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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마녀 장미
작가 : 태라
작품등록일 : 2017.7.11

이어도에 살고 있는 해녀 장미는
어느날 바다에 빠진 재벌 후계자
민수를 구출하게 된다.
사고의 충격으로 기억살실증에 걸린 민수는
자기가 누군인지도 모른채
장미의 집에서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민수를 찾으려는 자와 죽이려는 자의 추적이
이어지고... 그들에 의해 살인의 누명을 쓰게
되는 장미. 왜? 왜? 왜? 라는 물음과 함께
시작된 그녀의 정체성 찾기에서 만난 거대한
음모는 장미의 인생을 송두리채 바꿔버린다.

고통은 인간의 DNA도 바꿔버린다고 했던가.
나약한 여자에서
강한 여자로
걸 크러쉬가 되어가는 장미 모습을 지켜보는
독자들은 가슴이 뻥 뚫리는 쾌감을 맛보게 될 것이다.

 
제 20화 상속녀 애나
작성일 : 17-07-31 17:52     조회 : 402     추천 : 10     분량 : 4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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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0화 상속녀 애나

 

 “여기 가보자”

 윤회장은 민영이에게 명함 한 장을 내밀었다.

 명함에는 ‘멘토 백설희’라고 써 있었다.

 귀신 쫓는 구병의식을 잘하고 기가 막히게

 잘 맞춘다는 것이다.

 정재계 내노라하는 인사들이 줄지어 찾아가는 곳.

 로즈그룹의 김혜령 회장 단골로 이 무당이 점지해

 준 일마다 척척 잘되었다고 했다.

 “아버지 또!”

 “마지막이다. 네 엄마가 사망신고 하자고 해서 내가

 펄쩍 뛰었지만 이 사람한테 가서 생사를 확인하고는

 결정을 내려야 겠다”

 민영은 등골에 소름이 돋았다. 살아 있는데 살아 있다고

 한 마디만 하면 아버지는 고통에서 해방될텐데.

 아버지의 몰골은 말이 아니였다.

 “사는 게 사는게 아냐. 이건 지옥이다”

 민영은, 민영은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아버지의 이 고통을 끝내드려야 하는데 어떡하지?

 아버지가 무당을 찾아가다니 처음에 민수가 실종되었을 때

 무당에게 가서 묻는 아버지한테 충격을 받았었다.

 아버지는 무당 따위는 믿지 않는 줄 알았다.

 혼자의 힘으로 사업을 일구었다는 자부심이 대단해

 그 누구도 믿지 않는 분 아니였던가?

 그 강한 아버지가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일을 만났을 때 무당을 찾는다.

 아버지도 연약한 사람이였던거야. 연민이 생겼었다.

 무당이 시키는대로 굿을 하라면 굿을 하고,

 방편을 하라고 하면 방편을 했다. 아들을 찾을 수만 있다면

 영혼을 팔아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민영은 그 아버지의 고통을 즐기고 있었던가?

 형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명분이 있었지만 그랬나?

 아버지에게 속죄의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한 순간 들었던 것 같다. 뭔가 아버지의 삶에서

 잘못된 부분을 돌아보게 할 기회인지도 모른다는 생각.

 교만심인지 모르지만 그것이 자기를 키워준 분에 대한

 은혜 갚음이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

 건방진 생각이지만 말이다.

 백설희의 사무실은 강남에 있는 주상복합층 아파트였다.

 여백의 미를 살린 젠스타일의 실내장식은 무당의

 집이라기 보다는 명상지도자의 집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단아한 백자 다기세트에 내온 차를 대접받았다.

 한가하게 차나 마시는 일 해본적이 없는 윤회장은

 불편하기만 했다. 빨리 민수의 생사를 알고 싶을 뿐이다.

 그런데 이 여자 뭔가? 고상만 떨고 있네! 숀가?

 한입에 탁 털어 넣으면 될 조그만 잔에 담긴 차를

 음미하는 그녀의 모습은 쇼라기 보다는 경건함

 그 자체였다. 뭔가 범상치 않은 포스가 느껴졌다.

 그녀는 눈을 감고 있었다. 너무나 고요해서 숨 쉬는

 소리조차 조심스러웠다. 뭐야? 우리 민수 죽었다는

 말을 할려고 저러나? 윤회장은 침묵이 힘들었다.

 자꾸 불길한 생각이 든다. 로즈그룹 김혜령 회장이

 아들 생사를 몰라 애통해 하는 윤회장에게 꼭 가보라고

 소개시켜준 무당이다. 김회장의 사업이 승승장구 하는 것은

 이 무당의 말을 잘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아왔다. 그런데 이 불길한 느낌은 뭘까?

 그 순간 고통스러워 땅으로 꺼져버리고 싶었다.

 민영은 민영대로 좌불안석이었다.

 “아버지 형은 살아 있어요!”

 이 말이 하고 싶은데 해야 하는데 목구멍에 걸려

 나오질 않았다.

 이 때 백설희가 감고 있던 눈을 번쩍 떴다.

 “아들 살아 있어요! 가만! 여자도 있네?”

 백설희는 조용히 찻잔을 내려 놓으면서 말했다.

 민영의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스르륵 윤회장이 까무러쳤다.

  “아버지!”

 민영이 얼른 아버지의 몸을 받았다.

 이 때 현관문 번호키 소리가 띡띡 들리더니

 현관문을 열고 한 여자가 들어왔다.

 “엄마 나 왔어?”

 순간 들어서던 여자가 손님이 있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그녀는 백설희의 딸 장미란. 지금은 로즈그룹 김혜령 회장 손녀 딸

 애나로 살고 있다.

 쓰러진 윤회장을 보고 백설희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냥 잠시 놔두세요”

 잠시 후 겨우 몸을 수습한 윤회장이 물었다.

 “확실해요?”

 “백퍼센트 확실합니다”

 “그럼 어디에서 살아 있습니까?”

 “그걸 제가 어떻게 아나요? 점괘에 살아 있는 사람으로

 나와서 말씀 드린건데”

 “아니 신을 받은 사람이면 그것까지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

 “우리 신장님을 모욕하지 마세요!”

 “살아 있다 그 말은 나도 하겠소. 어디에 살아 있는지

 그걸 알아 맞춰야지”

 “가세요! 저는 더 이상 이 점 못봅니다. 우리 신장님이

 지금 화가 나셨어요. 더 이상 상대하고 싶지 않다네요.

 가세요!”

 쌀쌀맞게 말하면서 백설희는 현관문을 열었다.

 민영이는 더 이상 숨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아버지를 더 이상 고통스럽게 하지 말자.

 민영은 아버지의 얼굴을 똑바로 보고 말했다.

 “아버지 맞아요! 형은 살아 있어요”

 “네가 어떻게 알아?”

 “형을 만났어요. 죄송해요! 형이 아버지한테 말씀

 드리지 말라고 해서요”

 윤회장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분을 참지 못해 폭력이 나올려고 손이 올라가다가

 꼴까닥 넘어갔다.

 “아버지!!”

 민영은 넘어가는 아버지를 애타게 불렀다.

 윤회장은 심장을 쥐어 뜯으면서 괴로워 하였다.

 점점 얼굴은 흑빛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백설희가 아줌마를 시켜 방에 있던 미란이를

 불러왔다. 미란은 윤회장을 보더니 얼른 와이셔츠 단추를

 풀고 심장을 맛사지 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능수능란하게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민영에게 119로 전화하라고 지시했다.

 “급성심근경색이예요. 빨리 처치하지 않으면 돌아 가세요”

 민영은 119에 전화를 했고 미란이랑 같이 119를 타고 병원에

 가 스텐트 시술을 했다. 윤회장은 다행히 소생할 수 있었다.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날 뻔 했다.

 응급조치를 잘해줘서 살 수 있었다는 의사의 말에 민영이는

 미란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어떻게 은혜 갚을 건데요?”

 당돌하게 미란이 물었다. 당황한 민영이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찾고 있을 때 미란이 다시 말했다.

 “제 부탁 어떤 것이든 다 들어주실래요?”

 “네 제 능력으로 가능한 거면 들어드리겠습니다”

 “좋아요! 킵해두죠. 나중에 딴말 없기예요”

 민영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의사냐고? 미란은

 고개를 흔들었다.

 “기본 아닌가요? 미국에서 유학할 때 배웠어요.

 미국은 워낙 심장병 환자가 많잖아요”

 미란의 입에서 술술 거짓말이 나왔다.

 미란은 종합병원의 간호조무사였다.

 심장내과 병동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어서

 심폐소생술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거짓말 그녀에게는 정말 익숙한 삶의 패턴이다.

 거짓말을 밥먹듯이 한다는 말은 그녀를 두고

 한 말일 것이다. 사람들은 참말보다 거짓말을

 더 좋아한다는 것을 안 것은 언제였을까?

 어렸을 때 천대받는 무당 딸로 태어나

 아버지도 없이 산다고 하면 다 멸시를 했다.

 “그 얘랑 놀지마라”

 엄마들은 자기 딸들에게 그렇게 말했다.

 무슨 일만 생기면 달려와 점을 보고 굿도 하면서 돌아서서는

 침을 뱉었다. 인간의 그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일찍부터 많이

 봐왔다. 그래서 이중 삼중 다중적인 모습을 하고 살기로 했다.

 부잣집 딸처럼 차려입고 처음 본 사람에게 거짓말을 했다.

 사업가 아버지를 둔 부유한 집 딸로도 변신하고, 의사나 교수 등

 전문직 부모를 둔 세련된 차도녀 행세도 하고, 법조계 정계 거물 등

 수도 없이 부모를 바꿔치기하였다.

 물론 이 거짓말이 끝까지 통하지는 않았다.

 거짓말이 들통나면 그사람들 안만나면 되었다.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았다. 그러나 그것도 임계점에 다다랐다.

 그래서 진짜를 만들어 내야 했다. 그동안의 모든 거짓말을

 통폐합해서 거짓말로 일궈진 성을 만들었다.

 로즈그룹의 단 하나 밖에 없는 손녀 딸. 재벌의 상속녀!

 듣기만 해도 짜릿한 일이 아닌가.

 신문 잡지를 도배하는 패리스 힐튼과 맞먹는 재벌의

 상속녀 자리에 앉은 것이다. 망나니 상속녀가 아니라

 자기 능력도 뛰어난 스마트하고 시크한 완벽한 상속녀.

 그것이 지금 미란이 누리고 있는 최고의 거짓말 자리였다.

 그 자리를 만들어 준 것은 그토록이나 증오했던 어머니

 백설희였다. 남들이 천대시하는 일을 하면서 왜 자식을 낳아

 천대를 대물림할까? 그런 어머니를 원망하면서 산 세월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어머니의 능력을 존경했다.

 나 멸시했던 니들 부모처럼 찌질하게 살지 않는다고!

 우린 달라 신과 통하는 사람이라고.

 정재계 인물들이 한번 만나고 싶어 안달을 하는 큰무당이라고

 니들 부모가 0.01%도 안되는 재벌 상속녀 만들어 줄 수 있어?

 미란은 냉소했다. 세상의 모든 찌질이 부모를 둔 자식들에게.

 돈 많은 부모를 둔 것도 실력이라고 말한 정유라처럼 인생의

 도박을 거는 것도 실력이라고!!!

 민영은 미란에게 언젠가 꼭 은혜 갚을 것을 약속하고 헤어졌다.

 이제 아버지가 깨어나면 손이 발이 되게 빌어야 했다.

 아버지 입장에서 얼마나 배신감을 느꼈을까?

 아버지를 만나는 게 두려웠다. 그러나 이왕 맞을 매라면

 빨리 맞고도 싶었다. 윤회장은 하루만에 깨어났다.

 민영은 아버지 발 아래 엎드려 용서를 빌었다.

 “네가 무슨 죄냐? 되얏다! 민수만 살아 있으면 됐다.

 어디냐 가보자”

 윤회장은 다 회복되지 않은 몸으로 일어났다.

 “한 가지만 묻자. 니 어머니가 민수 죽일라고 했냐?”

 “모릅니다. 형이 말해 주지 않았어요. 그냥 사고였다고만”

 “그런데 왜 집에 안올려고 해”

 “네 형을 구해준 형수님과 그렇게 사는 것이 행복하대요”

 윤회장은

 “미친놈! 여자 때문에 회사하고 가족을 포기해?”

 혼잣말을 했다. 그들은 안다. 진실은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때로는 진실을 묻어 버리고 모른 척 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도.

 윤회장은 일단 제주도에 가서 아들을 만나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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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 17-07-31 18:04
 
애나의 정체가 밝혀졌군요
재밌어요
민수와 장미를 뒤에서 보고 있는 미숙
그 뒤로 윤회장
으아 으아 뭔일 생길까나
장미는 어케 풀릴라나
왜 마녀장미일까  궁금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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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미로 17-07-31 20:22
 
역시 애니는 백설희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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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란 17-08-01 00:36
 
오 그랬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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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 17-08-01 04:10
 
민영이가 중간에서 참 난감헸겠어요... 건수 다음으로 착한 캐릭터인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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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동자 17-08-13 23:37
 
민영이와 민수 중 누가 장미랑 사랑을 실현시킬까?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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