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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하늘아래 당신은 누구신가요
작가 : CLOUD9
작품등록일 : 2017.8.29

손가락과 눈 한쪽만 없어지는 기괴한 연쇄 살인. 일상 사람들의 추리속에 진지함 속에 유쾌함까지. 사이코패스와 이중인격의 조합.

 
[제2장]::촛농. 뜨거지만, 차갑다. #01
작성일 : 17-09-07 01:17     조회 : 235     추천 : 0     분량 : 3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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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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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뉴스나 인터넷은 사건의 이야기로 도배 되었다. 모임이 있는 후로부터 4일이 지난 지금. 조금 잠잠해진 느낌이다. 무연은 한가롭게 침대 위에 누워 천장만 바라보고 있었다. 불현듯 그때 사서가 했던 물음을 되새기며 정말 그 사람 중에 있는 것일까? 생각을 잠시 했다. 거슬러 올라가 현장에 갔을 때의 생각이. 그때 주웠던 하얀 종이를 떠올렸다. 무연은 벌떡 일어나 그날 입었던 외투를 뒤져 종이를 찾았다. 그리고 펼쳤다.

 

  25세 피아노 강사 -강 하늘-

  △△동 ●●빌라 203호

  2017년 1월 07일

 

  사람의 나이, 직업, 이름. 그리고 직업과 주소로 추정되는 글과 의문의 날짜. 이게 뭘 까. 무연은 고민했다. 모퉁이에서 이 종이를 주웠을 때. 무언가 가져가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종이가 무언가 실마리를 해결할지 모르겠다. 직감적으로 이 종이는 중요한 것이다. 무연은 느낌이 왔었다. 종이에 쓰인 문구와 모퉁이에 종이가 있었던 이유는 왜일까? 종이를 다시 바라보았다. 무연이 주웠던 종이는 각이 잡혀 접혀 있었고, 별로 더럽혀지지 않은 상태며, 누군가가 찾아 달라는 듯이 종이는 잘 보이는 곳에 있었다. 수많은 생각들 사이 왜 경찰들은 이 종이를 찾지 못했던 걸까. 종이를 바라봤다. 혹시 다른 현장에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무연이었다. 다른 현장에도 가보기로 생각했다. 대충 인터넷으로 범행 현장들을 메모해서 주머니 속에 넣어 밖으로 나왔다.

 

  - 일단 첫 번째 범행 현장이다.

 

  첫 번째 현장은 생각보다 무연의 집과 멀지 않은 거리이다. 도보로 대략 10분. 그런데 이곳은 모퉁이도 아니고, 음침한 곳도 더더욱 아닌 그냥 아파트의 놀이터였다. 무연은 놀이터를 향해 다가갔다. 그 일이 있었던 곳이어서 그런지 놀이터엔 단 한 명의 아이도 보이지 않았고, 무거운 공기만이 그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무연은 시체가 있었다던 그네 주위를 맴돌았다. 그러던 중 그네 옆 나뭇가지에 꽂혀 있는 종이를 발견했다. 이번엔 회색으로 된 종이였다. 조금 이상하다고 느끼는 무연이었지만, 현장에는 종이가 있다는 것이 분명해진 것이었다. 그 종이를 들고 이번엔 두 번째 현장으로 갔다. 아파트에서 10분 정도 걸렸다. 위치는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골목길 쪽이었다. 골목길을 들어서니 가로막힌 벽이 있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다시 주위를 살폈다. 종이가 있었다. 또다시 하얀 종이였다. 무연은 두 번째 종이마저 주머니에 넣고 집으로 발걸음을 움직였다.

 집에 도착한 종이를 펼쳤다. 그리고 나란히 놓았다.

 

  29세 미술학원 입시 강사 -김상현- 32세 프로게이머 -유해성-

  △△동 ○○아파트 303호 △△동 2022-544번지

  2016년 12월 15일 2016년 12월 23일

 

  첫 번째 종이와 같은 양식으로 사람들의 정보가 적혀 있다. 다른 점은 색깔이 다른 종이라는 것. 무연은 뭔가 의미가 있는 것일까 생각을 해봤지만,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았다. 또, 이 종이들을 왜 현장에 남기고 갔을까. 이런 의문만 들 뿐이었다. 무연은 생각 끝에 종이 자체가 살인범이 자기 자신을 빨리 알아내라고 선전포고하는 것 같았다. 살인범. 그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기에 이런 메시지들과 단서들을 남겼는지, 미스터리로 남고 싶었다면, 단서를 남기지 않았을 터인데. 그러다 모퉁이의 사건에 대해 생각했다. 모든 모습에는 한쪽의 눈과 10개의 손가락이 없었다는 것. 여기에 적혀져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보면 어떻게 보면 다 손이 중요한 직업들이다. 그런 직업들을 가진 사람들에게 피해의식이 있다면 손가락을 잘라간 것은 이해가 가는데 한쪽의 눈은 왜 가져간 것일까. 저번에 사서가 봤었다던 당시의 모습은 눈알을 빼 어딘가로 넣었다는 것인데, 그 사람들의 눈을 어디에 넣은 것인가. 설마 먹었다던가. 그런 건 아니겠지. 자신의 눈에 넣은 것은 더더욱 아니겠고, 한쪽 눈이 없다면 몰라도 말이다. 무연은 멈칫했다. 후자의 경우 장본인이 그런 상황이라면 살인범은 자신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것인가. 보통 사람이라면 그런 일은 상상도 못 할 일이다. 무연은 자신의 상식선에서는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했으나, 혹시 모르니 인터넷 검색하려고 들어갔는데 메일이 하나 와있었다.

  그 메일은 두 번째 모임을 알리는 메일이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발신자에는 이름이 없지만, 그것이 인비가 보낸 것이란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리고 메일 내용은 역시나 단순하게 위치와 만나는 시간.

 

  - 내일 오후 2시 00역 Mystery

 

  시간대만 저번과 다르고 만나는 곳은 저번과 같은 카페였다. 무연은 그들과 만나면 어떠한 반응일지 궁금했다. 종이에 대한 생각은 이쯤 한 후 내일 모임을 나갈 생각에 자신 나름대로 내용 정리를 하고 난 뒤에 잠자리에 들었다.

 햇살이 무연의 얼굴을 밝혔다. 인상을 조금 쓰며 무연은 일어난다. 약속장소에 갔다. Mystery 하는 카페. 두 번째로 가는 길이지만, 여전히 적막하고 소름 돋는 거리다. 무연은 전보다 빠르게 Mystery에 도착했고, 그 안엔 사서와 관오가 먼저 도착해 있었다. 관오가 무연과 눈이 마주치자 눈짓으로 인사하고 그 뒤에 사서가 무연을 반갑게 맞이했다. 고개를 끄덕여 두 사람에게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저번보다는 덜 어색한 공기의 흐름이었다. 사서는 저번에 무연에게 물었던 것을 관오에게도 물었다.

 

  “관오씨. 이 모임에 혹시 범인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요?”

 

  사서의 물음에 관오는 잠시 흠칫하더니 이야기했다.

 

  “그런 질문을 들을 줄은 몰랐네요. 모임에 범인이 있다는 생각을 안 해 본 것은 아니지만, 해본 결과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이 모임에 자신의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나눈다는 모습을 생각하니 소름 돋네요.”

 

  “무연이랑 집에 같이 가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저희도 역시 상상하기 싫더라고요.”

 

  관오의 말에 사서가 덧붙여 이야기했다. 그리곤 세 명에서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던 도중 Mystery의 문이 열렸다. 문 사이로 들어오는 사람은 인비다. 그리고 다른 한 명의 여자. 모자를 푹 눌러 쓰고 있어 얼굴을 확인할 수 없었다. 무연은 누구냐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인비는 싱긋 웃고,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옆에 있던 여자가 모자를 벗었다. 여자의 얼굴을 확인 후 무연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전에 공원에서 무연이 마주친 이상한 여자였다. 그리고 인비가 말을 했다.

 

  “오늘부터 참석하게 됐어요. 양해 없이 데리고 온건 죄송합니다. 제 사촌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인비 언니 사촌인 ‘비건’이라 해요. 사진작가로 일하고 있어요. 언니가 하던 일을 보다가 관심이 생겨서 참여하게 됐어요. 여기 처음 본 사람도 있고, 구면인 사람도 있네요.”

 

  인비의 말에 옆에 앉아있던 비건이 자기소개했고, 마지막 말에 무연을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웃는 모습이 인비가 저번에 자신을 바라보며 웃었든 꺼림칙하든 그 웃음과 똑같았다. 그렇게 비건의 소개가 끝나고 사서가 말을 꺼냈다.

 

  “유전자는 못 속이네요. 하하 인비씨도 비건씨도 웃는 모습이 똑같네요!”

 

  “예쁘다는 이야기 맞죠? 고마워요.”

 

  그의 말에 비건은 답을 했고, 인비가 말을 꺼냈다.

 

  “이제 제 사촌 동생 소개도 했고, 다시 저희가 모인 주제로 말해 볼까요?”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말과 동시에 가방에서 파일을 꺼낸 후 무언가 적힌 종이를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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