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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용병
작가 : 한아르
작품등록일 : 2017.7.28

"너흰 선택해야 한다."

자신들을 관리자의 하수인이라 말 하며 나타난 자들에 의해 지구의 주인이던 인간들의 운명이 뒤집혔다.

죽지 않고 의뢰를 해결해 자신의 몸값을 갚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노예가 되 자신의 몸값을 갚을 것인가.

선택해야 한다

 
선택
작성일 : 17-08-05 03:21     조회 : 253     추천 : 0     분량 : 8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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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색이 돌아오고 주변을 둘러보자 주변은 아한이 있던 도장이 아닌 산속에 위치한 공터로 보였다.

 그리고 아한 뿐만 아니라 관장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산속 공터에 모여있었다..

 아직 세상이 하얗게 보이는지 손을 뻗어 허공을 만지는 사람부터 주변이 보이긴 하지만 이게 무슨 일인지 몰라 놀라는 사람부터 가지각색의 모습들을 보였고 아한은 혹시 몰라 휴대폰의 버튼을 눌러봤다.

 

 [기지국 통신 불가]

 

 휴대폰의 화면에서 안테나의 그림에 X자로 표시가 돼있었고 인터넷을 비롯한 전화 및 문자 모든 게 되지 않았다.

 아한 말고도 휴대폰을 본 사람들이 있는지 몇몇 사람들이 머리 높이 휴대폰을 들어 기지국의 송신을 받으려 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고 아한도 따라 해봤지만 연결이 되기는커녕 안테나가 한 칸도 올라가지 않았다.

 

 "아한군 자네의 휴대폰도 연락이 되질 않는가?"

 

 관장은 어느새 아한의 옆으로 와 말을 꺼냈다.

 

 "예 제 것도 그런데 관장님 것도 안 되시나요?"

 

 "흠- 분명 이건 위성전화여서 어디서든 연결이 돼야 하는데 이것도 안테나가 하나도 올라가지 않는군"

 

 관장의 휴대폰은 웬만한 사람들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위성전화였지만 그 역시도 일반 휴대폰과 같이 터지지가 않았고 관장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주변을 둘러봤다.

 아한도 관장을 따라 주변을 둘러보다 건물에 임대해 장사를 하는 낯익은 사람들을 몇 명 보았고 그 외의 사람들은 전부 처음 보는 사람들이었다.

 

 관장은 뭔가 이상함을 느끼는지 인상을 쓰며 주변을 계속해 둘러보다 아한의 어깨 팔을 맞대고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이 정도의 소리라면 자네도 들을 수 있겠지 자네가 이렇게 조용히 말을 하는 건 어려울 것 같으니 듣고 있다면 살짝 고개를 두 번 끄덕이게"

 

 호흡 덕분에 예민해진 감각에도 조그맣게 들릴 정도로 관장의 목소리는 작았고 자칫 사람들의 웅성대는 소리에 듣지 못할 뻔 했지만 말을 하기 전 관장의 자신의 팔을 아한의 팔에 대고 눈치를 줘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끄덕- 끄덕-

 

 아한은 턱을 살짝 두 번 아래로 내려 고개를 끄덕였고 관장은 주변을 경계하며 다시 입을 열었다.

 

 "내 주위를 둘러보니 여기 온 사람들 중 눈에 익은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봐서 아마 우리와 같이 이곳에 온건 동네에 있는 사람들 같네 저쪽에 건물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 않았나 한번 봐보게나 그리고 이상하게도 기가 없어 우리가 살던 곳은 시골은 아니라 기가 풍부하지 않았지만 여긴 아예 기가 느껴지지 않아.. 자네도 주변을 둘러보게나 뭔가 이상하지 않나?"

 

 관장의 말에 주변을 둘러본 아한은 이상한 점을 느낄 수 있었다.

 분명 관장을 비롯해 사람들과 같이 이동된 장소는 숲 속의 공터로 보이는 부근이었는데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관장처럼 기를 느끼거나 하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분명 근처 산으로 운동을 하러 갈 때 호흡을 배우기 전에도 그냥 들을 수 있던 새의 지저귐 소리나 바람에 나뭇잎들이 흔들리는 소리 등 살아있는 숲이라고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마치 재능 없는 화가가 캔버스에 그린 그림 같은 생동감이 전혀 없는 죽은 숲과 같았다.

 웅성거리던 주변사람들도 시간이 지나자 숲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았는지 말이 점점 줄어들었고 이내 아무 소리도 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그때 숲에서 누군가 나타났는데 정말 기이했다.

 생동감이 없는 숲 속에서 투명망토를 입고 있다 벗은 듯 아니 갑자기 누군가 그려 넣은 듯 그 사람은 나타났고 천천히 공터를 향해 걸어오는데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분명 바닥에 떨어진 나뭇잎이나 나뭇가지를 밟고 오는 것이 보이는데도 어떠한 소리가 나지 않았고 그의 생김세 때문에라도 사람들은 모두 그를 쳐다봤다.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것 가죽옷에 드러난 피부의 색은 회색이었고 190cm는 되어 보이는 키에 체격도 운동선수마냥 좋아 보였고 중동 사람의 얼굴형을 하고 있었는데 매우 미남이었다.

 흠을 꼽자면 양 눈 밑에 코를 가로질러 마치 곰의 발톱으로 낸 것 같은 큰 상처자국이 있었는데 흠이라기 보다 그 사람의 야성미를 더욱 부각시켰고 이상하게도 인간보다 조금 큰 귀에 귀 끝이 뾰족했다.

 무엇이 마음에 안 드는지 인상을 쓰며 공터로 그 남자는 다가왔고 관장은 그가 점점 가까이오자 긴장을 하는 듯 주먹을 쥐었다 피며 어떤 상황에서라도 준비를 하려는 듯 남자의 행동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보았고 아한도 처음 보는 관장의 모습에 절로 긴장을 했다.

 

 꿀꺽-

 

 인상을 쓰며 오던 남자는 공터에 다다르자 하늘을 올려다보며 한숨을 내쉬었고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모든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그리고 하늘을 올려보던 얼굴을 내려 시선을 사람들에게 맞춘 남자는 입을 열었다.

 

 [아- 아- 이렇게 하면 들리나?]

 

 자신의 바로 옆에서 말을 하는 듯한 그의 음성에 사람들은 놀랬고 아한과 관장은 들리는 음성과 그의 입 모양이 맞지 않는 것에 한번 더 놀랬다.

 

 [들리는 것 같군 이런 역할을 맡긴 싫었는데 말이지]

 

 귀찮아 하는 표정을 지으며 남자는 머리를 긁으며 말했고 남자는 왼발을 살짝 들어 가볍게 땅을 두 번 내려쳤다.

 그러자 땅이 솟아 올랐다. 솟아 오르며 조금의 흙 한번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고 또 소리도 아까와 같이 나지 않았으며 진동 같은 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 모습에 신기해하며 수근수근거리며 남자를 계속 쳐다봤다.

 

 [이제 내가 다 보이겠지? 이제부터 너흰 선택해야 한다]

 

 갑작스레 이상한 곳으로 이동되어 나타난 남자가 뜬금없이 선택을 하라고 하니 사람들은 어리둥절했고 아한과 관장은 어떻게 될지 몰라 조심스레 남자를 쳐다봤고 그때 휴가를 나온 군인으로 보이는 듯한 남자가 손을 들며 크게 말을 했다.

 

 "무슨 선택을 말입니까? 그리고 우리는 왜 여기 있는 거죠?"

 

 군인의 말에 남자는 눈을 감고 팔짱을 기며 오른손 검지로 자신의 왼쪽 팔뚝을 치며 생각을 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원래 난 이런 임무가 아니고 게다가 처음이어서 유도리 있게 말을 하지 못하니 잘 들어라]

 

 그렇게 남자는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너희 세계 그러니깐 너희가 살고 있는 별 지구는 팔렸다.]

 

 지구가 팔렸다는 말에 사람들이 놀라 웅성거리자 남자는 손가락을 들어 입에 가져다 대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했고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이 조용해 지자 다시 입을 열었다.

 

 [자세한 건 선택을 한 뒤에 듣도록 하고 일단 내 소개를 먼저 하지 난 회색 숲의 칼 이라고 한다. 관리자님의 밑에서 일을 하고 있지 너희의 지구는 팔려 권한이 모두 관리자님께 들어왔는데 약골 놈들이 다른 곳에 파견 가서 나까지 왔지 아- 그러니깐 그게...]

 

 남자 아니 회색 숲의 칼의 말은 어수선했고 점점 말은 삼천포로 빠졌고 그런 칼의 모습에 다들 황당해했다.

 하지만 말이 삼천포로 빠지다가도 다시 돌아와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고 사람들 전부 칼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칼의 말을 종합해 요약하자면 이러했다.

 

 수 많은 세계에는 각각의 문명이 있고 그걸 관리하는 신들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하지만 지구는 없었고 그래서 신이 없는 지구가 칼이 모시는 관리자에게 팔렸다.

 관리자는 신과 비슷한 존재로 신이 없는 세계를 찾으면 관리자를 포함한 13명의 신들이 자신의 세력으로 거둘지 말지를 정하며 운 좋게 지구는 중립세력인 관리자한테 팔렸다고 칼은 말을 했다.

 

 [그래서 너희에게 선택지를 주기 위해 너희가 사는 곳을 기점으로 마을 하나 정도의 사람을 이곳으로 불렀다 그러니 너희는 선택해야 한다 용병이 될지 노예가 될지.]

 

 그렇게 자신의 할말을 다한 칼은 그대로 눈을 감아버렸다.

 사람들은 실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대뜸 나타나 사람들을 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지구가 신에게 팔렸다고 노예가 될지 용병이 될지를 선택하라고 말을 한다.

 대체 누가 그 말을 듣고 아~ 예 알겠습니까 하고 납득을 할 것 같은가? 세상에 찌든 사람들이 순수하게 칼의 말을 믿을 리가 없었고 당연하게 반발이 튀어나오고 다른 질문들을 칼에게 던졌지만 칼은 사람들의 말을 무시하며 [선택을 하라] 와 [선택 후 질문을 하라] 두 가지의 대답만을 했고 그런 칼의 행동에 성질이 급한 한 아저씨가 욕설을 퍼부었다.

 

 "이런 시X놈이 지금 바쁜 사람 두고 장난 하는겨? 마술인지 요술인지 네놈이 한 짓을 모르겠다만 얼른 장사하던 가게로 안보내냐! 뒤지고 싶지 않으면 보내라!"

 

 하지만 욕설에도 칼은 눈을 감고 끄덕하지 않았고 주변사람들은 아저씨의 말에 동의를 하며 수근수근거렸고 아저씨는 그런 사람들의 행동에 용기를 얻었는지 칼의 밑까지 다가와 칼에게 삿대질 하며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그리고 말여! 니 놈이 따른다는 그 관리자 새끼도 니 놈이 하라던 선택도 난 알 바 없으니 당장 보내라고!!"

 

 "옳소!!!"

 

 이번엔 아저씨의 말에 맞장구 치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칼이 이번에도 미동도 않자 더더욱 용기를 얻은 아저씨는 다시 한번 삿대질 하며 입을 열었다.

 

 "카레인지 칼인지 관리자 새끼......"

 

 [죽여]

 

 서걱-

 

 칼은 아저씨가 다시 한번 관리자의 욕을 하려 꺼내자 눈을 천천히 뜨더니 무심한 목소리로 조용히 말을 했지만 아까 전과 같이 모두에게 그의 목소리가 들렸고 칼의 말의 들림과 동시에 소리를 지르던 아저씨의 목이 잘렸다.

 

 털썩-

 

 예리한 칼에 잘리듯 아저씨의 머리는 영화와 같이 분리 돼 바닥으로 떨어졌고 이내 머리를 잃은 몸 또한 바닥으로 쓰러졌다.

 

 "으아아아아아아아!!!"

 

 사람들 대부분은 아저씨의 죽음에 패닉에 빠져있다 잘린 목에서 피가 흘러 바닥을 적시자 놀라서 소리치며 뒷걸음질 치며 뒤로 도망 갔고 칼에게서 벗어나 공터 밖으로 도망가려고 했다.

 

 [가둬놔]

 

 하지만 이어지는 칼의 말에 땅이 솟아올라 공터를 빙 둘러 감싸 안았고 사람들을 공터 안에 가뒀지만 어떻게든 칼에게서 벗어나려 사람들은 떨어진 벽으로 붙었고 그 모습을 보던 칼은 한숨을 내쉬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머리통 하나 더 날리기 전에 꼴값들 떨지 말고 조용해라 지구 놈들아]

 

 그의 협박에 사람들은 모두 입을 닫았고 조용해지자 다시 칼은 입을 열었다.

 

 [이래서 내가 이런 일은 안 하려고 했던 건데 그러니 선택해라 이 빌어먹을 지구 놈들아]

 

 다시 한번 칼은 선택을 강요했다.

 아한과 관장은 칼을 피해 도망치지 않았고 둘 말고도 도망치지 않은 사람들이 처음 질문을 던졌던 군인을 포함해서 여러 명 있었으나 다들 얼어붙어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고 그런 사람들의 모습과 강요를 하는 칼의 말에 아한은 입을 열었다.

 

 "저.. 회색 숲의 칼님? 질문 있습니다"

 

 칼이 자신을 소개할 때 소속과 이름을 말하며 자부심을 느끼는 듯한 얼굴을 한 것을 기억해 회색 숲을 붙여 칼을 부르자 벽에 붙은 사람들을 개미 보듯 쳐다보던 칼의 표정이 풀어지며 아한을 바라봤다.

 

 [그래 무슨 질문?]

 

 "용병과 노예 중 하나를 선택하시라고 했는데 둘 다 목숨은 안전한 겁니까? 그리고 지구가 팔렸다고 하셨는데 다시 살 순 있는 겁니까?"

 

 [노예가 되면 목숨은 부지할 수 있을 거다 대신 몸값을 지불하는 데 오래 걸리겠지만 특출한 재능이 있다면 그럭저럭 갚을 수 있겠지 대신 용병은 위험할 수 있지만 의뢰를 하다 보면 금방 몸값을 지불할 수 있지 거기다 네 말대로 지구를 다시 살수도 있다 천문학적의 금액이 들긴 하지만 너희 지구인들 모두 힘을 합치면 할 수 있지 우리 회색 숲도 그랬으니깐 말이야]

 

 "몸값은 뭐죠?"

 

 [지구와 같이 너희 모두가 팔렸으니깐 너희의 몸값이다]

 

 "마지막으로 딱 두 개만 더 질문 드려도 괜찮겠습니까?"

 

 [그래 내겐 말 재주가 없으니 두 가지면 얼마든지 답 해주지]

 

 "첫 번째 지구를 판 사람을 알 수 있습니까?"

 

 [그건.... 규제가 있어 미안하지만 답할 수 없다.]

 

 "그러면 두 번째로 다른 지역의 지인에게 연락을 할 수 있습니까? 안 된다면 해주실 수 있습니까?"

 

 [으음...]

 

 처음 질문을 답을 제대로 못해준 게 미안했는지 칼은 두 번째 질문에 잠시 고민을 하다 말을 꺼냈다.

 

 [네가 할 수는 없고 내가 전해주지 인적을 말해봐라 사진이 있으면 더 좋다]

 

 "인천 지역의 30살의 여자고 이름은 김영이고 사진은..."

 

 휴대폰을 켜 사진첩의 사진을 칼에게 보여주자 사진을 본 칼은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아무리 봐도 빈 허공을 매만졌다.

 그리고 허공을 향해 아한이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주고 받더니 아한을 보며 다시 말을 걸었다.

 

 [연결 됐다. 네가 전하고 싶은 말을 해라]

 

 "어떻게든 찾아갈 테니 죽지 말고 기다려달라고 전해주시겠습니까?"

 

 [알았다.]

 

 다시 허공에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한 칼은 고개를 끄덕이곤 말을 했다.

 

 [알겠다고 기다리겠다고 전해달라고 말을 한다 그리고 자신이 뭘 선택할지 알지 않냐면서 너나 죽지 말라고 하는데?]

 

 "하하- 그렇습니까?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허공에 손짓 하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한 칼이기에 혹시나 말을 전해주지 않을까 걱정을 했던 아한이었지만 평소의 영과 같은 대답을 전해 듣자 절로 웃음이 나왔고 칼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자 칼은 별거 아니라는 듯 손사래를 치고 다시 말을 꺼냈다.

 

 [처음 질문을 답을 제대로 못해줬으니 하나 더 들어주지 원하는 게 있나?]

 

 "그럼 저 말고 다른 사람의 지인에게도 말을 전해주실 수 있나요?"

 

 [그런 거라면 가능하다]

 

 다른 사람의 지인에게도 말을 전해줄 수 있다고 칼이 대답하자 벽에 달싹 붙어있는 사람들을 비롯해 모든 사람들의 눈빛이 바뀌며 자신을 지목해달라는 듯 아한을 쳐다 봤지만 칼이 무서운지 쉽게 다가가지 못했고 그런 사람들의 모습에 칼은 코웃음을 쳤다.

 

 "관장님? 자제분이 한 분 계신다고 하시지 않으셨나요?"

 

 "그렇긴 하지 못난 녀석이지만 아들놈이 하나 있네"

 

 "그럼 칼님께 인적과 사진 있으시면 보여드리겠어요?"

 

 "허허- 녀석 걱정은 딱히 안 하는데 그래도 고맙네"

 

 관장은 칼에게 아들의 사진과 인적을 알려주고 칼은 다시 허공을 매만져 관장의 아들에게 말을 전달해주고 아들의 대답을 전해줬다.

 그 모습을 사람들이 너무나도 부럽게 쳐다봐도 칼은 신경하나 쓰지 않았지만 벽으로 칼을 피해 도망을 가지 않았던 처음 질문을 했던 군인마저 부럽게 쳐다보자 인심을 쓰며 군인에게 말을 걸었다.

 

 [내게 처음 물었던 너도 말을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말해봐라]

 

 칼의 말에 군인은 미칠 듯 좋아하며 칼에게 다가가 사진을 보여줬고 군인의 말 마저 전해주자 칼은 다시 사람들에게 말을 했다.

 

 [자 선택해라 용병이 될 것이냐 노예가 될 것이냐 선택할 시간은 많지 않다 꾸물거리면 무작위로 선택된다]

 

 다시 한번 선택을 하라는 말과 함께 새로운 말이 추가 되었다.

 아한은 영의 대답을 듣고 마음속으로 선택을 했고 관장에게 말을 걸었다.

 

 "그럼 관장님 저 먼저 선택해보겠습니다."

 

 "자네 선택했나?"

 

 "예 용병이 되려고요 남자라면 질러야죠 게다가 좀 끌리기도 했고요"

 

 "그래 자네 선택을 존중하네"

 

 관장에게 작별인사를 한 뒤 칼에게 가 아한은 자신이 선택한 답을 말했다.

 

 "전 용병을 선택하겠습니다."

 

 [그래 네 선택에 어머니의 가호가 있길 바라지 저 쪽으로 가서 기다려라 그럼 선택을 또 할 사람은 없나?]

 

 아한은 칼이 가리킨 곳으로 갔고 곧 이어 두 번째 선택자가 나타났다.

 

 "용병이 되겠습니다"

 

 [그래 네 선택에도 어머니의 가호가 있길 바라지.]

 

 두 번째로 용병을 선택한 사람은 관장이었다.

 멋쩍은 듯 웃으며 관장은 다가왔고 아한은 그에게 웃음으로 대답을 했다.

 

 "내 저 칼이라는 자의 실력과 목숨이 위험하다는 말에 아직도 심장이 뛰고 승부욕이 생겨나는 걸로 봐 나이를 허투루 먹었나 보네 아한군"

 

 "에이 무슨 말씀을요 전 엄두도 나지 않았는데 저렇게 무시무시한 사람을 보고 승부욕이 생기시다니 관장님도 대단하시네요"

 

 "허허- 부끄럽네"

 

 관장과 아한은 남은 사람들의 선택을 기다리며 말을 이어나갔지만 선택을 하는 사람들은 칼을 피해 도망가지 않고 제자리에 서 있던 사람들 뿐이었고 그 중에서도 용병을 선택한 사람들은 처음 질문한 군인을 포함해 10명 가량의 사람이 선택을 했다.

 나머지 사람들은 노예를 선택했고 칼이 무서워 벽에 붙어 있던 사람들은 끝까지 선택을 하지 않았다.

 결국 시간이 다 지나버렸는지 침묵 하고 있던 칼이 입을 열었다.

 

 [더는 선택을 할 사람이 없는 거 같으니 모두 내 선택에 따라 무작위로 결정하겠다. 너희 모두 노예다]

 

 "그건 사기..."

 

 쾅-

 

 말을 하며 칼이 왼손을 들어 허공을 내려쳤는데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노예를 선택한 사람들과 칼의 선택에 의해 노예가 선택된 사람들이 처음 이곳으로 왔을 때처럼 모두 하얀 빛에 휩싸여 어디론가로 사라졌다.

 노예가 모두 사라지자 칼은 자신이 만든 언덕에서 내려와 용병을 선택한 사람들을 바라봤다.

 

 [용병을 선택한 너희들에게 다시 한번 어머니의 가호가 있길 바라며 시험을 통과해 용병이 되고 날 만나면 내가 한잔 사도록 하겠다 그럼 잘 가라]

 

 노예들에게 했던 행동과 다르게 예의를 갖추며 칼을 말을 했고 용병을 택한 사람들에게 한 명 한 명 목례를 한 뒤 손을 들어 허공을 짚자 하얀 빛이 사람들을 감싸고 다시 한번 다른 장소로 그들은 이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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