린 대장장이잖아 뛰어난 기사들의 무기들은 전부 우리들 손을 거쳐 나왔다고. 우리도 모르는 사람이면 생각보다 찾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는데”

 “중년정도의 남자가 아닐까?”

 “우리가 들고 있는 워해머를 부술 정도의 에너지를 다룬다면 백발노인 아니야?”

 “그럴지도 풉”

 “이 곳부터 찾기 시작할거야?”

 “그래야지 수소문 하다보면 단서를 얻을 수 있겠지”

 “좋아 이제 슬슬 여행하는 맛이 나는데? 배도 고파지고 말이야 밥먹으러 갈까?”

 “좋아 얼른 가자 배고파”

 

 빈스와 이아스는 다시 여관을 향해 걸었고 여관에 도착한 빈스는 곧장 컵을 닦던 란테에게 다가갔다

 

 “란테씨 물어볼게 있는데요 혼드레스씨를 아시나요?”

 “혼드레스....알고 있죠”

 “그래요? 잘됐네요 지금 어디에 있죠 그 사람”

 “그는 국가의뢰를 수행하러 가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국가의뢰? 아 그 무녀랑 동굴? 이아스 최근에 우리가 들은 의뢰지?”

 “응 무녀가 있는 동굴을 지키는 괴물로 인해 피해가 너무 많이 나와서 괴물을 처치하려는 의뢰인걸로 알고 있는데?”

 “맞습니다 그 의뢰를 수행하러가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혼드레스씨 그 사람은 강한기사인가요?”

 “풉-. 언니들 아직 그 아저씨를 못봤죠?”

 

 란테의 옆에서 조용히 대화를 듣고 있던 피요가 웃음이 터져 빈스와 이아스에게 질문하자 빈스와 이아스는 서로 한번 마주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 아저씨 어린 고블린한테 맞고 다니는 사람이에요”

 “뭐라고?!”

 “믿지 못하시겠지만 그 아저씨를 구해준 사람이 저에요 어린 고블린한테 맞아서 기절해있는걸 제가 구했어요”

 “설마....”

 “형편없는 실력을 가진 아저씨라구요”

 “설마....겸손하기까지!!”

 “어머어머~!!”

 “제 말 안 듣고 계시죠?”

 

 피요는 손을 맞잡고 놀라는 빈스와 이아스의 모습을 보면서 재미없어진 듯 툴툴거렸다 이아스는 피요의 표정을 보고는 사과했다

 

 “미안해요 저희는 직업이 대장장이라서 혼드레스씨가 사용한 방패를 보고나서 그를 찾아서 직접 만나보려고 하거든요”

 “방패가 어땠는데요? 뭐 특별한 게 있나요?”

 “음...저희의 감상을 이곳의 문화에 빗대어 표현하자면.... 방패에 신의 힘이 깃들어 있었어요”

 “신의 힘이라고요? 그 형편없는 아저씨가 사용한 방패가?”

 “네 본 것 그대로 표현한 거에요. 한편으로는 원망스럽네요 대장장이로서 자부심은 누구 못지않았는데..... 크게 한방 먹은 느낌이에요 그런 느낌을... 알겠나요?”

 

 이아스의 질문에 피요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고 이아스는 란테에게 고개를 돌렸다

 

 “란테씨 혼드레스씨는 언제쯤 이곳에 돌아올 것 같아요?”

 “음..그게..그 혼드레스는 동굴에 있는 여자를 만나야 돌아올 것 같습니다만...?”

 “?”

 

 빈스와 이아스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동시에 짓자 란테는 머쓱하게 웃었다

 

 “하하...그..뭐냐...혼드레스는 좋은 여자를 찾아서 결혼하는 걸 목표로 살고 있습니다. 이번에 동굴에 가게 된 건 다른 이유지만...”

 “잠깐만요 혼드레스씨는 젊은가요? 나이 많은 아저씨인줄 알았는데”

 “피요가 계속 아저씨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젊은 청년입니다”

 “그렇다면 젊은 청년인데 그렇게 잘 싸우는건가요?”

 “잘 싸우는지는 모릅니다 고블린한테 맞아서 기절한건 사실인 것 같으니까요”

 “으흠...잘 알 수가 없으니 역시 만나봐야겠네 당분간 계속 여기에 머물면서 혼드레스씨를 기다릴게요. 일주일씩 계산 할 테니까 이번 주는 얼마죠?”

 “그게...”

 

 란테가 머리로 계산을 할 때 이아스는 적당히 한 움큼 집어 금화를 꺼내 란테에게 건네 줬다

 

 “이정도면 되겠죠? 그럼 식사 좀 차려주세요 배가 고프네요”

 “네네 알겠습니다 최고로 모시겠습니다”

 

 빈스와 이아스가 빈 탁자를 찾아 앉자 피요가 탁자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언니들 그 아저씨는 허구한 날 여자를 찾는 사람이라 조심하셔야 할 거에요”

 “괜찮아 만나서 괜찮으면 결혼할 수도 있는 거지 나도 멋있는 남자는 잡아서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은 하는데?”

 

 피요는 귀여운 외모의 이아스가 겉모습과는 다른 대답을 듣고는 약간은 충격을 받은 듯 란테가 있는 곳으로 조용히 돌아 가버렸다. 빈스는 이아스에게 재밌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이아스 아직 어린 애인데 너무 가볍게 말한 거 아니야? 지금까지 너한테 관심을 보였다가 차인 남자가 몇 명이야......어후”

 “가볍게 말하긴. 너도 칸의 영토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으면서. 아직 까지 혼자인 이유가 뭐야?”

 “난 남자보단 제련에 대한 욕심이 더 크거든. 멋진 남자가 없는 것도 한몫 하고 있지만... 지금은 그 방패에 실린 힘에 대해 알기 전까진 멋진 남자를 만나는 건 보류야”

 “후훗 너답다”

 “그 방패에 실린 힘은 어떤 힘일까 일시적으로 가호로 만들어진 힘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힘인데”

 “잘 모르겠지만 저 힘을 제련할 수 있다면 칸의 영토를 크게 넓힐 수 있을 거야 후훗”

 

 빈스와 이아스는 여행의 목표를 찾은 것처럼 기분 좋게 웃으면서 동시에 고기를 잡아들고 입에 밀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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