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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파괴의 신
작가 : 지포
작품등록일 : 2017.7.30

가상 현실에서 인간이 신으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

 
#4. 유저
작성일 : 17-07-31 16:25     조회 : 243     추천 : 0     분량 : 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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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유저

 

 

 직접 보고도 믿기 어려운 광경이었다. 손바닥의 표식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가상현실 게임을 하는 것처럼 눈앞에 정보가 활성화됐다.

 마치 게임 속으로 들어와 있는 것만 같았다.

 “누군가 그런 얘기는 한 적이 있어요. 번개요.”

 플로이가 혼란스러워하는 연우에게 말을 건넸다.

 “번개?”

 “네. 당신이 타고 온 거.”

 “내가 번개를 타고 왔다고?”

 “네. 제가 직접 봤는걸요.”

 “음…… 아무튼 뭐, 그래서 그게 어쨌다고.”

 “이 세계에 나타난 유저는 저마다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제가 지금까지 만나본 몇몇 유저님들에 따르면…….”

 연우는 이 말도 안 되는 세계를 어떻게든 이해하기 위해 꼬맹이의 말에 귀 기울였다.

 플로이가 흥미로운 말을 했다.

 “원래 있던 곳에서 가장 부족했던 능력이 번개의 힘에 의해서 정반대로 각성 된데요.”

 “정반대로?”

 “네. 번개는 모든 걸 뒤바꾸는 힘이 있다고. 어쩌면 신의 선물인지도 모르죠.”

 연우는 그제야 깨달았다.

 번개! 내가 맞았던 번개……. 그래 그 번개가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나의 능력도! 내가 있어야 할 세계도!

 이것은 마치 영어를 한마디로 못했던 남자가 망치로 머리를 맞고 영어를 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와 같은 종류의 것이었다.

 “그렇다면 나의 능력은……?”

 “한 번 봐보세요.”

  연우는 그제야 마음속에 자신의 정보를 그렸다.

 그러자 역시 홀로그램으로 정보가 눈앞에 보였다.

 

 차연우 LV.1 휴먼

 체력 : 100

 공격력 : 측정불가

 방어력 : 200

 회피력 : 10

 마력 : 0

 

 놀라웠다. 나의 능력치가 숫자로 나타나다니! 그런데……

 응? 이건 뭐지?

 “왜요?”

 홀로그램이 보이지 않는 플로이는 의아한 눈으로 연우를 바라보았다.

 연우는 꼴깍- 침을 넘겼다.

 

 “공격력…… 측정…… 불가?”

 

 

 ***

 

 

 측.정.불.가.

 공격력에 측정불가라고 쓰여 있었다. 그제야 연우는 곰과의 싸움을 다시 떠올렸다.

 믿기지 않았지만, 연우는 분명 주먹 하나로 검을 하늘로 솟구치게 만들었다.

 “설마…… 나에게 그런 힘이……?”

 연우는 신의 주사위에 놀아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이것은 신들의 게임!

 연우는 하늘을 올려보고 신을 저주했었다. 그런 연우에게 신은 답을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답을 스스로 구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일지도 모른다.

 현실에서는 무능력하여 엿같이 살았지만, 신의 게임 속에서는 현실에서 갈망했던 능력을 가지고 어디 한 번 멋지게 살아보라고!

 “무슨 일 있어요?”

 “아니. 그냥 좀 떨려서.”

 “왜요?”

 “나 지금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거든.”

 연우는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다. 태어나서 한 번도 강한 적이 없던 남자가 강해졌다.

 그렇게 갈망해왔던 힘을 얻었다.

 심장이 뛰지 않을 수 없었다.

 그오오오오오오오-

 “응? 무슨 소리지?”

  순간!

  태어나서 들어본 적이 없는 소리가 고막을 통해 달팽이관으로 들어왔다.

 “뭐야 도대체?”

 “이제 다 왔어요. 드래곤의 둥지.”

 “뭐? 드래곤의 둥지?”

 “네. 제가 당신을 구해준 건 당신의 능력이 필요해서였어요. 용이 시도 때도 없이 마을로 내려와 마을 처녀를 잡아먹고 있거든요.”

 연우는 플로이의 다음 말을 듣지 않고도 꼬맹이가 뭘 원하는지 알 수 있었다.

 

 당.신.의.능.력.을.보.여.주.세.요.

 

 “그래. 그 용만 죽이면 되는 거야?”

 “부탁이에요.”

 연우는 당당하게 걸어 나갔다. 태어나서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는 자신감이었다.

 흥분된다. 나는 어느 정도까지 강한 거지?

 신의 게임은 어느새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었다.

 “어디 한 번…… 가볼까?”

 능력자, 연우는 당당히 용이 있는 곳으로 걸어 나갔다.

 세상 그 어느 남자보다도 당당하게!

 그런데 순간적으로 굳었다.

 봐버렸기 때문이다.

 무시무시한 기운을 내뿜고 있는 놈의 실체를.

 정말 입이 안 다물어질 정도로 거대한 용이 연우 앞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아! 좀 쫄리는데?”

 측정불가의 공격력만 믿고 일단 걸어 나갔는데……

 헐! 이건 커도 너무 크잖아?

 게다가 생각해보니 간과했던 부분이 있었다. 공격력을 제외하곤 완전 거지 능력치! 그 말은 때릴 수 없으면 처맞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제야 연우는 게임이 안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 그러고 보니 무기도 없잖아?”

 “능력자님! 여기요!”

 그때 플로이가 대나무 막대를 바닥에 두드리자, 마법에 의해서 장비와 무기가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좋은 템처럼 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맨주먹으로 싸울 수는 없는 일. 연우는 서둘러 장비를 장착했다.

 “싸구려지만, 땡큐!”

 “싸구려 아니거든요?”

 “홀로그램에 능력치 다 보여. 존만아.”

 연우는 서둘러 장비를 장착하고 무기를 들었다.

 놈은 아직 우리 둘을 눈치 채지 못하고 잠에 빠져있었다.

 앗!

 그때 연우의 머릿속에 섬광이 스쳐 지나갔다.

 자고 있을 때 조져버리면 되잖아!

 연우는 이 세계에서 측정불가의 막강한 공격력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 공격력에 비해서 다른 능력치는 형편없는 수준이었다.

 그러므로 지금이 절호의 찬스였다! 놈이 자는 사이 한방만 제대로 먹일 수 있다면!

 ‘나의 첫 승리가 되는 거다!’

 완벽한 전술! 다만 이 전술에 흠이 하나 있다면 좀 멋이 없을 뿐이다.

 연우는 천천히 발소리를 죽이고 용에게 다가갔다.

 텐족 꼬맹이 역시 주변을 엄호하며 뒤따라갔다.

 여전히 용은 바닥에 머리를 댄 채로 자고 있었다. 연우는 꼬맹이가 준 검을 위로 치켜들고 발걸음을 자고 있는 용의 머리 쪽으로 옮겼다.

 “하나…….”

 멋은 좀 없지만, 이 무시무시한 놈을 앞에 두고 멋을 따질 때가 아니다.

 “두울…….”

 어차피 나는 이 게임에 세상을 구하는 영웅으로 온 것도 아니니까!

 한 방만 제대로 맞출 수 있다면 내가 이긴다!

 이놈만 잡으면 레벨업도 하고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해질 수 있어!

 “셋—!”

 너 잡고 레벨업 한 번 해보자!

 죽어라—!

 연우는 있는 힘껏 검을 용의 머리를 향해 휘둘렀다.

 그런데…….

 쨍강—!

 “뭐, 뭐지?”

 연우와 플로이는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연우는 곰을 날려버렸을 때를 생각하며 온몸의 힘을 모아 검으로 용의 대가리를 내리쳤다.

 연우의 상상대로라면 머리가 싹뚝 잘려서 놈의 HP가 0으로 떨어지고 감격의 승리를 쟁취해야 마땅했다.

 “이, 이건 아닌데…….”

 하지만 플로이가 준 검이 두 동강 나서 부러져버렸다. 그리고 잠이 깨어버린 용이 눈을 번쩍 뜨고 연우와 플로이를 차례로 응시했다.

 “일단 튀어!”

 연우와 플로이는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쳤다.

 하지만 등 뒤에 거대한 바람이 일어나더니, 어느새 용이 날아올라 플로이와 연우 앞을 가로막았다!

 그오오오오오—!

 용은 침입자 때문에 매우 화가 난 것처럼 보였다.

 갑자기 힘이 사라져버린 것인지, 곰을 때렸을 때의 한방은 로또샷이었는지, 텐족 새끼가 준 검이 망할 개 싸구려였는지 모르겠지만.

 뭔가 잘못됐다!

 “착하지. 착하지. 워이— 워이—!”

 연우는 어떻게든 용이 접근하지 못 하도록 했지만, 지금 눈앞에 있는 용은 시골 할아버지 집에 있는 개새끼가 아니었다.

 용은 연우의 제스처에 아랑곳하지 않고 블레스를 내뿜었다.

 “앗 뜨거!”

 연우는 진짜 엉덩이에 불이 나서 미친놈처럼 뛰어다녔다.

 “하압!”

 플로이가 대나무에서 물이 나오는 마법으로 연우의 엉덩이에 붙은 불을 꺼주었다.

 화상을 입어서 엉덩이가 일본 원숭이처럼 뻘게졌다.

 “일단 튀어!”

 연우와 플로이는 용으로부터 미친 듯이 도망쳤다.

 하지만 날개가 있는 용은 곰보다 훨씬 더 빨리 날아가 퇴로를 가로막았다.

 마치 연우와 플로이를 가지고 놀고 있는 듯했다.

 “피해!”

 또다시 블레스를 내뿜는 용!

 연우와 플로이는 양쪽으로 흩어져서 겨우 블레스를 피해냈다.

 그러고 보니 연우의 팔은 곰을 날려 보냈을 때처럼 벌크업 되어 있지도 않고 평소와 똑같았다.

 “젠장!”

 만약에 그 초인적인 힘이 다시 연우에게 주어지지 않는다면 용과 맞서 싸우는 건 불가능하다.

 측정불가의 공격력 하나만 믿고 있었는데! 그 공격력이 발현되지 않는다면 연우의 전투력은 저질, 쪼렙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이건…… 못 이겨!”

 연우는 극한의 공포로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길가다 뱀을 봐도 뒤도 안 보고 도망쳤을 텐데…….

 지금 뱀에 비할 수도 없는 사상 최강의 파충류가 도망도 못 치게 불을 내뿜으면서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누구라도 용을 실제로 본다면 바지에 오줌을 지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연우는 그 자리에서 완전히 굳어버렸다.

 “정신 차려요!”

 플로이가 소리쳐도 소용없었다. 패닉 상태에 빠진 연우의 귀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자비 없는 용은 굳어버린 연우를 향해 다시 강력한 불을 내뿜었다.

 “엘리멘탈 실드!”

 플로이가 연우를 밀쳐내고 마법 방패를 만들어 용의 블레스를 막아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분노한 용이 앞발로 플로이를 붙잡고는 땅바닥에 내동댕이쳐버리고 포효했다.

 “흐아아아악!”

 플로이는 뼈가 으스러지는 것 같은 고통을 느끼며 신음했다.

 “플로이!”

 연우는 자신을 구하기 위해 무리해서 들어오다가 공격을 받은 플로이를 바라보았다.

 생명의 은인.

 생명의 은인에게 아직 은혜를 갚지도 못했는데, 또 도움을 받고 있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 은인에게 아무런 힘이 되어주지 못하고 있다.

 도와줄 힘이 없어서!

 “제기라알!”

 연우는 분노로 몸을 부들부들 떨며 용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그 눈빛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양아치에게 달려들 때 나왔던 그 미친개의 눈빛이!

 동시에 연우의 심장이 평소보다 100배는 빠르게 펌프질 되며 뛰기 시작하더니 온몸이 단단하게 벌크업 되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플로이도 깜짝 놀랐다.

 언젠가 유저의 순간적인 파워업에 대해 들은 적이 있었다.

 이것은 설마…….

 “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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