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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모솔귀신 연애시키기
작가 : 화요
작품등록일 : 2016.8.22

대학가서 연애해야지 마음 먹었는데...총각귀신이 붙었다고요? 대학교 1학년인 유영은 귀신을 볼 수 있는 특이체질. 고등학교 3년 동안 열심히 공부만 했고 원하던 대학에 들어갔다. 이제 참지 않고 연애 할거야~ 노래를 부르지만 조금도 핑크빛 사건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무당인 할머니가 말하길, 총각귀신이 들러붙었다는 이야기. 그 총각 귀신을 떼어내지 못하면 연애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총각 귀신을 떼어내는 방법은 그 귀신과 처녀귀신을 맺어주는 것인데...

 
(1) 너 귀신 씌였다 - 2
작성일 : 16-08-23 18:46     조회 : 425     추천 : 1     분량 : 6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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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서울로 돌아가는 KTX 열차 안.

 역까지 마중 나온다는 할머니를 떼어내느라 진땀을 뺀 유영은 양손에 봉지를 바리바리 들고 열차에 오르느라 스트레스를 받았다.

 곶감에 호박에 이런저런 채소와 과일들.

 늘 할머니 집에 갔다 오면 자동으로 붙는 옵션이었다.

 옆에 있는 이에게 좀 들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봉지만 하늘에 둥둥 뜰 것이다.

 유영은 선반에 짐을 모두 올려놓고 자리에 털썩 앉았다. 그리고 자신의 옆자리를 툭툭 치며 말했다.

 

 “앉아봐요.”

 

 유영 옆에 따라다니는 박씨가 쭈뼛거리며 자리에 조심스럽게 앉았다.

 뾰루퉁한 표정의 유영은 뺨을 부풀렸다.

 모태솔로 귀신이라니.

 총각귀신이라니.

 누군 모태 솔로 아닌가?

 그게 하필 왜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은 넘쳐흘렀지만 좀처럼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었다.

 알고 있었다. 제 아무리 화를 내고 성질을 부린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 다는 것을.

 그래봤자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는다.

 

 “아 진짜, 왜 나한테 붙은 거예요?!”

 

 알지만 화가 나는 걸 어떡해.

 

 “미, 미안합니다.”

 

 박씨는 순순히 사과했다.

 사과는 했지만 문제는 해결될 리 없었다.

 

 “……이름이 뭐라고 했죠?”

 

 “이, 이름은 잘 기억 안 나고, 박씨인건 얼핏 기억나는데…….”

 

 “남자가 목소리가 왜 그렇게 작아요?”

 

 “미, 미안해요.”

 

 흥. 총각으로 죽기 딱 좋네.

 말도 더듬고 목소리도 작고 어디 가서 답답하단 이야기는 꼭 들을 만한 태도였다. 고개도 제대로 들지 않은 채 유영의 닦달을 받아내고 있었다.

 

 “왜 나한테 붙은 거예요?”

 

 “그건…….”

 

 맞아도 알고 맞아야지. 영문도 모르고 맞는 것은 억울한 법이다. 유영은 이유나 알고 싶었다.

 

 “왜냐고 물어봐도, 저도 사실은 잘 모르고 어쩌다보니 자석처럼 붙었다고 해야 할지….”

 

 “자석이요?”

 

 “갑자기 끌린다고 해야 하나……. 제가 귀신이긴 하지만 잘 몰라서……. 죄송합니다.”

 

 “끄, 끌렸다고요?”

 

 끌렸다는 말이 턱 걸린 유영이 짚자, 박씨의 얼굴이 귀신처럼 하얗게 질렸다.

 원래 귀신이긴 했지만.

 

 “아, 아니. 아니요. 그런 의미의 끌린 건 아니고요.”

 

 “여태껏 그럼 음흉한 눈으로 날! 변태! 쓰레기! 저리 꺼지지 못해요?!”

 

 “아, 아니요. 그런 게 아닌데. 여자로서 끌린 것이 아니라 저기……”

 

 유영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귀신이 붙었다는 것은 뒤집어 말하면 늘 자기 근처에 존재했단 것이다.

 밥 먹을 때에도, 화장실에 있을 때에도, 잘 때에도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스토커보다 질이 더 나쁘다. 걷어 차줄 수도, 경찰에 신고도 못한다.

 

 “손님 괜찮으신가요?”

 

 승무원은 얼굴이 빨개진 유영을 발견하고 물어보았다.

 

 “괜찮아요.”

 

 “열이 나시는 것 같은데 괜찮으세요?”

 

 “네, 생리통이 조금 있어서요. 평소정도예요. 괜찮아요.”

 

 웃는 얼굴, 웃는 얼굴. 유영은 어금니를 꽉 깨물며 미소를 지었다. 승무원도 더 캐 물어보지 않고 자리를 떴다.

 싸늘하게 웃는 미소가 다시 박씨를 향했다.

 

 “그, 그런 것이 아니라요…….”

 

 “말 해봐요.”

 

 잠시 침묵이 있었지만 박씨는 더듬거리며 말을 이었다.

 

 “끌렸다는 것은 뭐라고 해야 할지, 비슷한 감정 같은 것이 느껴져서……. 추운 날에 온기를 찾는 것처럼 그렇게 된 거라…….”

 

 “언제부터 있었는데요?”

 

 “정확히 기억은……”

 

 “대체 아는 게 뭐예요!?”

 

 도깨비 같이 화난 모습에 박씨는 쫄았다.

 

 “자, 작년. 작년이나 그 전후 쯤 부터일겁니다.”

 

 말투가 더 공손해졌다.

 

 “확실한 거예요?”

 

 “확실한 것은……아니, 거의 맞을 겁니다.”

 

 애매모호에 말도 질질 끌고, 속 시원하게 말하는 것이 없었다.

 작년? 작년 쯤 부터라니.

 강압적인 태도에 치약이 짜인 것처럼 진술한 것이라 신빙성이 높지 않았지만 유영은 생각에 잠겼다. 왜 하필 작년에 총각귀신이 붙은 것일까. 작년이라 함은 아직 대학에 입학 전. 고등학교 3학년이었고…….

 

 “아아.”

 

 유영은 작은 탄성을 냈다.

 집히는 바가 있었다.

 집히다 못해 확신할 수 있었다.

 유영은 공부를 잘했다. 그렇다고 머리가 그렇게까지 좋은 건 아니었다. 천재라기보다는 노력형. 고등학교 공부는 엉덩이 싸움이라며 열심히 했고 동기부여도 확실했다. 상하대학교라는 목표를 고등학교 1학년부터 잡았고, 공부에 매진했다.

 

 연예인 이야기? 화장? 헤어스타일? 스타일링?

 모두 유영에게는 먼 이야기였다.

 그런 건 대학가서 하자. 유영은 늘 뉴스를 챙겨보았고, 화장에 가장 가까운 것은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전부. 머리는 늘 커트만 했고 바짝 묶는 것이 보통이었다. 옷은 교복과 유니클로가 있는데 뭐가 더 필요해?

 

 악착같이 공부만 했다.

 그렇지만 유영도 한명의 소녀였다.

 고등학교에 오기 전에 친구들과 어울리며 평범하게 남의 연애 이야기로 떠들며 밤을 새던 소녀였다. 연애하고 싶다는 욕구가 남들보다 적지 않았다. 욕구를 완전히 참아 낸다면 공부가 아니라 머리 깎고 산에 들어갔겠지.

 대신 유영은 로맨스물을 섭렵했다. 로맨스 소설, 로맨스 영화, 멜로 드라마 등등. 공부에 지장이 가지 않을 정도로, 하지만 엄청나게 소비하곤 했다.

 그때 였나……!

 총각귀신이 연애에 대한 염원으로 이승에 남아 있는 것이라면, 끌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때의 유영도 엄청나게 연애에 대한 염원을 불처럼 태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는 것 같아 유영은 입을 다물었다.

 

 ‘내가 영화 보면서 침대에 뒹군 것도 다 봤단 말이야?’

 

 닭살 돋는 멘트, 오그라드는 명대사를 중얼거리는 것까지 모두?

 소설이랍시고 끄적였던 흑역사까지 모두?

 얼굴에 활화산이라도 분출하는 것처럼 뜨겁게 타올랐다.

 민망했다.

 그렇게 욕구를 대리만족 해댔으니, 총각귀신이 혹하지 않을 리가 없었을 것이다.

 

 “……일단 집에 가서 이야기해요.”

 

 갑자기 한풀 꺾인 유영의 태도를 박씨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조용히 끄덕였다.

 

 

 

 * * * * *

 

 

 

 “엄마 진짜! 할머니 뻥인 거 알았지!”

 

 “이럴 때 한번 속아주는 게 좋은 거야.”

 

 “엄마!”

 

 집에 오자마자 유영은 봉투를 바닥에 툭 던져놓고 어머니에게 따졌다.

 

 “좀 있으면 어차피 추석이잖아? 나 할머니 꾀병 때문에 동아리 회의도 빠졌단 말이야.”

 

 “좀은 무슨. 여름방학도 아직 인데. 너 또 공부한다면서 추석 때 안 갈 거잖니.”

 

 “공부는 작년에 고삼때 아주 많~이 했거든? 시골 내려갈 거거든?”

 

 “너 가져온 거나 정리 하고 들어가렴.”

 

 “나도 내 생활 스케줄이 있단 말이야~!”

 

 “그래, 그래.”

 

 주방에서 식사 준비하는 유영의 어머니는 건성으로 대답했다.

 어차피 지금 아무리 따져봤자 더 나올게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유영은 투덜거리면서도 할머니가 준 채소들을 정리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쾅. 문을 닫은 뒤 유영은 침대에 몸을 던지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대신 의자에 차분히 앉아 핸드폰을 확인했다.

 

 동아리 단톡방(300+)

 

 읽지 않고 눈을 딱 감고 있었던 단톡방엔 메시지가 엄청나게 쌓여 있었다.

 

 “……하아.”

 

 ‘시준 선배가 동아리 회의에 분명 나를 가지고 엄청나게 씹어댔을 텐데.’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누구보다 불참에 대해 불같이 화내는 것으로 유명한 선배였다.

 하지만 다행히 오늘은 토요일.

 월요일 까지 시간은 있다.

 

 “박씨.”

 

 “네, 네.”

 

 “앞으로 와 봐요.”

 

 방에 우두커니 서있던 박씨가 쭈뼛거리며 유영 앞으로 이동했다.

 

 “으음…….”

 

 <영혼 결혼이란 게 있단다. 그 말이 무엇인가 하면 모태 쏠로 귀신들끼리 연인을 만들어주면 원한이 사라져서 저승으로 떠난 다는 말이지~>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시 떠올렸다.

 그와 동시에 박씨의 모습을 찬찬히 뜯어보았다.

 자세히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유영의 첫 감상은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네.’ 였다.

 키는 꽤 큰 편이었다. 귀신의 키가 무슨 의미인가 싶었지만.

 허리를 구부리고 있어서 그렇지, 어깨도 좁지 않고 허우대는 멀쩡했다.

 얼굴은 더벅머리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았지만 하관만 봐도 추남은 아니었다.

 

 “어깨 좀 펴 봐요.”

 

 “네?”

 

 “하라면 좀 해요.”

 

 “네…….”

 

 “그리고 머리도 좀 올려 봐요.”

 

 “네…….”

 

 “흐음~”

 

 유영은 팔짱을 끼고 눈에 힘을 주었다.

 더벅머리를 치우자 박씨의 얼굴이 드러났다. 귀신의 얼굴이긴 했지만 사람처럼 뚜렷하게 보였다. 짙은 눈썹 아래 눈은 부리부리 했다. 코는 오똑하고 입술은 얇은 편이었다. 어디 가서 못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눈에 띠는 정도의 외모였다.

 

 ‘그 정도 생겼으면서……’

 

 유영은 팔짱을 풀었다.

 

 “내일 나랑 어디 좀 가요.”

 

 

 

 * * * * *

 

 

 

 유영의 눈에 귀신은 정말 사람처럼 또렷하게 보인다.

 사람과 다른 것이라면 발 부분이 흐릿하다는 것 정도.

 일요일 오후. 집 근처 길거리에서 유영은 낯익은 얼굴을 발견하고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김 선생님~”

 

 “유영이구나!”

 

 유영의 인사를 받은 김 선생님은 활짝 웃었다.

 

 “잘 지내셨어요? 얼굴이 좋아보시네요.”

 

 “귀신이 얼굴이 좋아봐야. 하하.”

 

 김 선생님은 50대 남자 정도의 외모에 사람 좋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선생님 추천으로 본 영화 진짜 재밌었어요.”

 

 “봤구나. 비포 선라이즈. 어떻게 보았니? 선생님은 언제라도 다시 보고 싶은 영화란다.”

 

 “네. 옛날 영화라고 생각이 들지 않던데요?”

 

 “유영이에겐 비엔나에 같이 내리자는 친구는 없었니?”

 

 “아. 아하하하…….”

 

 유영은 슬쩍 옆을 보았다.

 기차에 같이 타고 온 사람이 있긴 했다. 귀신인 것도 그렇다 쳐도.

 총각귀신이니까 문제지.

 유영은 박씨의 옆구리를 쿡 찔렀다.

 

 “아, 안녕하세요…….”

 

 그러자 유영을 따라온 박씨는 김 선생님에게 인사를 건넸다.

 

 “아이고. 안녕하세요. 제가 먼저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유영이가 너무 반가워서 그만.”

 

 “……네.”

 

 “못 보던 얼굴이신데……최근에 오셨나 봐요?”

 

 김 선생님은 여전히 허허 웃으며 말했다.

 

 “제, 제가 영기가 좀 약해서 잘 안보였거든요…….”

 

 영기가 약한 것이 귀신으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는지 박씨는 고개를 숙였다.

 

 ‘어깨 좀 펴요!’

 

 “아, 이분은 박씨라고 하고요. 여기는 김 선생님이라고 해요. 인사 좀 드리려고요.”

 

 “반가워요, 박씨.”

 

 “바, 반갑습니다.”

 

 영혼 결혼이란 게 있다.

 총각 귀신이 붙어 연애를 할 수 없다. 그렇다면 할머니가 말 한대로 이 총각귀신에게 인연을 만들어줘야만 한다.

 평소 알고 지내던 귀신들에게 박씨를 소개할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요, 김 선생님!”

 

 유영은 조금 다급하게 말을 꺼냈다.

 

 “김 선생님 혹시 말이에요!”

 

 “응?”

 

 “주변에 괜찮은 여자 없어요?!”

 

 “응? 어?”

 

 갑작스런 유영의 질문에 김 선생님은 당황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유영아? 여자라니?”

 

 “여자 사람 말고 여자 귀신이요.”

 

 “여자 귀신? 아, 아아. 그렇구나.”

 

 김 선생님은 당황했지만 박씨를 슬쩍 보고 눈치를 챘다.

 

 “갑자기 여자를 찾기에 유영이가 다른 정체성을 찾는 가 했단다.”

 

 “이상한 소리는 됐구요. 있어요, 없어요?”

 

 “하하. 어디보자……. 내가 여기 10년 정도 지내기는 했는데.”

 

 김 선생님은 팔짱을 끼고 한참 끄응 거렸다.

 그 동안 유영은 박씨를 보았다.

 역시 나쁘진 않아.

 만날 여자 귀신만 있다면 손쉽게 처리해버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렇게 대화도 못하고 어색해 해서야…….

 아무리 외모가 처음 점수에 크다고 해도 대화하면서 점수를 모두 잃을 게 뻔했다.

 

 “유영아.”

 

 김 선생님이 한참 고민하다 입을 열었다.

 

 “내 또래도 괜찮니?”

 

 

 

 * * * * *

 

 

 

 “귀신도 저출산 고령화라니…….”

 

 유영은 침대위에 널브러져 중얼거렸다.

 포근한 이불 감촉에 그대로 잠에 들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유영은 알고 지내던 귀신 친구들을 거의 다 만났다.

 하지만 나이 차이가 상당히 났다.

 유영도 당장 알고 지내는 귀신 중에 박씨 또래의 여자가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 알음알음으로 소개팅이 되지 않을까 했었다.

 그렇게 발품을 팔아봤지만 돌아온 소득은 없었다.

 그나마 가장 근접한 것이 김 선생님 또래였다.

 

 “……. 나이 바꿀 수 없어요?”

 

 귀신의 나이란 것은 애매한 개념이다.

 하지만 외모를 기준으로 유영은 말했다.

 

 “모르겠습니다…….”

 

 죽을 때의 나이로 귀신이 되는 것이 일반적인 듯 했다.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었다.

 박씨 본인도 연상 취향은 아닌 듯 했다.

 

 “그런 표정 짓지 마세요. 거기에 억지로 소개시키지 않을 거니까.”

 

 “펴, 평소대로 입니다.”

 

 “하아. 됐어요. 내가 인맥이 부족한 거겠죠. 인맥? 귀신맥? 에휴~”

 

 유영은 핸드폰을 무심코 붙잡았다.

 잠금을 해제하자 여전히 읽지 않은 단톡방 알림이 나타났다.

 그리고 개인 톡으로도 알림이 와 있었다.

 그 개인 톡의 상대방의 이름은 시준 선배. 그였다.

 

 “하아아………….”

 

 지금 확인 할까? 하지만 좀처럼 손가락이 가지 않았다.

 어떤 비난과 힐책의 말이 들어 있을지 두렵기만 했다.

 

 ‘어차피 내일 봐야 하잖아.’

 

 월요일은 비공식이지만 동아리 회식이 있다. 회식이라고 할 것 까진 아니지만 같이 밥을 먹는 것이 무언의 룰이었다. 지금 메시지를 확인하고 사과를 해봤자 어차피 그 자리에서 깨질 것이다.

 유영은 고개를 획 쳐들었다.

 그리고 박씨를 표독스럽게 노려보았다.

 

 “누구 저주해서 죽여줄 수 없어요?”

 

 “아, 아니요. 전 악귀가 아닙니다.”

 

 푹. 유영의 머리가 다시 베개에 푹 파묻혔다.

 

 ‘도움 되는 게 하나도 없어.’

 

 시간은 착실히 월요일로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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