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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이상한놈에게 '멸망세계'는 이지모드였다
작가 : 아웃라이어
작품등록일 : 2017.8.4

[성장형 먼치킨][이후 키잡이 될 예정]

자칭 '신'이 인류의 90%를 죽여 괴물로 만들고 세계를 '멸망세계'로 바꾸어 놓았다.

...일단 일어난 일, 강해져 본다는 것으로.

 
1부 생존=강해지다-4
작성일 : 17-08-18 21:45     조회 : 434     추천 : 0     분량 : 5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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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휴식은 취했다. 두통도 전혀 없다. 몸 컨디션도 괜찮다.

 

 …음, 내가보기에도 이상하다. 장소는 지하철. 동승자는 50구 중반의 시체들. 그런 예쁜(?)공간에서 적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니. 길거리에서보다 마음도 평온하다. 자신이 미쳐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는 부분이다.

 

 잊고 말하지 않은 것 같지만, 나, 이성현은, 미쳐있다. 미치게 된 건 후천적 이유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알게 뭐람. 결과는 같은데.

 

 그보다는 괴물과의 전투이다. 아무리 50마리 이상 망치로 찍어버린 놈들이라지만, 그건 괴물들이 재대로 움직이지 못했을 때의 일이므로, 방심 없이 가려고 한다. 실제로 지하철의 다른 칸에서 계속 계속 지원이 올 수도 있는, 꽤나 어려운 싸움이기도 하다.

 

 심호흡으로 마음을 차분히 하고, 시체 바리케이드 앞에 선다. 바리케이드의 시체들은 내가 전부 머리를 깨 부셔서 그런지, 피와 뇌수가 머리 표면에서 같이 굳어 묘한 색을 내고 있었다. 만지기 싫다… 매우 싫지만, 해야만 한다. 물론 맨손으로 하는 건 감염되어 죽자고 덤비는 행동이므로, 일단 굴러다니는 시체로부터 옷을 공수해 손을 감싸고 있지만, 혐오스러운 것은 매한가지.

 

 참고로 발로 밀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발로 밀다가 갑자기 바리케이드가 없어져 버리면, 안전문이 설치되어 있지도 않은 상태에서 전투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에 빠지기 때문. 그러면, 난 죽는다. 처참하게.

 

 그러니 손으로 밀 수밖에. 난 참을 인자를 머리 속으로 생각하며 있는 힘껏 밀었다. 하지만 내가 꽤나 공들여 만들어서 그런지, 바리케이드는 잘 밀리지 않았다.

 

 틈새로 앞의 칸을 바라보면 좀비들은 이상하게 들썩거리는 시체들에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움직이는 것을 포착했는지 가끔씩 시선을 이쪽으로 향하지만, 곧바로 흥미를 잃고 고개를 돌려버린다.

 

 시체가 움직여서 동족이라 생각한 걸까?

 

 나에게 사정 좋은 일이라는 것은 확실하니, 고맙게 배려를 받아들이자.

 

 20분정도 씨름하자, 시체 바리케이드를 적당히 밀 수 있었다. 머리가 이쪽 칸으로 툭 튀어나와 있는 상태에서 벗어난 것이다. 문을 설치할 수 있도록.

 

 만족감에 잠기며, 나는 손에 감긴 옷을 풀어버리고 단말을 꺼냈다. 가슴에서. 앞으로 단말을 잃어버리면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하여 휴식하는 동안 자칭신이 말한 수납방법을 시험해 보았다. 결과는 훌륭하게 성공, 꺼내는 것은 단말이 나오는 것을 이미지하면 나왔다.

 

 이게 사실 꽤나 호러다… 눈을 감고 단말이 나오는 것을 이미지 하고 있다가 무심코 눈을 떠서 봤는데,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를 뻔 했다. 비명 지르면 좀비가 달려들었을 테니, 죽음의 고비를 넘긴건가? 응, 내가 멍청한게 아니라 자칭신의 함정이 교묘했다. 분명히 그랬을거다.

 

 꺼낸 단말에서 상점 앱을 실행시킨다. 그리고 안전문을 구입하자 새로 생긴 구매물품 관리 페이지에서 안전문을 선택하고 칸과 칸 사이의 통로에 단말을 향한 다음 설치를 바랬다.

 

 약간 빛이 났다 없어지면, 어느 샌가 거기에는 평범한 나무문이 설치되어 있었다. 문손잡이를 잡아 열어보니, 부드럽게 열 수 있었다. 자, 내가 열 수 있다는 것은 확인했으니, 괴물들이 통과하지 못하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데...

 

 뭐, 전투가 답이다. 가자 전투.

 

 난 눈 앞에 쌓여있는 시체들의 머리를 오른발로 힘껏 밀었다. 성인 남성의 2배에 달하는 근력의 덕분일까, 꽤나 힘은 들었지만 시체 바리케이드를 무너트릴 수 있었다.

 

 그나저나, 정말 귀찮게 해주는군 시체 바리케이드. 이게 좀비를 막아서 살긴 했지만, 너무 귀찮게하니 짜증나려 하잖아…?

 

 쓸모없는 생각을 하며 전방을 바라보면 80마리 가량 있던 좀비들이 일제히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소름끼친다…

 

 다음 순간, 좀비들이 달려들었다. 난 문 바로 앞으로 약간 후퇴하여 오른손을 내밀었다. 마법 발동을 위해서이다.

 

 “바람칼날!”

 

 말할 필요는 없고, 손을 올릴 필요도 없지만, 마법발동을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좀비들이 달려든다는 호러적인 광경에서 침착하게 이미지를 잡아 마법을 사용하긴 어려울 것이라 판단하여, 휴식동안 마법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이미지의 연습을 한 것이다. 손을 올려 마법의 이름을 말하는 것으로 바로 마법의 이미지가 떠오르도록 말이다.

 

 덕분에 마법을 무사히 발동하였다. 앞을 다투어 달려오던 좀비 3마리의 목을 날릴 수 있었다. 목을 잃은 좀비들을 쓰러졌고, 덕분에 뒤에서 달려오던 몇마리가 넘어졌다. ‘빠르게 마무리를!’ 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지금 이순간도 뒤에서 좀비들이 달려오고 있다. 시체 바리케이드를 이루던 시체들과 죽은 좀비, 넘어진 좀비의 3콤보로 꽤나 느려지긴 했지만, 빠르게 처리해야만 내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난 점프해서 양 발을 모아 아까 쓰러진 좀비들의 머리 위에 착지했다. 약간 머리를 들려 하고 있었던지, 발의 충격과 바닥의 충격, 이중으로 머리가 깨져 안구가 튀어나왔다. 동그란 눈알 뒤로 늘어진 시신경이 보여 징그럽다.

 

 하지만 난 별 신경쓰지 않고 왼쪽에서 반쯤 일어난 좀비의 머리를 망치로 찍었다. 그리고 회전하면서 오른쪽의 막 일어나 나에게 달려오려하던 놈의 관자놀이를 망치로 뚫어버렸다. 뼈가 깨지는 느낌이 손으로 전해져온다.

 

 …싸움, 재밌네.

 

 전방을 확인하면 조금 있으면 손이 닿을 정도의 거리에 좀비가 있었다. 급히 뒤로 후퇴. 지하철의 칸과 칸 사이의 연결통로는 좁다. 협력을 모르는 좀비라면 절대 두 마리 동시는 덮치지 못할 정도의 너비이다. 즉, 내 앞의 이 놈은, 망치의 희생양이 될 운명이라는 것.

 

 손을 휘둘러 공격을 하려하는 놈의 배를 발로 걷어찼다. 갑자기 날라온 동족에 후속의 기세가 멈춘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나는 오른손을 앞으로 향했다.

 

 “바람칼날!”

 

 기세가 죽어 잠시 멈춘 좀비 3마리의 목이 날아갔다. 통제를 잃고 쓰러지는 몸뚱아리들. 그로 인해 나에게 달려들지 못하는 좀비들. 난 다시 전방으로 이동해 아까 발로 걷어찬 놈의 머리를 찍어버렸다. 그리고 일어서며 장도리로 오른쪽의 좀비의 목에 찍는다. 살을 찢는 느낌과 함께, 장도리는 좀비의 목에 깊이 박힌다.

 

 …빠지지 않는다. 망했다. 흥분해서 무심코 찍어버린다니…

 

 망치를 목에서 빼려 한다는 불필요한 동작으로 인해, 좀비의 접근을 허용한다. 내리쳐지는 손. 순간에 반응하여 왼팔을 들어 막지만, 왼팔뚝의 살집이 긁혀 뜯어진다.

 

 고통은 이를 악물어 참는다. 망치를 포기하고 왼발로 공격해 틈이 보이는 놈을 걷어차, 그 반동으로 후퇴. 약간의 틈이 생겼지만, 없는 것과 마찬가지. 각오를 결정하자. 시체들을 상대로 육탄전을 할 각오를.

 

 “바람칼날!”

 

 우선 후속을 향해 칼날을 발한다. 그리고 배를 차인 충격에서 이제 회복한 놈의 명치를 오른손으로, 오른손을 빼며 나오는 왼손으로 관자놀이에 래프트훅. 이어서 쓰러지는 좀비에 니킥을 먹인다.

 

 다시 후퇴. 무기도 없는데 괴물과 1대 다로 싸우는 것은 우책. 좁은 연결부에서 최대한 1대1로 가야만 한다.

 

 좀비들이 달려든다. 아까와 동일하게 선두의 놈에 배빵을 먹여준다. 아까보다 조금 더 밀려나는 것 같다. 레벨업 형식으로 능력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괴물을 죽일 때마다 실시간으로 능력이 오르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정말 고맙다.

 

 난 배빵을 먹어 쓰러진 놈의 머리를 오른발로 밟으며 회전을 줘 뒤의놈에게 오른쪽 스트레이트를 선물. 이어지는 타격으로 잽. 놈과 함께 후속의 기세도 죽는다. 그 사이 발 아래의 녀석을 다시 한번 강하게 찍어준다. 머리가 깨지는 느낌. 즉사다. 내가 생각해도 굉장한 힘이다.

 

 난 한발 나아간다. 공격 대상이 갑자기 앞으로 나와 스트레이트와 잽을 선물한 녀석이 휘두른 손톱이 빗나간다. 이제와서 물려 하지만, 늦다. 팔꿈치로 명치를 가격. 이어지는 어퍼컷, 그 다음으로 턱에 래프트훅. 좀비는 오른쪽으로 나가떨어진다.

 

 방해가 없어져 뒤의 좀비가 앞으로 나오려 한다. 학습이 없는 그들에게 배빵을. 벽을 잡고 발한 강한 앞차기에 좀비는 날아가 후속의 좀비와 충돌한다.

 

 “바람칼날!”

 

 두통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하지만 아직은 더 할 수 있다.

 

 배빵을 먹여준 녀석에게 다가가 머리에 싸커킥. 목뼈가 부러진 듯 꺽인다. 그런 동족의 모습은 거들떠도 보지 않고 후속이 나에게 달려든다. 후퇴하는 나. 빗나가는 공격. 똑같이 배빵.

 

 지능이 이렇게나 없다면, 이젠 반복작업이다. 다만 팔둑의 상처가 신경쓰인다. 무리는 금물. 이 정도로 마무리하도록 하자. 더 이상 싸우면 다른 칸에서도 몰려올 것 같다. 현재도 몰려오고 있고. 이 칸에만 너무 모이는 것은 조금 귀찮다. 문을 열자마자 좀비라는 상황이면 잘못해서 돌파당할 수도 있다. 그럼 지옥행이니, 매우 위험.

 

 난 문 뒤로 물러나 문을 강하게 닫았다. 쾅 소리와 함께 닫히는 문. 잠시 후 문이 두들겨진다. 좀비들이 흥분해? 분노해? 어쨌건, 두드리는 것이리라. 조금 화가 난다. 이렇게 두드려버리면 잠을 잘 수 없기 때문이다.

 

 뭐, 진정되겠지. 안일한 생각을 하며 상처를 바라본다. 훌륭한 5줄이다. 파상풍 예방주사는 다행이게도 얼마 전 맞았다. 병원에 갈 수도 없으니, 소독, 적당히 연고를 바르고 붕대로 감아두기로 하자.

 

 …포션이라던지 있을까?

 

 곧바로 상점을 열어본다. 검색, 약. 생각하는 것. 판타지의 정석, 붉은 회복포션.

 

 …떴다. 하지만 비싸다. 20포인트. 고민한다. 비싸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은 포인트를 살펴본 나는 즉각 사기로 결심했다. 남은 포인트가 102포인트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전투 전 남은 포인트가 42포인트였으니까, 60포인트를 벌었다는 말이 된다. 바람마법 4번 사용이니 한 12마리 죽였고. 망치로 한 5마리는 죽였을 것 같고, 육탄전에서는 한 4마리일까? 약 20마리이다. 한 마리당 3포인트의 이익으로 보면 될까?

 

 땡잡았잖아? 지하철에 좀비가 500마리는 있을 테니까, 다 죽이면 1500포인트? 와, 상상만 해도 기분 좋다. 많이 벌면 조금 비싼 밥도 먹어보자. 음, 아니 안돼. 배울 능력들이 많아. 무기는? 창은 쓸모 있지 않을까…?

 

 …돈이란 건 무섭다. 왼팔의 상처가 호소한 고통 덕에 생각에서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일단, 회복이다. 난 회복포션을 구매했다. 여기 오라고 손을 펴 위로 향하고 있자, 빛이 나더니 손 위에는 붉은 액체가 담긴 유리병이 있었다. 난 코르크 마개를 열고 왼팔에 반을 뿌리고, 반을 마셨다. 설명에 뿌려도, 마셔도 효과가 있다고 해서 두 방법을 모두 시험해 본 것이다.

 

 그러자 상처가 아물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속도는 느렸다. 한숨 자고 일어나면 회복되어 있으리라. 난 추가로 상점에서 붕대를 구매해(놀랍게도 한번 쓸 분량이라 생각하니, 한번 쓸 분량만 구매할 수 있었다. 포인트는 1포인트.) 상처에 감았고, 애용하던 편의점 도시락을 먹었다. 추가의 2포인트 소모로 나에게 남은 포인트는 80 포인트. 추가로 능력들을 배우기 충분한 포인트이다. 하지만, 지금 할 일은 아니다. 지금 해야하는 일은 휴식을 취하는 것.

 

 자, 자고 일어나면 괴물 사냥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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