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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하늘아래 당신은 누구신가요
작가 : CLOUD9
작품등록일 : 2017.8.29

손가락과 눈 한쪽만 없어지는 기괴한 연쇄 살인. 일상 사람들의 추리속에 진지함 속에 유쾌함까지. 사이코패스와 이중인격의 조합.

 
[제2장]::촛농. 뜨거지만, 차갑다. #02
작성일 : 17-09-07 01:23     조회 : 217     추천 : 0     분량 : 5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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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비씨 이건 뭔가요?”

 

  관오가 받은 종이를 훑어보고 인비에게 물었다.

 

  “아무래도 그 살인범이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저의 전문 분야로 정리를 해온 자료입니다.”

 

  그녀의 말에 그들은 인비의 자료를 꼼꼼히 훑어보기 시작했다. 자료의 안에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되어 범죄를 저질렀던 사람들과 그 정신병들의 특징들이 간략하게 적혀져 있었다. 자료들을 살펴보니 사람들이 대중적으로 아는 사건도 있었다. 인비는 자료를 보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말을 먼저 꺼냈다.

 

  “제 자료에 대해 순차적으로 설명해 드리죠. 일단 첫 번째로 ‘J 사건’과 ‘K 사건’ 입니다. 이 사건들에 대해서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신다고 생각합니다.”

 

  “두 사건 모두 사회에 큰 파장을 줬던 사건이죠. 특히 ‘J 사건’은 ‘N 사건’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그 두 범죄자의 징역에 대해 논란이 많이 되었죠.”

 

  관오가 덧붙여 말을 했다. 그 뒤 다시 인비가 말을 했다.

 

  “네. 맞는 말이죠. 일단 ‘J 사건’은 20XX년 12월 초등학생인 N이라는 아이를 성폭행하고 생식기와 내장을 파열시켰죠. 그리고 12년 징역을 받았고, ‘K 사건’은 20xx년 01월에 대부분 여성만을 연쇄적으로 살인과 납치 범행을 저질렀죠. 처음 시작은 20xx년도 12월이라고도 말했어요. 또 관오씨가 말했던 것과 같이 징역에 대해 논란이 있었는데, ‘J 사건’이 징역 12년 ‘K 사건’이 원래는 20XX년 8월에 사형을 집행해야 했으나 아직 갇혀 있다고 합니다.”

 

  “인비씨가 이 두 사건을 하나로 묶은 이유는 혹시 ‘사이코패스’ 인가요?”

 

  사서가 묻자 인비는 그렇다는 듯이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네. 맞아요. 두 범죄자 모두 ‘사이코패스’ 혹은 ‘소시오패스’라고 하는 병명을 가진 정신병 중 하나입니다.”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는 다른 분류 아니에요?”

 

  이번에도 사서가 질문을 했고, 인비는 또 대답해 주었다.

 

  “정신적으로 깊게 들어가면 다르죠. ‘사이코패스’는 정신병질자라고 표현하고, ‘소시오패스’는 사회병질자라고 하죠. 하지만 정신의학에서는 두 단어를 구분하지 않고 ‘반사회적 인격 장애’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차이점을 말하자면 너무 길게 되니 일단 먼저 공통점을 간단히 말해 드리죠.”

 

  인비가 조금 깊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두 병명의 공통점은 반사회적 인격 장애의 진단기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법과 사회적 관행을 무시하고, 다른 사람의 권리를 없애고, 후회나 죄의식과 같은 감정을 느끼지 않으며, 감정의 폭발 또는 폭력적인 경향을 보입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대체로 병명을 이어주는 공통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또, 아까 사서씨가 그 두 병명은 다르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이코패스’는 다른 사람과 아예 감정의 교류를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소시오패스’는 일정 수준의 공감과 도덕적인 판단, 친 사회적 감정의 처리가 가능합니다.”

 

  “그럼 ‘소시오패스’는 판단, 공감, 감정 가능한데 왜 ‘반사회적 인격 장애’라고 불리는 건가요?”

 

  관오가 물었다.

 

  “일단 아까 말했던 공통점과 일치해야 ‘반사회적 인격 장애’라고 불리는 것인데, 이 중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이 두 가지로 분류가 됩니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과 감정을 처리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소시오패스’는 감정을 자극하는 단어나 문제를 접할 때 뇌의 측두엽으로 혈류 공급이 증가 된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가 퍼즐 같은 것을 맞추려 지적 능력이 필요할 때 쓰는 뇌의 기능이 ‘소시오패스’는 감정을 처리할 때 그렇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통사람과 달리 감정이 즉각 반응이 아닌 인지적으로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인비의 대답에 사서는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고, 그들은 다시 그녀의 말에 집중했다.

 

  “또 ‘사이코패스’는 선천성이라는 주장이 강한데, 사실 후천적인 영향도 있다고 합니다. 쉽게 정리해보면 ‘사이코패스’는 감정에 관여하는 전두엽이 보통 사람들과 같이 활성화되지 않기에 감정을 느끼는데 매우 미숙하고, 상대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또한, 거짓말을 해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주어진 환경에서 계산적인 행동과 표정과 말투로 무장하고 사회에서 능숙하게 섞여 지냅니다. 그래서, 이번 사건이 ‘사이코패스’의 영향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른 병들은 감정은 대부분 인지하니까요. 또, 살인 방법을 보면 감정 있는 채로 할 수 있는 범행 방법들은 아니니까요. 만약 이번 살인범이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면… 어떤 감정으로 행동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살인범은 감정이 있을까. 없을까. 만약 감정이 없고 ‘사이코패스’의 경향이 있다면 이해가 가지만, 만약 감정이 있다면 그 범행을 저지를 때 과연 죄책감이라는 것을 느낄 것일까. 아니면 희열을 느낄까 무연 점점 더 그 살인범에 대해 궁금해졌다.

 누군가는 인비의 말에 관심 없어서 지루하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 모인 사람들은 그녀의 말에 경청하며 들었고, 의사라는 직업아래 그녀가 말해준 자료를 자신들만의 풀이 해석 속으로 잠겼다. 그러던 중 인비가 다시 말을 꺼냈다.

 

  “두 번째로 제가 설명해 드릴 사례는 ‘지킬 앤드 하이드’ 입니다.”

 

  “’지킬 앤드 하이드’는 소설 겸 뮤지컬 속의 범죄자 아닌가요? 실제로 일어난 일은 아니지 않나요?”

 

  ‘지킬 앤드 하이드’라는 말에 사서가 인비에게 물었다. 주인공 헨리 지킬. 소설 내용에서 의사이자 과학자다.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 때문에 사람의 정신을 분리하여 정신병 환자를 치료하는 연구를 시작하나 임상시험을 하는 단계에서 병원 이사회의 전원 반대로 무산이 되었고, 지킬은 자신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자신과 정반대의 성질을 지니고 있는 하이드로 바뀌어 범죄를 저지르는 내용이다. 소설이긴 해도 정신적으로 본다면 유명한 예시지 않을까. 이마 그녀는 이중인격에 대해 말을 할 것이다.

 

  “네. 실제로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지금부터 말할 ‘이중인격’이라는 병명에 관해 설명하기에는 대표적인 예시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인비가 말했다.

 

  “’이중인격’ 또는 ‘다중인격’ 최근에는 이 두 병명의 정의가 애매하게 되어, 합쳐서 ‘해리성 정체감 장애’라는 병명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인격의 수가 여러 개입니다. ‘이중인격’은 분열적인 성격을 띠는데, 한쪽 면은 우호적이고 여유롭지만 다른 한쪽은 내성적이며 심지어 폭력적으로 변합니다. 기분 변화가 심하거나 변덕스러운 성격을 가진 사람도 ‘이중인격’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중인격’은 인격 A에서 B로 전환이 갑자기 바뀔 수도 있습니다. 그사이에 수면 상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격 A는 B일 때의 언동을, 또는 인격 B는 A일 때의 언동을 조금도 기억 못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격 A는 B일 때의 언동을 기억하나 B는 A일 때의 언동을 기억 못 할 수도 있습니다.”

 

  “수면 상태에 그렇게 된다면 ‘몽유병’이랑 비슷하다는 이야기로 생각됩니다. 실제로 비슷합니까?”

 관오가 인비에게 물었다.

 

  “’몽유병’은 수면 상태에서 옷을 입고, 말을 하고, 간혹 난폭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만약 살인범이 몽유병일 때 사건을 저질렀다면 주기가 이전과 다르게 생각보다 짧아야 할 거예요. 또, 다른 점은 ‘몽유병’의 인격은 하나이나, ‘이중인격’은 사람의 인격이 2개 이상이라는 점에서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비의 말에 관오는 알겠다는 듯 눈짓을 하였고, 그녀는 다시 말을 이어 나갔다.

 

  “’이중인격’은 오늘날의 히스테리의 한 증세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즉 현실에서 채워지지 않았던 욕구, 소망이 의식에서 분리 독립되어, 이것이 의식을 지배하여 자신과 또 다른 인격이 나오지 않았나. 간주하고 있습니다. 또, 사이코패스’는 우리 생활 주위에 생각보다 많을 수 있습니다.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자신의 감정보단 다른 사람 비위만 맞추는 사람도 ‘사이코패스’에 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중인격’은 극히 드물어서, 1944년까지 전 세계의 의학 및 심리학 잡지에 보고된 총수는 76건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금이야 그에 비해 많겠지만, 그만큼 ‘이중인격’은 드물다는 생각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살인범이 ‘사이코패스’와 ‘이중인격’ 이 둘 중 병이 있다면, 차이점은 살인범이 범행을 저지를 때 아까도 말했지만, 감정의 차이일 것 같네요.”

 

  이로써 인비의 자료 해석이 끝이 났다. ‘사이코패스’와 ‘이중인격’ 이 둘의 병명들의 특징, 사례들을 보면 정말 살인범은 이 병들 중 있지 않을까. 무연은 자신과 같은 평범한 사람도 병명의 특징들을 조금만 들었음에도 살인범과 연관을 대충 지어 볼 수 있는데, 인비는 더한 지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럼 이 둘 중 확신하고 있다는 것. 무연은 인비를 힐끗 바라봤다. 정말 대단하다. 생각할 때쯤 인비와 눈이 마주쳤고, 그녀는 싱긋 웃었다. 무연은 예전에 느꼈던 그 꺼림칙한 느낌을 받았다.

  한 10분 정도 지났을까 사서와 관오는 인비가 나눠준 자료에 설명했던 말들을 자기 자신만의 방법으로 기록하고 있었다. 그렇게 있던 중 무연은 갑자기 종이에 관해 이야기가 떠올랐다. 주머니에서 종이 세 장을 꺼내서 테이블 위에 펼쳐 놓았다.

 

  “이게 뭐에요?”

 

  비건이 무연에게 물었다. 그녀는 종이를 들고 들었다가 뒤집어 놓았다가 장난을 쳤다. 하지만 무연이 말을 하자 종이를 곱게 다시 테이블 위에 올려 두었다.

 

  “이번 사건에 현장들에 남겨져 있던 사람들의 정보입니다.”

 

  무연의 말에 8개의 동공이 그의 얼굴을 일제히 바라보았다.

 

  “사람들의 정보를 왜 무연씨가 가지고 있는 겁니까?”

 

  관오가 물었다.

 

  “일전에 모였을 때 사서형과 같은 동네라 가던 중 3번째 현장에 들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 둘러보다가 발견했는데, 까먹고 있다가 어제 생각나 확인한 후 다른 현장에도 가봤는데 역시 있더라고요. 그래서 종이를 가지고 집에 와서 제 나름대로 알아봤는데, 그들의 정보였습니다.”

 

  정보라는 단어가 나오자 사서는 눈을 휘둥그레 뜨며 말을 꺼냈다.

 

  “그때 주웠던 거야? 왜 말 안 했어?”

 

  “그 당시에 말할 타이밍도 놓쳤고, 그 날 사서형도 알겠지만, 상황이 오락가락했고, 그래서 까먹었어요. 저도 어제서야 기억났어요.”

 

  그때 당시를 생각하면 그럴 수 있겠다. 라는 표정으로 알겠다는 듯이 사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무연은 그 종이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

 

  “일단 인터넷을 검색해 찾아보면 알겠지만, 그러기 전 3번째 현장에서 봤던 시체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던 여성. 처음 주웠던 날 종이에 적혀 있던 여자의 정보와 비슷하더군요. 의심이 들어 더욱 찾아보니 역시 종이에 적혀 있던 정보들이 모두 그들의 정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게 된 것은 단지 이 종이가 정보라는 것 하나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정보라는 것 빼고 궁금한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모임에 이야기를 나누고자 가지고 온 것입니다.”

 

  “뭐가 궁금하다는 거죠?”

 

  인비가 무연에게 물었다. 그는 그녀의 물음을 덥석 물며 대답했다.

 

  “첫 번째 경찰이 이 종이를 찾지 못했던 이유. 두 번째 종이의 색깔이 다른 이유. 세 번째 종이를 현장에 남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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