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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49일,
작가 : 에스뗄
작품등록일 : 2017.7.20

평탄한 성공 가도를 걷다 한 순간에 실패자로 전락한 승완. 삶을 포기한 그녀 앞에 홀연히 나타나 자신을 악마라 칭하는 남자. 그런데 이 남자, 망자를 앞에 두고 엉뚱한 말만 한다. "새 인생은 즐겨. 날 유혹하는 건 대환영이고." 49일간 같은 이름의 전혀 다른 인물이 된 그녀. 게다가 전생의 인물들까지 엮여버린 상황에서 승완은 자신과 관련된 무서운 비밀을 발견하는데... (autor_ester@naver.com)

 
016. 반가워할 줄 알았는데
작성일 : 17-07-29 20:28     조회 : 239     추천 : 0     분량 : 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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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미소가 사라진 눈동자와 야무지게 다문 입술을 내려다보던 이준이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이준과 승완 사이에는 그의 분신, 보랏빛 불꽃들이 물결치듯 떠다녔다.

 

 "하아."

 

  약속을 어겼으니 화낼 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그가 아는 승완은 언뜻 감정이 없는 인형처럼 보일 정도로 감정 조절에 능한 여자였다. 이준으로서는 그 점이 늘 안타까웠으니 오히려 잘 되긴 했다.

  그러나 막상 자신이 분노의 대상이 되자 서운함이 물밀 듯 올라왔다. 이러다 미운털이라도 박히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됐다.

 

 "이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차가운 손으로 지끈거리는 이마를 짚은 이준의 눈동자가 전광판을 향했다. 13층을 알리는 숫자에 빨간 불이 들어왔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그게 마치 승완과 자신의 관계 같았다.

 

 

 *

 (D - 32)

 

  승완과 만나기로 한 약속 시각 30분 전.

  이준은 좁은 골목길을 걷는 한 남자의 뒤를 조용히 따라가는 중이었다. 남자는 이준의 존재는 알지 못한 채 휘파람을 불며 손가락에 끼운 자동차 열쇠를 빙글빙글 돌렸다.

  팔짱을 낀 이준은 기다란 다리를 움직여 남자와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그의 뒤를 쫓았다.

 

 "내가 여길 찾아온 걸 알면 그 여자가 어떤 얼굴을 할지 궁금하군."

 "그러게. 나도 댁이 뭐하러 주인 없는 집을 찾는 건지 알고 싶네."

 

  남자는 이준의 말을 듣지 못했는지 몇 마디 말을 중얼거리며 성큼성큼 걸어갔다.

  오래 걸리지 않아 남자는 척 보기에도 오래된 벽돌 빌라를 찾아냈다. 그리고는 거침없이 계단을 올라갔다. 이준도 슬랙스에 두 손을 찔러넣고 그를 바짝 따라붙었다.

 

 "미안해, 자기.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나도 몰랐어."

 

  승완의 옛 자췻집 현관문 앞에 선 유혁이 눈썹을 팔(八) 자로 늘이며 말했다. 그러나 그의 입술은 작게 물결쳐 올라갔다.

  유혁이 익숙한 듯 거침없이 비밀번호를 누르자 삑삑삑삑, 경고음이 울렸다. 그의 얼굴에 의아함을 담은 물음표가 떴다.

 

 "뭐야, 문이 왜 안 열리지?"

 

  그가 다시 한 번 여섯 자리 숫자를 꾹꾹 힘주어 눌렀다. 결과는 같았다.

 

 "이상하다. 내 생일 맞을 텐데?"

 

  팔짱을 끼고 현관문 바로 옆 하얀 벽에 등을 기대서서 유혁이 하는 모양을 가만히 보고 있던 이준이 피식, 재미있다는 듯 웃음을 흘렸다.

 

 "누가 그래? 네 생일이라고."

 

  이준의 깊은 눈동자에 보라색 물결이 일렁였다. 투명한 와인글라스와 같은 눈 안에서 보랏빛 물방울이 찰랑거리자, 조금 전 변경된 비밀번호가 또 바뀌었다.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지나칠 만큼 작은 기계 소리는 이준의 귀에만 들렸다. 이준이 짓궂은 미소를 얼굴에 띄우고 유혁 앞에 제 얼굴을 들이밀었다.

 

 "내 생일이거든."

 "젠장."

 

  승완에게 의미 있을 만 한 숫자를 떠올리며 비밀번호를 새로 눌러보길 수차례.

  여유만만했던 유혁의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는 저 안에 고이 잠들어 있는 물건 하나를 꼭 손에 넣어야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는 이곳에 오래 있을 수 없었다. 지나가는 사람의 눈에 띄기라도 했다가는 의심을 살 게 분명했다.

 

 "그럼 미안한 김에 하나만 더 미안하자."

 

  문 열기를 포기한 유혁은 금세 다른 방법을 떠올렸다. 그는 자신의 비상한 머리를 칭찬했다.

  유혁이 무릎을 굽히고 앉아 현관문 아래 동그란 덮개를 열어 손가락에 끼고 있던 자동차 열쇠를 집어넣었다.

  짤랑, 쇠붙이가 바닥에 닿는 소리가 가볍게 울렸다. 그 경쾌한 소리에 유혁은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

 

 "나중에 내가 잘 말해줄게."

 

  일어서서 다리를 탁탁 턴 유혁은 미련 없이 계단을 내려갔다.

  벽에 등을 기대고 서서 무표정으로 유혁이 하는 행동을 보고 있던 이준도 팔짱을 낀 채로 몸을 일으켰다.

 

 "글쎄. 이런 얕은 수작이 통할지 모르겠네."

 

  허리를 굽혀 열쇠를 집어 든 이준이 선 장소는 어느새 그 모습이 확연히 바뀌어 있었다. 현관에 선 몸을 돌리자 낡았지만 아담한 거실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오래된 집 특유의 따스한 나무 냄새와 햇빛이 잘 들지 않아 서늘한 그늘이 어울리지 않는 듯하면서도 제법 잘 어울렸다.

  아기자기한 맛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집안은 여자보다는 남자의 집에 가까웠다.

  그 안에서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규칙에 따라 배열된 최소한의 물건들은 언제나처럼 아침에 나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은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흐음, 너희도 외롭겠다."

 

  물론,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이준은 손목에 건 메탈 시계를 확인했다.

 

 "나도 지각하기 전에 슬슬 움직여야겠군."

 

  5분이라도 늦었다가는 분명 승완에게서 한 소리를 들을 게 뻔했다. 별명답게 짹짹대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즐겁지만 잔소리만큼은 사절이다.

  이 집의 주인과 같은 사람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할 만큼의 변화에 이준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러나 그의 입가에는 웃음이 방울방울 맺혀있었다.

 

 "윽!"

 

  무심코 현관문을 열려던 이준의 손이 팟, 하고 떨어졌다. 은색 손잡이에서 파지직, 푸른 전기가 피어올랐다.

 

 "뭐지?"

 "여어."

 

  등 뒤에서 들려오는 묵직한 목소리에 이준의 상체가 딱딱히 굳었다. 자신 외에는 기척조차 없던 이곳에 침입자가 있었다.

  악령인가 싶어 이준은 재빨리 몸을 돌려세웠다. 그리고 거실에 놓인 스툴에 앉은 낯익은 얼굴을 발견했다.

 

 "너무 경계하지는 말라고."

 "너는..."

 "왜 그래? 반가워할 줄 알았는데."

 "......"

 "실망이야, 후배님."

 

  어깨를 으쓱한 남자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앉아있을 때는 몰랐는데, 평균을 훨씬 웃도는 키의 그는 존재만으로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후배?"

 "이 일을 먼저 시작한 내가 선배인 게 당연하잖아."

 

  빙긋, 가볍게 웃어 보인 남자가 성큼 한 발 앞으로 다가왔다. 매끄럽기만 한 그의 미소는 어딘가 이질적이었다.

  이준은 그의 뒤에 걸린 벽시계를 흘긋 올려다봤다. 약속 시각 10분 전, 시간이 얼마 없었다.

 

 "어때? 인간 놀이하면서 재미 좀 보고 있나?"

 "그건 너도 마찬가지 아닌가?"

 "음, 당연히 나는 무척 즐거워."

 

  고개를 끄덕인 남자는 턱을 문지르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흘렸다. 그러다 무언가 떠올랐는지 정말 재미있는 듯 큭큭, 배를 잡고 웃기 시작했다.

  이준은 이해하지 못하는 자신만의 세계에서 노느라 가늘게 접혔던 그의 눈이 그러나 돌연 날카롭게 변했다. 그의 눈동자에서 푸른 불빛이 파밧, 소리를 내며 터졌다.

 

 "그런데 한 가지 거슬리는 게 있어서 말이야."

 

  이준은 남자의 팔뚝에서 문신을 발견했다. 단단한 성벽에 꽂힌 붉은 깃발이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네 여자를 도와주는 건 내 알 바 아닌데."

 

  남자의 손바닥 위에서 새하얀 빛이 모여 푸른 공을 만들어냈다. 전기로 이뤄진 공은 파지직, 위협적인 소리를 내며 순식간에 이준의 가슴을 정통으로 가격했다.

 

 "크흑!"

 

  상상을 초월하는 전기 공격에 이준의 몸이 공중을 날아 반대편 벽으로 나가떨어졌다. 그 바람에 그는 손에서 열쇠를 놓치고 말았다.

  바닥에 떨어진 자동차 열쇠를 집어 든 남자가 입술을 끌어올려 부드러운 선을 그렸다. 그러나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잘 벼려진 검처럼 날카롭고,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내 일은 방해하지 말라고. 성가시니까."

 "쿨럭."

 

  그 말인즉슨, 그 역시 계약 대상자가 있다는 말이었다. 그러나 상대가 누군지 전혀 짐작할 수 없는 이준은 온몸을 엄습하는 고통에 그저 눈살을 찌푸렸다.

  애초에 자신과 같은 존재가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기에 충격이 더 컸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하루만 여기 있어 주는 게 좋겠어."

 

  유혁이 그랬던 것처럼 손가락에 열쇠를 끼워 빙글빙글 돌린 남자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친구에게 말하듯 가볍게 웃어 보였다.

 

 '하아, 승완이 기다릴 텐데.'

 

  그러나 당장 이 자리를 박차고 달려나가고픈 의지와 달리 강력한 고압전기에 온몸이 포박된 이준은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었다.

  서서히 감기는 눈꺼풀 사이로 푸른 전기를 몸에 감은 남자가 사라지며 마지막 말을 남겼다.

 

 "내일 출근은 할 수 있게 해줄게."

 

 

 *

  너무 미안하면 사과의 말조차 꺼내지 못한다고 하던가.

  이준이 딱 그랬다. 만신창이가 된 몸을 겨우 이끌고 승완이 있는 회사로 출근했지만, 딱딱히 굳은 그녀의 얼굴을 보자 인사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게다가 여수빈 주임이 자꾸만 말을 거는 바람에 승완에게는 눈길조차 건네지 못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 승완을 찾아 카페에 들어섰을 때 본 장면은 그의 눈을 뒤집히게 하기에 충분했다.

 

 "정말 미안하긴 한데..."

 

  미안한 마음보다 앞선 질투심이 눈을 멀게 했다.

  제가 한 잘못은 잊어버리고 서운함에 몰아붙였더니 결국, 승완으로 하여금 전 남자친구의 편을 들게 했다.

 

 "그래도 내 앞에서 그 자식이랑 다시 만난다는 말은 하지 말지."

 

  제 가슴께에 닿는 작은 여자를 내려다보는 이준의 눈빛이 한결 누그러졌다.

  그의 엄지손가락이 조금 전 미운 말만 골라 해댔던 도톰한 입술을 어루만졌다. 손끝에 눌리는 감촉이 마치 햇살에 말린 이불에 몸을 감은 듯 보드라웠다.

 

 "그리고 다른 남자 머리를 쓰다듬는 것도."

 

  이준이 이번에는 풍성한 다갈색 머리카락을 쓸어내렸다. 탄력 있는 머리카락이 손안에 감기는 느낌이 풍성하고 매끄러웠다.

  이래서 자꾸만 욕심이 났다. 한 팔에 안기는 얄쌍하고 조그마한 인간 여자가 이준으로 하여금 조바심을 내게 했다.

  승완을 처음 만난 날부터 이준은 그녀가 제 여자가 될 거란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자신 외의 남자에게 넘겨줄 생각도 없었다.

 

 "난 널 다른 놈이랑 공유할 생각 따위 없으니까."

 

  이준의 보라색 눈동자에 자리 잡은 불꽃이 화악, 피어올랐다 사그러졌다.

  데엥, 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한 걸음 내딛던 승완은 깜짝 놀라 몸을 옆으로 물렸다.

  그 바람에 이준의 손에서 그녀의 머리카락이 사락, 소리를 내며 모래처럼 빠져나갔다.

 

 "뭐, 뭐야?"

 

  방금까지만 해도 한 발짝 떨어져 전광판만 노려보던 두 사람이었다.

  눈 깜빡하는 사이 너무나 가까워진 거리에 승완이 떨어지려 했으나, 1평밖에 되지 않는 네모난 공간에 그녀가 물러날 곳이 더 있을 리 없었다.

  그럼에도 제게서 떨어지려 기를 쓰는 승완을 바라보는 이준의 눈에 잠시 슬픈 기색이 감돌았다.

 

 "우리 약속 다시 잡자."

 

  한참이 지나도 사람이 내리지 않자 엘리베이터는 조용히 문을 닫아 제 안을 가렸다.

  마음만 먹으면 다시 그녀를 붙잡을 수 있음에도 이준은 그녀에게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두 발도 그 자리에 그대로 붙인 채였다.

 

 "이번엔 실망하게 하지 않을게."

 

  아니, 실망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정유혁 따위는 떠올리지조차 못하게 만족하게 할 거다. 이준은 어떤 노력도 불사할 자신이 있었다.

  쿵, 승완이 가슴을 주먹으로 때렸다. 좀처럼 보지 못한 이준의 진지한 눈빛을 마주하자 그녀의 심장이 다시금 운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카페에서 주완을 봤을 때와 꼭 닮은 심장의 움직임에 승완의 눈동자가 파르르, 진동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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