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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당신은 고블린보다 강합니까?
작가 : 후글다
작품등록일 : 2017.7.8

당신은 고블린보다 강합니까?

 
19화
작성일 : 17-09-13 12:45     조회 : 261     추천 : 0     분량 : 1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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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루?”

 “응..? 네레미누나?”

 “루 편하게 누워있어”

 “아...”

 

 조용한 천막 안에서 정신이든 루는 침대 옆에 앉아 있는 네레미를 보았고 네레미는 평온한 미소를 머금고는 루의 몸을 일으켜 주었다.

 

 “내가 어떻게 된 거야? 나 싸우고 있지 않았어?”

 “응 맞아 꾀죄죄한 아저씨랑 싸웠었지”

 “나 졌구나...지는 건 싫은데.....그래도 나 드래곤이잖아”

 

 루는 날아드는 방패를 본 기억을 마지막으로 떠올리며 분함이 목구멍위로 올라와 결국 울음을 터뜨렸고 네레미는 루를 안아주었다.

 

 “괜찮아 아직 루는 어리잖아 앞으로는 누구한테도 지지 않을 거야”

 

 한참을 네레미의 품에서 울던 루는 시간이 지나자 울음을 그치고는 네레미에게 결심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 앞으로 더 강해질거야 더 강해져서 그 남자를 잿더미로...?!”

 

 루의 말을 듣던 네레미는 루의 이마를 손가락 딱밤을 때렸고 루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자 네레미는 얼굴이 붉어져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 남자는 잿더미로 만들면 안돼”

 “결국 좋아하게 된거야?”

 “아..아니거든?! 그 남자는 잿더미로 만들 가치도 없거든!”

 

 루의 말을 듣고는 화들짝 놀라 네레미가 대답하자 루는 한번 킥소리를 내더니 해맑게 웃었다.

 

 “알았어 누나를 위해서라도 그 남자는 잿더미로 만들지 않을게”

 “흥.....”

 “그럼 나 이제 갈래 상처를 치료해줘서 고마워”

 

 루는 침대에서 나와 천막 밖으로 나갔고 천막 밖으로 나가자 혼드레스와 무탄, 레피스, 나류가 밖에 서 있었다. 혼드레스는 루를 보더니 입을 열었다

 

 “드래곤씨 몸 상태는 좀 괜찮습니까?”

 “네...덕분에”

 “다음에는 밥이라도 같이 먹죠”

 “싫어요”

 “윽”

 

 루는 난처한 표정을 짓는 혼드레스를 뒤로하고 무탄의 손을 잡고 있는 나류에게 걸어갔다

 

 ‘...흐음...뭐 괜찮을라나? 무탄이 끝까지 나를 따라줬으니...’

 “아? 드래곤님...”

 “자 받아”

 

 루가 주머니를 뒤적이다가 뭔가를 꺼내 나류의 손에 들려주자, 나류는 거칠지만 부드러운 촉감을 가진 물건을 느낄 수 있었다. 무탄은 나류의 손에 들린 빛이 나는 물건을 보고는 눈이 휘둥그레져버렸다. 루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본 모습으로 돌아갔고 하늘로 솟구쳐 올랐다.

 거대한 바람이 지나간 후 드래곤의 모습이 구름 속에 가려 보이지 않자 무탄은 바닥에 주저 앉아 울기 시작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드래곤님!! 흐으윽....흑”

 “오빠 울지마.. 이게 뭔데?”

 “그거 드래곤의 비늘이야...훌쩍”

 “정말? 이렇게 귀한 걸 주셨구나...레피스씨”

 “네?”

 “이걸 공주님에게 전해주세요”

 

 레피스는 나류가 웃으면서 반짝이는 비늘을 내밀자 비늘을 받아 들었다.

 

 “혼드레스씨가 누굴 위해서 그렇게 움직이려고 했는지 이제야 알겠어요.. 드래곤의 비늘은 그에 걸 맞는 사람에게 사용해야 진가를 발휘 하는 거겠죠? 혼드레스씨?”

 “....”

 

 혼드레스가 민망한 듯 멀리 떨어져 걸어가자, 레피스는 미소 짓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잠시만요...”

 

 모두가 조용히 지켜보는 가운데 레피스는 가방에서 그릇을 꺼내 물을 부어 비늘을 물에 조심스럽게 담갔고 비늘을 부드럽게 물에 녹아들어 사라져버리자 물은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릇을 든 레피스는 나류에게 다가갔다.

 

 “그럼 나류씨야말로 드래곤의 비늘에 걸 맞는 사람이에요 자 여기-.”

 “...이렇게 귀한걸...”

 

 나류가 조심스럽게 그릇을 받아들고는 비늘이 녹은 물을 마시자 모두가 침을 삼키며 지켜보았고 나류는 별다른 느낌이 없는 듯 말했다

 

 “별다른 느낌은 없는데요?”

 “나류 눈을 떠봐”

 

 무탄의 말을 듣고는 나류는 눈을 떴고 황금빛이 은은하게 흐르는 나류의 눈앞에는 눈물이 얼굴에 범벅인 남자와 천막 앞에서 걱정스러움과 기쁨이 섞여있는 표정을 짓는 푸른머리 여자와 바로 앞에 서서 웃으면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붉은 머리 여자가 보였다. 노을이 진 풍경색이 눈에 들어오자 나류는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저..보여요 여러분들이 보여요...풍경도 보여요..아름다워요 세상은 이렇게나 아름다웠어요”

 “나류!!”

 “오빠? 오빠도 보여..”

 “다행이에요 역시 소문이 사실이었나 봐요 드래곤의 비늘의 효과가 엄청 나네요”

 

 다들 나류를 축하하고 있을 때 멀리 떨어져서 바라보던 혼드레스가 네레미의 표정을 보더니 네레미를 향해 입을 열었다

 

 “네레미씨는 복잡한 심경이신가요?”

 “아...그게...”

 

 네레미는 이전에 루가 비늘은 위험하다고 했던 말이 떠올라 처음에는 걱정스럽게 지켜보았고 결론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자 안도했는데 혼드레스는 바뀌는 네레미의 표정을 보게 되어 질문 했고 네레미는 대충 얼버무렸다.

 

 “나류씨가 잘되어서 다행이에요 혹시나 해서 걱정했던 거라고요”

 “그런가요? 전 이제 세리오로 돌아갈 겁니다.”

 “벌써 가는거에요?”

 “가야죠 이런 사건에 휩쓸리는 것도 저에겐 사치일 뿐이죠 저에겐 너무 큰 사건들이에요”

 “그런가요?”

 “제가 이곳에 올 때만 해도 미인기사단장님이 붙잡혀 있다고 해서 그 분을 구하기도 하면서 드래곤의 비늘을 구해 케를타스에 있는 공주님의 병을 고쳐 평생 써도 다 못쓸 정도의 보상을 받아 편안하게 지내려고 했던 장대한 계획이 있었던 거였거든요 으하아..”

 “미인기사단장이라고요? 그게 누군데요?”

 “금발은발이 섞이신 분인데...?!”

 “아! 그 사람은 알아요. 전에 봤어요. 예쁘시긴 하시더라고요 그런 분이 좋은가요?”

 “글쎄요...”

 혼드레스는 엔과 대화가 좀처럼 진행이 안 되고 대화가 꼬였던 일들을 생각하며 고개를 저었고 네레미는 기쁜 표정을 지었다.

 “그럼 아저씨는 어떤 여자가 좋은 거죠?”

 “저는....?”

 

 “저기...혼드레스씨 맞죠?”

 “아 네 제가 혼드레스입니다 나류씨”

 

 혼드레스는 어느 새 다가온 나류가 말을 걸자 나류를 바라보았고 네레미는 말의 흐름이 끊겨 조금 어색하게 둘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혼드레스씨 고맙습니다”

 “전 아무것도 한 게 없습니다. 이게 전부 나류씨가 착하게 살아서 드래곤씨가 비늘을 준거니까요”

 “그래도 혼드레스씨가 없었으면 전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거에요 숲에서 마을로 오지도 못했을 테니까요”

 “하하 그런가요 앞으로는 무탄씨와 함께 즐겁게 살면 되겠네요”

 “혼드레스씨 저희 집에서 식사하지 않으실래요? 여기에 있는 분들 모두 초대하고 싶어요”

 “저는 이만...?!”

 “혼드레스씨! 이럴 땐 함께 가줘야 한다고요! 눈치가 왜 이렇게 없는거에욧!”

 

 혼드레스가 돌아간다는 말을 꺼내기 전에 레피스가 혼드레스 귀에 작게 소리쳤고 혼드레스는 레피스가 강제로 팔짱을 끼고 일행들이 가는 방향으로 끌고 가자 뿌리치지 못하고 끌려가듯 걸어갔다.

 

 “레피스씨 잠깐만요 팔짱을 끼시면 거...거기가 닿습니다!”

 “좋으면서 신사인척 하지 말고 얼른 따라와요”

 

 

 

 “레드드래곤이 해산되었다더군”

 “그렇다네 레드드래곤은 해산되었네 무탄이 2번째 신의 가호를 받은 건 아닌 것 같네. 그 정도 힘밖에 없었다면..”

 “예상을 깨고 방해하는 자가 있는 모양인데?”

 “방해하는 자?”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걸리적거리는 자가 있는 모양이야...우리의 계획을...”

 “우리의 계획? 이전에 성녀를 납치하려고 했던 건 바로 자네 아닌가?!”

 “그건 이제 잊으라고. 내가 좀 성급해서 그런 일을 꾸몄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성녀를 빌리는 건 실패했으니까”

 “자네 계획이 뭔지는 짐작이 가네만 성녀를 이용하려다가 등을 돌리면 끝장이라네”

 “알았어 알았다고 무슨 말인지 이해했어. 성녀는 다시 건들지 않겠네 단, 신의 절대 가호를 받은 자가 더 존재한다면 그땐 장담하진 못하겠지만..?”

 “뭐라고?!”

 “레드드래곤 수장이 절대 가호를 받은 게 아니라면 일단 지금은 성녀에게 볼일은 없다고~”

 그림자가 어둠속으로 사라져버리자, 푸른 로브를 입은 노인은 깊은 한숨을 쉬더니 의자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았다.

 

 

 

 “레피스”

 “네?”

 “인어는 약점 같은게 없어?”

 “약점이요? 아하 네레미씨 때문인가요? 호호”

 “미쥬아가씨는 네레미씨의 약점을 찾으시는 건가요? 어떻게 상대방의 약점을 찾을 수가 있죠?”

 “엔님은 귀 막으세요”

 

 달리는 마차 안에서 미쥬와 엔은 나란히 앉았고 맞은편에 앉은 레피스가 웃으면서 미쥬에게 인어의 비밀을 말해주려고 하자 귀를 막던 엔은 슬금슬금 귀를 막은 손을 떼었다 엔의 모습을 바라본 미쥬는 고개를 엔에게 돌렸다

 

 “엔님 귀 안막으시나요?”

 “귀를 막으니까 귀가 간질거려서 잠깐 뗀거에요 저는 신경쓰지 마시고 하던 대화나 마저 하세요.”

 “레피스 잠깐 마차를 세우고 나가서 얘기할까?”

 “자..잠깐!”

 

 엔이 급하게 마차를 세우려는 레피스의 몸을 잡았고 미쥬는 음흉한 미소로 엔에게 말했다

 

 “엔님 솔직히 말하세요. 인어의 약점을 알고 싶으시죠?”

 “알고 싶은 건 아닌데 다음에 혼드레스씨와 다같이 만났을 때 제가 제일 매력적이어야 혼드레스씨가 저를...꺅-!”

 

 엔이 혼자 뭔가 상상한 듯 얼굴이 붉어져 행복한 비명을 지르자 그 모습을 안쓰럽게 바라보던 미쥬는 웃고 있는 레피스에게 다시 물었다

 

 “레피스 인어의 약점은?”

 “인어는 본래 물속에서 사는 전설 속 존재에요. 물 밖에선 힘을 쓰지 못하고 물 밖에선 평범한 인간정도의 힘 밖에 없다고 해요 그런데 네레미씨를 보면....”

 “보면..?”

 “두 분 다 직접 보시진 못하셨겠지만 네레미씨가 마법으로 만든 얼음갑옷이 드래곤의 화염을 전부 막아냈거든요. 상처 하나 없이.”

 “그럼 물 밖으로 나와도 힘은 그대로인거야?”

 “그렇다고 볼 수 있겠죠 이전에 아가씨가 다쳐서 누워있고 엔님이 돌봐주고 계실 때 네레미씨가 직접 찾아와 아가씨를 치료해줬으니 그냥 약점 찾는 건 포기하는게 빠를 것 같아요”

 “...”

 

 미쥬가 아무말없이 창밖을 바라보자 대화를 듣던 엔은 레피스에게 다급하게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네레미씨를 보면 뭐 하나 빠지는게 없잖아요 어떻게 그런 사람...아니 그런 인어가 존재 하는 거지...!”

 “엔님 일단 진정하시고... 네레미씨는 레드드래곤 해산 후 마을에서 다같이 식사를 할 때도 혼드레스씨만 응시하고 계시더라고요. 혼드레스씨는 왠지 어색해서 시선을 피했지만... 풉-. 그 모습을 봤을 땐 네레미씨가 혼드레스씨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음 날 혼드레스씨를 따라가지 않고 어머니한테 가야한다고 말하고 떠나셨거든요. 그걸로 보면 꼭 호감을 가지고 있진 않을지도 몰라요. 성급하게 판단할 필요는 없겠죠”

 “그런가요 그렇다면 다행인데...”

 “레피스 우리 어디로 가고 있는 거야?”

 “지금 케를타스로 가고 있어요 레드드래곤의 해산을 정식으로 보고해야죠 엔님은 다시 본직으로 복귀하셔야하고요 이번 전투와 레드드래곤 해산에 대한 공은 엔님과 미쥬아가씨가 가져가실거에요. 드래곤 비늘은 결국 얻지 못했지만 레드드래곤 해산에 대한 공이 크니까 비늘을 구하지 못한 건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될 거에요 호호 저도 간만에 보고서다운 보고서를 써보겠네요”

 “혼드레스는 어디에 있어?”

 “아마 세리오 도시로 돌아간 것 같아요 이유는 따로 말하질 않아서 저도 모르겠네요”

 “그럼 얼마 지나지 않아 누더기 옷을 입고 거지꼴로 케를타스에 나타나겠네 히히”

 

 

 

 “자..자네....이 방패는...”

 “다녀왔습니다! 방패는 보이는 것처럼 이렇게 됐네요. 하하...”

 

 별생각 없이 손님이 들어오는 종소리를 듣고 걸어 나온 대장장이는 손님의 얼굴보다 그을린 방패에 눈이 먼저 갔고 거칠게 그을리고 생채기가 난 방패의 모습을 보고는 혼드레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 그때 대드래곤용 방패를 만들어달라고 했던 황당청년이구만 정말 드래곤을 만난건가?”

 “네 그래서 방패가 이렇게 얇아지고 고정벨트도 전부 타서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드래곤의 공격은 얼마나 방어가 되던가?”

 “어린 드래곤이어서 그런지 3번 이상은 버텨줬던 것 같습니다 아마 성체였으면 첫 화염에 방패랑 저랑 함께 사이좋게 잿가루가 됐을지도 모르죠”

 “그런가....운이 좋았다고 밖에 볼 수 없겠군”

 “이거 반납할게요”

 “응?”

 

 혼드레스가 팔에 든 방패를 대장장이에게 건네자 방패를 건네받은 대장장이는 방패를 유심히 살펴보았고 방패는 겉보기엔 검게 그을리고 거칠기 만한 모습이었지만 강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이건 우리 무기점에 전시라도 해놔야 겠구만 이 방패로 어디서 뭘 그렇게 막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에너지가 느껴진다네 방패가 강한 공격을 막으면서 그 에너지를 흡수한 것 같아...신기한데”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잠깐 다른 무기나 방패는 필요하지 않은가?”

 “괜찮습니다 이젠 드래곤과는 싸우지 않을거라서요”

 “그..그래도..”

 

 혼드레스는 방패를 살펴보며 말하는 대장장이를 뒤로하고 무기점을 나왔다

 

 ‘무기 사야 하는데 돈이 없다......이젠 그냥 돈 버는 의뢰나 해야겠는데... 사랑 찾다가 굶어죽겠네’

 

 혼드레스는 자포자기하듯 돈벌이가 되는 의뢰를 수행하기로 마음먹고 여관으로 들어갔고 여관에 들어간 혼드레스를 본 란테는 반갑게 맞아주었다

 

 “오 이게 누군가 드래곤 비늘은 찾았나?”

 “안녕하세요 란테씨 드래곤 비늘은 못 얻었고요 고생만 죽도록 하고 아무런 수확이 없는데요?”

 “그럴 줄 알고 자네에겐 식사를 한번 대접하도록 하겠네”

 “그럴 줄 알았다고요?!”

 “후후 자네가 지금 같은 모습으로 나타났을 때를 대비해서 내가 자네를 위한 돈벌이가 될 의뢰를 준비했다네 일단 이것부터 받아”

 ‘믿을 수가 있어야지...’

 

 혼드레스는 접시에 담긴 빵과 우유 치즈를 받아서 먹기 시작했고 혼드레스가 식사를 하는 동안 란테는 잠시 창고로 가더니 작은 상자를 들고 나왔다.

 

 “자네 내가 자네를 위해 준비한 의뢰는 아주 쉬운거라네 그냥 이 작은 상자를 배달만 해주면 된다네 배달만 완료하면 그냥 돈 받고 끝. 쉽지?”

 “정말 배달만 하면 되는 건가요?”

 “물론이지 의뢰한 사람이 돈까지 지원해서 배달하는 사람을 위한 기본 장비도 지원해준다고! 어때? 최고의 조건 아닌가?”

 “그건 그렇네요 하지만...”

 “응? 왜그러나?”

 “그런 의뢰가 있으면 수행하려는 사람이 많을 텐데 왜 저에게..?”

 “음..그..그건 말이지...”

 

 란테가 곤란한 표정으로 시선을 피하자 혼드레스는 뭔가 속을 뻔 했다는 생각이 들어 미심쩍은 표정으로 란테를 바라보았다

 

 “란테씨 이제 사실대로 말씀해주시죠”

 “하아..알겠네 사실 이 배달 장소가 문젠데....”

 “배달장소가 어딘데요?”

 “전에 의뢰 중에 [죽은자의 사랑]이라는 의뢰 기억나나?”

 “아 이전에 구다란씨가 말해줬었죠 그게 왜요?”

 “배달장소가 죽은자의 동굴 근처 마을이라네”

 “응? 근처 마을이면 그냥 마을에 가서 주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사실 그 마을이 이름 없는 암살조직과 대립하고 싸우고 있다고 하네 전쟁중인거지”

 “평범한 마을이 암살조직과 대립하는 건 뭣 때문이죠?”

 “자세한건 모르지만 암살조직에 있는 암살자 한명이 마을에 살고 있던 여자를 사랑하게 됐다는 것 같네”

 “그건 좋은 일 아닌가요?”

 “자네라면 딸을 암살자에게 시집보내겠는가?”

 “?!”

 “뭐 그런 이유로 마을에서 암살자조직과 대립하고 있나봐 내 생각엔 그 여자라는 사람이 마을에서 꽤 중요한 위치에 있는 모양인 것 같아 그 난리를 피우는걸 보니”

 “란테씨 말을 들으니 그냥 이 의뢰는 넘어가는게 좋을 것 같아요 분명 마을에 갔다가 휘말려서 고생하다가 결국 죽은자의 사랑 의뢰까지 휘말릴 수도 있으니까요 무녀가 그렇게 예쁘다고 하지만 봉인을 풀어도 갑자기 지나온 시간들이 흘러가며 폭삭 늙어버리거나 해골이되어 먼지처럼 흩날려 사라지거나 하면 또 헛수고가 되는거니까요 분명 결과적으로 무보수로 일이 끝나는 건 덤이겠죠”

 “내 생각도 비슷하네만...”

 “란테씨 그냥 평범한 의뢰를 주세요”

 

 “어? 아저씨 오랜만이야”

 “응? 오랜만이야 잘지냈어?”

 

 정신없이 서빙을 하던 피요가 카운터 쪽으로 걸어와 혼드레스를 보고는 놀라며 인사했고 잠시 쉴겸 의자에 앉았다 란테는 다시 창고 안으로 들어갔다.

 

 “아저씨 드래곤은 봤어?”

 “응? 응 봤지 아주 무섭다고~”

 “용케 살아 돌아왔네?”

 “그럼~드래곤과 싸우는 오빠 모습을 봤으면 피요가 반할지도 몰랐을텐데”

 “그럴 일은 없거든요? 아마 운만 엄청 좋았겠죠 뭐 고블린한테 맞고 다니는 아저씨가 드래곤과 어떻게 싸우겠어요 휴”

 

 피요가 한숨을 쉬자 혼드레스는 뭔가 해명을 하려고 했고 그때 마침 창고에서 란테가 종이를 한 장 들고 걸어 나왔다.

 

 “자네 이 의뢰는 어떤가 이번 껀 아주 쉬워 그냥 물품하나만 배달하면...?”

 “란테씨 괴물사냥 의뢰는 없나요? 이제 그런 의뢰를 수행하는게 현실적으로 더 좋다는 판단이 드는데요”

 “그런 의뢰는 모두 다른 용병들이 가져가서 말이지...하하..”

 “그럼 배달의뢰가 괴물사냥보다 더 위험하다는 거잖아요 절 또 위험한 곳에 보내려고 하신거에요?!”

 

 혼드레스가 발끈해서 말하자 란테는 조금 놀란 듯 아무 말 없이 헛기침을 하며 컵을 닦았다.

 

 “아저씨 의뢰 수행을 안하면 굶어 죽는거 아니에요?”

 “윽... 그럴지도...”

 “뭐라도 해야죠 당장 주머니에 돈이 없으면”

 “그건 그렇지....그런데 의뢰를 수행해도 일이 꼬여서 돈을 벌수가 없다고...휴우”

 “그럼 이런건 어때요? 다수가 참가 가능한 의뢰를 참여해서 수행하는거에요 그러면 보수를 챙기기도 좋겠죠 다른 사람이 보수를 챙길 때 같이 챙기면 되니까요”

 “오 피요양 똑똑한데 그런 의뢰가 있는 건가”

 “자네가 찾는 의뢰가 여기 있다네”

 

 기다렸다는 듯 닦던 컵을 내려놓고 종이 한장을 꺼내들어 혼드레스 앞으로 걸어간 란테는 종이를 혼드레스에게 펼쳐놓았다

 

 “이전에 소수정예로 사람을 모아서 해결하려고 했던 [죽은자의 사랑] 의뢰가 대실패를 했다는 것 같네 이 의뢰로 지난 몇 년 동안 죽은 자가 너무 많아져 케를타스에서 직접 국왕의 명령으로 국가 의뢰로 분류되어 한 장소에 모두 소집해서 한꺼번에 동굴을 공격해 이 의뢰를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네 의뢰의 완료조건은 크리스탈 속 무녀를 왕에게 직접 데리고 가는 것이네”

 “흐음 그런가요 그러면 여러 사람들 사이에 숨어서 무사히 의뢰가 완료되면 생존자로서 보수를 받을 수 있겠군요”

 “그렇지! 무녀랑 얽힐 일도 없고 그냥 살아 있다가 보수만 받으면 되네 어떤가? 이건 해볼만하겠지?”

 “음... 사람들은 많이 모일까요?”

 “모일 거야 국가 의뢰는 흔치않아서... 과거에 몇 차례 국가 의뢰가 있었는데 의뢰 수행을 한 사람들 대부분이 고위 관직까지 얻은 전례가 있거든 의뢰도 수행하고 돈도 벌고 관직까지 얻을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기 때문에 투트란 계곡에 모인 종교인들 숫자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모일거라네 떠돌이 용병부터 상인들이나 음유시인같은 사람들도 많이 모일 것 같은데”

 “이 의뢰는 참가해야겠어요. 왠지 란테씨 말을 들으니 제가 뭔가에 휘말릴 위험이 적어보이네요 보수도 얻고 운이 좋아 관직도 얻으면 제 짝을 만나는 것도 쉬워질 것도 같고요 헤헤”

 “나중에 관직을 얻으면 한잔 사게나 하하 일단 여기 사인을 하면 내가 나중에 참가자로 제출 해주겠네”

 

 혼드레스는 의뢰서에 참가자로 서명을 하고 난 후 란테에게 장소를 물었다

 

 “란테씨 집결장소가 어딘가요?”

 “집결장소가....케를타스 근방에 있는 영웅의 호수라고 하네 가본 적 있나?”

 “가본적은 없지만 이름만 들었을 땐 과거에 영웅이 뭔가를 한 호수 인 것 같네요?”

 “그렇다네 먼 옛날에 이름 없는 영웅이 자기 자신을 신에게 바쳤다는 호수라네”

 “신에게 바치면 뭔가 좋은 게 있는 건가요?”

 “그거야 바쳐봐야 알겠지 난 바칠 마음은 없으니 자네라도 궁금하면 한번 호수에서 몸을 신에게 바쳐봐”

 “저도 사절입니다 저는 지금 종교도 없어서 죽고 나서 어떤 신이 데려갈지도 짐작도 할 수가 없거든요”

 “그러고보니 전부터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자네 종교도 없고 무기도 없는데 어떻게 싸우는건가? 드래곤하고 정말 싸우긴 한건가?”

 “네 저는 종교가 없어서 방패와 몸으로 싸운거죠 어렸을 때부터 단련한 몸으로요”

 “단련만 하는 건 한계가 있지 않나? 신의 힘을 받아서 사용해보고 싶은 생각은 안드나?”

 “미인이 위기에 처했을 때 첫마디가 신에게 기도 하는 내용인 건 영 멋있지가 않아서요”

 “응? 멋?”

 “생각을 해보세요. 미인이 도와달라고 소리치는데 기도부터하면 얼마나 멋이 없겠어요. 누구도 반하지 않을 거라고요 그런 상황에선 바로 달려가서 도와주면서 멋진 대사를 해줘야 효과가 만점이죠”

 “아저씨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걸요? 아저씨만 그렇게 생각하는 거에요”

 “피요양. 피요양은 진정 멋진 남자를 모르는 것 같은데? 후후”

 “뭐라고요?! 아저씨는 절대 아니거든요!”

 

 미소를 짓는 혼드레스의 표정을 본 피요는 기분이 나빠진 듯 발끈해서 소리질렀고 란테는 피요에게 진정하라고 말하면서 혼드레스에게 말했다

 

 “뭐 그렇다면 그런거니까 자네는 빨리 집결지로 이동하게”

 “네..그렇게 하죠 또 뵙겠습니다”

 

 혼드레스는 발끈해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피요를 뒤로하고 여관을 나왔다.

 여관에서 나온 혼드레스는 갈곳이 없다고 생각하고는 집결지로 바로 이동하려다가 문득 이전에 했던 약속이 떠올랐다. 레미오가 계속 머물꺼냐고 물었을 때 했었던 가벼운 대답이었지만 내내 마음에 걸려 뇌리에는 약속을 한 것으로 박혀있었고 혼드레스는 방향을 돌려 곧장 가오스교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똑똑똑-.

 “누구시죠?”

 “저는 혼드레스라고 합니다 혹시 레미오씨 안에 있나요?”

 “레미오 기사님..아니, 사제님은 세리오 도시에서 떠나신지 꽤 됐어요”

 “어디로 떠나셨나요?”

 “음...그런데...레미오 사제님과 어떤 관계이시죠?”

 

 문을 연 사제의 의심스러운 눈초리가 혼드레스에게 향하자 혼드레스는 머리를 긁적였다

 

 “그게...아는 사람인데...”

 “아는 사람이라고 레미오 사제님에 대한 걸 전부 알려드릴 수는 없죠 급하게 전달해야하는 게 있으면 저에게 주시거나 할말이 있으면 남겨주세요. 제가 나중에 전달해드릴게요”

 “그런 건 없습니다. 그냥 한번 보러온 거니까요”

 “그럼 나중에 다시 찾아오세요”

 “네...알겠습니다”

 

 가오스교 건물의 문이 닫히자, 혼드레스는 한숨을 한번 쉬더니 마굿간이 있는 곳으로 걸었다.

 

 ‘레미오씨 한번 봤으면 좋았을 텐데 설마 기다리거나 하진 않았겠지만...’

 

 혼드레스는 세리오에서 여행자의 말들을 관리해 주는 마굿간으로 가서 말을 데리고 나왔다

 

 “히이잉!”

 “이번 의뢰는 꼭 무사히 끝내고 돈을 받자고”

 “히잉”

 

 혼드레스가 말에 올라타 세리오도시 밖으로 나간 후 철저히 가이드대로 길을 따라 이동해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이정표를 발견 할 수 있었다 케를타스와 영웅의 호수의 방향을 확인한 혼드레스는 다시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이정표대로만 잘 따라가야지 영웅의 호수는 그리 멀지도 않네 저녁때면 도착하겠네’

 “어이 자네”

 “?”

 

 혼드레스는 뒤에서 들려오는 걸걸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고 멈춰선 마차의 마부가 보였다

 

 “자네 영웅의 호수에 가나?”

 “네 그렇죠”

 “싸게 마차에 태워줄게 어떤가?”

 “전 말이 있어서요”

 

 혼드레스가 말을 가리키며 말하자 마부는 한번 웃더니 입을 열었다

 

 “지금 이 마차에 가오스 기사님들이 타고 있다네 그들과 함께 있어야 생존할 수 있지 않겠나?”

 “가오스라고요?”

 

 혼드레스는 마부의 말을 듣고 마차에 다가가 마차의 문을 열었고 마차 안에 건장한 사내들의 시선이 혼드레스에게 집중하자 민망해진 혼드레스는 마차 문을 닫아버렸다.

 

 ‘호수에 가면 레미오씨를 만날 수도 있겠는데’

 “어때? 싸게 타라고? 그깟 비리비리한 말은 버리고”

 “전 필요 없습니다. 말이 있으니까요”

 

 혼드레스가 말을 타고 먼저 달려가 버리자 마부는 이정표를 확인 한 후 다시 마차를 움직였다. 혼드레스는 말을 타고 이정표의 방향으로만 달렸고 길 양쪽에 우거진 숲이 줄이어 이어진 후 숲을 빠져나가자 넓은 언덕이 보였다. 혼드레스는 잠시 멈춰 서서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거대한 이정표에 다가갔다

 

 ‘여기서 길을 잘 따라가면 되겠네’

 “히잉!”

 “왜 그래?”

 “히이잉”

 

 혼드레스는 말에서 내려 이정표를 살펴본 후 다시 타려고 했으나 말은 슬슬 피하며 혼드레스를 피해 움직였다

 

 “배고파서 그래?”

 “히잉”

 “그럴 줄 알고 전재산을 다 털어서 당근을 샀다고”

 “히잉히잉~”

 

 혼드레스는 말에 실어놓은 보자기를 말 앞에 풀었고 당근 무더기가 쏟아져 나오자 말을 입술을 실룩이며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혼드레스는 당근을 하나 집어들고는 옷에 쓱쓱 닦고 한입 베어 물었다

 

 ‘이번에는 꼭 돈을 받아야 할 텐데...’

 

 혼드레스는 넓은 언덕 아래 들판에서 쉬고 있는 모험자들 무리를 둘러보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떠드는 수많은 무리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와중에 멀리서 당근을 먹으면서 서있는 혼드레스를 본 남자가 혼드레스에게 다가갔다.

 

 “저기..”

 “네?”

 “혹시 영웅의 호수로 가는 길이야? 서로 나이는 비슷한 것 같은데 편하게 말해도 돼”

 “호수로 가긴 가는데... 누구시죠?”

 “반가워 나는 레이라고 해 저 쪽 무리에 속한 사람이야”

 

 갈색 머리를 날리는 남자가 가리킨 방향을 보자 세 명 정도의 사람들이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았다

 

 “아 저 쪽 일행 분이시군요”

 “그렇지 그래서 말인데 우리 일행에 함께 하지 않겠어? 한명이라도 많아야 일행 모두가 안전할 것 같아서 말이야 너도 혼자 있는 것 보단 좋지 않겠어?”

 “전...혼자도 괜찮습니다만....”

 “그러지 말고 우리와 함께 행동하자 어때?”

 

 혼드레스는 혼자 숨어 있다가 보상이나 받을 장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사정하는 레이의 모습을 보자 마음이 기울어지기 시작했고 속으로는 계속 거부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입 밖으로 나온 말은 정반대였다.

 

 “그럼 영웅의 호수에 도착할 때 까지 만이라도 같이 갈게요”

 “정말 고마워~! 이쪽으로 와 다들 기다리고 있으니까”

 

 레이가 혼드레스 어깨에 손을 올리고 일행들이 앉아있는 곳으로 데려가자 모두가 가난한 형색의 꾀죄한 혼드레스를 바라보았다

 

 “새로 온 우리의 동료...이름이..?”

 “혼드레스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

 “혼드레스를 새로운 동료로 맞이하는 기념으로 간단하게 자기소개부터 할까 나는 레이 이 일행의 책임자로 판티아 소속 기사야 취미는...”

 “취미까진 필요없잖아 나는 투베스. 가오스소속 기사야”

 

 혼드레스는 투베스의 체격이 보통 사람보다 크고 옆자리에 거대한 도끼가 두 개 놓여있는 모습을 보고 의심할 여지없는 전사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투베스의 소개가 끝나자 샌드위치를 먹고 있던 금발의 여자가 입안에 있는 샌드위치를 마저 급하게 먹어 치웠다

 

 “읍 켁- 나는 로디아 루다 소속 기사야 켁켁”

 “샌드위치 천천히 드시고 말하셔도 세상이 멸망하진 않습니다?”

 

 혼드레스의 말을 들은 로디아는 민망해진 듯 얼굴이 붉어졌고 로디아의 옆자리에서 작게 킥킥거리던 긴 검은 생머리의 여자가 혼드레스를 바라보았다

 

 “저는 세닌이고 로디아와 동기에요 루다 소속 기사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네 저는 혼드레스이고.. 종교는 없습니다 기사가 아니라 용병입니다”

 

 혼드레스의 말을 들은 일행은 모두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고 레이가 앞서서 말했다

 

 “종교가 없을 수도 있지 왜 다들 놀라는 거야? 혼드레스 주무기가 어떤 거야?”

 “주무기는...따로 없는데?”

 

 레이가 혼드레스의 질문 같은 대답에 입이 벌어져 놀라자 투베스는 한숨을 쉬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뭐야 평범한 용병이었나 오히려 우리의 발목을 잡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난 마차로 돌아간다”

 “자..잠깐 투베스”

 “레이 나랑 세닌도 마차로 돌아 간다~”

 “잠깐..”

 

 레이가 뭔가 더 이야기 하려 했지만 투베스와 로디아, 세닌은 모두 마차로 돌아가 버렸고 레이는 혼드레스에게 사과했다

 

 “미안해 사실 내가 겉으로만 책임자인거지 다들 잘 따라와 주진 않아 물론 내가 능력이 부족한 거겠지만 미안해 기분 나빠졌지?”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호수까지만 같이 가고 그 후에는 알아서 떨어져 나갈 테니까”

 

 혼드레스가 레이에게 동행한다고 말하자 레이는 자신의 의견을 따라주는 혼드레스에게 고맙다고 말하면서 마차로 돌아갔다

 

 “레이 마차 뒤로 따라붙을게 먼저 출발해”

 “알았어 고마워”

 

 언덕 위에 서있던 마차가 레이가 탑승하기가 무섭게 출발하자 혼드레스는 말이 당근을 먹고있는 곳으로 걸어갔고 말은 혼드레스를 보자 식사 후 기운을 차린 후 기분 좋게 소리를 냈다

 

 “말아 저 마차 뒤를 따라가 호수에 도착할 때까진 같이 갈거야”

 “히이잉!”

 

 레이는 어느 새 뒤에서 따라오는 혼드레스의 모습을 보고는 다른 일행들에게 말했다

 

 “너희들 아까는 너무 했어. 싫어하는 티를 너무 냈던 거 아냐?”

 “레이 우리는 지금 놀러가는 게 아니라고 우리는 강한 동료를 더 받아야 생존 할 수 있다고.. 영웅의 호수에 갔다가 스스로를 봉인한 그 무녀를 지키는 괴수와 싸워야 하는데 가호도 사용하지 못하고 주무기도 없는 사람과 함께 가면 발목을 붙잡을게 뻔하잖아 너도 현실을 받아들여”

 “그건 그렇지만...”

 

 레이가 투베스의 말을 듣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듯 분을 삭히자 세닌이 말했다

 

 “그래도 동료가 한명이라도 더 있으면 힘이 될 수도 있을 거야 다른 걸 잘한다거나 그런?”

 “세닌 용케 대변을 해주는 구나 무기도 없고 갑옷도 없고 종교도 없고 가진 건 말한마리 밖에 안보이는 남자한테서 장점을 어떻게 찾을 거니”

 “...그건....그렇지만....”

 

 로디아가 세닌에게 직설적으로 말하자 세닌은 반박하지 못해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침묵했고 레이는 고개를 돌려 꾀죄죄한 혼드레스를 보았다

 

 “곧 괴물들이 나오는 숲에 도착하니 다들 조심하자고 숲을 통과해야 호수에 도착하니까 만약 혼드레스가 약하다면 숲을 무사히 통과하기 어려울거야”

 “그러다가 죽으면 어떻게 하려고?”

 “우리가 죽지 않게 도와주고 그 후에 우리와 떨어지면 되겠지”

 “알았어 일단 지켜보자고 일단 다들 좀 쉬자”

 

 투베스가 말하며 잠들어 버리자 레이와 나머지 일행도 전염되듯 모두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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