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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두 명의 이야기를 하죠.
작가 : 윤명주
작품등록일 : 2017.7.31

특이하신 분이시네요. 이야기를 들으러 굳이 여기까지 찾아오시고. 뭐 괜찮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청중이 있으면, 이야기꾼인 제가 가만히 있을 수 없죠.
일단 자리에 앉으시죠. 음료수도 하나 시키고요. 됐나요? 그럼 얘기해보죠.
아, 먼저 무슨 이야기인지 말해야 겠군요. 별 거 아닙니다. 그냥 여자와 남자 두 명이 만나서 모험을 해 나가는 평범한 이야기이죠. 이야기에 철학을 넣기에는 제가 힘들어서 말이죠.
그럼 시작 해볼까요? 두 명의 이야기를 말이죠.

 
1-14
작성일 : 17-07-31 12:35     조회 : 266     추천 : 0     분량 : 6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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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시간도 아닌데 대성당 안으로 들어오다니, 어지간히 신앙이 깊은 사람들인데.”

 맨 앞의 좌우로 긴 의자에 앉아있던 사람이 챙이 넓은 모자를 썼다.

 “신부들하고 신도들한텐 기도시간 아니면 절대로 들어오지 마, 라고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지. 내 말을 듣지 못한 사람들인 건가.”

 챙이 넓은 모자를 쓴 사람은 대성당 중앙에 나 있는 복도로 나왔다. 글리치 일행을 향해 고개를 들었다.

 “좋은 말로 할 때…응?”

 율리아는 자루에 올려두었던 오른손을 내려놓으며 워르덴에게 다가갔다. 워르덴은 팔짱을 꼈다.

 “네가 신앙심을 가지고 있다는 얘긴 처음 듣는데 말이지?”

 “오고 싶어서 온 게 아냐. 이 양반한테 물어.”

 워르덴은 고개 짓으로 글리치를 가리켰다. 율리아가 글리치의 앞에 섰다.

 “여기엔 왜 온 거지?”

 “이상한 놈들한테 쫓기고 있어서 말이지.”

 “이상한 놈들?”

 율리아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대성당의 문이 거칠게 열렸다. 대성당의 문을 통해 경비병들이 들어왔다. 워르덴과 베라, 글리치는 경비병들을 향해 몸을 돌렸고 마리아는 글리치의 뒤에 숨었다. 율리아가 경비병들을 바라봤다.

 “이상한 놈들이라는 게 저 경비병들을 얘기하는 거야?”

 “아니, 이놈들은 쫓기던 와중에 추가로 들러붙은 놈들이야.”

 “저기 봐! 수호기사님이다!”

 경비병이 손가락으로 율리아를 가리켰다. 한 경비병이 경비병들을 제치고 앞으로 나왔다.

 “찾았다!”

 앞으로 나온 경비병은 워르덴을 향해 검지로 가리켰다.

 “저년이 그 년이야! 나하고 덱스터를 후려 패고 말과 도끼 창을 훔쳐간 년이라고!”

 “저 망할 년이, 감히 우리 동료들을 때려!?”

 “강제로 체포하려고 했던 놈들이 말이 많아!”

 워르덴이 경비병들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율리아의 뒤쪽에서 갑옷으로 전신무장을 한 두 명이 접근했다.

 “율리아님, 이건?”

 “나도 뭔 상황인지 모르겠다.”

 경비병들은 도끼 창을 글리치 일행들을 향해 겨누었다.

 “당장 구속해!”

 워르덴은 검을, 베라는 푸른색의 활을, 글리치는 너클을 꺼내 들었다.

 “와보던가!”

 “여기가 제일 안전한 곳이라고요!?”

 “그럴 거라고 생각했네!”

 워르덴이 몸을 굽혔다. 앞으로 튀어나갔다. 율리아에게 뒷덜미를 붙잡혔다. 워르덴이 고개를 뒤로 돌려 율리아를 바라봤다.

 “율리아!? 뭐 하는 거야!?”

 “뭐고 자시고 간에 대성당 안에서 치고 받고 싸우는 걸 두고 보라는 거냐?”

 율리아가 워르덴의 뒷덜미를 놓았다. 워르덴을 제치고 경비병들 앞에 섰다.

 “수호기사님! 비켜주십시오! 저놈들은….”

 “알아. 거리에서 난동을 피운 놈들이라고?”

 “예!”

 “이놈들이 거리에서 난동을 피웠으니, 우리도 대성당 안에서 난동을 피워도 된다는 거냐?”

 “그건….”

 “일단 진정하고, 뭔 상황인지부터 좀 알아야 될 것 같은데.”

 “어째서죠!? 저놈들은 거리에서 난동을 피운 사람들이라고요!”

 율리아는 몸을 돌려 글리치 일행들을 바라봤다.

 “저 중에 내가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거든. 그러니깐 너희들도 협력 좀 하라고. 알았지?”

 

 “그러니깐 너희들은 괴한들에게 습격을 받았고, 그 괴한들에게서 도망쳐서 여기에 왔다. 맞지?”

 글리치가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그 과정에서 소란을 피웠기에 너희들이 온 거고?”

 율리아가 경비병들을 가리켰다.

 “그렇습니다.”

 “그 와중에 넌 경비병 두 명을 때리고 무기와 말을 가져갔지.”

 율리아가 워르덴을 가리켰다. 워르덴은 팔짱을 끼고 있었다.

 “…빌려간 것뿐이야.”

 “아무튼 가져갔잖아.”

 율리아는 경비병들을 향해 몸을 돌렸다.

 “일단 너희들은 그 괴한 놈들을 조사해.”

 “예!?”

 “하지만….”

 “안심해. 이놈들을 놓칠 생각은 없으니깐.”

 경비병들은 서로를 바라봤다. 몸을 돌려 대성당 밖으로 나가자 율리아의 뒤에 있던 두 명이 대성당의 문을 닫았다.

 “경비병들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다니, 배짱 두둑한데?”

 “얌전히 잡으려고만 했으면 나도 그냥 따를 셈이었어.”

 “그러냐?”

 율리아는 글리치를 바라봤다.

 “당신에 대해선 잘 알고 있다고, 글리치.”

 “나에 대해서 말인가?”

 “옛날에 잘 나가던 강도였다는 건 잘 알고 있지.”

 “그럼 내가 여기에 왜 왔는지 알 수 있겠나?”

 율리아는 마리아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대성당은 우리 말고 출입이 금지라서 말이지. 좀 곤란한 걸.”

 “융통성이 없구만.”

 “우리가 맡고 있는 임무가 워낙 무거워서 말이지.”

 “문지기 역할치곤 꽤 무거운 거 아닌가?”

 율리아가 글리치를 노려봤다. 율리아의 오른손에 허리춤에 매여져 있던 자루에 얹어졌다.

 “…내가 문지기라는 건 어떻게 알았을까나?”

 “내가 모르는 게 있다고 생각하나?”

 글리치는 베라를 바라봤다. 율리아의 시선이 글리치의 시선을 따라갔다.

 “자네가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혹시 아르티옴군 인 게 아닌가?”

 율리아는 글리치의 멱살을 붙잡았다. 마리아를 제외한 대성당 안의 전원이 무기를 꺼내 들었다.

 “어디까지 알고 있지? 강도양반.”

 “무엇을 지키고 있는 진 몰라.”

 “또 다른 건?”

 “자네가 기다리고 있는 사람.”

 “저 청년이 내가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라고 했잖아?”

 “‘혹시’라고 말했네.”

 율리아는 잠시 글리치를 노려보다가 멱살을 놓았다. 베라, 워르덴 순으로 노려봤다.

 “워르덴.”

 “왜?”

 “넌 어디까지 알아?”

 “이 상황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누구든 내 고용주 건드리는 새끼는 확실하게 조질 수 있겠다는 것 정돈 알 것 같다.”

 율리아가 베라에게 시선을 돌렸다. 손짓으로 자신의 뒤에 있던 자들에게 무기를 내려놓으라고 했다. 글리치 일행들도 저마다의 무기를 내려놓았다. 율리아는 엄지와 검지를 튕겨 베라를 향해 소리를 냈다.

 “어이, 그…워르덴의 고용주 양반.”

 “베라 아르티옴입니다.”

 “베라 양반. 확실하게 알아야겠어. 넌 내가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냐?”

 “당신이야말로, 진짜 문지기 입니까?”

 율리아는 자신의 가슴에 오른손을 댔다.

 “내 이름은 하밀카르 율리아. 나이는 23세이고, 유서 깊은 기사가문인 하밀카르 가문의 장녀이자, 기사단에 소속되어 있는 기사 중 한 명이다. 나는 기사단장으로부터 직접 명령을 받아 수호기사의 자격으로 선택된 자가 모든 일을 마칠 때까지 입구에서 모든 것을 지킬 의무를 부여받았다. 확증이 필요하다면 워르덴에게 물어봐.”

 베라가 워르덴을 바라봤다.

 “수호기사의 건은 모르겠지만, 그 외의 이야기는 맞아.”

 “그렇다면….”

 “믿어도 되는 녀석이야. 변장하고 있는 게 아니라면 말이지.”

 베라는 율리아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제 이름은 베라 아르티옴. 마리우스 아르티옴의 자식이며, 선택된 자의 자격을 띄고 일을 수행하러 왔습니다.”

 율리아의 뒤에 있던 두 명중 한 명이 율리아에게 다가왔다.

 “율리아님!”

 “아, 맞는 것 같아.”

 율리아는 한숨을 내쉬었다.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 달 동안 얼마나 지루했는지 알고 있어? 이 일을 수행했던 선배들의 말로는 아무리 길어 봤자 하루 정도 밖에 안 걸린다고 했었는데 순 구라였구만.”

 “입구는 어디죠?”

 베라가 율리아에게 다가갔다. 워르덴이 왼팔로 베라를 제지했다.

 “워르덴씨?”

 워르덴은 율리아를 향해 바라봤다.

 “아까도 말했지만, 지금 뭔 상황인지 하나도 모르겠거든? 설명이 좀 필요한데.”

 “넌 몰라도 돼.”

 “아니, 알아야겠어.”

 율리아는 베라를 바라봤다.

 “하밀카르씨. 저한테 맡기세요.”

 베라는 워르덴의 왼팔을 밑으로 눌러 팔을 내리게 했다.

 “조금 긴 이야기가 될 것 같은데, 자리에서 앉아서 할까요?”

 “얼마나 긴데?”

 “…많이요.”

 

 “마왕부터 얘기하는 게 낫겠죠?”

 베라의 말에 율리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베라가 워르덴을 쳐다봤다.

 “마왕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세요?”

 “용사한테 디진 녀석이잖아.”

 “뭐…반은 맞고 반은 틀리죠.”

 “뭔 말이야?”

 율리아가 입을 열었다.

 “용사가 마왕을 무찌르긴 했지만, 반만 무찔렀다는 얘기야.”

 “그러니깐 그게 무슨 말이냐고.”

 “마왕이 나타나서 온 세상을 장악하려고 했을 때 용사가 나타났죠. 제국군이 마왕군을 막고 있는 동안 용사와, 그를 따르는 동료들이 마왕의 본거지에 잠입해 마왕과 직접 싸우게 됐죠.”

 “배짱 좋은 놈들이네.”

 “그 와중에 용사일행은 마왕에게 치명타를 넣게 되지만, 동시에 마왕도 용사에게 치명타를 넣게 되죠. 그러나 마왕이 받은 치명타는 시간이 지나면 회복할 수 있는 치명타였지만, 용사가 받은 치명타는 회복이 불가능한, 시간이 지날 경우 목숨을 잃게 되는 치명타였습니다.”

 “흠, 그럼 용사 말고 다른 사람이 마왕을 죽인 건가?”

 베라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뇨.”

 “엥?”

 율리아가 오른 팔꿈치로 워르덴의 허리를 쿡쿡 찔렀다.

 “말했잖아. 마왕은 아까 반만 죽었다고.”

 “그러니깐…음…아, 머리 아파! 그냥 계속 얘기해줘.”

 베라는 워르덴을 바라보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마왕은 누구나 죽일 수 있지만, 쓰러진 용사를 포함해 동료 전원이 탈진한 상태였죠. 유일하게 멀쩡했었던 용사마저 쓰러지면 마왕을 막을 수 있는 존재는 없었습니다. 여기서 용사는 자신을 희생해 마왕을 막을 생각을 하게 됩니다. 금술을 쓴 겁니다.”

 “금술? 그건 또 뭐냐?”

 “사용이 금지된 마술을 일컬어 금술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용사가 쓴 금술은 자신 자체를 희생해서 막대한 마력을 얻는 마술입니다. 용사는 그 마력을 동료 중에 있었던 마술사에게 넘겨줬죠.”

 “그리고 그 마술사는 막대한 마력들을 전부 마왕을 봉인하는 데 쏟아 부었지.”

 “마술 중에서 마왕마저 봉인 시킬 수 있는 마술이 있었나 보지?”

 “그럴 리가요. 마술의 창시자인 마왕에게 통할 봉인마술이 있겠습니까?”

 “그럼 어떻게 마왕을 봉인했는데?”

 “그 막대한 마력들을 전부 마력수정으로 변환시키고, 그 가운데에 마왕을 넣어버리는 방법으로 봉인 했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마왕을 물리쳤다고?”

 “믿기 어렵겠지만, 사실입니다.”

 율리아는 오른손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다만, 이때는 정말로 마왕을 완전히 물리친 줄 알고 사람들이 좋아했지. 다만 시간이 지난 뒤에 수정에 있던 마력이 바닥나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수정이 약해지기 시작했지.”

 “수정이 약해지면 마왕이 풀려날 수도 있겠구만.”

 “이를 눈치 챈 마술협회는 이를 제국을 포함해 여러 나라의 지도자들에게 알리고, 마왕이 갇혀있는 수정에 마력을 공급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 계획이라는 게….”

 워르덴은 베라를 검지로 가리켰다.

 “너냐?”

 “그런 셈이죠. 물론 저 말고도 그 계획을 수행했던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만.”

 글리치가 손을 들었다.

 “질문 하나 해도 되나?”

 “듣고 계셨나요?”

 “들으면 안 되나?”

 “일단은 기밀입니다만….”

 “딱히 상관없지 않아? 어차피 거의 아는 것 같던데.”

 워르덴의 말에 베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질문이 뭐죠?”

 “자네가 그 일을 수행하는 이유라도 있나?”

 “이유요?”

 “자네의 이름을 들었을 땐 그냥 넘어갔지만, 사정을 알게 되니 그 계획의 중요성은 잘 알겠네. 하지만 그런 계획을 왜 자네 같은 반 푼이 마술사가 수행하고 있는 거지?”

 “바…반 푼이요?”

 “반 푼이 마술사 맞지 않은가?”

 “그건 그렇습니다만…뭐 일단 그 질문에 답을 하자면, 현재 수정이 원하는 마력을 가진 자가 수행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수정이 원하는 마력이라고?”

 “정확히 말하면, 수정이 잘 받아들일 수 있는 마력이라고 해야겠죠.”

 “즉, 자네는 수정이 원하는 마력을 가진 자라는 얘기인가?”

 베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워르덴이 박수를 두 번 쳤다.

 “즉, 정리하면 그런 거냐? 마왕이 수정안에 봉인됐는데, 그 수정의 마력이 떨어져가서 마왕의 봉인이 풀릴 수도 있다. 따라서 그 수정에 마력을 공급해야 한다. 때문에 그 수정에 마력을 공급할 사람으로 네가 선택됐다.”

 “정리하면 그렇습니다.”

 “간단한 얘기를 엄청 복잡하게 하는구만.”

 워르덴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냥 마력만 공급하면 되는 거지?”

 “일단은 그렇죠.”

 “간단하네. 수정은 어디 있냐?”

 “이 대성당의 지하 3층에 있습니다.”

 “지하 3층?”

 “예. 제가 알기론, 1층엔 미로가, 2층엔 괴물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미로에 괴물들? 미로는 그렇다 치더라도, 괴물들에게 수정방비를 맡기다니, 미친 거 아냐?”

 “괴물들이 있으니깐 역으로 잘 접근하지 않게 되지. 애초에, 수정 쪽으로 가려면 대성당을 통과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루오프의 경비병들을 통과해야 하니깐. 루오프가 공격받는 순간 마술협회가 달려올걸?”

 “애초에 수정이 있는 3층에 누군가 들어오면 마술협회의 위원장하고 의원들이 알게 됩니다.”

 워르덴이 양손으로 머리카락들을 쥐어 잡았다.

 “겨우 머릿속이 정리됐다 싶었는데 다시 어지러워졌어….”

 “요악하면, 지금 대성당 지하 3층에 수정이 있고, 거기에 가기 위해선 미로하고 괴물들을 통과해야 한다는 얘기에요. 그거에 관해서 말인데요 워르덴씨.”

 “왜?”

 “그…더 이상 호위해주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여기서부턴 저 혼자 갈 수 있어요.”

 “그러냐?”

 “예.”

 “퍽이나.”

 “예?”

 워르덴의 전신에 판금 방어구가 붉은빛과 함께 나타났다.

 “너 같은 샌님이 미로하고 괴물들에게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냐? 게다가 나 아직 너한테 돈도 못 받았거든?”

 워르덴의 왼손에 투구가 나타났다. 워르덴은 한숨을 내쉬며 투구를 착용했다.

 “율리아. 이 녀석 호위하는 것 정돈 괜찮지?”

 “어차피 경비병들 폭행한 벌로 시키려고 했어.”

 “잘 됐네. 그래서 수정 쪽으로 가는 입구는 어디 있어?”

 “저…그…따라오실 생각인가요?”

 “왜? 안 되냐?”

 “아뇨.”

 “그럼 따라갈게. 어차피 네가 미로에서 헤매다가 아사하거나, 괴물들에게 죽어버리면 기껏 한 고생을 보상받지도 못하니깐.”

 베라는 율리아를 바라봤다. 율리아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워르덴이 입을 열었다.

 “그리고 뭐…받아들이기 어려우면 머리 빗겨준 답례라고 생각하던지.”

 율리아가 워르덴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머릴 빗겨준 답례라고?”

 “엉. 쟤 진짜 머리 잘 빗기거든.”

 “저 샌님이 네 머리를 빗겨줬다고? 농담도 심하네.”

 “마음대로 생각해.”

 워르덴의 오른손에 붉은빛이 아른거렸다. 붉은빛이 반짝거렸다. 검이 워르덴의 오른손에 들려져 있었다. 워르덴은 베라를 바라봤다.

 “그래서, 언제 출발할거야?”

 베라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율리아씨. 입구가 어디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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