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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보이지 않는 전쟁
작가 : Elerd1
작품등록일 : 2017.8.20

 
이상한 날
작성일 : 17-08-20 13:06     조회 : 228     추천 : 0     분량 : 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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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그 남자는 힐끗 사람들의 반응과 그의 친구들의 표정을 보면서 뭔가 불안한 면이 있는지, 눈동자를 자꾸만 옆으로 돌렸다.

 

  “뭐,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겠죠. ”

 

  제임스는 ‘그래도 지금까지보다 더 안 좋겠어? ’ 라는 생각으로 그의 손을 잡았다. 어디로 향하는지 모르고, 누가 내미는지도 모르는 손을.

 

  “역시 이해가 빠르시군요? 그러면 가실까요? 근처에 아는 카페가 있어서 말이죠. ”

 

  빌은 자신이 아는 카페가 있다면서 그곳으로 가는 게 어떠냐면서 제안을 했다. 카페라는 말에 제임스의 표정은 확 바뀌었다.

 

  “카페라면 좋죠. 커피를 아주 좋아하니까요. 뭐, 아까 토스트 보다는 나을 테니까. ”

 

  제임스는 먹기 싫은 당근을 먹는 어린이처럼 구역질을 하는 역겹다는 표정을 짓다가 커피 이야기가 나오자 바로 표정이 바뀌었다.

 

  “재미있는 비유네요. ”

 

  빌은 재미있다면서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는 대니엘과 밀러가 눈치를 채지 못하도록 손으로 입을 가린 채로 쿡쿡대면서 웃었다.

 

  “아뇨? 전 비유가 아니에요. 진심이라니깐..... ”

 

  그는 멀어져가는 데니엘과 밀러를 눈으로 힐끗 보았다. 지금 하는 대화의 내용도 제대로 듣지 못해 그들은 무슨 말을 하는지 못 알아들었다.

 

  “그러면, 동의하신 걸로 알고, 안내해드리죠. 뉴욕에서 가장 특이한 카페로. ”

 

  우선 그들은 그 시끄러운 식장에서 빠져나와 잠시 걸었다. 대니엘과 밀러는 어떻게 되든지 상관도 하지 않고. 제임스는 그 식장을 빠져나오는 도중에, 대니엘과 밀러의 연락처 전부 지웠다. 조금은 후련한 기분이었다.

 

  대학교에서 아는 친구가 없으면 생활이 힘들어진다면서 주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을 해서 못이기는 척 하면서 거리를 두면서 사귀었던 유일한 친구들이었는데, 그에게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짐이었다.

 

  매일 끈질기게 달라붙고, 그를 편리한 도구로도 취급을 하기도.... 귀찮기도 하면서..... 그런 짜증은 1월의 차가운 바람과 함께 떨어졌다. 제임스는 그동안의 짜증을 벗어 버린 것 같았다. 어떻게 해도 그동안 떨어지지 않던 족쇄는 아주 가벼운 바람에 의해서 떨어져 상쾌한 기분이었다.

 

  빌과 제임스는 그 길로 얼떨떨하게 그들을 보고 있는 밀러와 대니엘을 뒤로 한 채로, 그들은 천천히 뉴욕 시내를 걸어갔다. 추웠다. 눈송이들이 옷으로 가려지지 않은 얼굴과 손에 닿아서 차가웠다.

 

  그런데 잠시만 생각하면 악마에게 끌려가는데 정신을 차리도록 천사가 도움을 주는 게 아닌가 하기도 했다. 헛소리지만.

 

  그들은 가는 도중에 뭔가 대화를 할 만한 소재가 있다면 대화를 하기도 했고, 걸으면서 주변 풍경도 보고.... 그래도 빌이란 남자는 꽉 막한 사람은 아니었다.

 

  걸으면서 차나, 요즘 정치, 주요 사건들. 여러 가지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고 어떤 분야에서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범죄’라는 공통점이 있다 보니 의외로 대화는 길게 이어졌다.

 

  그들이 걷고 있는 뉴욕은 여전했다. 여전히 시끄러웠고, 새벽이 되어서야 겨우 조용해지고.... 조용할 날이 거의 없는..... 그래도 관광이라던가 아니면 시내를 돌아다니면 좋기는 좋았다.

 

  그들은 계속 걸었는데, 이제는 대화 거리가 슬슬 떨어지더니 새로운 1년에 대해 말을 하고선 한동안은 말을 하지 않으니 어색해서 눈치를 보면서 말도 없이 걸었으나, 빌의 입이 참지를 못하는지 카페가 저 멀리서부터 보일 때부터 본격적인 말을 했다.

 

  “조금은 재미있네요. 저의 정확한 정체는 알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경찰이 아니라는 걸 알다니.... ”

 

  “..... ”

 

  제임스는 아까의 살기가 그의 것이 맞는지 믿을 수가 없어서 빌의 얼굴을 자세히 보았다. 뱀이 동면에 들어간 것 같았다.

 

  아까의 살기는 완전히 사라지고 장난기 가득한 그의 얼굴만이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너무 뚫어져라 봤는지 그가 이상하게 생각했다.

 

  “왜 그러시죠? ”

 

  “아뇨. 아무것도.... ”

 

  제임스는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얼버무렸다. 확실히 이상한 사람 같았다. 살기를 이렇게나 능숙하게 감추고 발산하는 건 조금은 무섭기도 했다.

 

  또한 그렇게 엄청난 살기를 보고도 안심을 하고선 대화를 하는 것도. 빌은 손가락으로 어떤 카페를 가리켰다. 조금은 단순하게 보였다.

 

  “흐음..... 아무튼, 저기 보이네요. Cafe Ariete. ”

 

  빌이 가리킨 카페는 조금 특이한 곳이었다. 2층으로 되어 있었는데, 벽면은 모두 하얗고, 각 창문의 위에 달려있는 햇빛 가리개는 전부 갈색의 천으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앞의 2개 창문만 제외하고는 전부 커튼이 쳐져 있었다. 분명 커피의 향기는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도 나는데 출입문을 거대한 가드 2명이 지키고 있는 곳이었다.

 

  근처의 사람들은 그 험악하게 생긴 가드들 때문에 안으로 들어가길 꺼려했는데, 마침 겁 없는 2명의 사람이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가 그들에게 꺼지라는 말을 듣는 걸 보기도 했다.

 

  “아리에떼....? 것보다 저기 카페 맞나요? ”

 

  제임스는 손으로 그곳을 가리키면서 가려는 곳이 저기가 맞는지 확인을 하려고 했는데, 누가 봐도 ‘카페 맞아? ’ 라고 할 정도로 이상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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