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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에뜨랑제
작가 : 임허규
작품등록일 : 2016.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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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은 소환되었다.'

한국의 특수부대 대위 '강산'과 여군 장교 '김비연'
강하 훈련을 하던 중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하다.
아침을 맞이한 두 사람 눈앞엔 낯선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우선은 살아남아야 한다!"
"왔으니 돌아갈 수도 있으리라."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결코 잊지 않았다!"

낯선 세계에서 펼쳐지는 두 남녀의 처절한 생존기!

 
제 14 화
작성일 : 16-08-23 14:30     조회 : 781     추천 : 0     분량 : 10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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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그것은 음악을 들을 때 어느 순간 감동을 느끼는 것과 같았다. 고급 클래식 마니아(Maniac)로서 섬세한 음악 감상에 익숙해진 비연은 이 과정이 의외로 어렵지 않았다.

 

 ‘쉬-잇- 슛-슛- 피-피- 핑-’

 

 비연의 손끝이 휘돌아간다. 발끝과 무릎, 허리가 유연하게 굽이치며 사방과 팔방에 흔적을 남긴다. 거의 있을 수 없는 각도로 허리가 휘어진다.

 현대 무용의 현란한 동작처럼 그 뻗음과 회전이 어우러지며 환상적인 무도가 벌어졌다. 단지, 한 걸음 뗄 때, 도약할 때 거의 두 배 이상의 거리를 장악한다는 차이가 있지만…

 

 “굉장한데!”

 산이 진심으로 감탄했다. 이토록 유연하면서도 빠르고, 강력할 수 있다니! 자신이 직접 할 때는 몰랐는데 옆에서 직접 보니 그 가속의 위력이란 엄청난 것이었다.

 

 “이 정도면 어찌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이 감각에 익숙해지는 거겠지?”

 “아무래도 그렇겠죠?”

 

 비연과 산의 눈빛이 만났다. 비연이 고개를 끄덕인다. 자신감이 살아난 모습이다.

 

 “그래, 실전감각이 최고지. 몸빵 만한 게 있겠어? 와라! 이제 대련이다. 빨리 몸을 만들어야지!”

 

 

 

 2장 / 탈각(脫却) - 8

 

 

 

 둘의 대련은 첫 번째 시도에서부터 좌절되었다. 몇 번의 기초 동작을 펼쳤지만, 기대와는 달리 전혀 엉뚱한 곳에서 헛손질만하고 있었다.

 가속 상태에서 몸의 속도와 마음의 속도는 전혀 달랐다. 조금만 건드려도 휙휙 꺾어지고, 조금만 밟아도 마구 질주하는 미친 자동차 같았다.

 

 “훗- 생각보다 조절이 쉽지 않아. 초보운전 시절의 느낌인걸?”

 

 산은 태권도와 특공무술의 몇 가지 기초동작을 펼치면서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몇 번의 동작을 시도해봤지만, 정확한 타점을 맞추는데 아주 애를 먹었다.

 가속 상태에서 손을 죽 뻗으면 마치 고무줄에 결박되었다가 한순간에 놓은 것처럼 멋대로 툭 나가는 느낌이다. 동작이 마음대로 통제가 안 된다.

 

 물론 눈은 그것을 느린 동작으로 보고 있지만, 문제는 마음이다.

 동작이 마음이 예상했던 것보다 항상 반 박자, 혹은 한 박자 정도 앞서 가니, 그다음 행동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래서는 연속 동작이 안 될 것이고, 속도의 이점은 없어진다.

 

 “생각의 속도와 몸의 반응속도가 너무 차이가 나. 감각과 몸이 따로 노는 것 같고. 생각의 속도가 몸보다 늦다는 게 말이 되나?”

 

 비연 역시 같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무의식적으로 연결되는 동작들은 괜찮은 데, 뭔가 해보겠다고 의식이 개입하면 동작이 어색하고 꼬였다.

 마치 공간에 비누칠 한 것처럼 모든 동작이 정교하지 않고 이리저리 빠르게 미끄러지는 기분이다.

 “생각대로 몸을 움직이려면, 동작의 결과를 보는 것이 아니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긴데. 생각의 속도는 그대로니. 아! 이거 마음은 급한데, 몸이 따라주질 않는군. 아니 그 반대인가?”

 산이 힘없이 중얼거렸다.

 

 “어느 정도 문제는 알 것 같습니다.”

 비연이 독백하듯 말을 건넸다. 산이 동작을 멈추고 비연을 쳐다본다.

 

 “생각의 속도는 결국 경험이 만들어준 기대치에 불과하죠. 경험으로 익숙해진 감각들이 오히려 문제입니다. 경험이 새로운 감각을 오히려 방해하고 있어요. 젓가락질 배울 때처럼 새로운 속도에 모든 근육과 신경들을 익숙하게 훈련시키는 방법밖에는 없겠네요. 어차피 생각의 속도는 빛의 속도니까요. 몇 번 해보니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는데요?”

 비연이 산을 쳐다보며 침착하게 말했다.

 “결국 새로운 감각 상태에서 부단한 연습만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이야기네?”

 “그렇습니다.”

 

 둘은 정말 손발에 쥐가 나도록 부지런하게 움직였다. 그들의 태도는 경건할 정도로 진중하다. 어떤 면에서는 우직할 정도로 기초 동작에 충실하고 있었다.

 생애 처음 걸음마를 배우는 듯 발걸음 하나하나가 조심스럽다.

 마치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수레 위에서 어렵게 중심을 잡아가며 원하는 행동에 접근해 가듯, 하나하나가 신중하고 정교하다.

 새로운 감각을 몸에 새겨 넣을 수 있을까? 익숙하지 않은 속도에서 모든 순간을 관찰하며 의식과 동작을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게 되는 것. 그것이야말로 생존을 위해 그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리라. 또한 절박하기 때문에 그들의 집중력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했다.

 

 다행히도 오전에는 더 이상의 손님이 없었다.

 

 ***

 

 

 

 투-투-투-투-툭

 

 “농담 하냐? 저것들을 모두 잡으라고?”

 

 하늘에서 ‘그것’들이 떨어져 내리고 있다. 까마득한 허공에는 그것들을 하나씩 게워내고 있는 ‘어떤 것’들이 있다. 아주, 매우 거대한 것.

 “날개가 달린 초대형 성게 같군.”

 산이 중얼거렸다.

 “몸통만 10미터, 4개의 날개까지 합하면 거의 30미터도 넘겠군요.”

 비연이 질린 표정으로 하늘을 쳐다본다.

 

 이제 하늘에서 떨어진 것들이 삼삼오오 떼를 지어 그들을 향하고 있었다. 숫자는 대략 30마리 정도나 된다.

 

 “저게 알핀인가?”

 “그런 것 같습니다.”

 

 

 그들의 앞에서는 보기에도 역겹고 섬뜩한 짐승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생긴 것은 1미터 남짓한 작은 원숭이같이 생겼고 이족보행을 하는데, 온몸에 털이 하나도 없이 빨갛다.

 주둥이는 길게 튀어 나왔으며, 팔은 갑각류처럼 단단한 껍질을 둘렀다. 손이 있을 자리에는 날카롭게 벼린 톱이 달린 모습이다.

 “보자. 이것들도 위험한 느낌이… 헛!”

 “왜?”

 

 산은 비연의 목깃을 잡아채듯 몸쪽으로 당기며 빙글 돌더니 비연을 감싸 안은 채 땅으로 한 바퀴를 굴렀다.

 산의 품에 안긴 비연이 땅바닥에 누운 채 눈을 깜빡이며 의아한 눈으로 산을 쳐다본다.

 

 그러나 산은 그녀를 보고 있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전방을 향해 고정되어 있다. 한쪽 팔은 비연을 끌어안고, 다른 팔로 땅을 지지하며 엎드린 상태다.

 그 눈빛은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이윽고 비연을 향해 얼굴을 돌리며 씨익 웃어준다. 코가 닿을 듯 가까운 거리다. 사내의 숨결이 확 밀려들어 왔다.

 

 “놈들은 많고 우리는 둘이다. 게다가 놈들은 원격무기까지 가지고 있다. 어떤 지형이 우리의 전투에 유리할까?”

 “예?”

 

 “정보 장교라며?”

 “상대를 잘 볼 수 있고, 다수가 접근하기 어려운 좁은 지형이겠죠.”

 “우리 비트네?”

 “적당합니다.”

 

 “그럼 먼저 뛰어!”

 산이 팔을 풀며 사격자세를 취했다. 비연은 뒤로 뛰어간다.

 

 탕-탕-탕-탕-

 

 산은 비연을 엄호하며 천천히 뒷걸음을 치고 있다.

 

 비트는 적에 대한 경계를 고려하여 제법 높은 위치에 있다. 게다가 비트 앞쪽의 출입구 근처에 바위로 미로와 참호를 구축했기 때문에 한 놈씩 밖에 들어올 수 없었다.

 이곳에서는 유리한 전투가 가능하다.

 

 50미터가 넘는 험악한 지형을 전력 질주하여 비트에 도착한 비연은 거친 숨을 고르며 전투를 준비한다. 우선 동료의 후퇴를 돕는 엄호부터일 것이다.

 전방을 향해 사격자세를 취했다. 동료가 달려들어 온다. 그가 비트로 달려 들어오는 순간, 비연은 묘한 안도감을 느낀다.

 

 엎드려 사격 자세를 취하던 비연은 비릿하고 기묘한 느낌에 눈길을 옆으로 향했다. 그의 곁에는 어느새 산이 사격자세를 취했다. 그의 등에 비연의 눈길이 멈췄다.

 

 “피?”

 “대침을 몇 대 맞았다. 그런데 씁… 세상이 빙빙 도네. 침에 독이 있었나?”

 “그럼?”

 “이 사람… 그리 시간이 많나? 어서 전투 준비나 하자!”

 

 산이 고개를 좌우로 꺾었다. 이윽고 전방을 향해 과감한 표적사격을 한다. 비연 역시 묵묵히 사격자세를 잡는다.

 그러나 옆을 힐끔 쳐다본다. 사내의 등에는 대침같이 생긴 막대기가 세 개나 박혀있었다. 아마 아까 자신을 끌어당겨 돌면서 대신 맞은 것이리라.

 

 탕-

 

 산의 총구가 불을 뿜었다. 한 놈의 머리가 터져나간다.

 탕-탕-탕-탕-

 

 놈들도 아주 영리하다. 바짝 엎드린 상태로 낮은 포복상태로 접근해온다. 그렇지만, 명사수 산의 한발 한발에 어딘가는 터져 나가고 있다. 그로써 좋다.

 죽지 않아도 좋다. 어쨌든 맞기만 하면 된다. 처리할 수는 있겠지. 문제는 세상이 정신없이 돈다는 거다.

 

 “음- 흐윽-”

 

 몽롱한 정신이지만, 정신력으로 버티며 사격을 하던 산이 갑자기 신음을 눌러 삼켰다. 그러나 그는 결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이를 악물고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사격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유능한 동료가 등뒤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또한 믿었다. 그녀는 등을, 뒤를 맡길 만하다.

 

 비연은 사내의 등에 박힌 대침을 과감하게 뽑아내고 있었다. 침은 마치 톱날처럼 날이 서있었다.

 하나씩 뽑아낼 때 마다 살점이 한 움큼씩 딸려 나온다. 비연의 얼굴이 저절로 찡그려진다. 끔찍하게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런데도 이 사내는 추호의 흔들림도 없이 사격을 하고 있었다. 신음소리하나 내지 않는다.

 

 비연은 대검을 뽑아들었다. 산의 등 쪽 옷을 찢어내고 상처를 살폈다. 피의 색깔이 다르다. 뽑아낸 자국의 피부는 검붉다 못해 녹색의 기운이 돈다.

 상처에서는 피와 함께 독이 흘러나온다. 대롱같이 생긴 막대 안에서는 여전히 독이 흘러나오며 바닥으로 뚝뚝 떨어졌다.

 

 산은 굳건하게 버티고 서서 사격을 하고 있다. 눈앞의 세계가 이리저리 휘어진다. 그저 몽롱하다. 그러나 등에서 시작된 끔찍한 고통이 그를 깨운다.

 놈이 보인다. 방아쇠를 당긴다. 한 놈이 일그러진 공간에서 터져나간다. 미소가 돈다. 그런데… 자고 싶다. 이대로 그냥…

 

 눈이 감겨가던 산이 다시 깬다. 등에서 따뜻한 느낌이 전해온다. 아주 묘한 느낌… 기분이 좋다. 느닷없이 아내가 생각났다. 딸이 아련하게 보였다. 다시 깬 기분에 또 방아쇠를 한번 당긴다. 눈앞에서 한 놈이 분해된다. 그렇지만 기쁨보다 절망의 색깔이 더 많이 보인다.

 놈들은 이제 거의 문 앞에 왔다. 아직도 열 마리쯤 되는 놈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놈들은 정말로 씨익 웃는 것 같다. 뾰족하게 발달된 윗입술로는 독침을 날리고, 그 아래쪽에 날카로운 이빨들로는 물어뜯고, 두 팔에 달린 톱날 달린 칼로는 살을 저미고 벨 것이다.

 그것도 좋겠지. 잠을 잘 수만 있다면…

 

 비연은 산의 등에 있는 독을 입으로 빨아내고 있었다. 입에는 피비린내와 시큼한 독의 냄새가 진동한다. 비연의 눈에는 비감한 눈물이 가득 고여 간다.

 엄습하는 무력감. 이제 그녀 자신이 그를 대신해야겠지만, 그대로 독이 스며들게 놔두면 이 사내는 손도 못 써보고 그냥 죽을 것 같다.

 

 ‘죽지 않기로 했잖아!’

 

 자신이 죽는 것보다 더 무섭다. 이 세계에서 혼자 남겨진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비연은 사내의 사격 동작이 느려지는 것이 느껴지는 순간, 이제 자신이 나서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비연은 총을 집어 들고 산의 옆으로 다가갔다.

 이미 눈이 감긴 채 힘없이 떨구어 지는 그의 머리를 잡아 일으켰다.

 

 그리고 그의 귀에 대고 소리를 질렀다. 울먹이는 목소리. 아마 절규일지도 모른다.

 자신이 판단하기에 마지막 희망이 될지도 모르는 메시지를 반드시 전해야겠기에.

 

 “가속해요! 제발 가속하라고! 두 번째 가속까지 쭈욱!”

 

 

 

 Appendix

 

 

 

 * 강산 :

 285 세계에서 소환된 30대 초반의 남성. 대한민국 특임대 중대장으로 대위로 강인한 의지와 탁월한 전투 감각의 소유자이다.

 평소 좀 촌스러운 유머감각과 말도 안되는 똥고집만 보고 띄엄띄엄 보면 큰코다칠 위험 80%.

 

 * 김비연 :

 285 세계(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라 추정)에서 소환된 20대 중반의 여성. 연합사 정보장교로 냉철한 판단과 과학적 사고 능력이 탁월하나 실전에는 약하다. 낙하산 조작 미숙으로 인한 사고로 산과 함께 소환되어 모험을 한다.

 

 * 마스터 :

 스스로 자신을 감춘 존재로 다른 세계(에피소드)에서 피안으로 인간을 소환하여 실험을 주관하는 존재로 그 존재와 소환의 목적은 베일에 싸여 있다. 항상 전령을 보내 일을 처리한다.

 

 * 소환자 (Summonee) :

 다른 세계(에피소드)에서 소환된 존재.

 

 * 에피소드 (Episode) :

 에피소드는 단순히 하나의 공간, 예컨대 지구만이 아니라 그 자체로 우주이며 ‘파티션’으로 분리된 독립된 시공간이다.

 IT기술의 관점에서 보자면 각 에피소드는 각자의 운영체계와 작동 논리를 가지고 있는 독립된 서버(sever)이다.

 각 에피소드에는 순차적인 시간의 흐름이 있고, 그 자체의 역사를 가진다.

 가장 규모가 큰 에피소드는 빅뱅/우주 인플레이션이라는 초기 상태에서 거대한 우주로 진화하고 있는 세계다.

 에피소드에는 계층이 존재하는 데, 큰 에피소드는 여러 개의 작은 에피소드를 가질 수 있으며, 상위 에피소드는 하위 에피소드를 열람할 수 있지만, 하위 에피소드는 상위 에피소드에 접근할 수 없다.

 또한 각 에피소드는 ‘차원’ 이라는 벽에 의해 분리되며 한 에피소드에 속해있는 물질이나 인간 등의 실체(entity)가 다른 에피소드로의 이동하는 것은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다.

 

 * 소환 (Summon) :

 각 세계(에피소드)의 차원을 뛰어넘어 구성원을 데려올 수 있는 능력으로 오직 그 권능을 가진 자에 의해서만 허용된다.

 이것은 서버에서 다른 서버로 파일이나 프로그램을 이동(migration)시킬 수 있는 권한에 비유할 수 있다.

 

 * 285 에피소드 (Episode 285) :

 소환 전 산과 비연이 살았던 세계.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또는 미래 지구의 기계문명이라 추정된다.

 

 * 비트(Pit) :

 특수부대 게릴라들이 몸을 숨기거나 은닉하는 장소. 정규 야전군은 주로 진지를 구축하거나 텐트를 치지만, 침투와 도피를 작전개념으로 하는 특수부대에서는 비트가 일반적인 거점 구축 방법이다.

 산과 비연이 27 피안으로 소환되어 인도되는 곳으로 이미 수많은 소환자들이 거쳐간 곳이다.

 에뜨랑제 에피소드1에서 산과 비연은 비트에 1년간 거주하며 미션을 수행, 각성하게 된다.

 

 * 제 27피안 :

 마스터의 실험공간인 피안 중 제 27번째 공간으로 285 에피소드의 산과 비연이 소환된 곳이다.

 

 * 피안(Pian) :

 마스터의 실험공간. 총 40개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각 번호가 부여되어 있다. 산과 비연이 소환된 곳은 27번째라고 해서 제 27피안이라 불린다.

 피안은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갖는 모순된 곳이다. 삶의 너머에 있는 곳, 즉 저승이거나 존재하지 않는 유토피아를 의미한다.

 또한 순종하는 자에게는 절대의 천국, 거부하는 자에게는 지옥을 의미하기도 한다.

 

 

 * 가속 :

 정신이 육체를 쓸 수 있는 범위. 여기에는 각 단계가 존재하며, 가속 능력에 있어 1단계의 차이는 4배의 힘과 4배의 속도 차이를 낸다.

 

 

 * 1차 가속 :

 285 세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단계로 산과 비연의 경우 285 세계(지구일 가능성 70%)에서 소환되어 왔으므로 314에피소드(소환지)에 신체가 적응하는 단계라고 말할 수 있다. 

 

 * 알곤 :

 공룡시대 사냥꾼인 벨루시랍토르를 연상시키는 모습이다. 영화 쥬라기 공원에 나온 유명한 놈이다.

 사람 키의 두 배나 되는 크기에 뒷다리가 발달해 대단한 점프력을 가지고 있다.

 앞발엔 날카로운 발톱이 달려있어 사냥을 위한 용도로 진화했다. ( 신장 : 4미터 / 체고 : 2미터 / 체중 :1톤 / 앞발 길이 : 1.5 미터 / 수직 도약능력 : 3미터 / 수평 도약능력 : 7미터)

  

 * 알핀 :

 1미터 남짓한 크기의 작은 원숭이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괴수로 이족보행을 한다. 온몸에 털이 하나도 없이 빨갛고, 긴주둥이에 갑각류처럼 단단한 껍질을 가진 팔을 가졌다.

 손이 있을 자리에는 날카롭게 벼린 톱이 달려있고, 등거죽은 단단한 돌기가 가시처럼 박혀있다. ( 신장 : 1.5 미터 / 체고 : 0.7 미터 / 체중 : 40 kg / 수직도약능력 : 2 미터 / 수평도약능력 : 4 미터 / 독침 사정거리 : 80 미터)

 

 

 * 골곤(성게괴물) :

 몸통만 10미터, 4개의 날개를 가진 초대형 성게괴물로 알핀을 품고 적정지점에 낙하시킨다. 성게 모양에 털이 나있고 몸통이 둥글고 커서 뭔가 품기 좋은 형태를 하고 있다.

 

 

 에뜨랑제의 세계관

 [世界觀, Weltanschauung]

 

 

 

 1. IT적 관점 세계관

 

 에뜨랑제를 보는 하나의 재미로는 각 인물을 세계관에 따른 설정으로 이해하는 방법이 있다.

 에뜨랑제 내의 초월자와 인간의 관계를 IT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인간-용(현자)-신이라는 관계가 형성된다.

 

 - 인간은 OS를 목적에 맞게 이용하거나, 즐기는 유저인데, 특히 일원에 의해 창조된 세계에서 최초의 유저(베타테스터)로서는 사탄이 있다.

 

 - 용은 OS라는 최강의 시스템 소프트웨어로 시스템이 원활히 돌아가게 하기 위해 균형을 지키고 있는 존재이다.

 

 - 신은 OS에 설치된 어플리케이션과 같은 개념으로 단독으로 개체가 될 수 없으며 꼭 Data를 필요로 한다. 존재하지 않으나 믿음에 의해 존재가 규정되는 존재로 신앙이란 Data를 많이 얻기 위한 존재이다. 또한 일원의 창작물이 아니다.

 

 

 2. 과학적 관점 세계관

 

 <소환 : 평행우주론>

 무한대의 우주에서 우리가 인지할 수 없는 차원이 존재하며,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통해 이를 넘나들수 있다는 평행우주론은 에뜨랑제의 판타지를 가능하게 하는 이론으로, ‘소환’이라는 시공간 이동 설정을 가능하게 한다. 극 속에서 산과 비연이 어떻게 285 에피소드에서 314에피소드로 오게 되었으며, 이 각 에피소드의 시공간 개념과 이동에 대한 의문에 해답이 된다.

 즉, 인간이 끊임없는 각성을 통해 무한한 우주 속 차원을 인지할 수 있고, 적당한 Tool을 가지고 있다면, 일원의 능력인 ‘소환’이란 시공간이동이 가능해 진다는 설정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각성 : Super String Theory>

 에뜨랑제의 각성의 단계와 일원의 존재를 규정해주고 있는 이론이다.

 이 이론에 의하면 우주는 11차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차원을 넘어선 존재가 일원이다.

 에뜨랑제에서는 산과 비연이 선무대가급의 각성자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각성이란 차원을 넘나들 수 있는 능력으로 현재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 차원 그 이상을 표현해준다.

 즉, 인간이 올바른 각성을 통해 일원(창조자)이 될 수 있다는 에뜨랑제의 근본 설정을 뒷받침해준다.

 

 

 3. 종교, 신화적 관점 세계관

 

 <초기 기독교적 관점>

 현재 기독교를 초기 기독교적 관점에서 모순을 피해 재해석.

 

 - 창조론 : 창조주와 창조의 의도, 창조의 과정을 재해석.

 - 신 : 신의 존재를 창조자의 하부이거나 협력자 정도로 재해석.

 - 사탄 : 선과 악의 개념을 재해석하여, 사탄을 절대악(적그리스도)이 아닌 창조주의 아바타, 혹은 창조주를 사칭한 존재로 표현. 즉, 선과 악, 창조주과 사탄이라는 이중적 구조가 아닌 사탄을 자의식을 갖고 있는 존재로 재해석하였다.

 - 천사 : 천사를 지능족 중의 하나로 재해석.

 - 심판 : 소돔과 고모라, 노아의 방주와 같은 심판의 대재앙을 현자(용)과 초인(사탄)이 합작한 균형조절 행위로 재해석.

 - 구원 : 원죄나 구세주, 그리고 구원의 요소를 철저히 배제. 오히려 초기 기독교적 관점에서 심판이란 요소를 재조명하여 ‘인간은 사랑과 각성에 의해 스스로 구원할 수 있다’는 불교적 교리로 풀어내었다.

 - 산과 비연 : 심판의 날 일원이란 창조주가 세상에 올 때는 에뜨랑제의 주인공인 산과 비연의 모습으로 올 것이라고 재해석.

 

 

 <불교적 관점>

 

 (1) 삼천대천(三千大千)의 세계

 - 일원 (一圓) 무한한 세계관 : 우주 속 에는 실로 무한한 세계가 상존한다. 서로 다른 1천 세계를 합해서 1소천(小千) 세계라고 한다. 이 1소천 세계를 1000배 한 것을 1중천(中千) 세계라고 한다. 이 1중천 세계를 다시 1000배 한 것을 1대천(大千) 세계라고 한다.

 이 소천, 중천, 대천 세계를 통틀어서 삼천대천(三千大千) 세계라고 한다. 이것을 한 부처님이 통솔하는 세계라고 보고, 또다시 백천만억 부처님이라는 표현을 하기 때문에 실로 세계를 무량, 무변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마치 허공의 먼지처럼, 갠지스 강의 모래알 수처럼, 광대무변한 세계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불교의 세계관을 말할 때, 우리는 무한의 세계관이라는 단서를 붙이지 않을 수 없다.

 

 (2) 해탈

 - 불교적인 의미: 괴로움을 벗어나 영원히 즐거운 상태.

 - 에뜨랑제 중 의미 : 산과 비연이 각성하는 과정 중 피안에서 탈각의 단계로 2단계에서 3단계의 가속단계를 넘는 순간을 말한다.

 육체적인 고통의 극한에서 이를 극복한 단계로 임계치가 낮아져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3) 열반

 - 불교적 의미: 인간의 고뇌가 꺼진 상태.

 - 에뜨랑제 중 의미 : 산과 비연이 각성의 순간을 넘어 일원의 능력과 가까워져가는 과정.

 

 (4) 부처

 - 인간이 깨달음을 얻으면 창조자가 될 수 있다는 개념.

 

 

 <신화적 관점>

 - 그리스 로마 신화의 다신의 개념 : 에뜨랑제 속의 신은 현세의 신과 의미가 다르나, 여러면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그리스 로마신화의 다신관을 모델로 삼았다.

 - 마야력 : 지구종말설 - 2012년 태양자기폭풍에 의해 지구가 멸망한다는 설로 에뜨랑제 속의 ‘봉인’이란 개념과 통한다.

 

 <이기론(理氣論)의 관점>

 - 각성 : 태극(太極)이론 - 산과 비연의 각성은 음과 양의 조화로운 협력관계를 통한 각성으로 선무대가가 되어, 즉 일원이 될 수 있는 완전한 각성이라고 해석하였다.

 - 피안 : 도가의 이상향을 불교적인 피안(彼岸, Utopia)으로 표현하여 각성자들이나 각성의 준비자들이 사는 곳이라 설정하였다.

 에뜨랑제에 나오는 피안과 아피안의 개념이 그것인데, 산과 비연이 자신들이 온 세계로 갈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찾아다니는 아피안은 Apian으로 ‘피안이 아닌 곳’, ‘구축해야 하는 곳’으로 이미 자신들 내부에 가지고 있었던 각성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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