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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이상한놈에게 '멸망세계'는 이지모드였다
작가 : 아웃라이어
작품등록일 : 2017.8.4

[성장형 먼치킨][이후 키잡이 될 예정]

자칭 '신'이 인류의 90%를 죽여 괴물로 만들고 세계를 '멸망세계'로 바꾸어 놓았다.

...일단 일어난 일, 강해져 본다는 것으로.

 
1장 생존=강해지다 - 1
작성일 : 17-08-04 16:22     조회 : 267     추천 : 0     분량 : 4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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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아, 마이크 테스트, 마이크 테스트. 잘 들리죠? 음음, 잘 들리겠지? 자아, 그럼 인사 드리겠습니다.”

 

 어린 목소리였다.

 

 “안녕하세요! ‘신’입니다!”

 

 그 목소리는 당돌했다. 자칭하기를 ‘신’. 보통이라면 코웃음을 치고 무시했을 이야기이리라. 하지만 머리 속에 직접 소리를 때려 넣는 듯 들려오는 어린 목소리는 이해 불가능한 현상인지라, 성현은 그 어이없는 말을 무시하지 못하고 있었다.

 

 어린 목소리는 이어졌다.

 “아, 네네, 제 존재가 의심스럽고, 현재 상황이 뭔지 궁금하고, 머리 속으로 직접 울려 퍼지는 목소리는 어떻게 된 건지 궁금하고, 어쨌든 그렇겠죠? 이해해요~ 이해해요~ 그러니 지금부터 살짜기!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아.”

 

 “두번째부터 가볼까요? 지금 상황을 설명해 드려보겠습니다. 지금 이 방송을 듣고 계시는 분들은 선택된 1/10 이십니다! 여러분들은 전 세계 인구의 90%가 죽는 강제 이벤트에서 운이 좋게 살아남으셨습니다! 좋겠네요~~ 부럽다아~”

 

 “네네, 맞아요. 당신 주위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은 모두, ‘죽은’ 사람들이랍니다~ 뭐, 당신은 살았잖아요? 그렇게 혼란스러워하시거나, 슬퍼하지 마세요. 그러고 있으면… 앞으로 위험해질 거라고요…?”

 

 “앞으로 어떻게 될 지 궁금하시다고요? 음…. 경험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지만… 아무것도 모르시면 정말 바로 끝날 수도 있을 것 같으니까 알려 드리도록 할게요! 이 방송이 끝나고 조금 있으면, 저기 쓰러져 있는 사람들이 괴물로 변해서 당신들을 습격할거에요! 꺄아~~! 조심해서 살아남아봐요!”

 

 “세번째 질문이네요. 이 목소리 뭐냐고요? 간단히 말하자면, 라디오네요! 듣는 단말이 당신들의 뇌인 라디오 같은 거에요. 물론 현대 기술로는 재현 불가능! 아쉬워라~”

 

 “첫번째네요! 신임을 증명하라… 참 어려운 문제네요! 뭐, 조금 있다가 쓰러진 사람이 괴물로 변하는 정도면 신의 위업 아닐까요오…? 뭐, 아무래도 상관 없는 이야기이네요.”

 

 “그러면 전 이만 들어가 볼게요! 열심히 살아남아 주세요! 자아~~~~ 서바이벌~~~~~~~”

 

 “스타트!!!!!!!!!”

 

 목소리가 사라지고 1초, 2초 3초. 쓰러져 움직이지 않던 신체들이 일제히 움직였다. 어떤 것은 손가락을, 어떤 것은 몸뚱아리를, 마치 갓 태어난 새끼처럼 자신의 움직임을 확인하려는 듯 움직이고 있었다.

 

 신체들의 혐오스러운 움직임들을 바라보며, 성현은 빠르게 사고했다.

 

 ‘위험하다. 신인지 뭔지가 말했던 대로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즉, 지금 움직임을 개시하고 있는 놈들은 괴물이라는 말이다. 외형이 거의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좀비 정도가 되겠지. 그렇다면 머리를 부수는 것이 답일 터…’

 

 성현은 재빠르게 매고 있던 가방을 뒤집어 내용물을 바닥으로 털어냈다. 그리고 가방 바닥을 열어 그 밑에 숨겨져 있던 망치를 꺼냈다.

 

 “망치를 들고다닌게 이제야 쓸모가 있겠구나!”

 

 퍽! 성현이 내리친 망치에 꿈틀거리던 신체의 머리가 깨졌다. 피와 뇌수가 터져나와 성현을 적셨지만, 성현은 태연했다. 오히려 미소를 짓고 있었다.

 

 머리가 깨진 신체의 움직임이 멈추었기 때문이다.

 

 ‘자, 이것들을 이길 방법은 찾았다. 하지만 양쪽에서 몰려드는 시체들을 다 처리할 수 있을 리 없다. 가장 끝 열차로 이동하는 것이 최선. 운이 좋았다. 끝 쪽의 차를 타고 있다니!’

 

 성현은 가까운 첫 번째 차를 향해 질주했다..

 

 *************************************************

 

 “후, 후, 후, 후. 힘들다. 힘들지만 쉴 수 없지.”

 

 열차는 아직 주행 중, 신체들-이제 그냥 좀비라고 부르도록 하자-은 아직까지 꿈틀거리고 있었다. 다만, 그 꿈틀거림이 꽤나 커서, 곧 있으면 움직임을 시작할 느낌이 들었다.

 

 다른 살아있는 사람들은 당황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갑자기 쓰러진 신체들에 깔려 있었으므로, 거기서 빠져나오려 당황하고 있었고, 빠져나왔거나 애초에 깔리지 않았던 사람들도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릴 수도 없으니 어찌할 줄 모르고 당황하고 있었다. 눈 앞에서 내가 좀비의 머리를 찍는 것을 본 여자 하나는 오줌을 지리고 있었지만, 그냥 무시하고 지나왔다.

 

 지금부터는 생명의 값이 싼 세상에 살아가야 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서투르게 남에게 관심을 주거나 도와주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거기서 생명의 끝이라고 생각했다. 애초에 인간불신이니, 결단도 빨랐다는 것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난 좀비들의 머리를 망치로 찍고 있었다. 한번 찍을 때마다 튀는 피와 뇌수. 혐오스러웠지만 그것을 신경 쓸 시간이 없었다. 운이 좋게도, 좀비들은 아직까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즉, 찬스. 아니, 생존을 향한 마지막 기회일까? 지금 좀비들의 수를 줄여 -이상은 이 끝 쪽 차에서 좀비들을 다 죽이는 것 이지만- 안전을 확보해야만 이 지옥이 되어버린 지하철에서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차의 안전을 빠르게 확보한 후, 이 차로 다른 좀비들이 오지 못하도록 막지 않으면, 무한한 싸움을 강요받아 생존률은 절망적으로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뭔가, 살아남은 사람들이 나를 공포의 눈으로 보고 있지만, 무시다, 무시. 오히려 감사의 절을 보내도 시원찮을 판에 무슨 짓일까. 저 사람들이 안전하다는 것은, 내가 안전하다는 말과 거의 동일하므로 지금까지는 이 사람들이 안전하도록 분투할 생각이지만…

 

 …완료했다. 60명이나 찍으니, 단순작업이라고 해도 피로가 온다. 그래도 이제 이 차는 좀비의 위협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났으니, 잠시간은 쉴 시간이 있을 터. 물론 현재 진행형으로 나에게 공포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좀비로 변하지 않느다는 희망적 관측 하의 결론이긴 하지만 말이다.

 

 열차가 마침 멈춰 조용해지자, 난 목소리를 높였다..

 “찬찬히 생각해보시면 제가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는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여기 제가 죽인-죽어서 괴물이 됬거나, 되고 있는 생물을 죽였다고 표현해도 맞는지는 모르겠지만-것들은 괴물이 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지금 제가 죽이지 않았다면, 저것들은 곧 일어서서 우리를 덮치려 했겠죠. 그러면 저희는 저기 굴러다니는 시체와 같은 운명을 밟아야 할 것입니다. 이해, 되십니까?”

 

 내 말을 듣고 사람들의 눈에서 공포의 색이 조금은 빠져나왔다. 그리고, 나타난 것은 안도. 영문모를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약간의 안전이 생겼다 안심하는 사람들.

 

 …한심하다.

 

 사적 감정은 무시하고 난 다시 목소리를 높혔다.

 “안심할 대가 아닙니다! 곧 있으면 차 뒤쪽에서 좀비들이 몰려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막아야 합니다!”

 

 사람들의 눈에 불안이 들어왔지만, 아무도 행동하려 하지 않았다. 아니,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일까. 뭐, 어느 것이던 지금 같은 상황에는 치명적이다. 특히 지금은. 왜? 내가 이 사람들이 쓸모 없다는 판단을 확실시 했기 때문이다. 이제 이 사람들은 도구이다. 내 생존을 위한 도구. 자, 도구들아 일할 시간이다.

 

 “우선 바리케이드를 만듭시다. 출입구가 작으니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막을만한 물건이 없어요!”

 

 아, 적극적인 반응… 아쉽지만 결정은 내려졌어요.

 

 “시체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눈에 경악이 스며들었다. 굳어진 결정이 다시 굳어진다. 빠른 상황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기 때문이다. 내 지론이다. 무엇이던 나 먼저. 자신의 생명의 위협인 상황에서 시체를 도구로 이용하면 안 된다는 사소한 윤리관에 얽매이다니, 멍청하다.

 

 그러니까 도구다.

 

 “어쩔 수 없습니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10분 후에는 우리가 저렇게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뭐, 머리를 깬 것은 나지만 말이지요.

 

 내 말에 사람들의 눈에 위기감이 들어왔다. 한번 더 부추기면 움직일 것 같다.

 

 “자, 시간이 없습니다!”

 

 원래 이런 일은 모범이 있으면 곧바로 따라하게 되는 법이다. 그래서 난 근처의 시체의 다리를 잡아 질질 끌어 뒷차와의 연결부에 눕혔다.

 

 “자, 어서요! 시체를 옮겨 주세요! 제가 쌓겠습니다!”

 

 그제야 사람들은 움직였다. 여자 2, 남자 3의 사람들은 시체를 끌어다 나에게 전달하였고, 난 시체들로 연결부위를 막았다. 20구 정도의 시체가 들어가자 연결부가 어느 정도 꽉 막혔다.

 

 뒤를 돌아보자 시체를 옮기느라 피가 여기저기 묻은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그러니 강한 사람-이 차 내에서는 나-에게 의지한다. 자연계에서는 당연히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훌륭한 생존전략이기도 하다. 강자가 약자에게 자비로울 경우에만 말이지.

 

 “수고하셨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약간 혐오스럽지만 필요한 처치를 이 바리케이드에다 할 테니까 잠시 뒤를 돌아주실래요?”

 

 멍청하게도 사람들은 내 말에 수긍했다. 모든 사람이 뒤를 돌자 난 말했다.

 

 “네, 감사합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가장 체격이 좋아 보이는 남자는 왼쪽에서 2번째. 살며시 다가가, 뒤통수를 강하게 타격. 흩날리는 피. 남자는 그대로 쓰러진다. 깜짝 놀라 날 돌아보는 나머지 사람들. 그 사이 난 바로 왼쪽 사람의 이마를 망치로 갈겼다. 다음, 바로 회전하며 휘둘러 막 움직이려던 오른쪽의 여자를 처리한다. 도망가는 것은 두 사람.

 

 아쉽네요~ 밀실이에요~

 

 그대로 쫓아 두 명을 처리했다. 그리고 확인사살한다. 안일했다가 좀비로 변하면 귀찮기 때문이다..

 

 일이 끝나자 차에 평화가 깃들었다. 피로 얼룩진 붉은 평화지만.

 

 뒷차에서 비명이 들려온다. 좀비들의 움직임이 개시되어 남은 사람들이 공격을 당하고 있을 것이다. 시체 바리케이드로 충격이 오지 않는 것은 아마 그것이 시체인 덕분일 것이다. 냄새가 확실하기 때문. 영원히 냄새가 퍼져 내가 여기 살아있다는 것이 알려지지 않기를 바란다.

 

 어쨌건 당분간은 안전할 것이다. 지금 쉬어 두어야 또 있을 시련을 해쳐나갈 수 있을 것. 난 좌석에 앉으려 뒤를 돌았다. 그리고 발견했다.

 

 피 웅덩이 위에 당돌하게 놓여 있던 갈색 종이의 택배 상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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