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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악녀는 왜 죽어야만 하는가
작가 : fudn
작품등록일 : 2017.7.30

[회귀/악녀/소꿉친구남주/기사남주/남주미정]

사랑하는 친구를 잃고 적의 칼에 목이 베였다.
후회는 없다. 다만, 그와 다시 만나고 싶을 뿐.
그러던 나에게 다시 한번의 기회가 왔다.
이번에는 절대 너를 잃지 않으리.

 
죽음, 그리고..(6)
작성일 : 17-07-30 14:18     조회 : 222     추천 : 0     분량 : 6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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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시죠?”

 

  ‘리버스.’

 

  입 밖으론 누구냐 물었지만 비안크는 손목을 잡고 있는 남자아이가 누군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비록 그때와 분위기는 달랐지만 리버스와 함께한지 무려 7년이다. 비안크가 황제의 눈에 들고 만나게 된 게 첫 만남이니까.

 

  하지만 놀란 기색도 잠시, 비안크가 선택한 것은 모르쇠로 일관하는 거였다.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 아무리 잠깐 동안 리버스를 그리워했다 해도 이렇게 만나선 안 된다. 결국 저와 리버스의 결말이 둘 다 좋지 않다는 것을 비안크는 누구보다 잘 아니까.

 

  단 한 번의 흔들림조차 내비치지 않은 비안크의 목소리는 얼음송곳이 되어 리버스에게로 향한다. 하지만 쿵쾅쿵쾅 뛰는 심장부터, 울 것처럼 울렁거리는 속 때문에 리버스는 쉬이 인정할 수 없었다.

 

  “맞는데..”

 

  그러면서 놓을 생각이 없는지 손아귀에 힘을 준다.

 

  “읏, 지금 뭐하는!”

 

  점점 세지는 악력 때문에 미간을 찌푸리며 비안크가 리버스의 손을 쳐낸다.

 

  “얼핏 보니 귀한 댁 도련님 같은데, 상당히 무례한 행동 아닌가요? 부리는 시종도 아닌 외간여자의 손목을 그렇게 잡다니요!”

 

  어떻게든 밀어내야 한다. 기사로 잘 살아가던 리버스의 앞길을 막은 것은 회귀 전의 비안크였으니 다시 얻은 삶에서는 리버스와 되도록 얽혀선 안 된다. 그것이 리버스에게 속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얘, 리버스!”

 

  막 도착한 브리셀이 무엇 때문인지 미동조차 않는 리버스를 보다 비안크에게로 시선을 돌린다. 리버스에게서 빼낸 손목을 부여잡으며 비안크가 목소리를 나른히 풀어 입 밖으로 낸다.

 

  “보호자신가 보네요. 다시는 이런 일 없었으면 합니다. 상당히 불쾌하거든요.”

 

  비안크가 회귀 전 한결같이 짓던 특유의 표정으로 브리셀과 리버스를 대했다. 겉보기엔 새침한 여자아이라지만 지난 생에선 희대의 악녀로 불렸던 비안크다. 제 버릇 개 못준다고 상대를 유혹하는 눈으로 정 떨어지는 말을 하니 브리셀의 등골이 오싹해졌다.

 

  살기.

 

  검을 주로 다루다보니 직업병이 도졌는지 비안크가 검을 쥐고 있지 않았음에도 브리셀은 살기를 느꼈다. 겉보기엔 리버스와 같은 어린아이에 불과한데.

 

  곧 날이 어두워진다. 물론 낮에도 범행을 저지르는 데는 무리가 없다. 하지만 가장 적기인 시간을 꼽으라하면 그것은 아무도 돌아다니지 않는 한밤일 것이다. 거기다 클라우터의 남부지부에서 떡하니 범죄를 저지르려면.

 

  비안크가 시간이라도 보낼 겸 아니, 리버스에게서 떨어질 겸 돌아선다.

 

  “타지 사람인 거 같은데, 빨리 돌아가심이 좋을 거예요. 여긴 꽤나 위험하거든요.”

 

  “너.. 정말 아니야?”

 

  그럴 리 없다. 계속 머리와 가슴은 눈앞의 비안크가 꿈속의 그 여자라 말하고 있는데 처음 본다 말하는 비안크의 말을 리버스는 믿을 수 없었다. 아니, 믿지 못하겠다.

 

  하지만 비안크는 비안크대로 갈피를 잡지 못하는 리버스의 목소리에서 안도를 했다. 거기다 실없는 미소를 짓고 있는 얼굴을 더욱이 보여주지 않은 지금 다행이라 여겼다.

 

  ‘다시 얻은 생에서까지 잊지 않아줘서 고마워요, 리버스.’

 

  “누구를 찾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아니에요.”

 

  ‘하지만 잊으세요. 그것이 당신과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에요.’

 

  리버스는 리버스대로 제국의 기사로서 살아가면 된다. 그리고 비안크는 비안크대로 이리히와 제국을 떠나면 되고. 애초에 이렇게 이뤄졌어야 할 일이었다. 운명이 더럽게 꼬이는 바람에 만난 인연이니까.

 

  무슨 상황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대충 두 아이의 대화를 듣고 어림짐작한 브리셀이 리버스의 팔에 올린 두 손에 힘을 준다.

 

  “돌아가자, 리버스.”

 

  방금 느꼈던 살기. 저 여자애가 내보인 것이 맞다면 리버스와 가까이 해선 안 된다는 것이 브리셀의 생각이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하나 남은 리버스는 지켜야 한다.

 

  비안크는 비안크대로, 리버스는 브리셀에게 이끌려 서로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의심이 남고, 불안이 함께 공존하는 것은 여전했다. 브리셀에게 끌려가면서도 리버스가 계속 돌아보는 이유가 그렇듯이.

 

 

  “처음 뵙겠습니다. 오늘부로 비안크님을 모실 기사 리버스 안테오 드 뷔이드랑스라 합니다.”

 

  기사는 황제를 비롯한 황족 외엔 그 누구에게도 무릎을 꿇지 않는다.

 

  그것이 7년간 리버스가 따른 제국 기사 내 규율이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아니, 오늘부턴 이 규율이 소용없게 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떡하니 왕좌에 앉아 와인을 마시고 있는 여자 비안크를 보노라면.

 

  비안크는 자신의 자리도 아니면서 마치 제 자리인양, 풍성한 붉은색 오프숄더 드레스를 입고선 다리를 꼰 채, 와인 잔을 기울인다. 손목의 스냅에 몸을 맡긴 화이트 와인은 한 번의 움직임에 넘실, 또 한 번의 움직임에 제 몸을 가누지 못하고 넘실댄다.

 

  “기사라.. 폐하도 참.”

 

  그래, 리버스는 분명 자원해서 온 것이 아니다. 황제의 명에 따라 온 것이 다 일뿐.

 

  “돌아가 보도록 하세요, 난 필요 없으니까.”

 

  물론 황제가 자신을 아껴서 기사를 붙여준 거란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비안크에겐 딱히 필요 없었다. 심심해서 황제를 건들인 것이 다고, 부를 어느 정도 축적하면 떠날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응당 잘 부탁한다 말할 줄 알았는데 도로 가라는 비안크의 말에 리버스는 넋을 놓았다. 보통 여자들은 남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라도 훤칠하고 잘생긴 남자를 곁에 두지 않던가? 이제까지 리버스가 만나온 부인들이며 심지어 황궁의 황녀들까지도 그런 모습을 보이기 일쑤였는데. 하물며 사랑을 독차지하는 애첩들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생각했다. 그런데,

 

  “뭐라.. 하셨습니까?”

 

  비록 오기 싫었던 자리라지만, 황제의 애첩이 거절함에 리버스는 믿겨지지 않았다.

 

  “말 두 번하는 거 참 싫은데.”

 

  비안크가 왕좌의 팔걸이에 유리잔을 톡 놓으며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도록 목소리까지 높여가며 말했다.

 

  “돌아가라고 했어요. 어차피 그쪽도 자원해서 온 건 아니잖아요? 거기다 황제를 꼬인 여자를 지킨다라.. 출셋길도 자칫 막힐 수 있는 판국에 하고 싶지 않은 것은 당연하죠. 뭐, 폐하껜 제가 말해둘 테니 돌아가세요. 제 몸은 제가 지킬 테니까.”

 

  어디서 나온 자부심인진 알 수 없지만, 그렇다면 미련 없이 돌아서면 그만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비안크가 싫다고 하니 오히려 더 있고 싶은 마음이 든 리버스다. 말 안 듣는 청개구리도 아닌데 참 이상했다.

 

  “아니, 그럴 순 없겠습니다.”

 

  다시 와인 잔을 든 비안크는 이어 들려온 리버스의 말에 잔을 놓칠 뻔했다. 아니, 자신과 싸우잔 것도 아니고.

 

  “왜요? 황제가 나 감시라도 하랬어요?”

 

  워낙 집착이 대단한 황제니 파리가 꼬이기 싫은 건 알겠다. 절대 외간 남자가 꼬이지 않길 바라겠지. 그것도 처와 자식을 모조리 죽여 달라 말한 애첩이라면 더욱 집착하고도 남음이다.

 

  어떻게 한 번 부탁한 것이 다인데, 그렇게 착착 죽여주는지 납득이 안 갔지만 그만큼 저를 놓치기 싫어하는 것을 비안크는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면 기사가 더 위험하지 않은가? 기사도 남자인데..?

 

  이로써 첫 번째 가설이 흐지부지되었다. 그렇다면 세울 수 있는 두 번째 가설은.

 

  “황제가..”

 

  자신이 도망칠 거란 걸 알았다든가.

  알았다든가.

  알고 있다면.

 

  하지만 그 가설 또한 희박해 보였다. 그만큼, 황제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비안크를 찾아와 괴롭혔기 때문이다. 그것도 밤새도록.

 

  온갖 뜨거움이며, 환희며, 격정적 사랑을 나누는데.

 

  심지어 신하며, 귀족들이 제발 정치를 하라고 괴롭히는데도 꾸역꾸역 찾아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덮치는데 그런 얼뜨기가 자신의 계획을 알 수 있을까? 그것은 사막에서 바늘 찾기와 같은 거였다. 절대 알지도, 알아내는 것마저 어려웠다.

 

  그렇다면..

  대체 왜?

 

  두 개의 가설이 모두가 흐지부지 됐을 때, 비안크는 제대로 리버스를 바라봤다.

 

  15년 전, 죽은 이리히와 비슷하지만 다른 사람. 이리히가 하늘빛 머리카락을 가졌다면 눈앞에 있는 리버스는 짙푸른색 머리칼을 하고 있었다.

 

  “기사님, 저 같은 사람을 제일 경멸하지 않나요? 몸이나 파는 창녀인데.”

 

  어떻게든 리버스를 돌려보내기 위해 비안크는 자신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퍼부었다. 기사에게 현실을 깨쳐주기 위해서.

 

  “하지만 원해서 된 것은 아니잖습니까.”

 

  리버스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비안크를 똑바로 쳐다본다. 확실히 비안크는 몸을 팔아 여기까지 올라왔다. 부와 권력을 누리며, 결국 황비와 황태자 그리고 두 분의 황녀님까지 모조리 죽였다. 솔직히 처음엔 경멸했다. 아니, 어쩌면 지금도 경멸하고 있을지도.

 

  하지만 비안크가 원해서 세간 사람들이 말하는 소위 희대의 악녀가 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정이 있는 거겠지. 물론 지금 생각하는 바가 진실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래도 리버스는 비안크라는 여자를 알고 싶었다. 왜 기사인 자신을 마다하는지 또한.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리버스를 보며 비안크는 흔들리는 눈동자로 바닥을 쳐다봤다. 8년간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말. 언제나 몹쓸 년, 쳐 죽일 년이란 소리는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었었다. 하지만 저런 위로의 말은 이리히가 죽고 나선 처음 듣는 말이었다.

 

  “하아!”

 

  심장이 쿵쾅쿵쾅 뛰다 못해 떨어져 있는 리버스에게까지 이 소리가 들릴 것 같다. 들리면 쪽팔리는데.

 

  갑자기 가슴을 부여잡으며 고개를 숙이는 비안크의 모습에 당황한 리버스가 비안크에게로 다가갔다. 거리를 뒀던 처음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어디 편찮은 데라도 있으십니까?”

 

  급히 다가왔음에도 리버스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뇌는 명령을 내리는데, 가슴의 두근거림에 방해받아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못한다. 다가가기만 했지 정작 아무 행동도 않는 리버스의 행동에 웃겨 작게 입 꼬리를 올린 비안크가 손을 뻗어 리버스의 팔을 잡았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아픈 척이라도 해서 리버스를 쫓아내볼까.

 

  “하아! 갑자기 숨이 막혀서.. 그런 것이니 괜찮아..요.”

 

  “그렇다고 하기엔 안색이 안 좋습니다. 곧바로 침실에 가야 할 것 같은데요.”

 

  리버스가 왕좌의 팔거리에 얹어진 와인 잔을 바닥에 내리며 자세를 낮춘다. 그러면서 하는 행동이 아주 가관이었다.

 

  “실례하겠습니다.”

 

  단 일곱 자를 말하기에는 행동이 가관 그 자체였다.

 

  “꺄!”

 

  갑작스런 공주님 안기에 당황한 비안크가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소리친다. 수많은 남자들한테 공주님 안기를 당했던 비안크조차도 기사가 이런 무뢰한 같은 행동을 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그것도 제국의 엘리트에 속하는 기사가.

 

  “누군 좋아서 하는 거 같습니까. 입 다물고 계세요. 확 침대에 던져버리기 전에.”

 

  이래서 여자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거다. 소리 하나 지르는 것에도 귀청이 떨어질 것 같고, 가냘픈데다 무엇보다 베르니엘라에선 여자로 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이다. 아니, 할 수 있는 거라곤 남자에게 순종하는 것뿐인가.

 

  “하아..”

 

  리버스가 한숨을 푹 내쉬며 문을 열고 나선다. 워낙 황궁 안에 듣는 귀가 많고 말하는 입이 많은지라 비안크가 어디에 묵는지는 리버스도 대충 알 수 있었다. 황제가 들락날락한다는 말을 기사단 내에서도 많이 들었으니, 뭐.

 

  기사단의 하얀 제복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발자국마다 바람에 나부껴 흔들린다. 그리고 그 앞에는 붉은 드레스의 여자가 안겨있었다.

 

  “내려주시죠. 이젠 괜찮으니.”

 

  자신으로 하여금 곤경에 빠뜨리려 했는데 이대로 있다간 비안크가 먼저 곤경에 빠지겠다. 물론 비안크는 리버스를 괴롭힐 생각이었다. 질투 많은 황제에게 저와 리버스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이면 응당 황제는 리버스를 고문하거나 죽일 것이 자명하니까. 그래서 그 일환으로 공주님 안기도 생각하긴 했지만.

 

  이 남자.

 

  정말 서슴없이 자신을 대한다.

 

  이제까지 관심 받으려 온갖 방법을 다 쓰던 남자들과는 달리.

 

  “안 그래도 내릴 생각입니다. 딴 생각하지 말고 문이나 여시죠.”

 

  분명 방금 전에 출발한 것 같은데 리버스의 긴 다리는 어느새 비안크가 묵는 방 앞에 도착했다. 이제까지의 비안크라면 자신이 시킬지언정 절대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아니, 이리히가 죽은 뒤론 만나는 남자마다 애지중지하니 그럴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하지.

 

  이렇게 고분고분하다니. 문고리를 잡아 돌리는 지금까지도 비안크의 얼굴에는 실소가 떠나지 않는다. 그러거나 말거나 리버스는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침대 위로 던질 줄 알았는데 비안크를 편안하게 눕힐 뿐이다.

 

  “치료사를 불러오겠습니다.”

 

  “풋, 정말 바보 아녜요?”

 

  문무, 그 어느 분야에서도 열등하지 않던 오로지 상위권 성적에만 들었던 리버스에게 할 소리가 전혀 아녔지만 그럼에도 비안크 눈에는 바보 같았다. 아니, 바보라기 보단 순수했다.

 

  “내가 누구 곁에 있다고 생각해요? 이 베르니엘라 제국 황제 옆이에요. 그러면 당연히 건강 먼저 살피게 하지 않겠어요, 황제 폐하께서?”

 

  결국 비안크가 아픈 곳은 전혀 없다는 소리가 된다. 하.. 이 여자가 진짜.

 

  미간이 좁혀지는 리버스의 얼굴을 봤는지 안 봤는지 알 수 없지만 리버스는 처음으로 보는 비안크의 웃음에 힘이 쭉 빠진다. 그런데 대뜸 내밀어지는 손의 의미는 무엇일까.

 

  “뭐, 좋아요. 그쪽도 나도 서로 윈윈하는 셈 치죠. 앞으로 잘 지내보아요, 리버스경.”

 

  “저야말로.”

 

 

  “으악! 안 되겠어, 삼촌!”

 

  도대체가 잊히지 않는다, 그 여자.

 

  비안크와 만나고 난 후, 다섯 시간이 흘러 어엿한 밤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리버스의 머릿속에는 비안크만이 계속 떠오른다. 결국 참지 못한 리버스가 짧은 머리를 쥐어뜯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또 어디를 가려고!”

 

  브리셀이 엄마처럼 잔소리를 늘이기 시작하는데도 리버스의 귀엔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이 문제가 될 거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 했다.

 

  “산책 좀 하고 올게, 따라 나올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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