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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신의 탑
작가 : 베로니카
작품등록일 : 2016.8.22

인간의 신을 만들고자 하는 소녀의 이야기

 
CHAPTER 1. 하얀 사신 (1)
작성일 : 16-08-25 00:37     조회 : 436     추천 : 0     분량 : 6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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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1. 하얀 사신

 

 “필립 드 노아유 후작이 사망했습니다.”

 

 맑고 깨끗하지만 억양이 느껴지지 않는 에이렌의 목소리가 어둡고 긴 홀 내부에 울림을 만들었다.

 

 복도처럼 길게 이어진 홀 안에는 좌, 우로 늘어진 횃불들이 주변을 밝히고 있었다. 하지만 전체를 밝히기엔 역부족이라 마법의 횃불이 일렁일 때 마다 붉은 융단위에서 늘어진 에이렌의 그림자가 짧고 길어지기를 반복했다.

 

 이곳은 마법사들의 탑-플레티아시어의 가장 꼭대기에 위치한 층으로 플레티아시어의 수장과의 만남은 오로지 이곳에서만 이루어졌다.

 

 마치 왕궁의 알현실 같은 분위기였다. 수장은 계단위에서 장막 너머 그림자로만 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수고했다.”

 “네.”

 

 그렇게 대답하며 에이렌은 필립 후작의 마지막을 천천히 회상했다. 심연 같은 검은 구덩이 끝에서 본 끔찍한 얼굴. 에이렌은 그 얼굴을 마음속 한켠에 밀어 넣었다.

 

 필립 후작은 오랫동안 플레티아시어의 오랜 정보원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나라인 딤아즈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멜로이의 국경의 정세가 나쁘다는 것을 구실로 마법의 힘을 전쟁에 사용하길 원했으며 협조를 하지 않으면 탑이 있는 위치를 모든 나라에 알리겠다는 식의 협박을 해 왔다.

 

 탑은 기밀을 지키기 위해 그를 제거해야 했다. 탑은 절대로 국가와 국가 사이의 이익이 관련된 문제에 움직이지 않는다. 특히 전쟁.

 

 장막 뒤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관계자들은?”

 “대부분 죽었습니다. 남은 자들은 인형들이 추적하고 있습니다.” “깔끔하게 정리될 거 같은가?”

 “문제없습니다.”

 “좋아.”

 

 플레티아시어. 마법사들의 탑은 중립적인 기관이었으며, 다른 의미로서 나라이기도 했다. 탑의 존속을 위해 그림자에서 국가 간의 이권에 끼어들기도 했으며 때로는 마법적인 힘을 보태주기도 했다. 하지만 마법사의 탑 전체가 표면에 나선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어디까지나 탑은 오랜 세월을 지나 깨달음을 얻은 자들에게만 허가된 마법사들의 유토피아였다.

 

 탑에서는 마법사들이 원하는 모든 연구에 대한 재료가 제공되며 자신의 신분을 완벽하게 은닉할 수 있었다. 마법사들은 외부의 접촉을 좋아하지 않는다. 관심사는 오로지 자신의 연구와 자신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것.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나면 또, 다른 연구로 옮겨갔다.

 

 마법사들은 때때로 연구만을 위해 사는 생물들처럼 보이기도 했다. 물론 예외도 있지만.

 

 마법사의 탑의 위치는 절대로 발설되어서는 안 된다. 어떠한 경우에라도. 대륙의 수많은 마법사들이 탑에 기거하고 있지만 그 외에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철저하게 그 원칙이 지켜지기 때문이었다.

 

 원칙을 지키지 않은 자는 반드시 죽음을 맞이한다.

 

 탑의 존재는 십년이 조금 넘는 세월사이에 존재를 부정할 수 없는 세력이 되었고, 대륙을 지배한 여섯 국가들은 탑이 보유한 강력한 마법의 힘을 원했다. 그리고 그 힘을 전쟁에 사용하길 바랐다.

 

 필립 후작처럼 탑을 전쟁에 이용하기 위해 어리석게 행동하는 이가 나타날 때 마다, 에이렌과 몇 몇 마법사들은 그들을 제거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에이렌. 주변의 기운이 좋지 않구나.”

 

 장막너머 걱정하는 듯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번에 조금 개인적인 일로 무리한 것 같습니다. 물러가 쉬어도 되겠습니까?”

 

 변명 아닌 변명. 에이렌은 최근 들어 생각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겨우 이런 일로 집중력을 흩어버리는 일이 없었건만 수장에게 보고를 하는 도중인데도 에이렌은 어딘지 모르게 홀린 기분이었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피를 손에 묻혀왔다. 그 사실에 대해서 언젠가 꿈이 실현되는 날이 오면, 자신의 죽음으로 그 죄를 갚겠노라 생각했다.

 

 아주 오래전에 한 어린 맹세가 이제 와서 죄책감으로 바뀌어 고개를 들 리도 없었다. 그러나 최근 가슴 어딘가에서 묘한 파장이 일고 있었다. 어제 필립 후작의 자녀들을 처리하는 것을 망설인 것도 그 때문이었다. 마음 어딘가에서 구체화되지 않은 의문이 자꾸만 고개를 들고 있었다.

 

 “수고 많았다. 돌아가서 쉬도록 해라.”

 “네.”

 

 에이렌은 수장의 말에 자리에서 일어나 뒤돌아섰다.

 

 “에이렌.”

 

 수장은 장막 뒤에서 에이렌의 이름을 나직하게 불렀다. 에이렌은 고개만을 돌려 장막 너머를 바라보았다.

 

 “네가 너무 상처받지 않았으면 한다. 이제 그만 쉬는 건 어떠하냐.”

 

 수장의 말투는 조금 전 보고를 받을 때처럼 딱딱하지 않았다. 자식을 걱정하는 부모 같은 부드러운 음성으로 바뀌어 있었다.

 

 “……조금 피곤해서 그래요. 조금 쉬면 나아지겠죠.”

 

 에이렌 역시도 조금 전 보다 나긋한 어투가 되어있었다.

 

 “생각이 많은 것이 보이는구나.”

 “……괜찮아요. 이만 들어가서 쉬겠습니다.”

 

 장막 너머에서 더 이상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두 사람 사이에 긴 말은 필요하지 않았다.

 

 수장은 에이렌에게 있어, 생명의 은인이자 살아갈 의미를 부여한 사람이었다. 세상의 전부라고 해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로 그의 뜻에 동화되어 있었다.

 

 그래, 그랬다. 하지만 최근 자꾸만 그 뜻에 의문을 가진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됐다.

 

 에이렌은 목 끝까지 올라온 말을 삼키며 출구를 향해 걸었다. 이 말을 뱉으면 결심이 무너지고 말 것 같아서 할 수 없었다. 에이렌은 수장실을 나서며 장막 쪽을 한 번 더 돌아보고서는 예를 갖추어 인사했다.

 

 회랑을 울리는 작은 목소리.

 

 “사랑한다. 내 딸아.”

 

 에이렌은 작게 웃었다.

 

 “저도요. 아버지.”

 

 문이 닫혔다.

 

  ◆

 

 문 밖으로 나오면 곧장 이어지는 나선형의 계단을 따라 에이렌은 천천히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래전 일을 천천히 회상했다. 아무것도 없는 이 공터에 거대한 마법의 탑이 될 초석을 세웠던 날들을.

 

 오래 전 세상의 진실 된 모습을 본 상처받은 소녀가 이 탑의 초석을 쌓았다. 그녀에게는 그것을 가능하게 할 만한 천재적인 소질이 있었고, 그것을 발견한 한 남자가 그 소녀와 함께 이 탑을 설계했다.

 

 두 사람은 끝없이 반복되는 전쟁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눈으로 보고 경험했다.

 

 이 세상을 인간의 힘으로 바꾸길 원했다. 전쟁 없는, 누구도 상처받지 않아도 되는 그런 세계.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신과 필적할, 강대한 힘이 필요했다. 그것만을 위해서 그들은 이 마법사의 탑-플레티아시어의 초석을 올리고 자신들의 계획에 ‘인간의 신’ 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세계에는 신이 없다. 이 땅은 신이 버리고 간 땅이다. 아무리 기도하고, 아무리 신을 찾아도 신은 우리를 보지 않는다. 전쟁은 끊이지 않고 죽음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에이렌은 나선으로 계속해서 이어져 있는 탑을 빙글빙글, 어지러이 내려갔다. 손끝으로 벽면을 가볍게 짚어, 그 감각을 느끼며 내려간다. 더듬어 내려가는 탑의 벽면에는 소녀가 장난삼아 그렸던 수많은 이야기가 담긴 그림들이 존재한다. 지금은 다듬어진 하나의 조각으로 변해 벽면에 이어지고 있었다.

 

 에이렌은 살풋 눈을 감고 손끝으로 벽면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았다.

 

 손끝으로 느껴지는 것은 신이 이 세상을 창조하고, 이후에 그 땅이 나누어진 이야기.

 

 이야기의 시작에는 항상 그녀가 있다.

 

 창조신 루아.

 

 푸른 잎사귀로 만들어진 월계관을 쓰고, 금빛 날개를 펼친 고귀한 분. 그녀는 세계로 보이는 구체를 들고 있다. 이야기 속에서 언제나 그녀는 그렇게 그려졌다.

 

 그녀, 창조신 루아는 자신과 닮은 아이들이 가지고 싶었다. 그 아이들이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는 존재이길 바랬다.

 

 그리하여 그녀는 자신의 살을 잘라 아무것도 없는 암흑 속에 던졌다. 그 살덩이는 며칠이 지나 광활한 대지로 변했고, 흘러나온 피가 생명이 되어 그 위에 싹트기 시작했다. 그녀의 젖은 강물이 되어 온 대륙에 흘렀고, 그리고 그녀의 피를 물려받은 수많은 자식들이 그 젖을 마시고 성장하여, 그녀의 살덩어리를 다지고 평평하게 만들어 자신들이 살 수 있는 땅으로 만들어갔다.

 

 루아는 그런 생명들을 보며, 정성으로 보살폈다. 어둠을 밝히기 위해서 태양을 만들고, 태양이 힘을 잃는 밤에는 달이 보이도록 했다.

 

 하지만 긴 시간이 지나, 창조신 루아는 자신이 만든 세계에 실망해 새로운 세계를 만들기 위해 어디론가 떠났다. 그녀는 자신과 닮은 아이들은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자신이 만들어낸 아이들은 너무나 불안정하고, 자신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지 못했다. 만들어준 자신을 바라기보다, 그 살덩어리 위에서 싸우고, 죽이며 서로가 서로의 것을 탐하기 바빴다.

 

 실망한 그녀는 그렇게 자신이 처음 만든 세계에서 눈을 돌렸다. 루아가 이 세계에서 관심을 끊었다는 마지막 이야기는 현존하는 여섯 대륙 중, 어느 국가도 창조신 루아를 섬기지 않는 이유가 되었다.

 

 루아가 그렇게 세계에서 관심을 끊은 이후, 각 국가는 나라의 기원이 된, 대륙을 여섯 개로 나눈 영웅들을 각 나라의 신으로서 섬기고 있다.

 

 이후의 여섯 영웅의 이야기는 각 대륙에 다르게 전해지고 있는데, 그 이야기들은 때로 이기적이고 잔혹했으며 신화라고 하기에는 추한 것들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그 이야기들의 대부분은 그 원형이 남아있지 않다.

 

 그 이야기들은 각 국가들이 기원을 고결하고 완벽한 것으로 바꾸기 위해, 조작하고 수정했기 때문이다. 오래된 음유시인들의 노래 속에서만 아직 사라지지 않은 신화의 원형을 발견할 수 있다.

 

 에이렌은 벽을 더듬던 손을 때고서 계속해서 계단을 내려갔다.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아주 오래전에 세상의 이야기를 좋아했던 소녀가 벽면에 써내려간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에이렌은 이유 없이 가슴이 저렸다. 이때는 그저 이야기가 좋아서 수많은 이야기를 남기기 위해 그렸을 뿐이었다. 별 다른 감정은 없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읽는 지금은 다르다.

 

 사실 우리를 처음 만들었던 신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 신에 기대었고, 처음부터 없던 신 때문에 괴로워하는 것이 아닐까. 그것은 그저 인간이 만들어낸 환상, 우상이 아닐까. 그것이 아니라면 어째서 신은 그 어디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걸까.

 

 끝끝내 그녀에게 반기를 드는 자로서 마주서야만 신은 우리에게 얼굴을 드러낼 것일까.

 

 에이렌 혼자만의 생각이 끝날 때 쯤, 나선의 계단이 끝나고 넓은 공간이 나타났다. 원형의 공간 중앙에는 짐승의 가죽을 벗겨내어 만든 황금색 융단이 깔려있고, 천정에는 마법으로 빛나는 수많은 별자리들이 수 놓여 있었다. 별빛으로 환해진 공간은 구체를 반으로 잘라놓은 형태의, 먼 북쪽 나라에서 사용한다는 이글루 안처럼 보이기도 했다. 마법사들은 이 장소를 ‘별의 관’ 이라고 불렀다.

 

 공간의 외벽에는 제각각의 형태를 한 문이 다닥다닥 붙어 나 있었다. 이 문들은 플레티아시어의 출입이 허락된 마법사들의 공방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한 곳에 모아둔 것이다. 마법사들은 교류가 필요할 때 이 문들을 통해서 상대의 허락을 받고서 그 문을 열고 드나드는 것이 가능했다. 에이렌은 외벽의 문을 살피며 자신의 공방으로 연결되는 문을 찾았다.

 

 마법사의 공방으로 연결되는 문에는 보통 자신 있는 마법 분야나, 마법사의 별칭으로 연상되는 이미지를 장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불의 마법에 자신이 있다면, 언제나 꺼지지 않는 불꽃을 자랑하는 불의 정령인 살라만더의 꼬리와 머리를. 얼음의 마법이라면 네시스의 얼음의 방패와 창을, 바람의 마법이라면 실피르의 머리깃을 장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에이렌의 공방으로 연결되는 문에는 그러한 특징적인 장식은 되어있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눈에 띄었다. 에이렌의 공방으로 연결되는 문에는 떠오른 초승달과 주변에서 빛나는 별들이 장식되어 있었고 빛나는 밤하늘 아래에 우두커니 서 있는 소녀의 뒷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마법사들이 공방의 문을 장식하는 이유는, 일종의 자신감의 표출과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에이렌에게 그런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에이렌에게 있어 마법은 숨 쉬는 것과 다를 바 없었으며 손짓 한 번, 눈짓 한 번으로 원하는 마법을 부릴 수가 있었다. 에이렌은 오히려 마법을 습득하기 위한 마법사들의 노력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에게 있어서 마법이란 그저 가까이에 있는 것을 가져와 모양을 빚어내는 것, 그 이상의 노력은 필요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천재적 재능을 마법사들은 시기했고, 기존의 마법사들은 그녀를 마법사로 인정하지 않았다. 에이렌은 그들에게 있어 이상異象적 존재였으며 그들의 연구에 있어 에이렌은 논외에 가까운 인물이었다.

 

 에이렌은 자신의 공방 문 앞에서 손은 얹고 중얼거리더니 문을 가볍게 밀고서 그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천천히 문이 닫히고, 넓은 원형의 공간 안에는 누구도 남아있지 않게 되었다.

 

 원형의 공간에 장식되어 있던 별빛이 점차 흐려지다, 이내 캄캄해져 조용히 사라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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