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두 명의 이야기를 하죠.
작가 : 윤명주
작품등록일 : 2017.7.31

특이하신 분이시네요. 이야기를 들으러 굳이 여기까지 찾아오시고. 뭐 괜찮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청중이 있으면, 이야기꾼인 제가 가만히 있을 수 없죠.
일단 자리에 앉으시죠. 음료수도 하나 시키고요. 됐나요? 그럼 얘기해보죠.
아, 먼저 무슨 이야기인지 말해야 겠군요. 별 거 아닙니다. 그냥 여자와 남자 두 명이 만나서 모험을 해 나가는 평범한 이야기이죠. 이야기에 철학을 넣기에는 제가 힘들어서 말이죠.
그럼 시작 해볼까요? 두 명의 이야기를 말이죠.

 
1-9
작성일 : 17-07-31 12:32     조회 : 247     추천 : 0     분량 : 6098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머리 푸셨네요?”

 베라가 바닥에 오른쪽으로 몸을 뉘인 상태에서 말했다.

 “겍, 일어났냐?”

 “밤 새신 거예요?”

 베라는 눈을 비비며 상체를 일으켰다.

 “어. 후, 이틀 연속으로 밤을 새는 건 못할 짓 이구만.”

 워르덴이 머리를 쓸어 내렸다. 베라는 멍하니 워르덴을 바라봤다. 베라의 눈이 반짝였다.

 “왜 그러냐?”

 “…빗.”

 “뭐?”

 “빗 가지고 계세요?”

 “넌 내가 빗을 가지고 다닐 사람처럼 보이냐?”

 “그런가요. 그럼 제걸 쓰죠.”

 베라는 허리가방에 손을 넣어 뒤적여 노란색 빗을 꺼냈다.

 “야, 잠만. 뭐 하려고?”

 “굉장히 실례입니다만, 머리 좀 빗을 수 있을까요? 물론 워르덴씨의.”

 워르덴의 몸이 베라에게서 약간 멀어졌다.

 “가…갑자기 그건 왜?”

 “워르덴씨의 머리, 지금 와서 보니 꽤 아름다워서요.”

 “…너 지금 굉장히 소름 끼친다는 거 알고 있어?”

 “그런가요?”

 “어. 남자가 자신의 뺨에 여의사의 손을 비비면서 자신의 성적취향을 공개하는 것만큼이나 소름 끼친다고.”

 “나쁜 의도는 없었습니다만…그렇게 느끼신다면 어쩔 수 없죠.”

 베라는 노란색 빗을 자신의 허리가방에 넣었다. 베라의 양팔이 축 늘어졌다.

 “지금 내 머리 못 빗었다고 풀 죽은 거냐?”

 “아뇨, 뭐, 그냥, 그러니깐, 아마도, 아니, 그냥 기분이, 아, 그게….”

 베라는 앉은 채로 양 무릎을 세우고 그 사이에 얼굴을 파고들었다.

 “그냥 기운이…”

 “완전 웃긴 녀석이네. 머리 하나 못 빗었다고 그게 그렇게까지 기운이 빠질 일이냐?”

 베라의 몸은 미동도 없었다. 워르덴은 베라를 바라보다가 한숨을 쉬었다.

 “마음대로 해.”

 베라의 얼굴이 올라왔다.

 “그 말은?”

 “잘 빗어라. 망치는 순간 그 잘난 문양을 두 번 다신 못 보게 해줄 테니 깐.”

 “맡겨주세요!”

 베라는 노란색 빗을 들고 재빠르게 워르덴의 뒤로 이동했다.

 “너, 의외로 몸놀림이 빠르구나.”

 “고개 앞으로 돌려주세요, 워르덴씨.”

 베라는 어이가 없어하는 워르덴의 양 뺨을 양손으로 잡은 뒤 고개를 앞으로 돌렸다. 왼손으로 워르덴의 머리카락을 받친 뒤 오른손으로 워르덴의 머리카락을 빗기 시작했다.

 “오. 오~ 오!”

 “시원하세요?”

 “너 빗질 어디서 배웠냐? 졸라 시원하다!?”

 “시원하시다고 하니 다행이네요.”

 베라는 워르덴의 머리를 빗으며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머리를 빗겨주는 게 그렇게까지 기분이 좋냐?”

 “한동안 빗을 잡아본 적이 없어서 말이죠.”

 “너 여동생이라도 있냐?”

 “그건 왜요?”

 “아무리 생각해도 남자가 빗질을 잘하는 이유로는 그것 밖에 안 떠올라서.”

 “전 여동생 없어요.”

 “흠? 그럼 왜 그렇게 빗질을 잘하냐?”

 “저희 어머니가 늘 희생양이 돼주셨죠. 어머니의 친구 분들도 한 몫 해주셨고요.”

 “헹, 희생양이 된 그 분들의 머리카락에 명복을 빌어줘야겠네.”

 “…그러고 보니 워르덴씨 머리, 저희 어머니 머리하고 좀 비슷하네요.”

 “그러냐?”

 “예, 특히 머리카락이 엄청나게 보드라운 게 말이죠. 엄청나게 그리웠던 감촉이네요.”

 베라는 워르덴의 머리카락을 두어 번 빗긴 다음에 빗질을 멈췄다.

 “끝났냐?”

 워르덴이 뒤를 돌아봤다. 베라의 얼굴은 묘하게 개운한 얼굴이었다.

 “만족했습니다! 죽어도 여한이 없네요.”

 “임마, 오버하지 말라고.”

 베라의 얼굴엔 미소가 만연했다.

 “아, 머리 땋는 것도 도와드릴까요?”

 “필요 없어. 혼자서도 할 수 있거든.”

 “혼자서요?”

 “어. 아! 머릴 빗겨준 보답으로 재미있는 거 보여줄까?”

 워르덴은 고개를 돌려 베라에게 뒤통수를 보여줬다.

 “잘 보고 있어.”

 워르덴의 머리카락에 붉은빛이 생기더니 머리카락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움직인 머리카락들은 한데로 뭉쳐 땋은 머리가 되었다.

 “어떠냐? 이걸 이용하면 내가 원하는 머리모양을 마음대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길이는 내가 직접 조절해야 하지만.”

 “마력을 머리카락에 집중시켜서 움직이게 한 건가요? 듣도 보지도 못한 마력 운용법이네요.”

 “따라 하기엔 조금 어려울 거다.”

 베라의 몸에 푸른빛이 아른거렸다. 푸른빛은 머리카락까지 올라갔다가 이내 사라졌다.

 “젠장…생각만큼…잘…안 되네요….”

 “뭐랬냐? 따라 하기엔 조금 어려울 거라고.”

 워르덴은 작게 웃었다. 오른쪽 뺨에 따스함이 느껴졌다.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렸다. 언덕 너머에서 태양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워르덴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왼손을 위로 뻗고 오른손으로 왼팔을 잡으며 기지개를 폈다. 워르덴은 베라를 향해 돌아봤다.

 “슬슬 아침이다. 갈 준비….”

 워르덴의 몸이 굳어졌다. 베라의 정수리에 꽁지가 서있었다.

 “워르덴씨? 어때요? 꽁지가 생겼나요? 지금 조금이라도 움직였다간 마력이 달아날 것 같아서 대신 확인 해주실래요?”

 워르덴은 베라의 꽁지를 왼손으로 잡아당겼다.

 “우와악! 워르덴씨!? 갑자기 무슨…!?”

 “왜 그렇게 쉽게 하냐? 나만의 노하우를 그리 쉽게 따라 하지 마라고 샌님 나으리.”

 “으아악! 그만! 그만 잡아당기세요! 워르덴씨!”

 “싫.어.”

 워르덴은 얼굴이 굳은 채로 베라의 꽁지를 연신 잡아당겼다.

 

 “워르덴씨! 워르덴씨!”

 워르덴이 곁눈질을 자신의 뒤를 쳐다봤다. 말을 탄 베라의 머리가 눈에 들어왔다. 베라의 머리는 어린애가 도화지에 그린 잔디마냥 삐죽삐죽 솟아있었다.

 “뭐냐, 그건?”

 “강해 보이지 않나요?”

 “보름달 보면 거대한 원숭이로 변할 것 같네. 머리가 금발이었으면 대륙 하나 정도는 가볍게 날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가요? 전 다르게 느꼈는데 말이죠.”

 “어떻게 느꼈는데?”

 “손을 뻗으면 사람의 마음을 부실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하면 적당할까요?”

 “적당하긴커녕 뭔 말인지도 모르겠다. 것보다 앞을 봐.”

 베라의 시선이 앞으로 향했다. 워르덴의 등 너머로 벽이 보였다.

 “저건…?”

 “목적지에 가까워졌다는 뜻이지.”

 “루오프도시의 성벽인가요?”

 “오늘 중으로 도착할 것 같다. 방해만 없다면 말이지.”

 워르덴의 말이 멈췄다. 베라의 말도 멈췄다. 베라와 워르덴의 고개가 뒤로 돌려졌다. 두 명의 시선은 은빛 털을 가진 늑대를 향해있었다.

 “방해가 없다면…말이죠?”

 “뭐, 이럴 거라고 생각했어. 녀석은 어디 간 거지?”

 은빛 털의 늑대 옆에 누군가 언덕을 올라왔다. 아리트메틱이었다. 아리트메틱은 오른손에 들고 있던 도끼를 높이 쳐들었다. 애쉬가 고개를 위로 들어 울부짖었다. 전형적인 늑대의 울음소리였다. 애쉬를 시작으로 사방에서 늑대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말들이 움찔거렸다.

 워르덴의 왼손엔 투구가, 오른손엔 검이 나타났다. 베라의 왼 손등에 푸른색의 활이 생겼다. 워르덴은 투구를 착용했다. 베라는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주변을 살폈다.

 “딱 봐도 전력으로 올 것 같네. 준비됐냐?”

 “출발하시면 따라가죠.”

 워르덴은 고개를 앞으로 돌렸다. 고삐를 세가 잡아당겼다. 워르덴의 말이 앞발을 들었다. 앞발을 내려놓았다. 앞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다. 그 뒤를 베라의 말이 따라갔다. 사방에서 늑대들과 그 늑대들을 탄 오크들이 언덕너머에서 워르덴과 베라를 쫓기 시작했다.

 “미친, 더럽게 많네! 얼마나 끌고 온 거야!?”

 “군대를 이끌고 온 건 아니겠죠!?”

 “한번 붙잡히면 끝이야! 잘 따라와!”

 앞길에 늑대 세 마리와 오크 세 명이 가로막았다. 오크들은 무기를 위로 들며 다가왔다. 워르덴은 오른손으로 검을 역수로 쥐었다. 제일 앞에서 다가오는 오크를 향해 던졌다. 검은 오크의 복부를 관통했다. 오크는 늑대에게서 떨어졌다.

 베라의 오른손에 푸른색의 얇은 기둥들이 생겼다. 활시위에 기둥을 매겼다. 제일 앞에서 다가오는 늑대를 향해 조준했다. 활시위를 당겼다. 놓았다. 기둥은 늑대의 왼 앞 다리를 관통했다. 늑대는 지면을 앞으로 굴렀다.

 워르덴은 왼 허리춤에 있던 단검을 오른손으로 빼 들었다. 앞에서 오던 늑대가 워르덴을 향해 달려들었다. 워르덴은 고삐를 놓았다. 왼손으로 늑대의 목을 붙잡았다. 오른손의 단검으로 늑대의 배를 연신 찔렀다. 찌르고 뺄 때마다 늑대의 피가 워르덴의 투구를 적셨다.

 늑대 위에 있던 오크가 워르덴을 향해 창을 내질렀다. 방향은 워르덴의 얼굴이었다. 워르덴은 얼굴을 오른쪽으로 기울였다. 창은 워르덴의 투구를 작은 불꽃을 내며 긁었다. 워르덴은 단검을 역수로 쥐었다. 왼손을 폈다. 늑대의 목을 놓았다. 오른손을 힘껏 올렸다. 늑대와 오크를 뒤로 넘겼다. 넘겨진 늑대와 오크는 지면에 내동댕이쳐졌다.

 베라는 세 개의 기둥들을 활시위에 매겼다. 당겼다. 목표는 앞에서 뛰어오는 늑대와 그 늑대위에 올라탄 오크였다. 활시위를 놓았다. 늑대는 빠르게 좌우로 움직였다. 기둥들은 전부 늑대와 오크들을 지나쳤다. 오크가 도끼를 위로 쳐들었다.

 워르덴과 워르덴의 말이 베라의 말과 늑대 사이에 껴들었다. 워르덴이 몸을 숙였다. 워르덴의 말이 고개를 숙였다. 속력을 높였다. 늑대가 워르덴을 향해 도약했다. 오크가 도끼를 높이 쳐들었다. 워르덴의 말이 고개를 빠르게 올렸다. 워르덴의 말의 머리가 늑대와 부딪혔다. 오크가 늑대에서 뛰어내렸다. 늑대는 지면에 떨어졌다.

 오크는 워르덴의 말 안장 위에 양 발로 안착했다. 워르덴에게 달려들었다. 워르덴은 양손으로 오크의 양손을 붙잡았다. 오크는 워르덴에게 얼굴을 들이대었다. 이빨을 드러냈다. 침이 워르덴의 투구에 묻었다. 워르덴은 오크에게 박치기를 했다. 오크의 몸이 비틀거렸다. 워르덴은 왼손으로 오크의 오른쪽 겨드랑이를 밀어 올렸다. 오크가 지면에 떨어졌다. 워르덴이 오른손으로 투구에 묻은 침을 닦아냈다.

 “망할, 입 냄새 한번 고약하네!”

 베라의 말 옆으로 늑대와 오크가 다가왔다. 베라의 왼 손등의 문양에서 푸른색의 줄이 나타났다. 베라가 오른손에 푸른색 줄을 감았다. 오크가 오른손에 있던 검을 위로 쳐들었다. 푸른색의 줄이 오크의 오른 손목을 감았다. 베라가 오른손으로 푸른색의 줄을 잡아당겼다. 오크가 늑대에서 떨어졌다.

 늑대가 베라의 말 앞으로 튀어나갔다. 100m 정도 앞서나갔다. 몸을 돌렸다. 베라를 향해 돌진했다. 베라의 오른손에 푸른색의 기둥이 생겼다.

 80m. 베라가 활시위에 푸른색의 기둥을 얹었다. 활시위를 당겼다. 늑대를 조준했다.

 60m. 베라가 활시위를 놓았다. 푸른색의 기둥은 늑대를 지나쳤다.

 40m. 베라가 양손에 푸른색의 줄을 감았다.

 20m. 베라가 양손을 가슴높이 까지 들어올렸다.

 4m. 늑대가 베라를 향해 도약했다. 이빨을 드러냈다. 방향은 베라의 목이었다.

 베라는 양손을 들었다. 앞으로 향해 양 팔을 뻗었다. 늑대의 입에 푸른색의 줄이 걸쳐졌다. 늑대의 양 발이 베라의 어깨와 양팔을 할퀴었다. 셔츠엔 어떠한 자국도 남지 않았다. 늑대의 입이 닫혔다가 열리기를 반복했다. 푸른색의 줄이 점점 얇아졌다. 늑대의 입이 베라의 목에 가까워졌다. 베라의 팔이 굽혀지기 시작했다.

 늑대의 가슴에 워르덴의 왼손이 걸쳐졌다. 워르덴은 왼손을 들어올렸다. 늑대가 들어 올려졌다. 워르덴은 오른쪽을 향해 늑대를 내던졌다. 늑대는 지면에 충돌했다.

 워르덴의 말 오른쪽에서 늑대가 달려들었다. 워르덴의 말의 목을 물었다. 체중을 실어 아래로 잡아당겼다. 워르덴의 말이 고꾸라졌다. 워르덴이 지면을 향해 떨어졌다. 앞으로 구르며 지면에 안착했다. 베라의 말이 워르덴을 지나쳤다.

 “워르덴씨!”

 베라는 고개를 뒤로 돌렸다. 워르덴과 늑대 두 마리가 있었다. 늑대 두 마리는 자신의 바로 뒤에 있었다. 베라는 고개를 앞으로 돌리고 말의 방향을 오른쪽으로 꺾었다. 말의 속력을 높였다.

 워르덴의 오른손에 검이 나타났다. 전방에서 늑대가 달려왔다. 자세를 잡았다. 늑대가 앞으로 고꾸라졌다. 늑대의 목덜미에 화살이 박혀있었다. 워르덴은 화살의 깃을 확인했다. 워르덴은 검을 내려놓았다.

 “늦어, 이것들아.”

 나팔소리가 평야 전체에 울려 퍼졌다. 경쾌하고도 흥겨운 나팔소리였다. 늑대들과 오크들을 향해 화살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화살이 나타나는 언덕에서 말을 탄 사람들이 나타났다. 하나같이 진 녹색 문양이 입혀진 사슬갑옷을 입은 자들이었다. 그들의 손엔 방패와 검이 들려져 있었다. 그들의 옆에는 같은 복장의 활을 든 자들이 있었다.

 늑대들과 오크들이 그들을 향해 돌진했다. 그들은 늑대들을 향해 검을 겨누었다. 말을 앞으로 질주시켰다. 그들 가운데서 챙이 큰 청색 모자를 입은 자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제일 선봉에 있던 늑대가 챙이 큰 모자를 쓴 자에게 달려들었다. 그 자는 허리춤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늑대를 향해 던졌다. 늑대의 입에 단검이 박혔다. 늑대는 지면에 떨어졌다. 늑대가 지면에 떨어진 것을 신호로 말들과 늑대들, 그리고 오크들과 그들이 격돌했다.

 베라가 말을 탄 채로 워르덴에게 다가왔다.

 “괜찮으세요?”

 “이번엔 멀쩡한 것 같다.”

 워르덴은 투구를 벗었다. 투구는 붉은빛을 내며 사라졌다.

 “뭔진 모르겠지만 살았네요. 뭐 하시는 분들인지 아세요?”

 “우리가 했던 고생들을 대신 해야 했던 사람들.”

 “네?”

 “경비병들이야. 루오프도시의.”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6 1-16 2017 / 7 / 31 240 0 6639   
15 1-15 2017 / 7 / 31 239 0 6640   
14 1-14 2017 / 7 / 31 267 0 6673   
13 1-13 2017 / 7 / 31 260 0 7189   
12 1-12 2017 / 7 / 31 267 0 6635   
11 1-11 2017 / 7 / 31 260 0 6695   
10 1-10 2017 / 7 / 31 249 0 6116   
9 1-9 2017 / 7 / 31 248 0 6098   
8 1-8 2017 / 7 / 31 239 0 5751   
7 1-7 2017 / 7 / 31 264 0 6396   
6 1-6 2017 / 7 / 31 260 0 6119   
5 1-5 2017 / 7 / 31 250 0 6929   
4 1-4 2017 / 7 / 31 236 0 4784   
3 1-3 2017 / 7 / 31 419 0 6253   
2 1-2 2017 / 7 / 31 278 0 7212   
1 1-1 2017 / 7 / 31 447 0 6676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