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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스타가 사랑한 파파라치
작가 : 몽지나11
작품등록일 : 2017.7.31

6세기 대가야 왕녀 연과 신라 진흥왕은 첫눈에 사랑에 빠지지만 이들의 사랑은 결국 결실을 맺지 못한채 비극으로 끝나고...21세기 한류스타 양욱과 시골처녀 귀은으로 다시 태어난 두 사람. 의문의 죽음을 당한 귀은은 동생을 구하기 위해 파파라치 기자 진마리의 몸을 빌어 양욱과 의도치 않은 동거를 시작한다. 전생에서 이루지 못한 두 사람의 로맨스가 대가야 2왕녀 수가 깨어나는 것을 막으려는 삼진그룹의 음모 속에서 다시금 애틋하게 피어나기 시작하는데

 
13. 삼진그룹의 비밀
작성일 : 17-07-31 04:35     조회 : 219     추천 : 0     분량 : 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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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진그룹 선대회장의 별장은 서울교외에 위치해있었다. 마치 비밀의 정원처럼 주민들조차 있는지 없는지 몰랐을 만큼 은폐된 듯 자리 잡은 별장은 방문객이 있을대만 그 위용을 드러냈다. 아치형의 대문이 열리고 희영의 차가 미끄러지듯 대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엔 삼진그룹을 세운 선대회장의 초상화가 걸려있었다. 희영은 걸음을 멈추고 그 초상화속 남자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날카로운 눈매와 비웃음을 머금고 있는 듯한 입매가 매우 차가워보이는 인상이었다.

 

 “우리가 우려하던 일이, 결국 일어났어요. 할아버지.”

 

 희영은 한숨을 푹 쉬었다. 그리고 초상화 옆에 자리한 조그만 사진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할아버지가 갱도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었다. 1930년대 식민지 시대, 누구나 황금을 캐서 일확천금을 노리던 황금광시대가 있었다. 금광을 발견하고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된 사람이 있는가하면 재산을 몽땅 틀어박고도 금맥을 발견하지 못해 패가망신하고 자살하는 사람들의 숫자도 허다했다. 할아버지는,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선택받은 사람이었다.

 

 할아버지 오상정은 동경제국대학을 졸업하고 영국유학까지 다녀온, 당시로 치면 초엘리트에 속했다. 오상정의 부친은 머리가 기똥차게 돌아가는 기회주의자였다. 인삼으로 일본 고위층에 줄을 대서 철도부지 정보를 미리 알아내 그 주변 토지를 싹쓸이했다. 부동산투기로 막대한 돈을 벌었고 그돈으로 또다시 엄청난 땅을 소유할수 있었다. 그런 아버지에게 오상정은 한 재산 떼어 받았고 그것을 밑천으로 금광개발에 착수할 수 있었다.

 

 “왜 넌 그 어려운 일들을 하려는게냐. 그냥 무지렁이 조선인들에게 소작료를 받아먹고도 한평생 떵떵거리며 살수 잇는 것을...”

 곰방대를 두드리는 부친에게 오상정은 호기롭게 대답했다.

 “전 세상을 뒤집을 겁니다. 아버지. 제가 갖고 싶은 것은 돈 따위가 아니에요. 황금 보다 더한 명예와 보물들을요.”

 

 고고학을 전공한 오상정은 황금맥을 발견하려고 산을 이리저리 파내는 이들보다 한걸음 더 나아갔다. 그는 이집트에서 발견된 투탕카멘의 무덤에 관한 기사를 읽은 터였다. 황금가면을 쓴 소년미라가 세상에 빛을 보는 순간, 그 많은 황금의 유물들도 세상 사람들 앞에 자태를 드러냈다. 오상정은 조선과 중국, 일본에 산재해있던 조선의 역사지리 관련 고문서들을 미친 듯이 사 모았다. 그리고 자신이 눈여겨보았던 능력 있는 조선인 학자들을 막대한 돈으로 고용했다.

 

 1936년, 8월 10일. 오상정의 인생을 한 번에 바꿔놓았던 대 사건이 일어났다. 산등성이를 캐나가고 있던 인부 한명이 소리를 지르며 나자빠졌다. 괭이날이 산산조각 나 있었다. 그곳으로 달려간 오상정의 눈엔 오랫동안 묻혀져 있던 비석이 들어왔다. 예사롭지 않은 비문이 그의 눈을 번쩍 뜨이게 했다 .

 

 “대가야의 왕 ‘금’이 잠들어있나니, 절대 깨우지 말라.”

 

 “드디어 찾았다! 하늘이 도운거야. 금맥이다! 내가 바라던 진짜 금맥이다!”

 오상정은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다. 그는 6세기 말 진흥왕에게 정복당한 비운의 땅 대가야 왕의 무덤을 발견한 것이다.

 

 오상정은 눈물을 흘리며 미친 듯이 흙을 파냈다. 장비를 가져와 한달을 꼬박 세우며 드디어 대가야 왕릉의 비밀의 문을 열었다. 아찔했다. 벽돌로 단단하게 다져진 본실 앞에 서니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본실엔 돌을 쪼아 만든 관이 세 개 놓여 있었다. 대가야 역시 도교의 영향을 받았는지 현무 주작 등이 관뚜껑위에 화려하게 새겨져 있었다.

 

 “여인의 시신일까? 후궁 아니면 왕비?”

 

 그는 화려한 관뚜껑을 살폈다.

 

 “대가야 제1 왕녀 ‘연’을 깨워서는 안 되느니, 나 진흥의 이름으로 명하노라.”

 

 그는 머리에 연타를 맞은 듯한 충격을 느꼈다. 6세기 삼국통일의 초석을 놓았던 신라의 정복왕 진흥이 새긴 비문이라니. 거기다 왕녀라니.

 

 이어 그는 두 번째 관으로 다가갔다. 꽃무늬와 천계의 선녀가 음각된 그곳엔 ‘제 2왕녀 수를 깨우지 말라’는 문구가 새겨져있었다. 이어 ‘이 문을 연 자, 파국의 피를 부를 것이다’라는 문구엔 등골이 오싹해졌다.

 

 

 그는 다시 첫 번째 관 곁으로 다가갔다. 대가야의 마지막 왕이 된 금의 유골이 지금 자신의 눈앞에 있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았다. 어떻게 마지막 왕의 릉이 이렇게 아름답고 화려하게 지어질수 있었을까. 진흥왕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꽁꽁 숨겨둔 채 비운의 왕실 핏줄들을 묻은 것일까.

 

 그는 두려움에 휩싸인 채 인부들을 불렀다. 이어 금의 관을 덮은 뚜껑을 열라고 지시했다. 고고학자 두어명과 얼굴이 새까만 인부 세 명이 들어와 관뚜껑을 들어올렸다. 쿵...그때였다. 지진이라도 난 듯 본실 전체가 울렸다. 인부들은 두려움에 오들오들 떨다가는 삽자루를 내팽개치고 그곳을 나갔다.

 

 이제 그곳은 후배 진서와 오상정 뿐이었다. 오상정은 잠시 망설였지만 이를 악물었다.

 

 “진서야, 우리끼리라도 열자.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난 후회 안해.”

 

 “네. 선배님. 저주 따위는 다 미신입니다. 그저 묘지일 뿐인걸요.”

 

 두 사람은 죽을힘을 다해 관뚜껑을 들어올렸다. 드디어 대가야 마지막 왕 금의 모습이 세상에 드러날 찰나였다.

 

 “말도 안돼.”

 “이럴 리가..이럴 리가 없을텐데...”

 

 놀랍게도 그곳에 시신은 없었다.

 

 ‘도대체 금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오상정과 진서는 당황했다. 이미 도굴됐다고 보기엔 본실 내부는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었다. 내부엔 화려한 장신구와 금으로 세공된 칼 등이 놓여있었다. 이건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 아니면 설명이 안된다. 그 안엔 피가 말라붙어있는 칼 한 자루와 얇은 나무에 새겨진 문서 하나가 들어있었다.

 

 ‘이 피 묻은 칼은 뭘까...’

 

 오상정은 문서를 천천히 들여다 보았다. 그는 그 자리에서 오줌을 지릴 뻔했다. 진흥왕. 진흥왕이 직접 남긴 문서였다.

 

 ‘수의 관을 건드린 자는 보이는 즉시 죽이거나 자결하라.’

 

 오상정이 진흥왕의 남긴 문서를 해독하는 동안 진서는 수의 관으로 조심조심 다가갔다. 이어 그는 수의 관뚜껑을 끌어안고 낑낑대며 들어올리기위해 힘을 쓰고 있었다.

 

 “진서. 너 왜 그래. 당장 거기서 손 떼! 절대 열면 안된다구!”

 

 오상정이 빽 소리를 지르자 진서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말했다.

 

 “무슨 말씀이세요. 선배가 금방 저한테 시키셨잖아요.”

 

 “내가?”

 

 “네...진서야, 어서 저 제2왕녀 수의 관뚜껑을 열라고. 분명히 제 이름까지 부르면서 그렇게 말씀하셨잖아요.”

 오상정의 등골이 오싹해왔다.

 

 “진서야...나....나는 그런 말 한 적이 없어...”

 “에이, 장난치지 마세요. 선배...그럼 전 누구의 말을 들은 건데요?”

 

 두 사람은 잠시 말을 잃었다.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침을 꿀떡 넘겼다.

 

 

 그때였다. 수의 관이 거짓말처럼 공중으로 붕 뜨더니 부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으아악 으아악”

 

 두 사람은 고함을 지르며 미친 듯이 그곳에서 빠져나왔다. 오상정은 커다란 나무판떼기를 들고 와 개구멍처럼 난 통로를 막았다. 진서는 빠져나와서 끊임없이 몸속 음식물을 게워냈다. 제 2왕녀 수의 관이 부르르 떨리는 순간, 구역질나는 피비린내가 이들을 덮쳐왔던 것이다.

 

 오상정은 이젠 피를 토하기 시작한 진서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봤다.

 

 “진서야. 괜찮아? 어서 병원이라도 가보자.”

 

 진서의 정신이 혼미해져가는 것을 보며 오상정은 소리를 질렀다.

 

 “이 자식아. 정신차려. 우리는 세기의 발견을 한 거라구. 이렇게 약해빠진 모습을 보이면 나는 어쩌라구. 어서 내 등에 업혀.”

 

 오상정은 진서를 업고 미친 듯이 산길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어느덧 산 등성이 위로 달이 떠올랐고 산속 여우들이 이날따라 미친 듯이 울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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