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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아크락시스-변화된 세상
작가 : 0814
작품등록일 : 2017.7.26

눈앞에 괴물이 나타났다.

 
4
작성일 : 17-07-31 19:47     조회 : 196     추천 : 0     분량 : 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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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

 “한 달 전, 세상이 변했어. 괴물이 나타나고 알 수 없는 식물들이 세상을 뒤 덮기 시작했지.”

 “잠, 잠시 만요. 한 달이라뇨. 불과 어제 일어난 일이잖아요.”

 진한은 씁쓸한 미소를 머금고 고개를 저었다.

 “그래. 너는 그럴 것 같았어. 너 같은 경우가 드물지만 가끔 있어. 시간이 왜곡 된 장소에 있었던 거지.”

 “말도 안돼요. 괴,,, 고기도 그렇고 저한테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서 이런 장난을 치는 거예요?!”

 “장난이 아니에요. 저도 시간이 왜곡 된 곳에 있었으니깐.”

 예리가 차분한 목소리로 덧 붙였다.

 “그리고 괴물 고기는 우리도 먹는 거 봤잖아요?”

 “... 그건 그렇죠.”

 강수는 황당함에 너무 흥분했다는 걸 깨닫고 진정하려고 애 썼다.

 “많이 혼란스러운 건 알겠지만 절대 장난치려는 의도는 없어. 혹시 건물 안에 있었지 않나?”

 “네, 유치,, 아니, 경찰서에 있었어요.”

 “경찰서엔 뭐 하러 있었대~? 혹시 범죄자?! 악!”

 의심스럽다는 표정으로 깐죽거리는 대수의 이마로 딱밤이 날아 앉았다. 대수는 이마를 문지르며 구시렁거렸지만 진한은 신경 쓰지 않고 설명을 계속 했다.

 “드물지만 건물 안에서 시간이 왜곡 되는 경우가 있어. 예리도 건물 안 에 있었지.”

 “큰 굉음이 들려서 나와 봤더니 눈앞에 괴물이 있었어요. 이대로 죽겠구나했는데, 마침 진한 아저씨가 구해주셔서 살았죠,”

 강수는 침음을 흘렸다. 자신과 비슷한 케이스가 있으니 믿지 않을 수도 없었다.

 “현실세계인건 맞는 거죠?”

 “그래.”

 강수는 손에 얼굴을 묻고 한숨을 내쉬었다. 분위기가 착 가라앉았다.

 “어쩌겠어. 일이 이렇게 된 거! 살아남아야지.”

 대수가 벌떡 일어나 힘차게 외쳤다.

 강수는 피식 웃음 지었다.

 맞다. 이미 세상은 변했고, 내가 고민하고 걱정한다고 바뀌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어떻게든 되겠지. 그렇게 생각하자 답답하게 옥죄던 가슴이 한결 편해진 기분이었다.

 “계속 설명해주세요.”

 “그래. 이세계, 딱히 뭐라 불러야 할지 몰라서 우린 이세계라고 불러. 이세계의 침식이 시작되면서 문제가 됐던 건 크게 두 가지야. 괴물과 식량. 괴물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지. 그건... 지옥이었어. 인간은 무력했어. 손쓸 새도 없었지. 손쓸 방법이 있긴 했을까 싶지만. 뉴스도 중간에 끊겨버리고. 사람들은 혼돈에 빠져들었지. 몸을 피한 사람들은 다들 가공식품을 챙기려고 혈안이 됐었어. 그것 때문에 싸움이 빈번하게 일어났지. 그것도 금세 동이 났지만. 어쨌든 그나마 그거라도 챙긴 사람들은 나았어. 아닌 경우는... 당장 굶어 죽을 위기였지.”

 “그래서 괴물을 먹기 시작했군요.”

 “사람을 먹을 순 없으니깐. 처음엔 이세계에서 나는 식물을 먹었어. 당장 괴물을 죽이는 건 어려웠으니깐. 하지만 독성 때문에 탈이 나거나 심한 경우 죽는 경우도 발생했지. 그러다 운 좋게 잡은 괴물을 먹었지. 그땐 이판사판이었거든. 식물도 넉넉히 있는 게 아니었으니깐. 다행이 익혀 먹으니 별 이상 없었지. 아니 너도 알겠지만 맛은 꽤 좋았어.”

 강수는 생각만 해도 속이 울렁거렸다. 모르고 먹을 땐 맛있긴 했다. 맛은 있지만 괴물 고기라는 걸 생각하니 거부감이 일었다.

 강수의 안색이 나빠지자 찬이 옆에서 어깨를 도닥였다.

 “금방 익숙해질 거예요. 괴물마다 맛도 다 달라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어요.”

 강수의 표정이 검게 죽어갔다.

 “그걸 위로라고. 찬이 형은 가끔 나보다 심한 것 같아.”

 “내가 뭘 ...?”

 찬은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진한과 예리를 바라봤지만, 진한은 헛기침을 연신해대고, 예리는 화살 개수를 셌다.

 “진짜?”

 찬의 얼굴이 울상으로 변했다.

 

 

 “괴물 내부엔 동그란 핵이 있어. 그걸 박살내야지 괴물을 죽일 수 있어.”

 강수는 유치장 괴물을 죽였을 때를 떠올렸다. 그 때 분명 무언가 깨지는 느낌이 손을 통해 전해졌었다.

 ‘그게 핵이었구나.’

 “핵은 보통 급소 부위에 있어. 가끔가다가 급소가 아닌 곳에 있는 괴물도 있는데 그럴 경우 싸움이 길어지고 위험해지지.”

 진한은 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마름모꼴 모양의 초록색 돌과 동그란 모양의 노란색 돌이었다.

 “핵을 꺼내면 이렇게 변해. 이걸 우린 에너지석이라고 부르지. 이 에너지석의 종류는 두 가지로 나뉘어. 먹을 수 있는 섭취 에너지석과 도구를 강화하는데 쓰이는 강화 에너지석. 동그란 모양이 섭취 에너지석, 마름모꼴 모양이 강화 에너지석이야.”

 “섭취요? 신체가 강화 되거나 그런 건가요?”

 “그런 에너지석도 있어. 하지만 에너지석 하나 먹었다고 막 초사이언이 되거나 그러진 않아. 보통 섭취 에너지석은 체력을 회복 시켜주거나, 상처를 낫게 해주거나 감각을 발달 시켜주지. 드물지만 초능력 같은 능력이 생기는 에너지석도 있다고 하더군. 이 노란 건 체력 회복용이야.”

 진한은 자신의 검을 꺼냈다.

 “여기 손잡이를 봐.”

 강수는 진한이 가리키는 곳을 봤다. 빨간색 마름모꼴 보석이 박혀있었다.

 “에너지석으로 검의 공격력을 강화 시킨 거야. 검이 더 날카로워지지.”

 “아! 빨간 가시 덩굴을 쉽게 잘랐던 것도 강화 덕분이군요.”

 “맞아. 빨간 가시 덩굴은 질겨서 일반 칼로는 잘 안 잘려. 강화 시킨 칼이 필요하지.”

 진한은 손에 있던 초록색 강화 에너지석을 강수에게 건넸다.

 “니가 들고 있던 칼에 가까이 대봐”

 강수는 초록색 강화 에너지색을 식칼에 가까이 가져다 댔다. 그러자 초록색 에너지 색이 액체로 변해 식칼에 스며들었다. 식칼 전체가 초록색으로 잠깐 빛나더니 손잡이에 마름모꼴 초록색 보석이 생겨났다.

 “초록색은 방어력을 높여줘. 지금은 강화를 한 번만 시킨 거라서 내구력이 높진 않을 거야. 하지만 아무것도 안 한 것보다는 잘 버텨 줄 거야.”

 강수는 신기하게 식칼을 살펴봤다. 초록색 돌이 박혔다 뿐 어떤 변화를 느끼진 못했지만 신기했다.

 “여러 번 강화가 되는 건가요?”

 “그래. 똑같이 가져다 대면 돼. 색깔이 더 진해지지.”

 진한의 말대로 진한의 검에 박힌 빨간색 강화 에너지색은 색이 진한 반면 자신이 들고 있는 식칼에 박힌 초록색 에너지색은 투명하리만치 연한 색이었다.

 “자, 설명은 대충 이 정도까지만 하고, 나머지는 실전에서 직접 겪으면서 배워 나가는 좋겠지? 이제 사냥을 나가볼까.”

 진한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나머지 일행들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강수도 식칼을 챙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끼기기기긱 끼기기기긱

 진녹색의 흐물흐물한 몸체를 가진 괴물이 기다란 손톱을 땅에 질질 끌며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피융-푹

 괴물의 몸에 화살이 박혀들었다. 괴물의 몸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했다. 박혔던 화살이 조금씩 밀려나며 빠져나왔다. 화살이 빠지면서 생긴 동그란 구멍이 서서히 줄어들더니 이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사라졌다. 괴물은 자신을 공격한 적을 찾기 위해 두리번거렸다.

 “저 괴물의 이름은 ‘플레비’. 저렇게 흐물흐물 할 때는 큰 타격을 못 입혀요. 하지만 이걸 쓰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찬은 품에서 주황색 액체가 담긴 작은 병을 꺼냈다.

 “마비성분이 있는 식물에서 짜낸 즙이에요. 이걸로 녀석의 몸을 단단하게 만들어 공격이 들어가게 만들 거예요.”

 찬은 예리의 화살촉에 주황색 액체를 묻혔다. 예리가 화살을 시위에 걸고 당겼다.

 피융-푹

 꾸드드드득 꾸드드득

 앞서와 마찬가지로 몸이 꿀렁거리며 화살이 빠져나왔다. 하지만 아까완 다르게 화살이 박혔던 자리부터 딱딱해지기 시작하면서 흐물흐물하던 몸체가 단단해졌다.

 “저것도 오래가진 않아요. 몸체를 단단하게 만들었을 뿐 행동에 제약이 생기는 건 아니라는 거 명심하고요.

 “다시 흐물흐물해지기 전에 어서 잡자고. 강수는 뒤 쪽에 있다가 내가 신호를 보내면 공격해.”

 진한이 달려 나가 검을 휘둘렀다. 플레비는 긴 손톱을 휘두르며 반격했다. 하지만 진한은 요리조리 잘도 피해내면서 플레비의 몸체에 꾸준히 상처를 입혔다. 아까완 다르게 상처가 아물지 않고 초랙색 액체가 흐르기 시작했다.

 몇 분이 흐르자 플레비의 몸이 점점 흐물흐물 해지기 시작했다. 상처가 조금씩 아무는 기색이 보였다.

 “예리야!”

 진한의 외침에 예리가 주황색 액체를 묻힌 화살을 다시 쏘았다. 풀어지던 플레비의 몸체가 다시 단단하게 변했다. 회복 되던 상처에서 다시 초록색 액체가 배어나왔다.

 몇 번의 공격 후 잔뜩 상처를 입은 플레비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느려진 걸 확인한 진한은 강수에게 마지막 일격을 날리게 했다.

 “지금!”

 진한은 자신한테로 날아오는 손톱을 검으로 막아서고 외쳤다.

 강수는 진한이 손톱을 붙들고 있는 사이 플레비의 핵이 있는 목 뒷부분을 향해 칼을 찔러 넣었다.

 어라? 왜 벌써?

 손에 전해지는 감촉이 물컹했다.

 강수가 의아해하는 사이 플레비의 몸이 파르르 진동하더니 순식간에 붉게 물들면서 팽창했다. 플레비의 긴 손톱이 굵어지며 강한 힘으로 진한을 옆으로 날려버렸다.

 “크윽”

 진한은 몸을 굴려 땅에 떨어지는 충격을 완화시켰다.

 ‘앗차! 강수!!’

 진한은 급하게 몸을 일으키고 강수를 바라봤다. 다행이 강수는 플레비의 손톱을 잘 막아내고 있었다.

 플레비의 찍어 내리는 힘이 어찌나 강한지 막아내고 있는 팔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강수의 몸이 조금씩 뒤로 질질 밀려났다. 설상가상으로 식칼은 미세하게 금이 가기 시작했다.

 ‘강화를 하지 않았으면 막지도 못하고 칼날이 두 동강 났겠지.’

 강수의 이마로 식은땀 한줄기가 흘러내렸다.

 “아뵤오~~~!”

 방정맞은 소리와 함께 대수의 발이 플레비의 몸통 옆으로 날아들었다.

 퉁~

 플레비의 몸이 허공으로 붕 떴다. 진한처럼 멀리 날아가진 않았지만 힘겨루기를 하던 강수는 덕분에 몸을 빼낼 수 있었다.

 “괜찮아? 요”

 저 반말인 듯 아닌듯한 말이 이렇게 반갑게 들릴 줄이야.

 “덕분에 살았어.”

 “하핫~나한테 빚 하나 진거야. 요. 이제 뒤는 이 몸한테 맡기시라~!”

 대수는 손에 너클을 끼고 자세를 잡았다. 플레비가 대수를 향해 달려들었다. 대수는 날아오는 손톱을 가뿐히 피해내고 플레비의 뒤로 몸을 띄웠다.

 “흐읍!”

 대수는 숨을 크게 들이 마시고 있는 힘껏 플레비의 뒷목으로 주먹을 내질렀다.

 물컹~

 대수의 주먹모양이 살에 선명하게 박혔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어? 어?! 이거 왜이래?”

 주먹이 목을 뚫고 들어갈 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일이 흘러가자 대수는 크게 당황했다. 대수가 당황한 틈을 타 플레비의 손톱이 날아들었다.

 대수는 급히 몸을 틀어 뒤로 몸을 빼냈다.

 ‘제길. 거리가 부족해.’

 하지만 너무 급하게 몸을 틀다보니 거리가 충분히 벌어지지 않아 플레비의 공격 사정권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대수의 머리로 플레비의 손톱이 내리 꽂혔다.

 끼기긱 끼기기긱

 팔 부상을 각오하고 머리를 보호하려던 대수는 날카로운 금속성 소리에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진한 아저씨 나이스!’

 팔을 내리고 본 광경은 자신의 예상과는 달랐다.

 당연히 진한이 달려와 막아선 줄 알았는데, 자신의 앞을 막아서고 있는 건 강수였다.

 “크흡.”

 강수는 이를 악물고 버텼다. 아까의 힘겨루기로 힘이 많이 빠진 상태에서 막아낸 공격은 더욱 버티기 힘들었다.

 하지만 칼은 이미 버틸 수 있는 한계치를 넘어서버렸다. 칼에 금이 쩌적 쩌적 가더니 결국 가해지는 힘을 버텨내지 못하고 박살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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