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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천린
작가 : 우숙
작품등록일 : 2016.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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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좌를 노리십니까?”
“어떤 권좌를 꿈꾸십니까?”

파(破) 련(聯).

“이것이 제 뜻입니다.”

서로 어려울 때 의지하고 돕기 위한 북도련을 꿈꾸는
위지천린의 거대한 발걸음!!!

 
5 화
작성일 : 16-08-24 10:40     조회 : 563     추천 : 0     분량 : 6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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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장. 살괴(殺魁)

 

 

 

 1.

 

 늘 그랬듯이 안개가 자욱하게 낀 선운곡의 아침.

 해가 뜨고 나서야 그나마 옅어진 안개 사이로 계곡의 모습이 어렴풋이 드러났다.

 눈앞의 나뭇가지조차 보이지 않을 그 시각에 선운곡 입구에 의문의 인물들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뒷짐을 지고 여유롭게 걷는 오 척 단구의 노인을 눈만 빼고 전신을 감싼 검은 야행복의 인물이 수십이나 따르고 있었다.

 가볍게 걷는 듯하지만 한걸음에 일 장이 넘는 거리를 미끄러지듯 이동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들이 밟고 있는 것은 지면이 아닌 나뭇가지의 끝부분이라는 사실이었다.

 참새가 앉아 있다 날아올라도 세차게 흔들리는 작은 가지가 노인과 야행복 인물의 발걸음에는 입김에 촛불 날리듯 약하게 흔들릴 뿐이었다.

 오 척 단구 노인의 걸음이 멈췄다.

 새끼손가락 굵기의 나뭇가지 위에 서 있음에도 흔들림이 없었고 휘어짐을 느낄 수도 없었다.

 그의 시선에는 못마땅함이 가득했다.

 선운곡이 있어야 할 자리에 안개와 숲만 있을 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지현!”

 “예, 곡주!”

 노인의 짤막한 부름에 바로 뒤를 따르던 세 명의 야행인 중 하나가 대답했다.

 “어찌 된 일이냐!”

 노기가 서린 목소리에 지현이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재빨리 변명을 늘어놓았다. 오랫동안 모셔온 노인의 성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 그것이… 분명 이곳이었는데 도대체가 어찌 된 일인지…….”

 노인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모자란 것!”

 짧은 질책과 함께 지현이라 불린 사내의 얼굴이 ‘짜악!’ 소리를 내며 세차게 돌아갔다.

 “죄, 죄송합니다.”

 지현은 충격으로 머리가 흔들렸지만 입안에 느껴지는 비린 핏물을 삼키며 재빨리 대답했다.

 노인의 기분에 따라서는 자신에게 닥쳐올 것이 죽음이 될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사죄를 하는 지현의 모습엔 눈길도 주지 않은 노인은 안개를 언짢은 표정으로 쳐다봤다.

 금가장의 살변을 일으킨 것 이후 생존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들이 자신에게 원한 것은 흑화문도였으니 이미 원하는 바를 얻었고 고대하던 탈속을 허락받았다.

 그에게 있어서 금가장은 마지막 살행이나 다름없었다. 중양절이 되면 그는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노인이 살아남은 금소혜의 뒤를 쫓은 것은 자존심 때문이기도 했지만 무언가 꺼림칙함이 신경 쓰여서였다.

 “흑루!”

 “네!”

 지현을 제외한 둘 중 하나가 대답했다.

 “찾지 못하는 것은 이유가 있겠지.”

 의문을 품게 하는 노인의 애매모호한 말에 흑루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진법입니다.”

 그제야 노인의 굳어졌던 얼굴이 만족스럽게 펴졌다.

 “찾아라.”

 “존명!”

 지현을 살짝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쳐다본 흑루는 수하들을 향해 명을 내렸다.

 “대단위의 진법일 것이다. 이목을 속이고 환영을 보이자면 축이 될 매개체가 필요할 터, 지금부터 조금이라도 주위와 차이가 나는 지형물이나, 인위적으로 가공된 것들, 나뭇가지, 작은 돌멩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찾아내라.”

 “존명!”

 한목소리로 대답한 그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어떤 놈인지 몰라도 제법 머리를 썼구나. 진법을 안개 속에 감추다니. 이리되면 지현의 보고는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군. 이목을 속일 정도의 진법을 설치하는 상단이라면 평범하다고 볼 수 없지.’

 눈을 감은 노인의 미간이 깊이 패여 들어갔다.

 그사이 사방을 이 잡듯이 뒤지던 수하들에게서 신호가 왔다.

 “곡주님, 찾았나 봅니다.”

 “가자.”

 모두 열두 개였다.

 십이지신의 모양으로 만들어진 주먹만 한 석상이 꽤나 넓은 면적을 감싸듯 놓여 있었다.

 “십이지신이라…….”

 노인이 위치한 곳에는 범의 모양을 본뜬 인(寅)의 석상이 있었다. 노인이 아리송한 눈으로 석상을 바라보았다.

 언젠가 비슷한 진법을 경험해 본 적이 있었다. 오랜 살업의 세월 동안 유일하게 실패했던 청부였기에 기억에서 잊어본 적이 없었다.

 “흥, 과거와 같을 줄 알았더냐. 힘으로 부순다.”

 석상을 보다 일어난 노인이 짧게 말했다.

 그와 동시에 야행인 다섯이 석상들이 경계를 만든 곳을 향해 뛰어들었다. 진법이 발동되었고 세찬 폭풍이 진의 경계를 넘어온 이들을 무지막지하게 집어삼켰다.

 뿌득! 뿌드득!

 섬뜩한 소리의 정체는 뼈마디가 생으로 끊어지는 소리였다.

 서걱!

 살이 썰리는 소리.

 “끄아악!”

 고통스러운 비명 소리.

 진법 안의 상황은 보이지 않았지만 소리는 선명하게 들렸다.

 ‘일부러 소리만을 열어두었군.’

 공포는 보이는 것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소리만으로 극대화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는 노인이었다.

 물론, 진법을 설치한 자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고. 그것을 최고로 활용할 줄 아는 자임이 분명했다.

 소리가 멈췄다. 또한 세차게 휘몰아치던 폭풍도 멈추고 진법 안이 안정을 되찾았다.

 ‘설마, 다 죽은 것인가?’

 노인의 눈이 꿈틀거렸다.

 자신의 수하들이 약하다는 것은 생각해 본 적도, 인정해 본 적도 없는 노인이었다. 비록 올바른 무인으로 인정받진 못해도 무림의 어느 방파에 소속된 무인들보다 강했다.

 오랫동안 무림의 어둠 속을 주유해 온 노인의 판단이니 정확할 것이다.

 더욱이 자신의 뒤를 따르는 세 명의 수하는 직접 길러온 자들이다.

 무공 하나만 놓고 보면 대문파의 대제자 급을 상회했고, 어둠 속에서라면 일가의 장로와도 동수를 이룬다.

 그렇게 심혈을 기울여 키운 수하 다섯이 고작 진법 따위에 목숨을 잃었다.

 한순간의 판단으로 꽤 많은 피해를 입었다.

 숫자.

 그것은 노인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했다.

 하나하나의 인원이 중요할 정도로 적은 숫자.

 그것이 노인이 가진 최대의 약점이었기 때문이다.

 노인의 방파는 백이 넘지 않는 무인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들이 가진 훈육의 특수성 때문이었다.

 일 년에 시험을 통과해 임무를 수행할 능력이 되는 무인은 고작 열을 넘기지 못했다. 더욱이 그중 상위급으로 쓸 만한 자는 둘이 채 못 되었다. 그런데 다섯이 죽었으니 노인으로서는 뼈아픈 손실이었다.

 “제가 들어가겠습니다.”

 좀 전의 신임으로 자신감이 오른 흑루가 나섰지만 노인의 고개가 저어졌다.

 “아니다, 내가 직접 들어가겠다.”

 “곡주! 안 됩니다.”

 흑루의 옆에 있던 삭월이 강하게 거부하며 나섰다.

 “왜, 내가 실력이 모자란다 생각하느냐?”

 노인의 눈이 샐쭉해졌다.

 “아, 아닙니다. 속하는 단지 어떤 위험이 도사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곡주님께서 직접 들어가신다는 것은…….”

 “걱정 마라. 이따위, 진법.”

 노인이 어금니를 갈며 진법 안으로 발을 집어넣었다. 그와 동시에 숲이 살아 있는 것처럼 늘어나 노인의 몸을 집어삼켜 버렸다.

 “곡주님!”

 흑루를 비롯한 다섯 흑의인이 소리를 질렀지만 진법 안으로 몸을 내밀지는 않았다.

 “지금부터 이곳에 호법진을 설치한다. 곡주님이 나오실 때까지 개미 새끼 한 마리 접근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삭월이 부하들에게 큰소리로 명을 내렸다.

 “존명!”

 

 폭풍에 휩쓸려 들어간 노인은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숲의 폭풍은 시야만 가릴 뿐 별다른 공격을 해오지는 않았다.

 “그때와 똑같구나. 설마 그곳과 관련된 자가 있었던가?”

 노인의 가슴속에서 호승심이 일어났다. 머릿속에 과거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오냐, 네놈의 초대에 응해주마!”

 노인이 발걸음을 떼어 폭풍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다시 풍경이 변했다.

 세차게 몰아치던 폭풍은 온데간데없고 깎아지른 절벽 아래 거대한 철문이 나타났다.

 “언제까지 이따위 환영으로 계속 장난을 칠 참인가.”

 노인이 화난 표정으로 철문을 향해 일장을 날렸다.

 터엉!

 비록 삼 할의 공력이었다고 해도 화강석에 세 치 깊이의 선명한 장인을 남길 정도로 강한 위력의 장법이었다. 하지만 철문에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

 ‘튀, 튕겨? 나의 쇄혼장을?

 어이가 없었다.

 어마어마한 반탄력이 전해져 손바닥이 찌릿했다.

 환영이라 생각했던 진법이 아픔으로 실체화되어 느껴졌다.

 노인이 의아해하는 사이에 철문이 굉음을 내며 열렸고 어둠 속에서 한 장은 되어 보이는 거인이 걸어 나왔다. 네 개의 팔에 각기 다른 무기를 든 것이 금강역사와 닮아 있었다.

 오 척 단구의 노인이었기에 둘 사이의 차이는 더욱 커 보였다.

 “돌아가라.”

 거인이 무거움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경고했다.

 “이곳은 허락된 자들에게만 용인된 곳이다. 그대는 들고 나는 길을 알지 못하는 자. 접근하면 죽음뿐이다.”

 “흥! 감히 누구에게!”

 노인이 코를 씰룩거리며 거인을 향해 걸음을 내디뎠다.

 그와 동시에 거인의 팔에 들린 검이 휘둘러졌다.

 “흥!”

 어차피 환영이라 생각한 노인이 검을 무시하고 간격 안으로 더욱 깊이 들어갔다. 하지만 검의 궤적이 코앞에 닥쳐왔을 때 선명한 예기가 느껴졌다.

 “헛!”

 다급히 몸을 물렸고 거대한 검이 노인이 남긴 신형의 여운을 잘라내며 땅속 깊이 박혀들었다.

 ‘환영이 아니었단 말인가?’

 과거의 진법은 허상을 만들어 내부에 있는 자의 심마를 일으키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었다. 실체로 공격을 한다면 그것은 기관이라는 이름으로 표현됨이 마땅했다.

 한데 어찌 환상이 실체와 똑같은 공격을 가할 수 있단 말인가?

 “정말 어떤 놈인지 궁금하게 하는구나.”

 자신을 이토록 당혹스럽게 만든 진법가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과거에는 아예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진에서 헤매기만 하다 겨우 도망쳐 나온 그였다.

 노인은 뒷짐을 지고 있던 손을 풀어 아래로 힘없이 늘어뜨렸다. 손끝이 무릎에 닿을 정도로 긴 팔을 가지고 있었다.

 잠시 잠깐의 휴식도 없이 거인이 네 개의 팔을 휘두르며 공격해 왔다.

 꾸웅!

 힘주어 내리밟은 진각이 대지에 한 뼘이 넘도록 박혀들었다. 거대한 떨림을 일어나고 그 중심으로 대지가 거미줄처럼 갈라지며 폭발하듯 터져 올랐다.

 

 대지가 전율하듯이 울려왔다.

 진 안에서 들려오는 굉음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점점 더 명확해져 왔다.

 “괜찮을까요?”

 노인을 기다리고 있던 지현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네 녀석은 지금 곡주님을 믿지 못하는 것인가?”

 삭월이 싸늘하게 말했다.

 “그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제일 늦게 그들과 같은 위치에 오르기도 했고, 무공이 제일 떨어지는 지현이었기에 삭월의 기세에 움찔하며 말끝을 흐렸다.

 “닥쳐라! 감히 곡주님에 대해 의심을 품다니!”

 삭월이 잡아먹을 듯이 쏘아보며 으르렁대는 동안 진법 내부를 유심히 살피던 흑루가 이상한 변화를 감지했다.

 안팎의 공간을 차단하고 있던 매개체인 열두 지신의 신상에 실금이 가기 시작했다.

 “모두… 피해랏!”

 다급한 외침에 눈치 빠른 자들이 재빨리 물러났다.

 쩌적!

 열두 방위를 점하고 있던 진법의 축이 동시에 부서지자 선운곡 전체가 울리며 나무 기둥과 쇠붙이가 흙더미에 휩쓸린 채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선운곡은 산사태가 일어난 것처럼 폐허가 되었고, 진법이 완전히 깨어졌는지 안개마저 환하게 걷혀 내부가 훤하게 드러났다.

 그 사이로 수풀이 완전히 사라진 황토빛 대지 위에 노인의 모습이 드러났다.

 “곡주님!”

 물러났던 복면인들이 노인을 발견하고 서둘러 이동해 왔다.

 “쿨럭!”

 꼿꼿하게 서 있던 노인이 한 움큼이나 되는 검은 피를 바닥에 토해내며 주저앉았다.

 “괜찮으십니까!”

 흑루가 부축했고 삭월과 지현이 주위를 경계하듯이 전방과 후미를 지켰다.

 노인은 부축하는 흑루의 팔을 잡고 말했다. 검은 피를 토해냈다는 것은 내상을 입었다는 뜻이지만 노인의 눈빛은 힘들어 보이기는커녕 여전히 살기등등했다.

 “확인해라.”

 노인의 명에 삭월이 수하들에게 눈짓을 보냈다. 노인과 우두머리 셋을 제외한 복면인들이 선운곡 안으로 떼 지어 날아갔다.

 잠시 후 삭월에게 부축되어 근처 바위 더미에 앉은 노인의 앞으로 복면인 하나가 급히 다가와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보고드립니다.”

 “말해라.”

 “선운곡 내에 인기척이 전혀 없습니다. 짐을 챙겨 나간 것으로 보아, 거처를 옮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노인의 얼굴이 와락 일그러졌다.

 “지현!”

 노인의 부름에 사색이 된 지현이 노인의 앞에 넙죽 엎드렸다

 별 볼 일 없는 놈들이라 판단하고 감시하던 수하를 완전히 물린 것이 실수였다. 그들이 자신의 이목을 완벽하게 속이고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사, 살려주십시오! 곡주님!”

 부들부들 떠는 지현을 눈을 내리깔고 쳐다보는 노인의 볼이 씰룩거렸다.

 “속하가 해결하겠습니다. 한번만 믿어주십시오. 어떻게든 놈들을 잡아오겠습니다!”

 지현은 바위에 머리를 찧어대며 목이 터져라 외쳤다.

 노인의 표정이 무심해졌다.

 물끄러미 내려다보던 그의 입이 떼어졌다.

 “겁을 먹었구나.”

 “네?”

 노인의 목소리에서 이상함을 감지한 지현이 슬며시 머리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노인의 발이 지현의 정수리를 밟고 있었다.

 “겁먹은 살수는 아무 쓸모가 없다.”

 감정 한 올 느껴지지 않는 평이한 목소리.

 노인의 발이 강하게 내리밟았다. 바닥에 짓눌린 지현의 머리는 그 힘을 이기지 못하고 찌부러들었다가 수박처럼 부서졌다.

 노인의 발이며, 바지에 허연 뇌수와 핏물이 범벅이 되었지만 신경조차 쓰지 않는 듯했다. 지켜보는 수하들도 눈빛 하나 변하지 않았다.

 “흑루! 삭월!”

 “예, 곡주님!”

 “놈들을 찾아라. 반드시 놈들을 찾아 척살한다.”

 “존명!”

 흑루와 삭월이 고개를 숙여 답했다.

 ‘망할 진법가 놈, 인사는 잘 받았다. 이젠 내가 답례를 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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