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변한 리엔의 분위기에 테론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더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었지만 일단 늦은 수업을 먼저 듣어야 한다는 생각에
교실안으로 뛰어들어갔다.
드르륵
교실문이 열리자 한순간 테론에게 아이들의 시선이 집중되었지만 곧 다시
시끄럽게 아이들이 수근거렸고 테론은 아직 수업을 시작하지조차 않았다는
사실을 알수 있었다.
"오늘은 자습이나 하고싶은거 해."
하이엔이 짧게 말하자 테론은 인사를 하고서 자리에 들어가 앉아 특별히
할게 없었던 테론은 수업이 끝날때까지 책을 읽었고 수업이 끝나자
하이엔이 테론을 불렀다.
"아까 리엔선생님하고 어디갔었던 건지 혹시 물어봐도 될까?"
만약 리엔의 당부가 없었더라면 테론은 주저없이 답했을테지만 리엔이
당부한 말이 생각나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채로있자 하이엔은
말없이 테론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 주고서 다른곳으로 이동했다.
테론은 리엔에게 방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자세하게 묻고싶어 다른
수업이 시작되기전에 리엔에게 방에있던 일을 물어보려고 다가갔지만
리엔은 나중에 수업이 전부 끝나고 찾아오라고 하고서 더이상 어떤
설명도 해주지 않았다.
딩 딩 딩
마지막 수업이 끝나자 테론은 리엔을 따라갔고 리엔은 테론을 교무실로
데려가지 않고서 현재 1,2학년중 아무도 쓰지 않는 연습실인 연금술전용
실험실로 테론을 데려갔다.
"선생님 여기는 왜...?"
테론이 말하자 리엔은 주위를 살피고서 아무도 없는걸 확인하고서 잠시
머뭇거리는가 싶더니 작게 숨을 들이켜시고서 작은소리로 테론에게
물었다.
"테론 혹시 성녀에 대해 알고있는거 있니?"
"성녀요...?"
갑작스러운 리엔의 말에 테론은 예전에 읽었던 책의 내용을 생각하고서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그게 신의축복과 선택을 동시에 받은 여자라고...자세하게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정도만 알면 됐다. 그래 성녀는 신의 축복과 선택을 받은 여자아이지
하지만 신에게 축복과 선택을 받았다고 해서 세계에게 사랑을 받은건
아니야."
"네?"
테론은 리엔의 말을 이해할수가 없었다.
신에게 축복과 선택을 받았는데 그게 세계에게 사랑받은건 아니라니
아직 테론은 신이 세계를 만들었기에 세계는 곧 신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더욱 리엔의 말을 이애하기 힘들었다.
"이 세계에는 초월자라는 존재들이 있다. 그 존재들은 균형을 맞추는 존재
엘프들이 어머니처럼 따르는 세계수나 정령계에 있는 정령왕 드래곤들의
수장인 드래곤 로드 그리고...세계의 균형을 관리하는 마나 또한 초월자다."
리엔의 말에 테론은 놀라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마나는 공기와도 같은것 그저 자연의 일부라고 생각햇던 마나가 지성을
갖춘 생명채였다니 그런데 어째서 아카데미에서는 마나가 그저 자연의
일부라고 가르친건지 그게 궁금하다는듯이 리엔을 쳐다보자 리엔은
항상 자신이 들고다니는 책중 하나를 꺼내 테론에게 보여주었다.
"물론 마나를 초월자로 생각하는 자들과 자연의 일부로 생각하는 자들이
갈려 지금 아카데미에서는 더 많은 지지를 받고있는 마나가 자연의
일부라고 가르치지만 이 책을 보니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볼수 있었다."
테론은 리엔이 자신에게 보여준 책을 읽었고 그곳에서는 마나또한
초월자들중 한명이며 단지 지성이 없을뿐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서
중간계의 균형을 마나가 관리한다고 쓰여있었다.
뭔가 지성이 없는데 의지가 있다는것이 이상했지만 리엔이 아무런
이유없이 자신에게 이 책을 보여줄리가 없다는 생각에 책을 계속해서
읽어내려갔다.
"거기에 쓰여있을거다. 마도시대에 마나에게 사랑받은 아이가 있었다고."
리엔의 말대로 이 모든 학설의 근거는 옛날 마도시대에 있었다던 마나에게
사랑을 받았다고 주장한 한 나라의 왕이 마나또한 초월자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라고 쓰여있었다.
그 왕은 압도적인 실력으로 마도시대에 존재한 왕국을 홀로 세력을 모아
함락시켰고 자신의 힘을 근거로 대면서 자신은 마나에게 힘을 빌렸고
마나또한 초월자라고 주장했었다라고 쓰여있었다.
"하지만 결국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고 결국 왕은 시간이 지나자 죽었다.
중요한건 그게 아니다 그 왕이 주장한 마나에게 사랑받은 아이를 구별하는
방법이지."
책의 끝부분에는 만약 마나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가 짙은 향기를 가지고
어린나이에 3써클이상의 가지고 있다면 정령술사들이 사용하는 방법을
사용해 보라고 쓰여있었다.
"와아 그럼 진짜로 이런 사람이 있었나 보네요?"
테론이 웃으면서 말하자 리엔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 없었어 단 한명도 마도시대 이후로 마나에게 사랑받은 사람으로
의심되는건...너 하나야."
"네?"
테론은 리엔의 말에 잠시 멍한상태가 되었고 빠르게 정신을 차리고서
방안에서 있었던 일을 생각하고서 자신의 생각이 맞는건지 그 대답을
구하기 위해 리엔을 쳐다봤다.
"설마 정말로 너가 마나에게 사랑받은 아이일줄은 몰랐다.
하지만 책에 나와있는대로라면 너는 마나에게 사랑받고있는게 맞아."
"자,잠깐만요 하지만 여기에는 3써클 이상의 마나를 가지고 있는 사람
이라고 나와있는데 제 몸속에 있는 마나가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는데..."
"그래서 확인하는게 늦었다. 하지만 마나의 양이 적다고는 하지만 분명
너는 이 책에 나온 왕과 같은 사람이 맞아."
"왜...그렇게 확신하시는 건데요?"
"마나를 느끼지도 못하는 아이가...정령의 기운을 느낀다는건 말이 안돼."
애초에 정령술사들은 전부 마나를 느낄수 있는 상태에서 자신에게 맞는
정령을 고르기위해 마법진을 사용해 자신이 느끼는 원소를 찾았고
그 느낌이 일정수준이 되면 그 원소의 정령과 계약할수 있었다.
하지만 마나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자신에게 맞는 원소를 찾기위해
마법진에 올라간다면 전부 아무리 자연과의 친화력이 높아도 원소자체를
느낄수가 없었다.
하지만 테론은 하나도 느끼기 힘든 원소를 5개 이상 느낄수 있었고
이것이 테론이 마나에게 사랑받았다고 리엔이 확신하는 이유였다.
"그,그럼 혹시 그거 나쁜거에요?"
리엔의 말에 테론은 주눅이 든채로 말했고 그런 테론을 보고서 리엔은
가볍게 머리를 손가락으로 치고서 말했다.
"나쁜건 아니야 절대로. 하지만...다른 사람에게 들켜서는 안돼."
"네? 왜요?"
나쁜게 아니라면 책에 나와있는대로라면 분명 엄청난 것일텐데 이런걸
다른사람에게 들켜서는 안된다니 이해할수 없었다.
"마나에게 사랑받는다는건 순수하게 좋아해야할게 아니란다.
테론 너도 1학년때 경험해봤듯이 사람은 어떤식으로 변할지 몰라.
만약 너가 이 사실을 제국에게 들키게 된다면...너는 죽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