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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학사무림
작가 : 봉황송
작품등록일 : 2016.3.28

학사의 무림행 이야기

 
학사무림 3장
작성일 : 16-05-04 11:57     조회 : 528     추천 : 0     분량 : 6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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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삼장. 눈높이교육

 

 

 

 

 

 

 

 

 

 

 암천이 흐르는 밤, 야광주의 밝은 빛 아래에서 임학후가 분주하게 눈을 움직이고 있었다. 길고 넓은 탁자 위에 깔끔한 글씨체로 적힌 종이들이 잔뜩 널려 있었다.

 “참으로 신기해.”

 임학후가 중얼거렸다.

 사흘 동안 지나가는 말로 틈틈이 천자문의 시작인 천지현황 우주홍황 여덟 글자만을 알려줬지만 다음날이 되면 까맣게 잊어버리는 지독한 문자망각 증상은 실로 놀라웠다.

 다른 학사들이 가르쳤던 것과 똑같은 현상 앞에서 임학후는 막혀버렸다. 전임학사들이 팽설에게 돌아버렸던 부분이었다.

 “머리가 문자를 극렬하게 거부한다고 해야 하나?”

 임학후는 팽설의 증상에 대해서 순수하게 받아들였다.

 그리고 이제 사흘 동안 충분하게 모은 자료들을 통해 이제 대책을 마련해야 할 순간이었다.

 “눈높이 교육이 중요하지.”

 임학후가 중얼거렸다.

 가르치는 입장에서가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배우는 팽설의 입장을 반영한 자료들이었다. 애당초 그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머리가 안 된다면 육체는 어떨까?”

 처음 연무 과정을 지켜보면서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던 생각이었다.

 머리의 문자습득 능력은 젬병이었지만, 육체가 무공을 받아들이는 능력은 실로 경이적이었다. 하북팽가의 역사 이래 육체적으로 가장 뛰어난 무재를 지녔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였다. 아무리 복잡한 무공도 솜이 물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쑥쑥 흡수했다.

 “몸을 통해서 가르쳐봐야겠어.”

 육체에 직접 천자문을 각인시킬 계획이었다.

 “무공이나 문자는 모두 획으로 펼쳐진다. 병장기로 무공초식을 펼치는 것은 붓으로 글자를 쓰는 방식과 다름이 거의 없다.”

 임학후가 자신이 가지고 온 서적들 가운데 한 권의 서적을 꺼냈다. 학문에 입문했을 때 그를 정성스럽게 가르쳐준 서당의 훈장님에게 선물 받은 서적이었다. 십여 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기에 겉표지가 살짝 바래있었지만 소중하게 간직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임학후는 정갈하고 세련된 글씨체를 가지기 위해 한때 영자팔법에 매진했던 적이 있었다.

 

 겨울햇볕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연무장 위에서 학창의를 입은 임학후와 도를 허리에 차고 붉은 무복을 걸친 팽설이 마주보고 서있었다.

 “영자팔법은 서예를 하는 학사라면 누구나 배워야 하는 기초과정이지. 역대 최고로 손꼽히는 문필가 가운데 한 명인 왕희지가 글씨를 배울 때 십오 년 동안이나 영자에 전력하여 팔법을 얻은 뒤에야 비로소 모든 글자들을 통달하고 자신만의 서체인 왕희지체를 만들었다는 일화는 아주 유명하다.”

 임학후가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팽설은 처음으로 시작된 수업에 한 글자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잔뜩 집중하고 있었다.

 “이제야 제법 학사답군.”

 십여장 정도 떨어진 나무에 기대어 서서 학업을 지켜보고 있는 팽위린이 중얼거렸다. 떨어져 있었지만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임학후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귀에 들어왔다.

 설명조로 말하는 부분에서 먹물 냄새가 풀풀 풍겼다.

 “영자팔법은 영자를 통해 한자의 기본 점획 쓰는 법을 익히도록 만들어 놓은 운필방법 여덟 가지를 말하는 것으로, 서예의 기본 중에서도 기본이다. 누천년을 내려온 서법에 여러 변화가 있었고 많은 서체가 등장하고 거기에 따른 유파도 분분히 일어났지만, 오직 변하지 않고 이어진 것이 바로 이 영자팔법이다.”

 “그렇군요.”

 눈빛을 반짝거리는 팽설이 대답했다.

 하지만 내심으로 걱정이 가득했다.

 먹물 섞인 이야기는 집중하여 들어도 내일이면 곧바로 잊어버리고는 했기 때문이었다.

 “영자팔법을 알려주기 전에 간단하게 설명했을 뿐이니 잊어버려도 된다. 내가 너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은 유래와 설명이 아니라 영자팔법 자체다.”

 임학후가 팽설의 걱정을 꿰뚫어보고 말했다.

 “이제부터 영자팔법을 쓸 테니 잘 지켜봐라.”

 “종이가 없잖아요?”

 “허공이라는 넓은 공간을 종이라고 생각하자. 너도 연무를 할 때 허공에 도를 휘두르지 않느냐? 생각을 전환하면 세상의 모든 것이 종이 대신이 될 수 있다.”

 “아!”

 탄성을 터트린 팽설이 고개를 끄덕였다.

 “쯧쯧쯧! 잘 나간다 했더니 또다시 삼천포로 빠지는 구나. 종이 놔두고 허공에서 무슨 글을 쓴다고 난리법석을 떠는 건지 모르겠다.”

 팽위린이 혀를 차면서 중얼거렸다.

 [나 집중해야 하거든! 정신 사나우니까 입 다물어.]

 날카로운 팽설의 전음성이 그의 귀를 강렬하게 때렸다.

 “헉!”

 깜짝 놀란 팽위린이 삽시간에 합죽이가 되어버렸다.

 정작 들어야 할 임학후는 듣지 못하고 태평스러운데, 백장 밖에서 낙엽 떨어지는 소리까지 잡아내는 팽설이 인상을 쓰고 있었다.

 ‘왜 내가 아가씨에게 입 다물라는 말을 들어야 하는 거야? 이 모든 원인제공은 학사를 가장하고 전형적인 꼴통 짓을 벌이는 저 자 때문이야.’

 그가 불쾌한 감정을 가득 담아 임학후를 쏘아보았다.

 하지만 정작 감각이 둔한 임학후는 몰랐기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안다고 해도 무시했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슥!

 임학후가 붓을 손에 쥐고 자세를 잡으면서 묘한 감회에 빠져들었다.

 ‘종이 살 돈이 없어 모래 위에다가 글을 썼었다. 모래도 없을 때는 하늘을 종이 삼아서 그렸던 적도 있었어.’

 예전에 하던 가락이 남아 있어 허공에 친숙하게 다가섰다. 허리를 똑바로 펴고 호흡을 가지런히 가다듬으면서 허공의 한곳에 네모 모양의 종이의 윤곽을 그렸다.

 “허공에 종이가 있다고 상상하면서 글을 쓴다.”

 임학후가 팽설이 들을 수 있도록 하면서 자신에게도 속삭였다.

 “아! 나도 도를 휘두를 때 눈앞에 적이 있다고 상상하고는 하는데…….”

 팽설이 다시 탄성을 터트렸다.

 강한 무인을 가상으로 불러내어 연무하는 것을 심상수련이라고 칭한다. 그저 무턱대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관조를 통한 고차원적인 수련이었다.

 임학후가 다섯 손가락을 모두 이용하여 붓대의 윗부분을 잡고 쓰는 큰 글씨에 적합한 오지법으로 붓을 움직였다. 오른쪽 팔꿈치를 지면과 나란하게 들고 허공의 한 공간에 거대한 영자를 그리기 시작했다.

 스윽!

 붓이 느릿느릿 완만하게 움직였다.

 “기울어 있는 점을 측이라고 한다.”

 붓끝을 기울려 날카롭게 떨어뜨린 다음 붓털을 펴서 그어 나가다가 발을 디디는 형세를 취한 다음 붓을 거둔다.

 “가로 긋는 획을 늑이라고 한다.”

 임학후가 무거운 바위를 올려놓은 것처럼 천천히 붓을 움직였다.

 붓끝을 허공의 지면에 대고 서서히 그어 나가다가 마지막 종결 부분에서 급하게 돌렸는데, 붓을 평평하게 하지 않았다.

 휙!

 획을 거둘 때 마치 벼랑에서 말을 말안장으로 힘껏 누르고 있는 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늑이라는 표현이 붙었다.

 늑의 일획은 일자에 해당하며, 보기에는 원시적인 획이기 때문에 매우 단순해 보인다. 그러나 이 단순함 속에는 복잡함이 포함되어 있다.

 획수가 적고 구성이 단순할수록 그 문자에 글씨를 쓰는 사람의 성격이 잘 나타나게 된다. 늑의 획은 글씨 가운데 그 수가 가장 많을 뿐 아니라 결구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슥! 스스슥!

 임학후가 여덟 가지 필법으로 허공에 하나의 글자를 완성시켰다.

 힘이 넘치면서도 부드러운 영이었다.

 “아! 참으로 아름다운 글자다.”

 보이지 않았지만 팽설은 허공에 그려진 영자를 볼 수 있었다.

 임학후의 붓의 움직임과 함께 영이 또렷하게 머릿속에 떠올랐다. 종이 위에 쓰인 실제 글씨보다 더욱 생생하게 마음속으로 파고들었다.

 “서예용어에서 점과 획의 간격을 조형적으로 알맞게 하는 것을 간가라고 한다. 간가를 맞추면서 필획을 움직여야 글자가 잘 나온다. 필획의 표현이 강하고 약한 정도인 강약과 필획의 표현 느낌이 가볍고 무거운 정도인 경중을 생각하면서 써야 한다.”

 임학후가 자신이 펼쳤던 과정을 풀어줬다.

 머릿속까지 속속 들어오는 설명에 팽설의 얼굴이 복사꽃처럼 환하게 피어났다.

 “무공에도 있어요. 도를 휘두르면서 간격과 함께 강약과 경중을 조절해야만 해요.”

 그녀가 박수까지 치면서 환호했다.

 “저도 당장 붓으로 영자를 써보고 싶어요.”

 “아니다.”

 임학후가 고개를 살며시 가로저었다.

 “이번에는 잊어버리지 않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게 해주세요.”

 그녀가 마음속에서 샘처럼 콸콸 솟구치는 열정으로 타올랐다.

 “붓으로 하지 말고 허리에 있는 도로 써라.”

 “도로요?”

 그녀의 눈동자가 크게 떠졌다.

 그렇지 않아도 큰 눈동자가 더욱 커지면서 호수처럼 맑은 빛을 뿌렸다. 계속적으로 파격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임학후를 놀라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내가 볼 때 너는 붓보다 도가 어울리는데, 도로는 글씨를 쓰지 못하겠니?”

 임학후가 말했다.

 인간이 어떤 일을 하고자 할 때 그 일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매개체를 바꾸는 변화가 필요할 때가 있다. 외적인 부분보다 내적인 정신적으로 문자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팽설에게 임학후가 색다른 변화를 시도하였다.

 단순한 제안 뒤에는 오랜 시간 고민한 그의 역발상이 녹아들어 있었다.

 “써볼게요.”

 팽설이 단번에 고개를 끄덕였다.

 붓보다 도를 훨씬 오랜 시간 잡아온 그녀였다. 오랜 시간 함께 허리춤의 애병의 손잡이를 잡아갔다. 추상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도는 팽가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보도였다.

 스르릉!

 도집에서 맑고 청아한 느낌을 주는 추상이 뽑히면서 특유의 시린 도신을 드러냈다.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 추상이 묵직한 무게를 전해줬다. 얇은 도신을 가지고 있었지만 만년한철이 섞여져 있었기에 무게가 백근이 넘었다.

 “너의 경우는 도첨이 붓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병기를 거꾸로 쥔다고 생각할게요.”

 팽설이 맑고 고운 음성으로 대답했다.

 수업을 들을수록 무예와 너무나도 유사했기에 절로 마음이 즐거웠다. 임학후와 함께 하는 시간이 지루하고 고루한 문의 학업이 아니라 무의 수업처럼 느껴졌다.

 무림에는 병기를 역으로 쥐는 경우도 있었고, 그런 역수의 수련법은 그녀도 거쳤다. 역수를 잡으면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펼칠 수 없는 괴이하면서도 신랄한 공격이 가능했다.

 ‘종이가 있다고 상상하라고 했지?’

 그녀가 허공을 바라보면서 선을 그었다.

 텅 비어 있는 빈 공간에 무인 특유의 반득한 직선이 죽죽 그어졌다. 탄력 넘치는 선이 네모반듯하게 이어지면서 무형의 종이가 탄생했다.

 “합!”

 팽설이 기합을 토하면서 섬섬옥수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도가 따라서 강렬하게 내리그어졌다. 아무 것도 없는 빈 허공을 도가 힘차게 지나갔다.

 신기하게도 종이 위를 붓이 지나가는 것처럼 서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임학후가 펼쳤던 필획을 고스란히 도가 뒤따랐다.

 “빠르고 강렬하면서 호쾌한 영자군.”

 도가 움직이면서 그려지는 글자를 보면서 임학후가 중얼거렸다.

 사선으로 기울어지고, 가로로 그어지고, 내려 그어지는 등의 영자팔법에 따라 정확하게 만들어진 글자였다.

 슥!

 허공에서 여덟 번째 마지막 획을 그린 도가 멈추지 않고 다시금 팽설의 머리 위로 올라갔다. 재차 검이 움직이면서 영자팔법을 따라서 움직이면서 바람소리를 강렬하게 일으켰다.

 휘이익! 휘익!

 아까보다 더욱 패도적인 움직임을 선보이는 도가 신나게 허공을 갈랐다. 그녀는 서예 영자팔법이 아니라 도식 영자팔법을 펼쳤다.

 허공에 아홉 번째 영자가 만들어질 때 임학후는 도의 쾌속한 움직임을 눈에 담지 못했다. 하지만 죽죽 그어지고 있는 궤적을 통해서 더욱 확연해진 영자를 볼 수 있었다.

 “진짜로 허공에 영자를 만들어냈군.”

 잔상을 일으킬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는 추상에 의해서 투명하고 맑은 영자가 허공에 만들어졌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이 아니라 유형이었다.

 슥!

 끝없이 움직일 것 같던 팽설이 멈추면서 허공에 뚜렷하게 새겨진 영자가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사부님, 정말 재미있어요. 글을 쓰는 일이 이처럼 즐겁다고 느껴진 것은 처음이에요.”

 팽설이 상기된 얼굴로 소리쳤다.

 너무나도 재미있었기에 제자리에서 폴짝폴짝 뛰면서 임학후에게 달려왔다. 진기를 사용하지 않고 육체의 힘만으로 쾌속하게 도를 사용한 그녀의 몸에서 달짝지근한 향기가 풍겼다.

 “좋았다니 다행이구나.”

 “이번에는 머리가 아니라 육체에 각인되어 있는 글자를 결코 잊어버리지 않을 자신이 있어요.”

 눈높이 교육에 맞춰 성과를 일궈낸 임학후가 미소를 머금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다. 억지로 임하지 않고 즐길 때 비로소 꽃이 피는 법이다. 즐기는 걸 승화시켜 진정으로 몰입하면 주변의 모든 것이 적멸한다. 그때가 되면 새롭게 열린 신천지에서 홀로 움직이는 황홀한 경험을 하지.”

 “와아! 무아지경의 경지로군요.”

 팽설이 임학후의 말에 푹 빠져들었다.

 그녀는 무공을 익히면서 두 번의 무아지경을 경험했고, 그것이 지금의 그녀를 있게 만들어줬다. 무인이라면 평생 한 번 찾아오기 힘든 깨달음의 순간이었다.

 “외람되지만 무아지경을 경험한 적이 있으신가요?”

 “있지.”

 임학후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했다.

 진귀한 가르침이 담겨져 있는 고서와 주옥처럼 아름다운 말이 가득 실린 책을 읽을 때면 독서삼매경에 빠져 심신을 하얗게 불태우면서 타오른다.

 스스로를 잊어버리고 책속에서 시공을 초월하여 지은이와 교류한다. 어느 순간 글자들이 밤하늘의 별과 달처럼 반짝거리면서 주변을 맴돌고, 그리고 몸속으로 스며들어온다.

 책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그에게 하늘이 간혹 내리는 축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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