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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그 길의 끝에
작가 : 현이
작품등록일 : 2017.6.25

카오스라는 능력이 존재하는 세계, 다시한번 희망의 빛을 쫓는다.

 
리크연합 (5)
작성일 : 17-08-14 13:50     조회 : 279     추천 : 0     분량 : 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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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야... 그럴리가..'

 

 란은 자신의 안에 휘몰아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형을 죽인게 자신이라니, 그토록 저주하던 사건을 일으킨게 자기 자신이였다니.

 란은 주저앉은 몸을 쉽게 일으키지 못했다.

 아니야, 아직 그렇다고 정해진것도 아니고 그게 사실이라는 법도 없어.

 란은 옆의 의자를 짚고 다시 일어섰다.

 자신이 형이 죽은 그때의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인지 아닌지를 확실히 알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밖에 없었다.

 

 '로시오의 카오스..'

 

 로시오는 남의 기억이나 생각을 읽는다.

 최대치는 10년전의 기억까지였지만 아직 구현가능한 정도는 5년전 밖에 되지 않았다고 했었다.

 그래도, 그게 8년전으로 구현이 가능하다면.

 란의 기억을 읽게 하여 사건의 진상을 알면 되는 간단한 일이였다.

 데르카리흐와 엘리시아가 원하는 정보도 전부 자신의 기억속 8년전 그날에 멈춰져있다.

 제하드의 기록에는 5월 23일, 란의 형이 죽은 그날 만이 데르카리흐가 원하는 조건을 충족시켰다.

 그럼 답은 하나였다.

 란은 귓속의 작은 무전기의 버튼을 누르고 데르카리흐에게 무전을 했다.

 

 '데르카리흐.'

 

 '와, 먼저 연락이 오다니.. 뭐라도 알아낸거야?'

 

 '음, 내일이든지 최대한 빨리 만날수는 없을까?'

 

 '갑자기 무슨 소리야..? 일주일 뒤에 만나기로..'

 

 '아니, 생각한것보다 너희가 원하는 정보의 진상은 간단해..'

 

 란은 정보가 많아 말하기가 어려우니 직접 만나서, 로시오에게 자신의 기억을 읽으라고 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고 데르카리흐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그것을 승락했다.

 

 '알겠어. 네가 원한다면이야, 그럼 오늘은 좀 그렇고.. 내일 오후에 만나.'

 

 '그래, 시간대는?'

 

 란은 데르카리흐와 오후 4시에, 자신을 처음 만났던 그 마을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일단, 로시오에게 이 사실을 전부 말한 다음 뭐라도 계획해볼 생각이었다.

 지금의 이 혼란스러운 상태로 구체적인 계획을 생각한다는건 불가능한 일이였다.

 란은 조금전 자신이 급한 마음에 엉망진창으로 어질러 놓은 서류들을 정리하여 제자리에 꽂았다.

 

 아무리 아니라고 부정해도 정말 그게 진실이라면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인정해야하지만 인정하기 싫은 부분이였다.

 란은 자료실을 나와 사무실로 향하는 복도에서 카린부장을 만났다.

 카린부장은 란을 보고 무언가 생각이라도 난듯 란을 붙잡고 말했다.

 

 '맞다, 란. 너 단장님 만나야지, 방금 본부 돌아오셨으니까 지금 가면 될꺼야.'

 

 '아, 그러네요.. 알겠습니다.'

 

 란은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향해 걸었다.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됬나?

 란이 단장을 만나기로 한 날은 란이 본부로 돌아오고 이틀 뒤였다.

 벌써 이틀이란 시간이 흘렀고 8년전의 사건만을 조사하느라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갈줄은 몰랐다.

 

 '그나저나 괜찮을라나..'

 

 이틀전 단장님을 만났을때 자신을 아무렇지 않게 대해준걸 보면 그리 심각한 문제는 아닐것 같았는데 막상 만나야하는 시간이 다가오니 살짝 걱정되었다.

 란은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단장실의 문앞에 섰다.

 일단은 무전기는 빼고 가자.

 란이 귀쪽으로 손을 가져가 무전기를 빼내려 하자 갑작스럽게 눈앞의 문이 벌컥 열렸다.

 란은 빠르게 들어올렸던 손을 내렸고 문을 연건 다름아닌 단장님이였다.

 

 '문 앞에서 뭐해? 빨리 들어와.'

 

 '아, 네..'

 

 귀속 무전기를 빼지 못했다, 역시 3층에 오기전에 빼놓을걸 그랬나.

 란은 천천히 단장실 안으로 들어갔고 단장은 책상 앞으로 의자를 하나 내어주며 말했다.

 

 '여기 앉아.'

 

 란은 그 의자에 앉았고 단장과 바로 마주보는 상황이 어색하여 최대한 눈을 피했다.

 단장은 그런 란을 조금 관찰하고는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찻잔과 커피머신이 있는곳으로 갔다.

 

 '커피로 줄까, 홍차로 줄까?'

 

 '아, 저는 홍차요.'

 

 단장은 홍차를 두잔 내어 다시 자리로 들고 왔고 그중 하나를 란의 앞에 놓았다.

 어느정도의 어색한 침묵이 계속되다가 단장이 말을 꺼내었다.

 

 '그래, 그래서 몸상태는 어때? 괜찮아?'

 

 '네, 조금 피곤한것 빼고는요..'

 

 란은 단장의 눈빛에 괜히 움츠러 들었고 무전기가 있는 귀를 만지작 거렸다.

 단장은 그런 란을 보고는 홍차를 한모금 마시더니 턱을 꾀며 말했다.

 

 '다름 아니고 내가 묻고 싶은건, 범인들과 있었던 일에 관한건데..'

 

 '아, 그거라면.. 카린부장께서..'

 

 '응 맞아, 다 들었는데 궁금한 점이 있어서.'

 

 '아.. 네.'

 

 단장은 책상을 한손가락으로 툭툭치며 시간을 끌었고 란은 불편한 느낌에 단장의 다음 말을 기다리며 초조함을 느꼈다.

 단장은 책상을 일정하게 치며 소리를 내던 손을 멈추고는 란을 노려보며 말했다.

 

 '단도입적으로 말할게, 너희를 함정으로 몰아넣어 너를 납치한 범인들이 순간 빈틈을 보여 그 틈에 빠져나왔다라는 네 말.. 거짓말이지?'

 

 '네?! 아니..'

 

 '솔직히 생각해봐, 너희를 애먹인 자식들이 너를 그렇게 쉽게 가게 놔둘거 같이 보이진 않거든.. 안그래?'

 

 '아니.. 단장, 전 정말로..!'

 

 단장은 란의 입을 한 손으로 막았다.

 란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흔들리는 눈빛으로 단장을 쳐다보았고 단장은 란이 조용해지는걸 본 뒤에야 손을 때내었다.

 역시 단장이다, 자신의 말이 거짓이라는것도 한번에 알아내었다.

 단장은 란과 조금 멀어져서 말을 이어갔다.

 

 '란 벨리셔, 너는 범인과 협력하고 있는건가?'

 

 '...!'

 

 란은 자신을 싸늘하게 쳐다보는 단장을 놀란듯이 바라보았다.

 단장은 그런 란에게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다.

 

 '사실만 말했으면 하는데..'

 

 '저는... 그게..'

 

 '뭐지?'

 

 '협력하지 않았습니다..'

 

 란의 말을 들은 단장은 인상을 구기더니 란의 턱을 잡아 올렸다.

 란은 강한 힘에 그 손을 뿌리치지 못하고 두손으로 책상을 간당하게 짚고 있었고 단장은 란의 고개를 돌리게 하여 귀 안쪽의 무전기를 빼내었다.

 

 '그럼 이건 뭐지?'

 

 '아...'

 

 단장은 그 무전기를 가차없이 밟아버렸고 작은 무전기는 힘없이 부셔졌다.

 란은 부서진 무전기를 바라보고 있었고 단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조금씩 뒤로 물러가고 있는 란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고 란의 오른쪽 발목을 힘껏 차버렸다.

 란의 오른 발목에는 아직 완벽히 회복되지 않은 상처가 있었다.

 란은 고통을 참지못하고 그 자리에서 넘어졌다.

 

 '아..윽..'

 

 '역시 그 발목이였나.. 바지 들어올려봐.'

 

 '아니.. 잠시만..!'

 

 '사실만을 이야기했으면 한다고 말했는데..'

 

 란은 차갑게 자신에게 내리 꽃히는 눈빛에 발목이 보이도록 천천히 바지를 들어올렸다.

 란의 아직도 오른쪽의 발목에는 칩을 넣고 꾀맨 자국이 선명히 남아있었다.

 단장은 그 상처를 지그시 바라보다 말을 꺼냈다.

 

 '그 안에는.. 칩인가..?'

 

 '.....'

 

 '범인들이 너에게 원한것은 뭐지?'

 

 '제하드에 기록되어있는 사건에 대한것입니다..'

 

 단장은 천천히 란의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리고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하더니 란의 상처를 손가락으로 쎄게 찔렀다.

 란은 단장의 손이 닿은 발목에서부터 빠르게 몸을 타고 올라오는 고통을 느끼고는 자신의 입술을 깨물었다.

 단장은 상처를 유심히 살피더니 말했다.

 

 '이거, 꺼낼수는 없는건가?'

 

 '아.. 잠시..!'

 

 단장은 그 말을 끝으로 한손가락으로 란의 상처를 강하게 눌렸다.

 란은 고통에 짧게 소리를 내어었고 단장은 그런 란의 목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상처의 안쪽을 더더욱 깊게 후볐다.

 란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강하게 저항했지만 고위험군이라 판정될만큼 강한 카오스를 가진 단장을 이길 도리는 없었다.

 

 '단장님! 그만! 아아악!'

 

 '닥쳐, 내가 배신자에게 친절을 배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단장이 상처안에 손을 넣어 아무리 꺼내려 해봐도 칩은 발목에 박혀 나오지 않았다.

 란의 발목에 있는 상처는 다시 벌어져 피를 울컥울컥 토해내고 있었고 단장실 바닥을 적시기 시작했다.

 란은 발목이 끊어진듯한 고통에 숨을 가피 내쉬고 있었고 단장은 그런 란을 바라보며 어딘가로 무전을 했다.

 

 '란 벨리셔, 일단 감옥에 가둬.'

 

 단장의 말이 끝나고 대기하고 있던 경비들이 나와 란을 일으켜 세웠다.

 란은 발목의 고통 때문에 잘 걷지 못하고 계속해서 휘청거리다 넘어지는것을 반복했다.

 경비들은 그런 란의 어깨를 들쳐매고는 란을 끌고 지하로 향했다.

 란의 발목에서는 계속해서 피가 흘러나왔고 끌려가는 중에도 복도에 피 자국을 남겼다.

 

 '으...윽... 저 죄송한데.. 잠시만..'

 

 '아.. 이거 어떻하죠? 선배, 이쪽 상처가 심하긴 한데.. 이대로 감옥에 집어넣는거에요?'

 

 '일단 단장님이 명령한대로만 하면 되겠지, 배신자라고 들었는데.. 상관없겠지.'

 

 난 모두에게 배신자..인건가?

 범인들에게 협박당해서 협력하게 되었으면 바로 본부에 그 사실을 알린다, 그게 제하드의 룰이였다.

 하지만 란에게는 8년전 사건을 알고싶다는 자신만의 의지도 담겨 있었기 때문에 제하드에 협력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 룰대로 하지 않은 사람은 제하드에서의 권력을 전부 잃고 본부의 출입을 금지 당한다.

 일단 감옥에 보류, 라는 것은 범인을 잡기 위한 미끼나 더 알아내어야 할 정보가 있다는 뜻이다.

 역시 단장이다, 한번에 알아차리고 무전기와 칩까지 눈치채버렸다.

 아마 귀에 있는 작은 무전기를 빼고 갔어도 들켰을것이였다.

 

 란은 제일 끝칸의 감옥에 가둬졌다.

 눈앞에 보이는 쇠창살이 왠지 모르게 시야를 전부 가로막은듯한 느낌이였다.

 란은 이렇게 된 이상, 이곳에서 탈출하여 로시오를 만나보는게 좋을거 같다고 느꼈다.

 내일 오후 4시, 데르카리흐쪽과 만나기로 정해져 있는 시간이였다.

 이 감옥에서 탈출할수 있을까, 아니면 그 전에 쫒겨날까.

 란은 자신의 두손에 단단히 차여져있는 수갑을 바라보았다.

 

 '어라..?'

 

 일반 죄수들이 차는 수갑은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마나와 카오스를 무효화 시키는 장치가 삽입되어있고 그런 종류의 수갑은 수갑의 쇠 부분에 넘버가 적혀져있다.

 란이 차고 있는 수갑은 그렇지 않았고 일반 수갑이였다.

 내게 카오스가 없는걸로 알고 있으니까 일반 수갑을 채운건가?

 이거라면 컨트롤할수 있는 어느정도의 마나로 부셔버릴수 있었다.

 그럼 수갑 다음으로는 란을 둘러싸고 있는 감옥의 벽이였다.

 감옥의 벽은 마나와 마법, 카오스를 전부 튕겨내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하아.. 그럼 일단 수갑부터..'

 

 란은 수갑의 감촉에 집중하여 마나를 흘려보내었고 수갑을 이어주는 부분에 마나를 폭팔시켰다.

 수갑은 가볍게 풀렸고 란은 두 손을 자유롭게 움직일수 있었다.

 역시 테디셔 선생님과 연습해두길 잘했네.

 란은 벽을 짚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다시한번 찌릿하고 조여오듯 아픈 발목에 란의 인상이 구겨졌지만 쇠창살이 있는곳까지 천천히 걸어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무도.. 없네.'

 

 감옥의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고 아마도 나가는 통로에 경비병이 있을것으로 추정되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태로 빠져나간다해도 달리거나 걸을수 있을지..

 란은 벽에 기대어 앉고는 발목의 상처를 바라 보았다.

 피는 멈춘것 같았지만 고통은 그대로였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첫사건을 나가서 살인범에게 공격을 당한뒤 복부의 상처는 저절로 회복되었던걸로 기억한다.

 지금 그 회복력을 쓸수 있다면, 어쩌면 가망성이 조금은 있을수도.

 란은 곰곰히 생각했다.

 

 '회복력도 마나나 카오스와 관련이 있을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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