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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내 심장이 뛸 때
작가 : 백한송이
작품등록일 : 2016.8.14

(장르 - 로맨스 판타지, 타임슬립)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정형편이 갑자기 어려워진 설희는 고 1 때 낯선 동네로 이사를 가고 전학도 가게 된다. 원래 밝은 성격의 그녀는 우울감에 빠져 새로 전학 간 학교에서도 적응을 하지 못하고 나쁜 아이들의 주도하에 왕따와 괴롭힘을 당한다. 어느 날 심한 괴롭힘 끝에 설희는 충동적으로 죽기로 결심하고 아무 버스나 타고 종점에 내린다. 막상 종점에 내려 어두워진 밤길을 걷다 보니 죽고 싶다는 생각보다 잘 모르는 동네에 와서 무섭다는 생각이 드는데 갑자기 과속으로 지나가는 차에 치여 정말 죽을 뻔한 그녀에게 어떤 남자가 나타나 목숨을 구한다. 그런데 그 남자의 모습이 심상치 않다. 사... 사람이 아니 것 같다.

백한송이의 다른 출간작품 - 러브 스케치 (주요 유통사에서 E-Book으로 판매 중)

 
4. 네가 마음에 걸려
작성일 : 16-08-25 15:59     조회 : 403     추천 : 1     분량 : 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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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희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가려고 일어나지 않고 계속 앉아만 있었다.

 

  “일어나. 가자.”

 

  “저승사자, 아니 그냥 아저씨라고 부를게요. 아저씨는 바쁘실테니 가요. 전 여기에서 좀 더 생각을 해보고 갈게요.”

  그러고는 그녀는 그대로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설희는 사실 지금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아무것도 해결된 게 없고 해결 방도도 없는 상황에서 돌아가는 건 또다시 그 생활을 반복해야 하는 것이었다. 어떻게든 부도가 난 사업을 뒤처리 하고 투자자들이 빚쟁이가 되어 시달리고 있는 부모에게 짐이 되고 싶지도 않았다. 부모가 친부모라면 그녀도 기댈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그들은 사실 그녀의 친부모가 아니었다. 그녀는 사건이 터지고 집안 형편이 갑자기 어려워지는 것과 동시에 우연찮게 자신이 입양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모님이 그녀를 데려 온 고아원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설희, 다시 돌려보내야 할까요.”

 

  “뭐? 다시 돌려보내다니.”

 

  엄마의 말에 아빠가 놀라며 물었다.

 

  “죽은 우리 영아하고 너무 닮아서 그 아이 대신 키우려고 데려온 아이지만 사실 우리 친딸도 아니잖아요. 이제 우리 완전 빈털터리, 아니 오히려 빚더미에 올라앉은 상태인데 재호 한 명 뒷바라지 하는 것도 힘들어요. 그 아이 내년에 대학 가면 어떻게 해요. 지금도 돈 벌겠다고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공부하는 것도 안쓰러워 죽겠는데.”

 

  “그럼 설희는. 설희는 안 안쓰러워? 우리 그 아이 데려올 때 분명히 얘기했잖아. 그 아이가 바로 영아라고. 죽으나 사나 우리 딸이야. 지금부터 입에 자크 채우고 단단히 잠궈. 행여 설희가 들을까봐 무섭군.”

 

  “그 고아원에 기부한 돈만 다시 돌려받아도 적어도 우리 가족 머리 누울 집은 장만할 수 있었을텐데. 에효.”

 

  “어허, 그런 얘기는 꺼내지 말래도. 설희가 얼마나 이쁜 아이였는데. 우리가 얼마나 그 아이 때문에 행복했던 거 벌써 다 잊었어? 영아가 우리에게 기쁨을 주지 못하고 떠난 자리를 그 애가 대신해서 효도를 해준 건 정말 고마운 일이야. 고아원에 매해 감사의 표현을 한 건 여유가 많았던 우리 입장에서는 당연한 거였고.”

 

  “우리가 뭘 잘 못했다고 하늘이 우리에게 이렇게 벌을 내리시는 건지. 우린 나름대로 열심히 일 하고 착하게 살았다구요. 영아가 죽은 일 이후에는 정말 힘든 일은 다시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흐흑.”

 

  엄마가 울기 시작하자 아빠는 젊은 날 끊었던 담배를 꺼내 한숨을 쉬며 피워댔다.

 

 

 

  이렇게 설희는 자신이 출생이 분명하지 않은 고아출신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에게 닥쳐오는 모든 일들이 꿈이라고만 믿고만 싶었다.

 

  설희가 집에 안 가겠다며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자 하륜은 답답해져 왔다.

 

   “여기에 있겠다고? 소녀 혼자, 사람 왕래도 뜸한 외딴 곳에 있겠다는 게 말이 되니? 무서운 사람들이라도 만나면 어떻게 하려고 해. 아니면 악령들이라도.”

 

  “악령이요?”

 

  “지금은 내가 있어서 근처에 얼신도 못하지만 내가 가버리고 밤이 더 깊어지면 이런 곳에 혼자 있는 사람은 타겟이 된다.”

 

  “무슨 타겟이요”

 

  “빙의라고 들어봤어? 네 몸에 들어와 주인 행세를 하는 거.”

 

  “비... 빙의요?”

 

  “그래, 산 채로 악귀한테 재물이 되고 싶지 않으면 따라와.”

 

  “그래도 전 안가요. 집에 갈 수 없어요. 어쩌면 부모님은 제가 사라져 버려서 좋으실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제가 다시 나타나면 실망시켜 드리는 거에요.”

 

  “네가 입양아라서 그런 말을 하는거니?”

 

  “역시 다 알고 있군요. 어, 혹시 그럼 내 친부모도 알고 있나요?”

 

  “아니, 몰라. 너 태어날 당시는 안개처럼 보이지 않아. 그건 나도 모르겠다. 이런 경우는 처음인데.”

 

  “뭐에요. 혹시 순엉터리 아니에요?”

 

  잠시 기쁨의 눈빛을 했던 설희의 얼굴이 다시 어두워졌다.

 

  하륜은 안 가겠다고 버티는 그녀를 보쌈해서 데려갈 수도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그는 막중한 임무를 앞두고 있어서 이러고 있을 시간도 없었다. 결국에 결심을 하

 

  “이 일 말고도 또 할 일이 있으니 가볼 곳이 있어. 그런데 너 그냥 두고 가려니 안심이 안된다.”

 

  하륜의 눈에서 나는 푸른 빛이 갑자기 온몸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설희는 두려워서 하륜이 손목을 잡아끄는데 반항도 못하고 꼼짝 못했다. 푸른빛은 점점 강해지더니 두 사람을 둘러싸고 눈부신 섬광으로 변한 후 갑자기 사라졌다. 그리고 순간 어둠만 남았다.

 

  보름달이 비추는 어두운 시골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고 방금 그들이 있던 자리엔 풀벌레 우는 소리만 들렸다.

 

 

 

 무얼 하려고 태어났냐고 묻는다면

 사랑하려고 태어났다고 대답하지요

 

 사랑하지 않으면

 더운 사막에서 물 한잔 없이 서 있는 기분

 사랑하지 않으면

 아무도 오지 않는 무인도에서 혼자 사는 기분

 사랑하지 않으면

 즐겁게 놀러간 놀이동산에서 부모님 잃고 울고 있는 어린아이 같은 기분

 사랑하지 않으면

 남극탐험 갔다가 빙하에 갇혀 버린 기분

 

 사랑하지 않는 건 상상할 수 없어요

 내 주위의 모든 것을 사랑해요

 아침에 눈을 뜨면 내 얼굴을 가만히 쓰다듬는 햇살

 출근 길에서 만나는 길가에 핀 꽃들

 내 몸을 감싸안아주는 보드라운 산들바람

 마른 대지를 적셔주는 반가운 비

 날 바라보는 사랑하는 사람의 눈동자

 

 사는 건 사랑하는 것의 연속이죠

 그걸 알았다면 당신은 세상을 다 가진 거에요

 세상은 사랑으로 생겨난 것이니까요  

 사랑, 그것은 세상이 존재할 때까지 계속되는 끝없는 이야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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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dream 16-10-24 19:29
 
* 비밀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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