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당신은 고블린보다 강합니까?
작가 : 후글다
작품등록일 : 2017.7.8

당신은 고블린보다 강합니까?

 
22화
작성일 : 17-09-13 13:03     조회 : 286     추천 : 0     분량 : 11132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레미오! 사제님! 괜찮으십니까?”

 

 거대한 금속 해머를 어깨에 걸친 리텔이 마차 문을 열자 겁에 질린 늙은 사제를 볼 수 있었고 롱소드를 잡고 있는 레미오를 보았다 레미오의 손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레미오..?”

 “저도 나가서 싸우겠어요”

 “괜찮습니다 제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괴물들을 상대하느라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만 이 정도 숫자면 주변에 있는 기사들과 제가 처치할 수 있습니다 마차 안에서 기다리세요”

 

 리텔은 손을 뻗어 레미오의 손을 감쌌고 레미오가 떨리는 롱소드를 바닥에 내려놓자 조용히 마차 문을 닫고는 휘하 기사들에게 소리쳤다

 

 “이곳 주변으로 넓게 진을 치고 방어한다! 한 마리라도 진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

 “네! 알겠습니다!!”

 

 수십명의 기사들이 하던 전투를 마무리하고 레미오와 늙은사제가 있는 마차를 중심으로 넓게 흩어져 거대한 원형 대형을 만들었고 리텔은 숲에서 쿵쿵거리면서 땅을 울리는 발소리를 듣고는 천천히 소리가 들려오는 숲으로 들어갔다

 레미오는 숲으로 들어간 리텔의 그림자를 보았고 잠시 후 쿵쿵거리는 요란한 발소리와 몇 번의 전격음이 숲에 울려 퍼지더니 이내 조용해 졌다

 

 ‘리텔?’

 

 레미오가 걱정스럽게 지켜보는 가운데 숲에서 낯익은 그림자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피묻은 해머를 바닥에 털며 걸어 나오는 리텔의 모습을 본 레미오는 이전부터 궁금했었던 황금갑옷을 입은 기사가 리텔이 맞다고 확신했다

 

 ‘리텔이 세리오에서 나를 구했던 기사..?’

 “리텔! 세리오도시에서 저를 구해주셨던 분이 리텔이에요?”

 

 마차의 문을 열고 상기된 얼굴로 큰소리로 레미오가 묻자 리텔은 아무 대답 없이 미소로 답했고 레미오도 따라서 미소 지었다.

 

 

 “레이 그러고보니 우리 동굴에 가까이 오지 않았어? 여기서 얼마 안되는 곳에 동굴이 있다고 들었는데”

 “헉헉.. 맞아 오늘이 동굴 도착 전 마지막 밤이니 여기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동굴을 지키는 괴물이 있을 거야”

 

 레이는 숨을 허덕이며 창에 걸친 내장을 털어냈고 혼드레스는 달려드는 괴물 2마리를 방패로 후려치고 연달아 목을 베어버렸다 레이는 끝없이 달려드는 괴물 집단을 보더니 지친 목소리로 혼드레스에게 말했다

 

 “후우 혼드레스 이런 식이면 동굴에 도착하기도 전에 전멸하겠어”

 “뒤로 이동해서 저쪽에 있는 로디아쪽 하고 합류해 여긴 내가 맡을 테니. 로디아쪽 일행하고 합류한 후에는 후방으로 이동해 후방 쪽에 강한 기사가 있는 모양이야 그쪽까지 이동하면 안전할거야”

 혼드레스가 뒤쪽으로 손가락을 가리키며 레이에게 말하자 레이는 놀라 소리쳤다

 “너는 어떻게 하려고?!”

 “나? 난 여기서 괴물들을 좀 처리해야 할 것 같아”

 “여기에 혼자 있으면 사방에서 몰려드는 괴물들한테 공격 당할거라고..!!”

 “난 익숙하니까 얼른 가”

 “그래도....”

 “리더는 일행을 지켜줘야지 무기도 없는 용병을 챙길 여유는 없는 거라고”

 “...부탁할게 꼭 살아남아줘”

 

 레이가 숨을 몰아쉬고는 뒤로 걸어가기 시작하자 혼드레스는 눈앞에 떼로 몰려드는 괴물들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미세하게 올렸다

 

 ‘이곳엔 고블린보다 약한 괴물은 없군!’

 

 혼드레스는 들고 있던 방패를 달려드는 괴물에게 던진 후 방패에 맞은 괴물이 뒤로 피를 뿌리며 날아가자 주춤 거리는 괴물들은 눈앞에 양손에 롱소드를 든 혼드레스를 보았다 혼드레스의 주위에는 성인 남자보다 큰 장신의 괴물들이 사방에서 몰려 들었고 그 모습에 전혀 위축되지 않은 혼드레스는 양손에 든 검날을 세우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쿠에에엑!!!”

 

 괴물들이 사방에서 날뛰며 혼드레스를 덮치기 시작하자, 혼드레스는 양손에 든 롱소드를 사방으로 휘둘러 괴물들의 머리와 목을 노린 듯 연달아 꿰뚫었고 머리가 뚫린 괴물들은 차례로 바닥에 늘어졌고 회전 하며 춤추는 혼드레스의 2자루의 롱소드는 괴물들의 급소만 노리며 피를 쏟게 만들었고 사방에서 덮치는 속도가 빨라지고 격렬해질수록 혼드레스의 검은 그 이상의 피묻은 날을 번쩍였고 번쩍임이 멈추자 혼드레스에게 달려들던 괴물들은 모두 주저앉았다

 

 “꾸륵꾸르르”

 ‘?’

 

 괴물들이 서있는 방향 뒤쪽에서 나무를 뿌리 채 뽑아내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그림자가 나타났는데 얼굴이 뭉개진 것 같은 흉측한 모습으로 굵은 팔로 잡고 있던 나무를 혼드레스에게 던졌고 혼드레스는 몸을 날려 나무를 피했고 나무는 몇 마리의 괴물들을 바닥에 짓이기며 떨어졌다

 

 “꾸륵!”

 

 거대괴물이 또 다른 나무를 들고 혼드레스에게 돌진하자, 거대괴물에게 밟힌 괴물들은 납작하게 눌려 몸이 터져 죽었다 거대괴물은 흥분해 나무를 혼드레스에게 휘둘렀고 뒤로 몸을 날리며 아슬아슬하게 공격을 피한 혼드레스는 괴물의 발밑으로 몸을 날려 괴물의 뒤편에 서서 2자루의 롱소드를 이용해 괴물의 뒤꿈치를 예리하게 베어버렸고 수차례의 참격 끝에 괴물의 강철 같은 아킬레스건이 끊어져 괴물은 괴성을 울부짖으며 중심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괴물이 바닥에 쓰러져 경련하듯 몸을 일으키려고 할 때 혼드레스는 이미 목 위까지 올라와서 양손에 든 롱소드를 수직으로 내리 꽂은 후 롱소드를 교차시켜 목을 베어 버리며 검날을 잡아 뜯어내 듯 밖으로 꺼냈다. 솟구치는 피가 몸에 흘러내리는 혼드레스를 본 괴물들은 더욱 흥분해서 몰려 들기 시작했다.

 

 

 

 “리텔 저쪽에서 부상당한 일행들이 다가와요 도와주세요 전 응급상자를 꺼낼게요”

 “네”

 

 리텔은 레이일행이 다가오는 곳으로 걸어가 투베스를 부축하는 레이에게 말했다

 

 “저쪽에 보이는 마차로 가서 치료를 받으세요”

 “네..감사합니다”

 

 로디아는 팔에 화살이 박힌 채 세닌과 함께 힘겹게 레이를 따라갔고 리텔은 일행이 모두 지나가자 금속 해머를 꺼내 들고 레이일행을 쫓아온 괴물무리에게 걸어갔다

 

 “꾸엑!”

 

 쾅-!

 

 번개가 내리치듯 전류가 번쩍이자 괴물무리는 몸이 타오르며 하늘로 튕겨 날아 가버렸고 다른 무리들은 리텔의 공격에 두려움을 느껴 섣불리 다가가지 못하고 뒷걸음질 했다 리텔은 도망치는 괴물무리들을 보면서 해머를 어깨위에 걸쳤다

 

 “겁쟁이들....”

 

 리텔이 멀리서 다시 마차방향으로 걸어올 때 레미오와 늙은사제는 마차에 실어놓았던 응급상자를 꺼내 복부를 공격당한 투베스의 상처를 치료하고 있었고 로디아도 화살을 제거하고 붕대를 감고 있었다. 로디아는 안절부절 못하는 세닌을 보고는 입을 열었다

 

 “세닌 침착해 화살에 맞은 사람은 나잖아”

 “그래도....많이 아프지 않아?”

 “전투에서 부상은 항상 따라오니까 익숙해져야지 세닌 너는 전투 중에 노래를 불러서 지원해야 하는 거 아니었어?”

 “연습을 해도 막상 전투상황이 오면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서....미안해”

 “에고....”

 

 로디아가 붕대를 다 감았을 때 리텔이 마차 가까이 다가왔고 리텔은 투베스를 치료하는 레미오를 바라보았고 레미오가 피가 나오지 않게 지혈하고 있자 고개를 돌려 레이를 바라보았다

 

 “일단 이곳에 있으면 안전할거에요 운이 좋네요. 이곳까지 괴물들을 피해 다가오다니..”

 “...고맙습니다”

 

 레이는 내심 혼드레스가 이곳을 미리 봐두고 가르쳐 준 걸 감사하게 생각했지만 괴물들 사이에 홀로 남겨진 혼드레스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 도리가 없었다.

 

 ‘혼드레스...’

 “다른 동료가 있었나요?”

 “네...저희를 이곳으로 안내해준 동료가 있는데 홀로 남겨졌습니다. 지금은 어찌 되었는지 알 도리가 없습니다”

 “그렇다면...제가 한번 찾아보죠 인상착의 좀 알려주세요”

 “음...꾀죄죄한 옷차림에 한손엔 원형방패와 롱소드를 들었어요”

 “설명이 애매하지만 한번 찾아보죠 그분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혼드레스입니다”

 

 리텔은 레이의 말을 듣자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지며 표정이 살벌하게 일그러졌다 동시에 레미오는 익숙한 이름을 듣자 놀라 레이가 서있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방금 혼드레스라고 하셨나요?”

 “네 혼드레스입니다”

 “혼드레스씨가 여기에.....있었구나..”

 

 레미오가 조금 기쁜 듯이 미소를 짓자 레이는 영문을 몰랐으나 리텔은 뭔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해머를 어깨에 걸쳤다

 

 “제가 찾으러가죠 모두 기다리세요 금방 다녀오겠습니다”

 

 리텔은 서둘러 걷기 시작했고 리텔은 방금 전에 본 레미오의 미소를 떠올리며 지금껏 보지 못한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우거지상으로 괴물들이 떼로 모여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혼드레스....난 너를 알고 있지 레미오씨를 힘들게 만들고 레미오씨가 가장 힘들고 외로울 때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었지 난 너를 용서하지 못해’

 

 리텔은 더 이상 괴물들은 안중에도 없는 듯 달려드는 괴물을 바라보지도 않고 혼드레스가 있다는 방향만을 바라보며 해머로 괴물들의 머리를 박살내며 전진했다

 혼드레스는 롱소드로 괴물들을 달려드는 차례대로 쓰러뜨리면서도 뒤쪽에서 전류가 번쩍 거리는 모습을 보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번쩍거림이 점점 다가오는 걸 눈치 챘다

 

 ‘나를 구하러 오는 건가 안 그래도 되는데...감사인사라도 해야지’

 ‘혼드레스 너만 사라지면 그 후에 레미오씨는 내가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 무책임한 놈은 여기서 내가 직접 처리 한다’

 

 혼드레스는 처음 보는 황금갑옷을 입은 기사가 금속 해머를 들고 가호를 외치며 인상을 쓰며 달려드는 모습을 보고는 예상이 정 반대로 빗나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잠...잠깐!!”

 “이런 약해빠진 괴물들이 너를 쓰러뜨리지 못할 거란 건 이미 알고 있었다!!”

 “잠깐만!!”

 “이게 최초의 일격이자 최후의 일격이다!!”

 

 리텔의 분노와 가호가 함께 실린 금속 해머는 스파크가 사방으로 뻗어나갔고 해머는 혼드레스의 머리를 정확히 노리고 번개처럼 휘둘러졌고 혼드레스는 해머를 피했으나 아슬아슬하게 해머에서 흘러나오는 전류가 이마에 닿아, 강한 찌릿함을 느끼며 해머에 맞으면 몸이 정상적으로 남아 있지 않을 것 같아 서둘러 리텔에게 말했다

 

 “처음 보는 분이신데 이렇게 같은 편을 공격하시면 어떻게 하십니까”

 

 리텔은 혼드레스의 말을 듣고 해머를 어깨에 걸치고 혼드레스가 서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너는 나를 처음 보겠지만 난 너에 대해 알고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묻지 넌 레미오씨를 어떻게 생각하지?”

 “레미오씨? 좋은 분이신데요?”

 “좋은 분?”

 “네 레미오씨랑 다니면서 참 좋으신 분이라는 걸 알았죠”

 

 리텔은 혼드레스의 대답을 듣고는 허탈한 듯 웃으면서 말했다

 

 “단순하군 별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어...앞으로 레미오씨에게 가까이 가지 말도록”

 “왜 그래야하죠?”

 “나는 레미오씨를 좋아한다. 아니, 정확히 말해줘야 겠군 나는 레미오를 사랑하고 있다”

 

 리텔의 솔직한 말을 들은 혼드레스는 놀란 표정을 지었고 리텔은 혼드레스의 표정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레미오씨가 어깨에 생긴 깊은 상처 때문에 기사직을 그만두고 사제생활을 하고 계신 건 알고 있나?”

 “아니요 처음 듣습니다”

 “지금은 사제로서 생활하고 계시지 나는 사정상 다른 대륙에 가있어서 뒤늦게 사실을 알았지만 왜 너는 레미오씨를 지키지 못했지? 너는 그때 당시에 붙어있는 것처럼 지냈다고 들었다”

 “저도 레미오씨가 이미 다쳐있는 모습을 발견해서 지킬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레미오씨가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던 건가.. 너에게 책임을 묻지는 않겠다 하지만 앞으로 레미오씨 앞에 보이지 않도록 해줄 수 있나?”

 “그건 해줄 수 없겠습니다”

 “왜지?”

 “갑자기 왠 황금갑옷을 입은 남자가 툭 튀어나와서 거대 번개 망치로 공격하더니 레미오씨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레미오씨 눈앞에 나타나지도 말라고 말하면 제 입장에선 레미오씨가 오히려 위험한 상황에 처하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 데요? 도대체 누구시죠? 당신은 누굽니까?”

 “난 루다교 기사단장 리텔이다 내 말을 들어야 신상에 좋을 텐데?”

 “아 기사단장이셨습니까 그럼 더더욱 따라줄 수가 없겠는데”

 “무시 하는 건가”

 “무시한다기 보단...레미오씨 어깨를 공격한 놈은 너와 똑같은 기사단장이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었거든”

 “?!”

 “몰랐었나? 물론 멀리서 오느라고 정확히는 알 수 없었겠지 여기서 사실을 말해주자면 레미오씨 어깨를 다치게 만든 건 판티아교 기사단장이었고 당시에 더 못 패줘서 아직도 아쉬워하고 있는 중이라고”

 “판티아교라면....”

 “그래 그 비명 지르는 대검을 휘두르는 놈과 아는 사이인가?”

 “로인인가..”

 

 리텔은 로인과 만나 싸우게 되었던 과거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면서 대등하게 싸워 승부가 나지 않았던 결말을 떠올렸다. 당시에 리텔과 로인의 전투는 이 둘을 각 종교에서 상위직책으로 끌어올릴 만큼 격렬한 전투였지만 결국 승부는 나지 않아 아쉬움이 많이 남은 일이 었지만 지금 리텔의 눈앞에 서있는 혼드레스가 로인을 더 못 패줘서 아쉽다는 이야기를 하자 리텔은 조금 흥분된 듯 미소 지으며 입을 열었다

 

 “로인을 이겼으면 나와 싸울만한 자격은 있군”

 “잠깐만 이건 싸우자는 이야기가 아닌데..?!”

 

 흥분한 리텔이 가호를 중얼거리자 혼드레스는 양손에든 검을 다잡고 리텔을 바라보았고 리텔은 달려드는 괴물들을 보고는 해머를 휘둘렀고 해머가 괴물과 충돌하며 전격 폭팔이 일어나 같이 달려들던 괴물들은 동시에 몸이 녹아 흘러내리며 바닥에 쓰러졌다

 

 “괴물은 나의 적수가 될 수 없다 로인과 승부를 내지 못해 늘 아쉬웠었는데 이렇게 훌륭한 상대가 있었다니..!”

 

 리텔이 스파크가 일어나는 금속 해머를 들고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자 혼드레스는 비장한 표정으로 리텔을 바라보면서 여유롭게 걸어오는 리텔에게 말했다

 

 “괴물들도 많은데 싸울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너를 처치하여 강함을 증명하고 레미오와의 사랑 둘 다 얻겠다”

 “욕심쟁이시네”

 “받아라!”

 

 리텔이 해머를 휘두르자 혼드레스는 양손검으로 쳐내고 했지만 양손검은 힘없이 해머의 충격에 날이 부러져 튕겨 날아갔고 몸의 뒤로 기울여 해머를 피한 혼드레스는 찌릿찌릿한 전류가 몸에 느껴졌다 리텔은 이어서 해머를 혼드레스의 머리를 박살 낼 기세로 연속으로 휘둘렀고 혼드레스는 뒤로 점프하며 피했으나 뒤에 서있던 괴물들이 전투를 방해하고 달려들자 혼드레스는 괴물을 잡아 리텔에게 던졌다

 리텔은 날아드는 괴물을 해머로 녹여버리며 혼드레스에게 달려들었고 혼드레스는 리텔이 코앞까지 빠르게 달려들자, 놀라 괴물들 틈 속으로 몸을 날렸다 리텔은 혼드레스의 모습이 사라지자, 주변에 있는 괴물들이 걸리적거린다는 듯 전부 쳐내면서 괴물들 틈에 숨은 혼드레스를 찾기 시작했다. 괴물들은 틈 속으로 파고드는 혼드레스를 공격하려고 했지만 혼드레스는 바닥에서 주은 단검으로 괴물들의 급소를 공격하며 틈 속에 숨어 움직였고 리텔은 괴물들을 쳐내다가 귀찮아 졌는지 인상을 찡그리며 해머를 하늘높이 들고 가호를 외웠다

 

 “모두 사라져라!”

 

 쾅-!!!

 

 파지지직지직

 

 리텔의 금속 해머가 번개처럼 바닥에 내리쳐진 후 주변에 있던 괴물들이 모두 녹아 바닥에 흘러 붙었고 리텔의 눈에 혼드레스의 그림자가 보였다 혼드레스는 이미 언덕을 올라가 도망가고 있었고 리텔은 흥분한 듯 혼드레스를 쫓아 달려갔다

 

 

 

 “레이...”

 “투베스 괜찮아? 정신이 들어?”

 

 투베스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는 레이의 얼굴을 보고는 주변에 보이는 늙은 사제와 레미오의 얼굴을 번갈아 보았다 레미오는 투베스가 정신을 차리자 자리에서 일어나 안전한 곳을 찾아 도망쳐온 여러 무리의 일행들 중 다친 환자들을 찾아 살피기 시작했다 늙은 사제도 레미오와 함께 환자들을 치료했고 생존한 무리들은 모두 마차 근처에서 쉬기 시작했다

 레이는 뒤쪽에서 쉬고 있는 로디아와 세닌에게 다가갔다

 

 “마차 주변은 루다교 기사들이 진을 치고 지키고 있어서 안전한 편인데 그밖에 지역은 괴물들이 엄청 나네 꽤 많이 상대한 것 같은데도 전혀 줄어들지 않았어”

 “먹이가 이렇게 많이 나타난 만큼 괴물들도 각지에서 다 모여든 것 같아”

 “우리....이 의뢰를 끝낼 수 있을까?”

 

 세닌이 걱정스럽게 말하자 레이는 로디아의 팔에 감은 붕대를 한번 보더니 입을 열었다

 

 “혼드레스가 돌아오면 다시 돌아가자 이 의뢰는 시작하기도 전에 끝이야 이런 상태로는 절대 이 의뢰를 완수할 수 없거든 동굴을 지키는 괴물은 상상이상이라는데 지금 가면 죽기 밖에 더해?”

 “혼드레스는 이미 죽은 거 아니야? 아까 그 해머든 기사분도 찾으러 갔다가 죽은 것 같은데?”

 “로디아 너도 아까 봤겠지만 혼드레스는 가호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했지만... 사실 가호를 사용할 필요도 없었어”

 “그러게 꽤 잘 싸우던데?”

 “꽤가 아니야 가까이에서 보면 대단해...”

 “그래봐야 싸우다 죽으면 끝이지”

 “혼드레스는 죽지않을거야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쿠왕!!

 “!!!!!”

 

 

 거대한 괴성이 언덕과 숲에 울려 퍼지자 소리를 들은 인간과 괴물들 모두 놀랐고 괴물들은 모두 위험을 감지했는지 숲속으로 정신없이 도망치기 시작했다 레이 일행도 모두 놀라 소리가 들려온 곳을 바라보았으나 먼 언덕길 위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지..지금 들린 소리는...”

 “레이...우리 여길 떠나야 할 것 같아 저 멀리 보이는 언덕 건너편에 동굴이 있나봐 분명 방금 들린 소리는 이곳에 있는 괴물과는 차원이 다른 소리였어..!!”

 

 로디아가 다급하게 말하자 레이는 투베스에게 다가가 투베스의 몸을 일으켰고 고통에 신음하면서도 투베스는 레이의 어깨를 붙잡으며 몸을 일으켰다

 

 “엄청난 괴물인가보군 크으...”

 “여길 떠나야해 고통스럽겠지만 서두르자 다들 저쪽에서 기다리고 있어”

 “그래...으으윽..”

 

 

 

 “기사단장님?”

 “왜 그러지?”

 “전 무기가 없으니까....”

 “이번만큼은 특별히 빌려주지”

 “방금 전까지만 해도 저를 죽이려고 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라도 죽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거대한 야수의 갈기가 휘날리는 작은 동굴 앞에서 붉은 야수의 눈을 나란히 서서 사이좋게 바라보던 혼드레스와 리텔은 자리에 그대로 선 채 대화를 이어나갔고 언덕 건너편에 넓은 공터를 천천히 둘러보는 것처럼 움직이던 야수는 움직임을 멈추고는 눈을 번뜩이며 혼드레스와 리텔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기사단장님?”

 “왜 그러지?”

 “저 괴물이 로인 보다 훨씬 강해 보이는데 안 달려 드십니까?”

 “으흠... 확실히 강해보이는군 하지만 저 강렬한 붉은 눈빛은 너를 향하고 있다 니가 달려 들길 바라는 눈치인데”

 “여기서 저 괴물을 쓰러뜨리면 동굴 속에 있는 미인과 함께 할 수 있다고요”

 “아 나는 레미오씨가 있으니까 동굴 속 미인은 너에게 양보하도록 하지 난 일편단심이니까”

 “아까 전에 욕심은 다 어디로 간 겁니까 강함과 사랑을 다 얻는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이번 기회에 사랑을 두 번 얻으시죠”

 “난 지금부터 욕심은 버리고 살기로 했다네”

 

 

 크르르...!!

 

 “기사단장님?”

 “왜 그러지?”

 “도망쳐욧!”

 “그럴생각이넷!”

 

 혼드레스와 리텔이 동시에 몸을 돌려 언덕 아래로 전력으로 달려가자, 야수는 크게 점프했고 야수의 몸이 떠오름과 동시에 작은 진동이 일어났고 혼드레스와 리텔은 머리위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느끼고 양옆으로 몸을 날렸다.

 

 “!!”

 

 쿵-!!!

 

 혼드레스와 리텔은 바닥에 몸을 날려 야수의 날카로운 발톱을 피했고 바닥에 흙을 뒤집어썼다.

 흙먼지를 뒤집어 쓴 혼드레스와 리텔은 눈앞에 서있는 야수의 모습을 보고는 다시 조금씩 뒷걸음질 했다

 

 “기사단장님 지금이 폼 잡을 적절한 타이밍이니 도망칠 시간 좀 벌어주시죠”

 “도망을 1초 만에 칠 수 있겠나? 저 발톱에 맞으면 시간을 벌어봐야 1초 일텐데”

 “들고 있는 해머로 뭐라도 좀 해보시죠 아까 사용했던 번개 공격은 어떠신가요?”

 “해머를 원한다면 빌려주겠네 나에게 한수 가르쳐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듯 싶군”

 

 끝까지 나서지 않으려는 리텔의 모습에 혼드레스는 이제 더 이상 도망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체념한 듯 리텔에게 손을 뻗었다

 

 “....해머 줘봐요”

 “?!”

 “빌려준다면서요? 1초 이상 시간을 벌어 볼 테니 멀리멀리 도망치세요”

 “....”

 “빨리 줘요 장난은 여기서 끝이니까”

 

 혼드레스가 옆에서 손을 뻗어 반강제로 해머를 뺏어가자 리텔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지만 혼드레스는 리텔의 표정을 보면서 말했다

 

 “이래서야 레미오씨가 반할 리가 없겠는데요? 그럼-.”

 

 말을 마친 혼드레스는 해머를 양손에 잡고 야수에게 한걸음 다가갔다

 

 “그 동안 무녀를 지키느라 고생이 많았을텐데”

 

 “...크르르”

 

 “앞으로도 고생이 많겠어”

 

 “크아왕!”

 

 쾅-!

 

  야수가 앞발을 내리치자, 혼드레스는 옆쪽으로 몸을 날려 피하며 다리에 해머를 휘둘렀고 단단한 다리는 해머의 공격에도 끄덕하지 않고 혼드레스를 향해 날아갔다

 

 퍽-!

 

 혼드레스는 가까스로 해머로 다리를 막았으나 야수의 다리의 힘이 워낙 좋아 충격으로 멀리까지 날아갔다. 리텔은 혼드레스가 싸우기 시작하자 서둘러 마차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저런 괴물은 상대할 수 없어! 빨리 서둘러야 겠다’

 

 

 

 “레미오 이제 빨리 움직여야해요”

 “사제님 아직 환자가...리텔도 오지 않았어요”

 “괴물의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요 빨리 서둘러야 해요!”

 

 늙은 사제가 레미오에게 다가가 재촉했으나 레미오는 다친 환자들을 버려두고 갈 수가 없어 계속 치료를 강행했고 늙은 사제는 안절부절 못하다가 멀리서 달려오는 리텔을 보았다

 

 “리텔님!”

 “헉헉...”

 

 레미오도 땀을 뻘뻘 흘리며 달려온 리텔을 바라보았고 리텔은 레미오와 늙은사제를 번갈아 바라보더니 다급하게 말했다

 

 “빨리...헉헉.. 서둘러서 자리를 떠나야합니다 헉헉..”

 

 레미오는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환자의 치료를 마무리하고 리텔이 서 있는 곳으로 다가가 리텔의 이마에 흐르는 땀을 수건으로 닦아주었다

 

 “레미오....”

 “리텔...살아 돌아 와서 다행이에요 이제 환자들을 데리고 이곳을 떠나요”

 

 리텔은 자신의 주변을 살펴보며 누군가를 찾는 레미오의 슬픈 감정이 담긴 미소를 보고는 땀을 닦아주는 레미오의 손을 잡았다.

 

 “레미오....혼드레스는...”

 “지금은...말하지 말아주세요...부탁이에요....”

 

 금방이라도 울 것만 같은 표정으로 부탁하는 레미오의 말을 들은 리텔은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레미오의 손을 잡고 마차로 걸어갔다

 

 “히이잉!”

 “뭐야 이 말은?”

 “히잉!”

 

 리텔은 갑자기 숲에서 나타난 말이 몸을 세우며 앞을 가로 막자 손으로 비키라는 손짓을 했고 말이 계속 막아서자, 레미오는 말에게 손을 뻗어 볼과 이마를 쓰다듬어 주었다

 

 “착하지...”

 “푸득푸득..”

 

 

 쿠앙-!!

 

 조금 먼 곳에서 울려 퍼지는 괴성이 들리자, 리텔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레미오의 팔을 잡아 끌었다 강제적으로 끌려가는 레미오를 바라보던 말은 더 이상 레미오가 떠나는 걸 막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은 듯 괴물의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달려갔고 리텔은 이동하는 행렬을 보면서 레미오에게 말했다

 

 “레미오 조금 더 서둘러야겠습니다 소리가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네...방금 전 말은 왜 우릴 막아섰을까요?”

 “말도 괴성을 듣고 당황해서 그런 행동을 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럴까요.. 동굴을 지키는 괴물은 엄청나게 위험한 모양이에요... 소리만 들어도 이렇게나 위축 되네요”

 

 레미오가 괴성이 떠오른 듯 몸서리를 치자, 리텔은 레미오의 양쪽 어깨를 손으로 잡고는 귓가에 속삭이듯 말했다

 

 “이제 괜찮습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레미오는 제가 지켜드리겠습니다”

 “고마워요...”

 

 리텔이 어깨에 올려놓은 손을 레미오의 손이 다가와 살포시 잡자, 리텔과 레미오는 눈길을 주고받았고 그 순간 괴성이 숲에서 연이어 들려와 울려 퍼지자 둘은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했다.

 

 

 “계획을 앞당겨줘서 고맙네 무명의 전사여”

 

 동굴에서 흘러나와 텅 빈 동굴 앞 공터에 멈춰선 검은 안개는 여유 있게 무녀를 안개로 감싸고 있었고 무녀는 잠에든 모습으로 조용히 안개 속에서 의식을 잃은 채 안개의 움직임을 따라 깊은 숲으로 모습을 감췄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5 25화 2017 / 9 / 13 276 0 3110   
24 24화 2017 / 9 / 13 246 0 9463   
23 23화 2017 / 9 / 13 274 0 9065   
22 22화 2017 / 9 / 13 287 0 11132   
21 21화 2017 / 9 / 13 253 0 8086   
20 20화 2017 / 9 / 13 284 0 6977   
19 19화 2017 / 9 / 13 262 0 14046   
18 18화 2017 / 9 / 13 273 0 7700   
17 17화 2017 / 9 / 13 267 0 3614   
16 16화 2017 / 9 / 13 268 0 11190   
15 15화 2017 / 9 / 13 268 0 10282   
14 14화 2017 / 9 / 13 267 0 4828   
13 13화 2017 / 9 / 13 281 0 7788   
12 12화 2017 / 9 / 13 267 0 10497   
11 11화 2017 / 9 / 13 275 0 8853   
10 10화 2017 / 7 / 8 283 0 17727   
9 9화 2017 / 7 / 8 290 0 13098   
8 8화 2017 / 7 / 8 285 0 6834   
7 7화 2017 / 7 / 8 282 0 25989   
6 6화 2017 / 7 / 8 278 0 12398   
5 5화 2017 / 7 / 8 292 0 21086   
4 4화 2017 / 7 / 8 278 0 14759   
3 3화 2017 / 7 / 8 276 0 13193   
2 2화 2017 / 7 / 8 277 0 18791   
1 1화 2017 / 7 / 8 449 0 14756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